[전통시장 릴레이] 남구로시장(2)

구로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장, 대형마트 부럽지 않은 시장

남구로시장 ‘견우거리’ 쪽 출입구

(여행레저신문=장범석기자) 남구로 시장은 늘 시끌벅적하다. 고기집 앞에도 채소가게 앞에도 호객하는 사람과 기웃거리는 사람이 뒤엉킨다. 곳곳에서 우리말과 중국말이 뒤섞이고, 슈퍼마켓 앞 노변에는 손님을 유혹하는 기획 상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구로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남구로 시장의 일상적 모습이다.

남구로 시장은 전형적인 근린생활형 시장이다. 구로2,3,4동 인구 밀집지역의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어 주민들 접근성이 좋다.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물건의 양이 풍성하고 식품의 신선도가 높다. 자연히 가격도 저렴하다. 주변에 사는 중국동포들도 이 시장을 많이 찾는다. 구로동과 함께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인근 가리봉동이나 대림동에도 시장이 있지만, 규모나 다양성 면에서 남구로를 따라오기 어렵다. 차량 198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끼고 있는 것도 시장의 자랑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주상인들은 재래시장의 ‘공적’으로까지 불리는 대형마트를 의식하지 않고 장사에 열중한다. 남구로시장은 풍부한 수요, 저렴한 공급, 접근성 측면에서 이상적 구조를 가진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다.

남구로시장 ‘견우거리’ 쪽 출입구

남구로시장은 1960~1970년대 구로공단 수요를 바탕으로 번성하던 구로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상인들이 바로 옆에서 행상이나 노점 형태로 하나둘 자리를 잡으며 형성된 시장이다. 조성 연도가 1962년으로 알려진 구로시장과 달리 남구로시장은 그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대략 1980년대 초중반 요즘의 모습을 갖췄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직녀거리·오작교거리·견우거리로 명명된 시장 통로는 예전부터 사람 왕래가 많던 길이었다. 시장은 고대구로병원 정문 쪽 입구에서 극동아파트 앞까지 367m 통로 양편에 거의 일직선으로 조성되어 있다. 총면적 4,546㎡(1,375평), 점포수는 노점을 포함해 200개가 좀 넘는다. 이 중 20여 곳을 동포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상인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술회장에게 시장의 발전계획을 묻자 “앞으로 극동아파트에서 베다니교회 방향 큰 길까지 시장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매출이 하락한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점포당 10만원을 지원했다고 은근히 자랑도 털어놓는다. 남구로시장은 2012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2015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며 아케이드 공사를 마쳤다.

<소문가게>상인회에서 추천 받은 2곳 중 ‘남구로 빈대떡’을 소개한다. 박영선 중기부장관이 시장에 올 때마다 들른다는 ‘광희네 칼국수’는 존속기간이 비교적 짧고(6년), 시장 칼국수로는 가격이 다소 비싼 것 같아(₩4,500) 이번 소개에서는 제외함.

호떡 반죽을 주무르고 있는 ‘남구로빈대떡’의 김순애씨
  1. 부침개전문 ‘남구로빈대떡’

‘부침개전문’이라고 제목을 단 것은 상호와 달리 빈대떡 외에도 동태전·수수부꾸미·고추전·김치전·부추전·해물파전·호떡·가재미전 등을 부쳐내기 때문이다. 단골이 많아 늘 갓 부쳐낸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둘이 모듬전 하나에 막걸리 2병을 곁들여도 ₩12,000이면 된다. 특히 1개 천 원 하는 호떡이 별미다. 보리순으로 녹색을 낸 호떡은 당분을 최소화해 다이어트 걱정 없이 먹어도 된다. 주인 김순애씨(61세)에게 단골이 많은 이유를 물으니 “좋은 재료와 정성, 그리고 싼 가격”이라고 짧게 답변을 끝낸다. 2001년 5월부터 지금 자리에서 부침개 장사 시작.

<교통편> 서울 지하철 2, 7호선 대림역 도보 7~8분, 7호선 남구로역 도보5분

[韓国伝統市場の‘趣き’と‘味’] 南九老(ナムグロ)市場(2)

<九老区で最も規模の大きい市場、大型マートに劣らない市場>

南九老市場はいつも騒々しい。肉屋の前にも野菜屋の前にも客引きをする人と、見物する人がごった返す。あちこちで韓国語と中国語が入り乱れ、スーパーマーケット前の路傍には、客を誘惑する企画商品が山積みされている。九老区で規模が最も大きい南九老市場の日常的な姿である。

南九老市場は典型的な近隣生活型市場である。九老2·3·4洞の人口密集地域の中央部に位置しており、市場へのアクセスが便利だ。買い求める人が多いから、品物の量が豊かで食品の鮮度が高い。当然、価格も安い。周辺に住む中国同胞たちも、この市場を多く訪れる。九老洞とともに同胞が多く居住する近くの加里峰洞や大林洞にも市場があるが、規模や多様性の面で南九老には追い付かない。車両198台の駐車のできる公営駐車場を備えているのも市場の自慢だ。

このような競争力を基に、入居商人たちは在来市場の'公敵'とまで呼ばれる大型マートを意識せず、商売に熱中する。南九老市場は豊富な需要、低廉な供給、アクセスの面で理想的な構造を持つ全国で数少ない市場の1つである。

南九老市場は1960~1970年代、九老工業団地の需要をもとに繁盛していた九老市場に進入できなかった商人たちが、すぐ隣で行商や露店の形で一人二人ずつ集って形成された市場だ。造成年度が1962年と知られている九老市長とは違って、南九老市長はその時期を特定するのは難しい。 およそ1980年代前半から半ばにかけての最近の姿を整えたものとみている。

現在、織姫通り·烏醫橋通り·牽牛通りと命名された市場通路は、昔から人通りの多い道だった。市場は、高大九老病院正門側の入口から極東マンション前まで367mの通路の両側にほぼ一直線に造成されている。総面積4、546㎡(1、375坪)、店舗数は露店を含めて200店舗強。 このうち約20ヵ所を同胞が運営しているという。

商人会を率いるイ·ヒスル会長に市場の発展計画を聞くと、”今後、極東マンションからベダニ教会の方向の大きな道まで市場規模を拡大する計画だ”という。そして、”コロナ19″に売上げが落ちた会員を励ますために、1店舗当たり10万ウォンを支援したと、それとなく自慢げに話す。南九老市場は2012年に”伝統市場施設現代化”、2015年に”文化観光型市場”に選ばれ、アーケード工事を終えた。

<評判の店>商人会から推薦を受けた2ヶ所のうち”南九老ピンデトク”を紹介しよう。朴映宣(パク·ヨンソン)中企部長官が市場に来る度に立ち寄るという”カンヒ·カルグッス”は存続期間が比較的短く(6年)、市場のカルグッスでは価格がやや高いようで(₩4、500)、今回の紹介では除く。

  1. チヂミ専門 “南九老ビンデトク”

“チヂミ専門”と題したのは商号とは異なり、ビンデトクのほか、明太チヂミ·唐辛子チヂミ·キムチジョン·ニラジョン·海鮮チヂミ·ホットク·鰈などを作り出すからだ。常連客が多く、常に、作りたての新鮮な味が楽しめる。価格も安い。二人でチヂミの盛り合わせにマッコリ2本を添えても₩12、000で済む。特に、1つ当り₩1000ウォンのホットクが珍味だ。麦の芽を入れたホットクは糖分を最小化し、ダイエットの心配なく食べても良い。オーナーのキム·スンエさん(61歳)に常連が多い理由を聞くと”良い材料と真心、そして安い価格”と短く返事をした。2001年5月から現在の場でチヂミ商売開始。

<アクセス> ソウル地下鉄2、7号線大林駅徒歩7~8分、7号線南九老駅徒歩5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