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들이 직접 만드는 흥미진진한 유튜브방송군산공설시장 상인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있는흥미진진 시장튜브

전통시장의 위기상황에서도 소극적으로 손님을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던 군산공설시장의 상인들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팔을 걷고 나섰다.

바로 군산공설시장에서 진행중인 상인방송 흥미진진시장튜브’ 이야기다.

전통시장의 쇠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이렇다 할 대안 없이 소극적으로 전통만 겨우 유지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군산공설시장은 유튜브 스튜디오로 홍보·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1인 미디어 시대 전통시장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있다.

대형마트가 의무 휴업 등의 규제로 묶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정부가 의도했던 재래시장으로의 발길보다는 장보기배달픽업 까지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간편한 온라인 쇼핑을 선택하고 있다.

사람 없기는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이다마트업계는 가격·편의성으로 공세를 펴는 온라인 채널에 대응하기 위해 초저가배달서비스 등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다온라인 세상이 더 익숙한 세대에게는 오프라인보다는 터치 몇 번으로 주문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이유이다.

가장 뼈아픈 것은 오프라인 마켓에서 젊은이들의 실종이다.

이날 군산지역 A마트와 B시장에서 만난 손님 다수는 50대 이상의 장년층이었다상대적으로 구매력이 큰 20대 30대의 젊은 층은 거의 마주치기 어려웠다.

시장 상인들의 인식 역시 변하고 있었다판매 부진의 원인을 딱히 대형마트에서 찾지 않는다트렌드가 변한 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탓이다. B시장에서 만난 A씨는 대형마트가 다 사라져도 재래시장 안 올 사람은 무슨 수를 써도 안 올 것이라면서집에서 물건을 주문해서 바로 배송 받는 시대인데사람들이 마트나 시장 바닥을 오겠나라고 혀를 찼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군산공설시장 2층 청년몰에는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아무나튜브라는 체험형 유튜브스튜디오가 마련되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시장상인들은 이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전통시장이 현재 처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젊은이들이 활동하는 유튜브 안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당당하게 유튜버로 데뷔한다는 생각으로 신기함과 설레임을 안고 11월 1일 첫방송을 시작했다.

공설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고 있는 상인 B씨는 공영방송에서도 촬영을 해갔지만 홍보는 그때 뿐 시장의 활성화는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직접 우리의 방송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좋고 우리가 방송을 꾸준히 즐기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소비자들도 우리 시장에 우리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러 오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상인C씨는 , “실제로 유튜브 스튜디오가 생긴 이후 시장에 오가는 젊은 사람들과 가족단위의 손님이 늘었다.” 며 앞으로도 상인방송을 통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인들과 함께 아무나튜브 스튜디오를 운영 하고 있는 ()지오포스트의 백종인 대표는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니라 상인들과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어우러지고 세간의 이야기와 정을 함께 나누는 장소가 될 때 진정한 전통시장의 가치가 나타나는 것 아닐까요이 방송을 통해 100년의 역사가 있는 군산공설시장에서 보다 생동감 넘치고 살아있는 상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유저들과 나눌 수 있게 되는 방송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군산공설시장 상인방송은 유튜브채널 아무나튜브를 통해 매주 목,금요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