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항공, 2인 홍콩 항공권 프로모션 진행

(여행레저신문)캐세이퍼시픽항공(Cathay Pacific Airways)이 7월 11일부터 8월 12일까지 홍콩국제공항에서 후원하는 2인 홍콩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인천에서 출발하여 홍콩에 도착하는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대상으로 선착순 3,000 예약 한정으로 진행한다. 11일 오전 9시부터 캐세이퍼시픽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며, 예약 시 할인 코드(KRFLY2HKG)를 입력하면 2인 홍콩 왕복 항공권 특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항공권의 출발 기간은 2024년 7월 1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이며, 여행 기간은 최소 2일에서 최대 7일이다. 성인 두 명이 함께 여행할 때만 적용 가능하며, 예약 시 두 명의 승객을 선택해야 한다.

프로모션 항공권은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일반석 요금제인 라이트, 이센셜, 플렉스 중 이센셜 요금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아시아 마일즈 적립 및 무료 사전 좌석 예약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1인당 위탁 수하물도 최대 2개(개당 23kg)까지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캐세이 영업 총괄 양석호 상무는 “이번 프로모션은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홍콩 여행을 계획하는 승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캐세이퍼시픽은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인 홍콩 항공권 특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캐세이퍼시픽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관 및 조건이 적용된다.

[참고]

인천- 홍콩 왕복 2인 항공권 프로모션 정보

§ 항공권 가격 : 537,400원부터^

§ 조건 : 여행기간 최소 2일~최대 7일 / 2인 성인 예약 시 적용 가능

§ 참여 방법: 캐세이퍼시픽 홈페이지 예약시 할인 코드 ‘KRFLY2HKG’ 입력

§ 프로모션 기간: 2024년 7월 11일부터 2024년 8월 12일까지

§ 항공권 사용 기간: 2024년 7월 1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 왕복 항공권에는 관련 세금, 할증료 및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세금, 할증료 및 수수료는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으며 발권 시점에 최종 확정됩니다. 최저 금액으로 명시된 금액(537,400원)은 2024년 7월 9일 기준으로 조회된 최저 금액이며, 이후에는 금액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 델리’ 품격있는 전통 디저트 달콤쫀득 ‘인삼정과 데니시’ 예약 판매 시작

(여행레저신문)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델리’는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삼복(三伏)인 초복, 중복 그리고 말복 동안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기게 해줄 보양 디저트인 인삼정과 데니시를 준비했다. 인삼정과 데니시는 삼복 기간을 위주로 7월 11일부터 25일, 8월 8일부터 14일까지 판매된다.

전통과 현대를 품은 트렌디한 스타일의 ‘K-디저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복날의 시그니처 디저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인삼정과 데니시’가 돌아왔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인삼정과 데니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풍기인삼을 주재료로 무려 3일 동안 조리하여 만든 인삼정과가 올라가며 속에는 풍기인삼 초콜릿이 더해진 보양 디저트이다. 인삼을 달인 진한 꿀을 발라 캐러멜라이징 되어 쫀득하고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인삼 잔뿌리를 갈아 만든 초콜릿 스틱이 들어있어 인삼의 쌉싸름한 향과 초콜릿의 달콤한 풍미가 어우러진 한국적인 단맛을 경험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의 전통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자극적인 단맛을 즐기지 않는 이들과 아이는 물론 어르신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인삼정과 데니시는 고급스러운 천 보자기에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귀한 자리에 어울리는 세련된 선물을 찾고 있다면 제격이다.

‘더 델리’의 인삼정과 데니시는 하루에 한정 수량으로 예약 및 현장 판매되며, 세트당 35,000원(세금 포함)이다. 대량 주문 및 자세한 문의는 호텔의 대표 전화 및 웹사이트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체리의 세상이야기] 사우디에서 온 대학생들과 함께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명문대 학생들과 한국 여행사 대표, 패션 사업가, 우즈벡 출신의 디자이너가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우디에서 온 명문대 학생들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에서 한ㆍ아랍 청년교류 사업을 하고 있다. 오일 회사이니 사우디와의 협력 등 문화 교류의 필요성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그들은 사우디의 3개 대학에서 왔다. 수도 리야드에서 에티하드 비행기를 타고 아부다비를 거쳐 인천공항에 왔다. 국적기 에티하드는 ‘Union’이라는 뜻이다. UAE가 7개의 토호국으로 이뤄진 나라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에티하드는 중동 사람들이 선호하는 항공사이다.

대학생들은 ‘프린스술탄대학교’, ‘킹 사우디대학교’, ‘프린세스누라대학교’의 학생들이다. 사우디는 원유 덕분에 부를 이룬 나라답게 초중고대학 학비가 모두 무료이다. 심지어 자국 출신이 해외로 유학을 가더라도 학비 전액을 지원해 준다. 사우디 최초의 대학교이자 왕립대학교로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사우드대학교는 재학생이 7만 명도 넘는다. 물론 남녀공학이다.

사우디가 대표적인 왕정 국가이고 왕의 권한은 어떤 왕정국가보다도 절대적이다. 특히 수니파 무슬림의 종주국이자 메카가 있는 나라이다.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무슬림들에게 의미가 있고 특별하다. 대학교 이름도 왕이나 왕자, 공주가 들어갈 정도로 왕의 권력은 세다.
이번에 방문한 학생들은 사우디에서 명문 대학을 다니지만 국적은 다양하다. 사우디, 인도, 이집트 등 출신 국가는 다르다.

사진) 대추야자나무가 심어진 킹 사우드대학교 전경

그들은 모두 한국에 처음 왔고 많은 걸 보고 놀라워 하거나 신기해 했다. “서울 거리의 승용차가 대부분 세 개 회사 자동차이다. 신기하다”고 했다. “한국의 현대, 기아, 독일의 벤츠나 BMW만 보이는 것 같다”고 한다. 서울 거리의 깨끗함이나 푸르른 남산도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사막이 많은 중동 사람들은 한국의 산림녹화에 감탄하고 비가 내리면 기뻐하며 흥분한다.

“수도 서울이 모든 분야 시스템을 잘 갖춘 도시여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식 중 불고기와 잡채를 맛있어 했고 여학생은 김치를 좋아한다. 경험상 중동 사람들은 김치 종류 중에서 총각김치나 나박김치를 좋아한다. 고춧가루를 약하게 풀어 빨간빛이 감도는 물김치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양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음식 문화 특성 때문이 아닐까? 개운한 느낌을 주는 한국의 물김치를 선호하는 게 이해된다.

한낮에 47도까지 올라가는 중동에서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젊은이들이 이른 아침 산책을 하거나 밤에 운동을 한다니 역시 기후도 기온도한국과 차이가 크다. 대개의 사람들은 사막이 있고 낙타가 떠오르는 사우디에도 눈이 내린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낙타가 눈 내린 길을 걸어가거나 눈이 하얗게 덮인 도로를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을 대단히 특별하게 본다. 국토가 워낙 넓어서 기후대도 다채롭다.

사우디는 남한보다 국토 면적이 20배나 넓은 나라이다. 물론 사막이 대부분이다.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의외로 쉽게 독립을 이룬 것은 사막 때문이었다. 가도 가도 모래만 있으니 당시에는 별로 쓸모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독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석유가 발견돼 영국은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이다. 중동 중에서 특히 GCC 6개 나라는 여전히 석유와 천연가스로 경제적인 부를 누리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학생들은 모두 석유 이후의 산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보수적인 나라 사우디에서 이제는 여성들도 운전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됐다. 예전보다 많은 부분 개방이 되고 있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시대적 요청이 아닐까 싶다. 그들도 외부에 나갈 때는 국적이나 종교 등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옷을 입는다. 그러나 가정에서나 외국에 가서는 평상복을 즐겨 입는다.

사우디 학생들도 모디스트 패션에 관심이 컸다. 전세계 모디스트 패션 시장의 규모가 엄청난 것은 인구 덕분이다. 대략 20억 명의 시장이 있다. 그동안 한국은 할랄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외국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산업을 일으켰고 엄청난 수익도 내고 있다. 한국이 이제라도 할랄 분야 걸음마를 시작해서 다행이다. 이태원에서 사우디 학생들과 할랄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도 나눴다. 국적은 달라도 세상을 정확히 꿰고 있는 젊은이들, 우수한 학생들이라서 그런지 통찰력도 뛰어났다.

사진) 춘천 닭갈비는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다

‘서울클릭’ 대표와 우즈벡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사미아와도 패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한국 방문단 학생들은 튀르키예(터키), 우즈벡, 인도, 네팔 레스트랑을 방문했다. 할랄 한식이 드물어 그들은 이태원에서나 한식을 먹었다. 그러나 체류기간 내내 한식만 먹어도 다 먹지 못할 만큼 맛있고 다채로운 한식이 있지 않은가? 골고루 할랄 한식을 먹지 못하고 돌아가게 돼 안타깝다.

사진) 에쓰오일이 사우디 학생들과의 교류를 중시하고 있다

중동 사람들은 할랄 닭갈비나 생선튀김, 참치찌개, 미역국 등을 좋아한다. 사우디 출신들에게 할랄 음식이 아닌 게 문제이다. 앞으로 양국 유학생들이 자주 교류하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모른다. 대기업은 대기업답게 시스템이 움직일 것이다. 한국이 관광 만년 적자 국가를 벗어나고 수출도 더 많이 하려거든 중동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

글 사진: 체리 이연실 작가 칼럼니스트 
여행레저신문 

완벽한 가족 여행지, JW 메리어트 푸꾸옥 풍성한 혜택의 패밀리 패키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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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신문)최근 글로벌 여행 전문 잡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 + Leisure)가 발표한 2024년 아시아 태평양 럭셔리 어워드에서 베트남 최고의 섬 리조트 4위, 베트남 최고의 호텔 수영장 2위로 선정된 JW 메리어트 푸꾸옥이 올 여름 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특별한 혜택을 선보인다.

가상의 대학 캠퍼스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

유명한 리조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설계한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가상의 19세기 프랑스 대학을 배경으로 한다. 학장 도서관으로 꾸며진 메인 로비를 비롯해 교실이었던 객실 등 각각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모든 건물은 기발함과 고급스러움이 독특하게 조화를 이루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상상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멋진 순간을 선사한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이상적인 객실

최근 런칭한 ‘패밀리 바이 JW(Family by JW)’ 패키지는 최대 8명(성인 4명과 어린이 4명)이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연결된 2개의 넓은 객실을 제공한다. 특히 패밀리 바이 JW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12세 미만 자녀는 무료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빌라 보야지(Villa Voyages)’ 패키지는 보다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경험을 선사한다. 해양학과, 포유류학과 등 각기 다른 테마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1베드룸 또는 3 베드룸 빌라 중 선택 가능하며, 3백만동(약 16만원)의 리조트 크레딧을 포함해 빌라에서 즐기는 전용 요가 클래스, 무료 키즈 액티비티 등이 제공된다.

남녀노소 모든 고객을 위한 즐거운 액티비티

리조트는 또한 푸꾸옥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껨 비치의 잔잔한 바다 위에서 즐기는 패들 보드, 카약 등 수상 스포츠를 비롯해 요가, 자전거 투어, 영화 관람, 캔들 만들기 클래스, 쿠킹 클래스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또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베트남 최고의 호텔 수영장으로 선정된 리조트의 시그니처 수영장, 쉘 풀에서 한적한 여유를 즐겨도 좋다.

이 외에도 재미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키즈 클럽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부모에게는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미식 천국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미식 여행을 즐기기에도 완벽한 곳이다. 해변가에서 라틴 아메리카 요리를 선보이는 레드 럼(Red Rum)부터 베트남, 일본, 서양식 요리를 선보이는 템푸스 푸지트(Tempus Fugit), 프렌치 요리와 라이브 뮤직을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핑크펄(Pink Pearl), 파리의 카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프렌치 앤 코(French & Co), 창의적인 칵테일과 라이브 밴드 공연이 펼쳐지는 디파트먼트 오브 케미스트리 바(Department of Chemistry Bar)까지 5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갖추고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템푸스 푸지트의 조식 뷔페는 푸꾸옥에서 가장 맛있는 조식으로 손꼽히며 한국 여행객들을 위한 정통 한식도 제공하고 있다.

푸꾸옥 남부를 여행하기에 완벽한 위치

잔잔하고 깨끗한 바다로 유명한 껨 비치(Khem Beach)에 자리잡은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편안한 해변 휴가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여행지이다. 해변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리조트의 익스플로어 껨 비치(Explore Khem Beach)와 같은 액티비티를 통해 안전하고 어린이 친화적인 환경을 가족 단위로 즐길 수도 있다.

현지를 좀 더 탐험하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리조트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활기 넘치는 선셋 타운을 추천한다. 이 곳에서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경치 좋은 키스 브릿지(Kiss Bridge), 활기 넘치는 부이페스트 바자(VuiFest Bazaar) 야시장 등 푸꾸옥의 새로운 명소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멀티 미디어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구성되어 있는 환상적인 키스 오브 더 씨(Kiss of the Sea) 쇼도 관람할 수 있다. 리조트에서는 선셋 타운까지 매일 무료 왕복 셔틀 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 및 예약은 홈페이지에 확인 가능하다.

서울관광재단, 인도 여행사 서울 팸투어 지원 떠오르는 신흥 시장 인도 MICE 대형 단체 유치 초석 다진다

(여행레저신문)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신흥시장인 인도의 MICE 단체 유치를 위해 인도 주요 9개 도시 여행사 임직원의 서울 팸투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 2023년 기준 인도 인구수는 14억 2,862만명으로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GDP 기준 세계 5위 국가로 인구 규모 및 중산층 성장 속도, 해외여행 지출 규모 등 국내 인바운드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서울관광재단은 인도 HDFC 은행 기업회의를 비롯하여 2023년 연간 인도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3,754명을 지원한 바가 있다. 엔데믹 이후 인도 대형 기업회의 단체가 본격적으로 서울의 문을 두드리며 기존의 중국 대규모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를 대체할만한 방한 인바운드 신규 시장으로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 이번 팸투어는 인도의 경제, 정치, 문화 중심지인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콜카타 등 9개 주요 지역의 총 35명의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가 함께 한다.
○ 팸투어 참가자들은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11일간 경기, 대구, 경북, 부산, 전남, 제주 등 국내 10개 지역의 주요 관광지 답사를 진행하며 추후 인도 방한 관광상품 기획과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위한 관광 인프라를 탐색할 계획이다.

□ 서울관광재단은 7월 방한하는 인도 주요 지역 여행사 관계자 팸투어에 대해 추후 ‘인도 방한 시장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 이라고 인식하며, 서울 일정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 또한, 추후 팸투어에 참가한 인도 여행사 관계자와 네트워킹을 통한 서울 기업회의·인센티브 유치·개최 지원 등 다양한 행정지원을 통해 인도 단체의 서울 방문이 지속되도록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 2019년 서울이 지원한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국적 비율은 26%가 중화권이었으나, 엔데믹 이후 2023년 서울을 찾은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국적 비율은 인도네시아(26%), 베트남(22%), 인도(14%), 필리핀(6%) 등 서울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 인바운드 시장이 중국 중심에서 동남아, 인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 인도 MICE 단체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서울 지원 기업회의·인센티브 행사 전체 참가자 수의 0.2%에 불과했으나, 엔데믹 이후 2023년 14%로 급증하였다. 2024년 상반기에만 인도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252명이 서울을 방문하는 등 기업회의·인센티브 목적지로서 서울을 찾는 방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 외래관광객 조사(2022,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인도인의 한국 방문 목적은 사업·전문활동 등 비즈니스의 수요의 비중이 78.2%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인도의 금융, IT,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 방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울관광재단은 엔데믹 이후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인도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위해 국내외 여행사 대상 서울 사전답사 지원, 팸투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최단계에서 서울 숙박일수와 참가인원에 따른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2024년 상반기 기준 서울관광재단은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56건(9,133명)을 개최 지원하였으며, 하반기 서울을 찾는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의 방한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번 인도 9개 지역 여행사 관계자 팸투어를 통해 MICE를 비롯한 관광 인바운드 시장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인도 기업회의·인센티브 대형단체가 지속적으로 서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진에어, 제주에서 환경 보호 활동 진행

(여행레저신문)진에어(www.jinair.com)가 지난 5일 제주 한경면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은 진에어가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과 공동으로 입양한 반려해변으로 보존 가치가 높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20여명은 오전에 엉알해안에서 1차 작업, 오후에 검은모래해변에서 2차 작업을 이어서 수행했다.

이와 더불어 진에어는 SNS 및 기내지에 반려해변 관련 콘텐츠를 포함하는 등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다방면으로 알림으로써 대중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활동에 참가한 이지원 진에어 과장은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양 생태계 보존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을 계속 실천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비오는 날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서울 여행코스

(여행레저신문)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장마철을 맞아 비오는 날 정취를 즐기기 좋은 고즈넉한 서울 여행코스를 추천한다. 남산과 돈화문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부터 역사적 교훈까지 얻을 수 있는 장소까지 소개한다.

[남산코스]
□ 남산 자락 아래에 자리한 남산골 한옥마을은 공간 어디에서나 남산이 가까이 보여 남산 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으며, 사대부 가옥부터 서민 가옥, 전통정원까지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 남산골한옥마을은 1989년 남산골의 제모습 찾기 사업에 의해 조성한 마을로 당시의 생활방식을 한자리에 볼 수 있도록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을 배치했으며, 전통공예 전시관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 특히 마을 안의 전통정원은 남산의 산세를 살려 전통수종을 심었고, 계곡과 연못 정자 등이 있어 산책하고 쉬어가기 좋다. 마을 깊숙한 곳에는 오늘날의 시민생활과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00점을 담은 캡슐을 지하 15m에 수장해 둔 타임캡슐 광장이 있다. 1994년에 만들어 2394년 개봉 예정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의미있는 공간이다.
○ 7월 추천 체험거리로는 7월 5일 진행되는 ‘남산골 전통체험 성인특별판 <여과시간>’과 매주 화, 수, 목 10시와 13시에 진행되는 ‘남산골 전통예절교실’, 매주 금, 토, 일 10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되는 ‘남산골 전통체험’이 있다. 자세한 정보는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남산골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은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전통공연예술의 진흥과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1층 한옥 건물과 계단식 정원을 마주보고 있는 지하 1층 공연장 로비가 아름답다.
○ 2007년 건립된 서울남산국악당은 역사적 전통과 정체성을 담고있는 전통 한옥의 미감을 살리기 위해 지상 1층의 한옥 건축물을 기반으로 공연장을 지하에 배치했다. 특히 지하 1층 공연장 로비와 연결된 선큰가든 ‘침상원’은 경복궁 교태전의 느낌을 살린 계단식 정원으로 꾸며져 지하 공연장임에도 자연 채광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 7월 추천 공연으로는 7월 5일, 12일, 19일 20시와 21시에 진행되는 ‘남산 국악의 밤’과 20일 17시에 진행되는 ‘정주리의 일구월심 <무색하다>’가 있다.

□ 남산골 한옥마을 내부의 한옥카페 달강은 넓고 탁트인 마당과 국악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식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비오는 날 카페에 앉아 푸른 잔디와 한옥, 그리고 내리는 비를 감상하기 좋다.
○ 카페 내부는 앞뒤로 탁트인 창과 길고 넓은 공간이 있고, 처마밑이나 건너편 한옥 마루에 앉아 음료를 마실 수 있다. 혼자서도,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해도 매우 좋은 공간. 커피 뿐만 아니라 전통차, 수제청 에이드, 아이스크림까지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은 숨겨진 명소이다.

[남산코스와 함께 가볼만한 곳]
□ 남산에는 보통의 유적과는 다른, 슬픈 우리의 시간을 보여주는 남산신사 터와 애국지사 동상들이 다수 위치해 있어 역사교훈여행을 함께 할 수 있다.
○ 일제 치하의 조선 총독부는 허물어졌지만 여전히 남산에는 그들이 남기고 간 경성신사, 노기신사, 조선신궁, 경성호국신사 등 신사터가 자리해 있다. 뿐만 아니라, 남산광장에는 백범 김구, 남산 둘레길에는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이준 열사, 사명대사 등 일제에 항거하던 우리의 애국지사 동상이 있어 함께 방문한다면 현재의 서울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내려와 인쇄골목을 지나 만나는 인현시장에는 비오는 날 더 맛있는 먹거리가 즐비한,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온 맛집들이 많다.
○ 충무로 구룡포는 30년 전통의 육전, 육회탕탕이로 이름난 곳으로, 방송에 자주 소개된 덕에 2, 3호점까지 확장했다.
○ 통나무집은 오마카세가 아닌 가격 좋은 이모카세가 있는 곳으로, ‘주인마음대로 세트’를 주문하면 그날그날 이모님의 손맛이 가득 들어간 다양한 메뉴가 끊임없이 나온다. 편육부터 전, 꼬막 등 애주가라면 비오는 날 생각나는 집이다.
○ 진미네는 손맛으로 이름난 병어조림 전문이다. 더운날에도 비오는 날에도 감칠맛나는 국물이면 더위가 싹 가신다.

[돈화문코스]
□ 국악 전문 공연장인 돈화문국악당은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양식을 혼합해 지어졌으며, 140석 규모의 공연장과 야외 공연장인 국악마당, 연습시설과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설을 갖추고 있다.
○ 돈화문국악당은 창덕궁에서 종로3가까지 이어지는 ‘국악로’를 활성화 하기 위해 2016년 개관하였으며, 공연장을 비롯한 모든 시설들은 목재로 건축되어 작은 소리도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설계되었다.
○ 공연장에서는 풍류음악, 산조, 판소리 등 전통음악 뿐 아니라 독주, 실내악 규모의 다양한 창작 국악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관람료가 무료이거나 2만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 7월 추천 공연으로는 이옥천류 판소리 전수발표회(7월 6일 14:00/전석무료), 육자배기 사랑(7월 13일 15:00/전석무료), 2024 일무일악 (7월 17일, 19일, 19:30/전석 20,000원), 이방인의 낯선 노래(7월 20일 16:00/전석 15,000원)이 있다.

□ 카페 기억은 돈화문국악당과 나란히 붙어있는 한옥 카페로, 창가에 앉아 잔디마당과 색색의 장식을 보며 여유를 찾거나, 대로변의 창덕궁을 바라보며 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기본적인 커피 외에 땅콩 호박라떼, 쑥라떼, 미숫가루나 감귤 에이드 등이 있으며, 조각케잌, 완두배기팥떡과 같은 디저트를 즐기기 좋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처마의 낙숫물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 우리소리박물관은 한국 민요의 수집, 정리, 연구, 보존을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요 전문 박물관으로, 돈화문국악당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무료로 관람이 가능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 우리소리박물관은 139개 시, 군 904개 마을 곳곳을 찾아 2만여 명을 만나 담아낸 전국의 소리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구성되었다.
○ 상설전시는 한국인의 정체성인 담긴 우리소리 민요를 다양하게 나누어 체험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체험존에서는 책 속의 노래, 나만의 노래엽서, 노래퍼즐, 우리소리 조이트로프 등 아이들이 쉽게 경험하고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제공한다.
○ 7월에 찾아볼 만한 기획전시로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오늘 만난 토리>를 추천한다. ‘토리’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는 민요의 유형적 특징을 뜻하는 우리말로, 이번 전시를 통해 대표민요와 유물을 소개하고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돈화문코스와 함께 가볼만한 곳]
□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위치한 창경궁 담장길은 지난 2022년, 90년만에 복원 된 곳으로,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도심 속 궁궐 담장길의 그늘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다.
○ 원래 창경궁과 종묘 사이는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으나, 1932년 일제가 종묘관통도로(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갈라놓았다. 이 과정에서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하던 ‘북신문’도 사라졌다. 시는 복원 사업을 통해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부지의 녹지를 조성하여 단절된 공간을 이었다.

□ 돈화문 인근에 위치한 계동에는 다양한 종류의 한옥 스테이와 게스트하우스가 다수 분포해 있으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공식 등록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숙소’에 관련한 정보는 서울스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 외 지역이나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인근 계동의 한옥 스테이와 게스트하우스가 늘 인기다. 특히 인근 계동에는 여행자를 위한 여러 형태의 숙소가 다수 분포하는데, 한옥과 같은 새로운 공간에서의 하룻밤을 꿈꾼다면 머물러보기를 권한다. 관련한 정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공식 등록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숙소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둔 비짓서울-서울 스테이(https://stay.visitseoul.net/)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박철민작가] 백두산 산행기

하나, 프롤로그

[장백산 서파로 올라 뱩두산을 바라보다]

장백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세 코스가 있다. 이것을 중극측 용어로 북파(北坡) 서파 남파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북서남 등산 루트다. 동파는 북한측 등산로인데 사실 등산이랄 것도 없다.

한반도 최고 높이의 산인 백두산 중국측 정상 직전까지 거의 차로 올라가니까. 4일 이상 길게 여로를 택한 여행객은 북파 루트와 같이 서파 루트를 이용하여 두 번 장백산 정상을 오른다지만, 2박 3일 짧은 여로를 선택한 일행은 서파 루트 1,442 계단을 밟는 등정을 택해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장백산)과 천지(天池)의 감격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높고 낮음을 개의치 않고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산을 찾아 일반적인 산행기에는 맞지 않는 산행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나의 경우에 백두산은 아마도 오르고 싶었던 마지막 산으로 남았을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품에 넣게 되는 형언하기 어려운 감흥을 감히 내 알량한 글쓰기로 어떻게 표현하랴. ‘백두산은 백 번와서 두 번 정도 오를 수 있다는 산이고, 삼대가 복을 쌓아야만 오를 수 있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제주로부터 시작된 장마 전선이 한반도의 고기압을 누르고 북상하는 시간에 눈이 부시도록 청량한 백두산의 시계(視界)는, 장마와 무슨 관계가 있냐는 듯 유려하게 맑고 푸르름의 교과서 같은 날씨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늘은 맑았고 백두산의 원시림은 눈이 부셨다.

그러나 백두산으로 가는 좁은 일차선 도로는 무척이나 협소하고 위태로웠다. 아닌게 아니라 돌아올 때는 대형 인사 사고가 나서 한 시간 가량 발이 묶이는 일도 있었으니까. 안전벨트를 꼭 매야 한다는 가이드의 당부가 무색하지 않았다. 협로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길림성의 농촌은 아직도 하방(下房)된 지식분자의 촛점 잃은 눈빛을 닮았다. 옥수수는 강냉이가 될 때까지 제멋대로 자라겠지만, 비닐을 적당히 덮은 인삼이 자랄 시간은 더딜 것 같고 길목마다 짓다만 건축물들과 대단지 아파트는 오히려 폐허가 된 마을보다 더 을씨년스러웠다. 우주선 캡슐을 닮은 숙박시설이 밀집한 대규모 위락타운을 지나면서부터 시계는 넓어지고 작은 버스로 갈아 탈 준비를 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도로가 도로 넓어지고 길가 양쪽으로 자작나무 군락이 밀집된 것을 보니 바야흐로 창바이산(백두산)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시간은 이곳 시간으로 9시, 중국의 입장에서는 작은 도시라지만 그래도 우리의 특례시에 해당되는 인구 130만 통화시의 체류 호텔을 출발한 지 어언 세 시간이 지나고 나서였다.

 백두산(장백산)에 오르다 ~ 백두산(장백산) 가는 길
장백산 산문 안내소 겸 매표소에 도착하여 백두산 산행 전용 버스로 갈아탄다. 이곳에서 30여 분을 올라 중간 기착지에서 다시 소형 승합차로 갈아타고 올라야 장백산의 정상에 닿는다. 하늘은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숲의 밀도는 순차적으로 밀림의 풍경을 낳는다. 목이 말라서 정말 맛없고 플라스틱도 얇고 허술한 중국의 생수를 한 모금 마신다. 오를수록 빽빽하던 자작나무와 가문비나무 군락지가 분포된 산림은 점차 희미해지고, 화산암 돌무더기와 회색 화산암이 보이는 사이 초지에는 백두산 야생화 군락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체류 호텔이 있는 통화(通化)시에서 3시간, 다시 장백산 안내소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전용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내린 서파(西坡) 루트 장백산 산장 옆으로 1,442개의 열린 계단이 보인다.

부정기적으로 계단오르기 대회를 개최하는 여의도 63빌딩의 계단 수가 총 1,251계단이다. 말하자면 서파 루트의 창바이산(長白山) 산정에서 백두산 정상까지 1,442 계단을 한 번도 쉬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사람은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의 단골 우승자인 현직 소방관을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 계단은 기존에 있던 돌계단 옆에 나무계단이 같은 갯수로 설치되어 있다. 계단 오르기는 돌보다는 나무 계단이 수월하다. 특히 나무 계단쪽 하단부에 계단의 갯수가 붉은 색으로 표기되어 단계별로 오르는 재미가 배가된다. 물론 돌계단에도 표식은 있다.

계단을 오르며 백 단위 숫자가 나올 때마다 카메라에 담았다. 숫자에 연연한 것이 아니라 과연 얼마나 쉬지 않고 올라가느냐 체력도 확인하고 백두산에 왔다는 감흥도 가슴에 담고 싶어서였다. 300번 계단쯤에서는 다리도 풀려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갈 듯했으나, 결국 몇 번 쉬고나서야 마지막 계단인 1,442번을 찍을 수 있었다.

해발 2,560m 중국과 조선의 경계비가 있는 장백산 정상인 청석봉에 펼쳐진 전경은 뭐라고 해야 하나? 흔히 표현 한다는 일반적인 단어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것은 대한민국 최고봉인 제주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白鹿潭)과 일본의 억지가 지속적으로 국제적 분쟁을 야기하는 동해의 독도(獨島), 황해도 장산곶을 바라보며 통일을 생각하는 백령도(百領島)를 탐방했을 때의 감격과는 차원이 다른 벅찬 울컥임 때문이었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삼대가 착한 일을 해야만 볼 수 있다는 백두산 정상의 속살을, 단 한 번의 등정만으로 가장 완벽한 카메라 렌즈인 눈에 담고 있었다.

둘레가 14.4km에 달하고 평균 수심 213m, 가장 깊은 곳은 무려 384m에 달한다는 천지(天池)의 푸른 물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담수 칼데라호의 규모는, 비가 많이 오면 조금 고이는 백록담과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제사장 단군이 민족 최초의 주군으로 우뚝 서 3,000의 백성을 거느리고 태백의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하나의 전설로만 남지 않음을 반증하듯이, 해발 2,774m(일제 관측) 최고봉인 병사봉(兵使峰:북측 장군봉)이 정면 북한측 영토에서 시위하듯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일행은 한동안 그저 서로의 상기된 얼굴을 바라보며 눈짓 언어로 가슴의 불길을 확인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天池)와 북녁의 하늘을 생각하다
그랬다. 하얀 부석토가 쌓여 있는 모습이 흰머리 같다 하여 [白頭산]으로 부른다는 韓민족의 영산 백두산, 중국명 장백산에 오른 것이다. 장백산 침엽수림 군락과 동행한다는 남파(南坡) 루트든, 장백폭포와 힘께한다는 북파 루트든, 1,442 계단 중국령 인기 코스로 금강대협곡의 장관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서파 루트를 경유하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슬기로운 마음으로 인생 최대의 기념일에 ‘민족의 뿌리찾기’를 선택한 임원진의 혜안에, 백두산의 계단을 오르며 감동한 백두산 야생화 군락의 마중은 극진한 것이었다. 관광객은 넘쳐나 2,664m 청석봉에 위치한 전망대가 차고도 넘쳤으나, 비교적 좋은 지점에 자리 잡고 기념 사진과 촬영을 마친 동지들은 백두산 탐방객 최초로 졸업한 학교의 교가(敎歌)를 불렀다.

순간 전망대에서 각각 감성의 늪을 유영하던 관광객들의 눈이 일제히 우리를 향했고, 정상을 지키던 중국 공안(公安)들이 다가오기도 했으나, 우리는 굳건하게 교가를 불렀고 그 소리는 제1봉인 북한 지역 병사봉(장군봉)을 울리고 천지(天池) 물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검푸른 서해 바다 파도 헤치고 우뚝이 솟은 전당 우리 상아탑 ~중략~ 타고 남은 재가 기름이 되어 거룩히 빛을 쏟는 善仁 대 선인’. 합창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박수 갈채가 터졌고 그 호응에 공안도 그저 희미한 미소로 응답할 뿐이었다. 그런 다음 [37도 조중 경계비]로 가 기념 사진을 찍고 비문 뒤 조선의 지명도 목책 뒤로 몸을 뽑아 부분부분 담았다.

그렇게 다시 선 전망대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선명한 프리즘인 눈에 백두산과 천지의 구석구석을 찬찬히 담았다. 고요하다 못해 오히려 바라보는 것도 미안한 천지의 광활함과, 어서오라 손짓하는 고마운 마음에 그저 흐뭇하게 눈길을 줄 뿐이었다. 아쉬운 것은 가이드의 설명대로 한국 어느 요란한 예능 프로의 경박함이 부른 참사였든,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한중 관계의 영향이든 직접 내려가 천지 물에 손과 발을 담그지 못하는 현지의 실정이었다. 아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많은 자식처럼 욕심껏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을 것 같은 천지의 물을 마셔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련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괜찮았다. 그저 티 없이 맑은 날 눈이라는 초광각 렌즈로 백두산의 구석구석을 모두 담고,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기고 산다는 괴물이 나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천지의 우아하고 거대한 위용을 만끽하고, 부족한 글로나마 채록하며 헌사(獻辭)를 남기는 것만으로 충분하고 고마운 것이었다. 이제 비로소 너무 어려서 경험하여 장산곶의 풍경과 인당수의 비극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백령도 탐방과 날씨 관계로 접안을 못해 아숴웠던 독도의 시간도 회복될 수 있다. 이로써 한라산에서 구해 낸 민족의 남방 신화를 성인봉에서 찾은 조화의 열쇠를 안고 이곳 백두산 천지의 신비함 속에서 건져 낸 북방 민족 자긍심의 불꽃을 결합하여 지구촌의 진정한 평화를 구현할 에너지를 발견한 것 같았다.

오래오래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본 북녁 산하는 결코 타인의 것이 이니었고, 내가 선 자리 또한 중국의 그것은 아니었다. 우리 민족이든 중국인이든 만주족이든 모두가 경외하고 떠받들며 환호하던 신령스러운 산 백두산에서, 고구려 고토의 자쥬성과 천하를 호령하던 그들의 호연지기를 느끼면 된 것이었다. 가족과 오랜동안 이별할 때의 마음처럼 아쉬움을 뒤로한 체 내려오는 길에 비로소 백두산의 야생화 군락이 웃고 있었다. 두메양귀비 바위구절초 담자리꽃나무 가솔송 하늘메발톱꽃 등의 여름 계절꽃이 천지와 백두산의 하늘을 향해 웃고 있었다. 이순간 대륙해양국가 한반도의 시간은 온전히 우리 것이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금강대협곡과 양지 야생화 단지의 안부를 묻는다
지난 1989년 어느 농부가 우연히 발견했다는 장백산의 그랜드 케년인 금강대협곡이 서파 루트의 장관이며 자랑임을 잘 알고 있다. 길이가 7km에 달하고 너비가 100~200m에 이르는 협곡은 고구려인의 웅혼이 묻혀 있을 지 모르는 신비의 공간이다. 사실 1989년 우연히 발견됐다는 발표를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는다. 진 시황의 무덤이나 병마용 갱도 아니고 일부러 감추려고 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백산 금강대협곡의 지질학적 가치도 잘 안다. 하여 일정상 가지 못한 아쉬움을 적는다. 청나라의 시조(始祖)인 누루하치가 전쟁의 상처를 씻었다는 양지(陽池) 강변 장백산 야생화 단지와 천지 근처 야생화의 신비도 사진으로나마 안부를 묻는다.

둘, 에필로그
건국 신화와 전설의 역사적 의미는 민족이라는 개념을 묶어주는 구심점이기도 하고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스토리 텔링이기도 하다. 고조선에는 환웅과 웅녀가 낳은 단군 설화가, 부여에는 금와왕, 고구려에는 주몽 설화가 있고 신라는 박혁거세와 석탈해, 가야에는 김수로의 탄생 설화가 있다. 백제는 고구려 유민인 소서노와 그녀의 두 아들 비류와 온조가 세웠다고 했으니 설화가 아니다.
중국은 삼황오제의 전설이, 일본은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창조신 설화가 있다. 인류의 창작 의지가 일군 창조신과 건국 신화의 의미는 내 민족에 대한 정체성이고 가치에 대한 자긍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군이 3,000 백성을 거느리고 태백산(백두산으로 추정)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은, 존재의 가치에 대한 긍지와 더불어 책임과 의무를 물어준다.

장백산 서파 루트 1,442 계단을 밟고 올라 청석봉에서 천하제일봉인 병사봉(兵使峰장군봉)과 천지 칼데라호의 장관을 보며, 지나온 삶의 궤적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의미가 없지는 않았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잔잔하고 여유로운 천지(天池)의 푸른 호수에서 민족의 이상을 확인했다. 나는 천부경 삼성기 환단고기 태백일사 등의 주체적(?) 민족사학이나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를 인용하지도 않고,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이병도 선생의 식민사관의 논점에 동행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민족사학과 식민사학의 경계 지점에 서 있는 것도 결코 아니다. 계연수가 1911년에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 등을 참조하여 묶었다는 환단고기(桓檀古記)를 정사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민족적 주체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민족을 우선하여 자국의 역사를 마구잡이로 신격화하는 우(愚)를 범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같은 관점으로 조선 영조 때 신경준이 백두산부터 조선 산맥의 줄기를 엮어 백두대간(白頭大幹)을 줄기로 14정간과 정맥으로 나눈 <산경표(山經表)>의 한국쪽 산맥도인 ‘설악산~지리산 구간’을 반드시 걷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일행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진실은 있다. 국뽕도 필요 없고 민족적 자각마저 패대기치고 사는 개인주의적 시각의 삶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분명 우리는 외세인 당나라를 등에 업고 열국시대와 삼국시대를 마감한 통일신라의 부끄러운 시각이 아니라, 베이징까지 점령할 수 있었으나 백성을 위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돌아왔던 국광상광개토태왕과 장수왕, 그리고 고구려의 웅혼을 마음 깊이 간직한 배달환국의 후손이라는 신념이다.
이유는? 그 어떤 위대한 개인이고 인간이 곧 소우주라고 해도 나를 존재하게 한 국가를 부정하는 일은 결단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 사진: 박철민 작가

[삼선 이야기] 심양, 청태종의 묘 “소릉”

심양 홍타이지 청태종의 묘

2024년 6월 28일, 우리 국방동우회는 마지막 일정으로 심양 홍타이지 청태종능을 답사했다. 소릉(昭陵)이라 불리며, 서울 잠실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로 인조에게 항복을 받은 이다.
삼배구고두는 한번 절하고 세 번 머리를 땅에 찢는 방식으로 세 번 절한다. 이제 조선은 청의 번국(蕃國, 중국에 조공한 나라)이 됨을 의미한다. 이는 구한말에 이르러 조선이 청의 속국이나 아니냐의 다툼으로 번지게 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진) 청 소릉 앞에서

소릉(昭陵)은 능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궁궐처럼 어마어마한 규모로 지었지만, 문화재 등급은 ‘AAAA’로 우리가 답사했던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릉과 비교하여 ‘A’가 하나 모자란다.

소릉은 인위적으로 만든 내(川)를 건너면 솔밭 사이로 커다란 궐 안에 분묘가 있다. 분묘꼭대기에는 큰 비술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비술나무는 경복궁 경내에도 4그루나 있으니 이 무슨 조화인가? 비술나무에 까마귀가 앉으면 복이 온다는 풍습도 있다고 하니, 고구려의 삼족오(三足烏)를 연상케 한다. 그의 성은 ‘애신각라(愛新覺羅)’다. 우연의 일치지만 한문을 해석하면 “신라를 사랑하여 깨우친다.”라는 뜻이 되니 이 또한 신기할 뿐이다.

사진) 봉분 위 비술나무

1780년 8월 1일(음력), 연암 박지원은 압록강을 건넌지 37일 만에 북경 자금성 조양문에 이르러 21 왕조 3,000여 년 중국 흥망성쇠를 논한다.
“그가 조회하는 궁전을 정전(正殿)이라 하고, 그가 살고 있는 궁전을 태화전(太和殿)이라 하고, 그의 성은 애신각라(愛新覺羅)이며, 종족은 여진족이다. 직위는 천자이고, 호칭은 황제이고, 직분은 하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리는 일이고, 자신을 짐(朕)이라 부르고, 남들은 폐하(陛下)라 부르고, 말은 조(詔)라 하고, 명령은 칙(勅)이라 한다.” (<열하일기> 관내정사)

그가 누구인가?
만주족을 통일한 누르하치의 8번째 아들 홍타이지며, 몽골과 조선을 평정하고, 여진족을 만주족이라 명명하고, 국호를 청(淸)이라 하면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1636년 12월, 홍타이지는 압록강을 건넌지 5일 만에 한양을 점령하고 인조를 남한산성에 가둔다.
왜, 삼남(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 있는 군사들, 북방에 있는 군사들은 인조를 구하려 후방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는가?
아니다. 경기도 광주 쌍령(雙領)전투에서 몰살했기 때문이다. 40000 대 30*, 보병 4만 대 기병 30명의 전투, 이 전투에서 조선군은 몰살당하고 인조는 전의(戰意)를 상실한 채 남한산성에서 걸어나 올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남한산성 내에서 벌어진 주화파 최명길과 척화파 김상현의 치열한 논리 다툼에는 별 관심이 없다.
왜 그런가?
그들이 논한 명분론과 실리론의 거대 담론이 얼마나 허망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성안에 갇힌 왕과 신하, 비빈들, 그리고 1만 3천의 병사에게 날아든 군사 전황(戰況) 보고서 ‘명나라 구원병 불가, 삼한 구원병 몰살, 북방 구원병 무소식, 식량 바닥, 식수 바닥, 무기 바닥’이다.
이 상황에서 국가가 할 수 있는 대안은 없다. 주화파가 이겨서가 아니라 굶주려서 나왔다.

사진) 황제문양. 용발톱이 5개. 경복궁은 3개

나는 명분론과 실리론의 거대 담론이 아니라 식량을 어떻게 구하고, 식수는 어디서 구하고, 삼남 군대와 북쪽 군대와의 군사적 연계성은 어떻게 가지고, 청나라 군대의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논하는 글로 사가(史架)를 뒤덮었다면 후세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잘되었는지 인과라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이가 빠진다. 이를 막은 것은 거대 담론이 아니라 그저 불소치약이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40~50이면 죽었던 기대수명을 8~90세로 늘린 것이 거대 담론이 아니라 상하수도의 분리와 백신이다.

조선은 병자호란 이후 더욱더 명분론에 집착하여 이미 망한 명나라를 숭배하기 위해 숙종은 창덕궁 후궁에 대보단(大報壇)을 쌓고 명의 큰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제사를 지내고, 선비들은 송시열의 유훈에 따라 괴산 화양계곡에 만동묘(萬東廟)를 지어 조선 선비들은 충절을 잊지 않겠다고 또 제사를 지냈다.
만동묘는 만절필동(萬折必東)에서 따온 말로 황하는 만 번을 굽이쳐도 결국 동쪽으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조선의 충절은 변치 않겠다는 뜻이니 이 얼마나 허망한가?

“적을 알지 못하고 나도 알지 못하면 매번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한다(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손자병법> 모공 3-5)

조선이 강화도로 피신을 할 것을 미리 알고 쳐들어온 홍타이지와 청의 팔기군 기동성과 전략을 모르고 막은 인조와의 전쟁은 이미 청이 심양을 출발할 때 결정되었다.

*쌍령전투의 군사 규모는 논란이 많으면 아군 최대치 4만에서 최소치 2~3,000명이며, 청의 기마병 척후병 30명 본대 3,000명이라는 주장도 있음.

글 사진: 윤일원 작가 All Rights Reserved.

“강력한 마일리지 적립과 혜택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카드 Edition2’ 출시

(여행레저신문) 대한항공이 현대카드와 손잡고 대한항공카드 출시 4년 만에 더욱 강력해진 마일리지 적립과 항공 여행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항공카드 Edition2’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카드 Edition2’는 지난 2020년 4월 대한항공과 현대카드가 제휴해 출시한 ‘대한항공카드’의 새로운 버전이다. 대한항공카드는 국내 첫 항공사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로, 다른 마일리지 카드와 비교해 높은 적립률과 항공 이용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된 ‘대한항공카드 Edition2’는 항공기 편명을 연상시키는 060과 120, 300, the First Edition2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the First Edition2의 경우 기존 대한항공 모닝캄 이상 우수회원만 가입이 가능했던 허들을 없애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연회비는 각각 6만원, 12만원, 30만원, 80만원이다.

이 카드는 기존과 같이 다양한 업종에서 높은 수준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제공한다. 먼저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천원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제공하고, 그 외 대한항공·해외·호텔 등 추가 적립 대상 업종에서 결제 시 1천원당 최대 5마일리지의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연간 보너스 마일리지와 할인 바우처 혜택도 달라졌다. Edition2 전 상품에 연간 보너스 혜택이 제공되며 카드에 따라 매년 1천~3만 보너스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대한항공 직판 할인 바우처도 매년 1~4장 제공된다.

라운지 및 발레파킹 혜택도 한층 더 강화됐다. 최상위 카드인 the First Edition2의 경우, 전세계 공항 라운지(무제한)와 인천국제공항과 국내 특급호텔 발레파킹 서비스(월 10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층 더 새로워진 카드 디자인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한항공 항공기 전면부와 기체의 날개, 수하물 태그를 모티브로 한 유니크한 디자인과, 항공기 편명, 체크리스트로 여행 과정을 센스있게 담은 카드 도안 등 고객 취향에 맞게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대카드와의 ‘대한항공카드 Edition2’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신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유럽 노선 프레스티지 왕복 항공권 및 항공권 결제 금액 최대 190만원 캐시백 경품, 항공권 및 공항 이동서비스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카드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또는 현대카드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 및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대한항공카드 Edition2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5th World Nomad Games to be Hosted in Astana: Reviving Nomadic Culture

Photo: Kokpar, a unique sport among nomads. Provided by the Embassy of Kazakhstan.

By Howard  Jungchan Lee, Korea Travel News

Astana, the capital of Kazakhstan, is gearing up to host the 5th World Nomad Games from September 8th to 13th, spotlighting and reviving the rich cultural traditions of nomadic peoples. This edition of the Games is anticipated to serve as a significant event showcasing the resilience and creativity inherent in nomadic cultures worldwide.

Since its debut in 2014, the World Nomad Games has evolved into a major international event, drawing over 2,500 participants from nearly 100 countries. This year’s edition expects to attract more than 100,000 visitors, both domestic and international, to Astana. It will feature a diverse array of programs offering opportunities to experience ancient nomadic sports and cultural traditions firsthand.

Rediscovering Kokpar and Traditional Sports

One of the highlight events of the Games is Kokpar, where teams on horseback compete to secure a goat carcass. This sport, akin to polo but with distinct nomadic variations, promises dynamic and thrilling spectacles. Additionally, the Games will showcase 21 different sports, including horse riding, traditional intellectual games, martial arts competitions, and ethnic bird hunting. These events, steeped in nomadic heritage, are sure to provide unforgettable experiences for spectators.

Photo: Traditional Kazakh cuisine, Beshbarmak. Provided by the Embassy of Kazakhstan

Celebrating Culture and Tradition at Ethnoaul

At “Ethnoaul,” daily cultural events will unfold, offering visitors the chance to admire works by craftsmen at Kazakhstan’s largest handicrafts fair and learn their techniques in master classes. The traditional music competition known as “Aitys” will captivate audiences with poetic duels among renowned Akyns (Kazakh traditional poets and singers). A highlight will be the ethnic fashion festival featuring runways adorned with traditional costumes, along with a national cuisine festival where visitors can savor authentic Kazakh dishes and beverages. This venue promises a unique blend of past and present cultural experiences.

A Platform for International Friendship and Exchange

Beyond being a sports competition, this year’s Games are seen as a pivotal opportunity for cultural exchange and fostering international friendships. During President Yoon Suk-yeol’s state visit to Kazakhstan, the emphasis was on enhancing cultural, tourism, and youth exchanges. President Tokayev underscored the importance of strengthening personal relationships based on genuine friendship between the two nations.

Kazakhstan, where horses were first domesticated approximately 5,500 years ago, reveres horses as one of its seven sacred treasures. The enduring bond between nomads and horses will vividly come to life through the equestrian events at this year’s Games, highlighting the profound cultural significance of horses in Kazakh society.

Photo: The 5th World Nomad Games will feature 21 sports. Provided by the Embassy of Kazakhstan.

A Festival of Culture and History: The World Nomad Games

The World Nomad Games provide a global platform for learning about and celebrating the culture and history of nomadic peoples. There is considerable anticipation surrounding this event for its role in preserving and promoting the rich cultural heritage of Central Asia. The Games in Astana are poised to deliver an unforgettable experience, combining the richness of cultural heritage with the excitement of competitive sports.

In September, Astana will transform into a vibrant stage celebrating history, culture, and sports, honoring the shared heritage of humanity. Kazakhstan eagerly awaits visitors from around the world to immerse themselves in the spirit of nomadic culture in Astana. This event transcends mere competition; it represents a precious opportunity for the global community to rediscover and appreciate the beauty and significance of nomadic cultures together.

For more information and details on participating in the 5th World Nomad Games, please visit the official website. Participation applications and inquiries can be directed to the Kazakhstan Tourism Board.

제5회 세계 유목민 대회, 아스타나에서 개최: 유목민 문화 재조명

Photo: Kokpar, a unique sport among nomads. Provided by the Embassy of Kazakhstan.

(여행레저신문=이정찬 기자)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가 오는 9월 8일부터 13일까지 제5회 세계 유목민 대회를 개최하며 유목민 문화와 전통을 재조명한다. 이번 대회로 세계 유목민 대회는 유목민 문화의 회복력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4년 첫 개최된 이후, 세계 유목민 대회는 약 100개국에서 2,5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는 1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아스타나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대 유목민 스포츠와 문화적 관행을 체험할 수 있다.

코크파르와 전통 스포츠의 재발견
대회의 주요 행사 중 하나는 코크파르(Kokpar)로, 말에 탄 팀들이 염소 사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경기다. 코크파르는 폴로와 유사하지만 유목민 특유의 변형을 더해 더욱 역동적이다. 이 외에도 승마, 전통 지능 게임, 무술 대회, 민족 새 사냥 등 21종의 스포츠가 펼쳐질 예정이다. 유목민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이 스포츠들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 카자흐스탄 전통요리 베쉬바르마크,. 제공:카자흐스탄 대사관

문화와 전통의 향연, 에스노아울
‘에스노아울(Ethnoaul)’에서는 일일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카자흐스탄 수공예품의 최대 박람회에서 장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마스터 클래스에서 그들의 비법을 배울 수 있다. 전통 음악 대회인 아이티스(Aitys)에서는 유명한 아키인(카자흐스탄 민속 시인 및 가수)들이 시적 대결을 펼쳐 관객을 사로잡는다. 민족 의상 샘플로 꾸며진 런웨이가 있는 민족 패션 페스티벌과 전통 카자흐 요리와 음료를 체험할 수 있는 국가 요리 축제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국제적 우정과 교류의 장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문화 교류와 우정을 다지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기간 동안 강조된 문화, 관광 및 청년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간의 진정한 우정을 바탕으로 인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약 5,500년 전 말이 처음으로 가축으로 길들여진 곳으로, 말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일곱 가지 성스러운 보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유목민과 말 사이의 오랜 유대는 이번 대회의 승마 이벤트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말이 카자흐스탄 문화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사진) 제5회 세계유목민대회, 21종의 스포츠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공: 카자흐스탄 대사관

세계 유목민 대회, 문화와 역사의 축제
세계 유목민 대회는 전 세계 사람들이 유목민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기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 이번 행사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문화 유산의 풍요로움과 경쟁의 스릴을 결합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아스타나는 역사, 문화, 스포츠를 기념하며 공유된 인류 유산을 기리는 무대로 활기를 띨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사람들이 유목민의 정신을 경험하기 위해 아스타나를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 전 세계가 하나 되어 유목민 문화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재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추가 정보와 참여 방법
제5회 세계 유목민 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과 문의는 카자흐스탄 관광청을 통해 가능하다. 

T’way Air: Navigating Growth Amidst Operational Challenges

T’way Air, once celebrated for its rapid expansion into European routes, now faces turbulence as operational issues overshadow recent successes. The airline’s journey to establish a foothold in Europe was marked by strategic ambition and growth, yet recent incidents have raised significant concerns.

Rapid Expansion and Strategic Ambitions
Not long ago, T’way Air emerged as a frontrunner in Korea’s competitive low-cost carrier (LCC) sector, boldly venturing into long-haul routes typically dominated by legacy airlines. Its successful operation of the Incheon to Sydney route bolstered its reputation, paving the way for ambitious plans to connect South Korea with major European cities like Rome, Paris, Barcelona, and Frankfurt. This strategic move positioned T’way Air as a key player in the global aviation market.

Current Operational Challenges
However, recent months have presented challenges. T’way Air encountered multiple setbacks, primarily revolving around flight delays and safety lapses. In mid-June alone, several flights failed to depart on schedule, leaving hundreds of passengers inconvenienced and dissatisfied. The most notable incident involved Flight TW283 from Incheon to Osaka, delayed for 11 hours due to a fuel pump malfunction detected during pre-flight checks. This incident not only tested passenger patience but also raised questions about the airline’s maintenance standards and operational readiness.

Furthermore, allegations surfaced regarding aircraft substitution, where a plane intended for a shorter Osaka route was reportedly reassigned to a longer Zagreb flight. This decision sparked backlash from passengers who felt sidelined by the airline’s operational decisions, exacerbating existing concerns during a turbulent period.

Regulatory Scrutiny and Organizational Response
In response to these incidents, South Korea’s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initiated a special inspection of T’way Air, mandating comprehensive safety measures to be implemented by mid-July. This regulatory scrutiny underscores the government’s commitment to ensuring aviation safety and restoring public confidence in T’way Air’s operations. The airline has committed to addressing these concerns swiftly and enhancing operational protocols to mitigate future disruptions.

Strategic Outlook and Future Challenges
Looking ahead, T’way Air faces formidable challenges in rebuilding trust and maintaining growth momentum. The airline must navigate a complex landscape that demands strict adherence to safety regulations while pursuing ambitious expansion plans. Critical to its success will be strengthening operational infrastructure, enhancing corporate governance, and fostering a culture of safety and reliability across all operational facets.

T’way Air’s journey from rapid expansion to operational turbulence serves as a cautionary tale for airlines balancing growth aspirations with operational integrity. As the airline charts its path forward, stakeholders anticipate concrete actions demonstrating renewed commitment to safety and customer satisfaction, pivotal for sustained success in the competitive aviation industry.

By addressing these challenges proactively, T’way Air aims to restore its reputation as a dependable and customer-centric airline, essential for securing its position in the global aviation market.

By Howard Jungchan Lee/Korea Travel News

[삼선 이야기] 아, 백두산이여

아, 백두산이여. 백두산은 한라산도 아니며, 설악산도 아닌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오직 하나의 산 ‘the 백두산’이다.

일찍이 고려 승 일연은 <삼국유사>를 지으면서,“옛날 하늘의 임금 환인은 아들 환웅(桓雄)이 하늘의 일보다 인간의 일에 뜻을 두니, 아비는 아들의 뜻을 알아 ‘삼위태백(三危太白)’을 굽어보시고, 이곳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한 땅이니, 내 ‘하늘과 땅, 사람’을 상징하는 인장을 너에게 주어 가서 다스리도록 했다. 환웅은 무리 3,000을 이끌고 백두산(太伯山)으로 내려와 신단수(神檀樹) 아래에 머무니, 이곳은 신들의 마을이며 환웅은 하늘의 대왕이라 불렀다.”

백두산은 예로부터 不咸山(불함산), 單單大嶺(단단대령), 蓋馬大山(개마대산), 徒太山(도태산), 太伯山(태백산), 白山(백산), 長白山(장백산), 白頭山(백두산)으로 불리며,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여진족, 거란족도 자신의 발원지라 여겨 신성시하니, 동북아 모든 민족은 이곳이 한 구멍인 셈이다.

1809년, 한 사내(徐淇修, 1771~1834)가 조정의 당파싸움에 밀려 함경도 갑산(甲山)으로 유배를 오니, 일찍이 손님 한 분이 찾아와, “예로부터 이 땅에 유배 온 정승판서 중 백두산에 오른 이가 많았는데, 그대도 대택(大澤, 천지)을 바라보면서 사마천처럼 호쾌한 유람을 떠나지 않으렵니까?” 하니 벌떡 일어나 행장을 꾸렸다.
마침내 갑산을 출발한 지 7일 만에 남쪽 분수령(백두산 북한지역)에 다다라 정계비의 비문을 읽는다.

“오랄총관 목극등이 변경을 조사하라는 황명을 받들어 살펴보니 서쪽으로는 압록, 동쪽으로는 토문(土門)이라 그런 까닭으로 분수령에 바위를 깎아 기록한다.*
이때가 1712년 5월(康熙 51년 5월15일)이며, 비석 말미에 정계비를 세운 정황을 읽고 눈물짓는다. 국경을 정하여 경계를 지을 때 조선은 불과 역관 몇 명을 보내니 청의 관리 목극등이 제멋대로 획정했다고 강희제를 나무라기보다는 숙종의 무능을 개탄했다.

우리 일행 국방 동우회는 그 날랜 미니밴을 타고 굽이굽이 휘몰아치는 커프길에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듯 날아다니는 묘기에 한숨 반 기쁨 반 가쁜 숨을 몰아쉬고 곧바로 천문봉을 향한다.
백두산 북파(북쪽 낭떠러지)의 정상이 천문봉(天文峰)이다. 벌써 발 디딜 틈도 없이 중국인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

중국 측 안내요원이 붉은 두꺼운 파카를 입고 허리에 안전 밧줄을 쇠줄에 걸고 경계면 너머에 서서 내가 조금이라도 사진을 찍으라 치면 “빨리빨리” 하면서 얼른 비키라고 소리친다. 어찌 내가 그 소리를 듣고 움찔할쏜가? 그들은 여기서 유튜버 찍으면서 생방송 하기에 여념이 없고, 가족사진을 돌아가면서 찍느라 좋은 자리는 결코 비켜 주지 않는데, 내가 맞받아치면서 “얼른얼른”하고 응수하니 저들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기는 매한가지다.

저 멀리 북녘땅 백두산 최고봉 장군봉이 보인다. 장군봉은 그 옛날 함경도절도사 윤광신(尹光莘, 1701~1745)이 이 봉우리에 올라 천지를 바라본 기쁨에 겨워 ‘술을 마시고 칼을 뽑아 창 춤을 추면서’ 자신의 벼슬 이름인 ‘병마절도사’로 봉우리 이름을 지으니 병사봉(兵使峰)이 되었다. 하지만 1963년 북한 존엄 김정일 위원장이 오른 후 이 봉우리 이름을 ‘장군봉으로 하시오’ 개명하니 장군봉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장엄하다.

아직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 발길 가는 데로 바위 틈새로 천지를 쬐금 보지만 그것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넋이 빠진 듯 홀황(惚恍)하다. 갑자기 찬 바람이 휭하니 분다. 아뿔싸 그렇구나. 잠시 머물렀다고 벌써 한기를 느낀다. 그 좁은 틈 사이를 빠져나와, 가져온 패딩을 꺼내입고 다시 바늘 틈조차 없는 중국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니, 드디어 천문봉에서 가장 온전하게 천지가 보이는 곳에 이른다.
“에라, 모르겠다.”
나도 들이댄다. 조심조심 캐논 D90 DSLR 15-55mm 렌즈의 셔터를 누르지만, 한 화면에 다 담을 수가 없다. 천지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내 가슴에 다 담을 수 없듯이 카메라 앵글을 아무리 눌러봐도 다 담을 수 없다.

세상에나!
거대한 연꽃이 피어오른 듯 수많은 봉우리가 쉴 새 없이 높고 낮은 듯 낮은 듯 높은 듯 가지런히 빙 둘러 움푹 천지를 만드니 한 손아귀에 다 담아 일만 이랑이 손안에서 너울너울 춤을 춘다.
먼 하늘에 흰 구름이 지나간다. 천지는 놀란 듯 금세 짙은 감람색으로 바뀌고 내 마음도 덩달아 어둡고 무서워진다. 바로 눈앞에 있는 푸석푸석한 황갈색 돌 사이로 타다만 검은 돌들이 천지 아래에서 물기둥을 뿜어 불기둥과 함께 날아들 것만 같다.

천지를 감싸는 수호신인 철벽봉, 용문봉, 금병봉, 제운봉, 와호봉이 땅의 어미 천지의 성질에 따라 거꾸로 모습을 담아 주었다가도 금세 삐치면 일렁이는 파도를 보내 사라지게 하니 천군만마 전쟁터 같기도 하고 한 폭의 사랑싸움 같기도 하여 움직이는 그림을 만든다.
백두산 봉우리와 천지 사이에는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온갖 기묘한 동물들이 가득하다. 어떤 것은 두꺼비이고, 어떤 것은 원숭이고, 어떤 호랑이라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위로 날아오르고 아래로 처지면서 저마다 하늘로 승천할 때를 기다리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가 오른 백두산 이틀 동안 날이 맑아 하늘에 뭉게구름만 가득하니, 백번 올라야 두 번 천지를 본다는 것을, 이틀 동안 만끽하니 이날의 전설은 영원히 기억되리라.
“크면 흐르고, 흐르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돌아온다(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노자> 제25장)
그러하노라.

대간의 종산인 백두산은 그렇게 한반도로 흘러 두류(지리산)까지 이어져 온전함을 유지하였으나, 유득공이 <발해고서(渤海考書)>에 제기한 의문 “어째서 우리에게 발해 땅을 돌려주지 않는가? 발해 땅은 고구려 땅이다.”라고 여진에게 따지지 않은 죄를 어찌할거나? 그랬다면 “토문강(土門江) 북쪽을 다 차지할 수 있었는데” 하는 그의 한숨 소리가 천문봉 아래 끝없이 펼쳐진 원시림을 뚫고 달려드는 듯하다.

*백두산정계비 원문: 烏喇摠管穆克登 奉旨査邊 至此審視 西爲鴨綠 東爲土門 故於分水嶺上 勒石爲記

*내일은 마지막 ‘삼전도의 굴욕, 홍타이지 청 태종 묘에 들다 ’입니다.

글 사진:윤일원 작가 All Rights Reserved

[삼선 이야기] 동방의 피라미드 장수왕릉

‘동방의 피라미드’, 내가 지은 별칭이 아니다.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명명한 안내문 글귀다. 무언가 뻐개기, 허장성세를 좋아하는 중국측에서도 공식 인정한 인물이 장수왕이다. 그런 장수왕릉을 경건한 맘으로 참배하려는 나에게 김 박사가 뜬금없이 질문을 한다.
“윤박, 자네 쪼다를 아는가?”
“쪼다?”
쪼다 알지. 어리석고 모자라 제구실 못하는 사람으로 어릴 때 “야, 이 바보 같은 놈” 하기보다는 “쪼다야” 하기를 더 좋아했으니까.
“근데 왜?”
장수왕의 아들 이름이 ‘고조다(高助多)’다. 아버지 장수왕이 그야말로 ‘98세’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장수(長壽)하였으니, 친아들 조다는 왕세자로 책봉되었으나 왕위로 오르지 못하는 불행(?)으로 ‘쪼다’가 되었다네. 참으로 잘 지어낸 꾼들의 이야기다.

사진) 새끼무덤. 봉분은 사라지고 석관만 남은 모습 by 윤일원

왜, 중국이 타민족을 무시하면서 유독 장수왕과 광개토대왕을 존중할까?
징크스 때문이다. 중국이 한반도에 개입하면 망한다는 징크스의 주인공이 그들이다.
장수왕이 그런 역할을 했다. 아버지 광개토대왕이 확장한 영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동북아에서 절대강자로 만들어 놓았다. 손자 문자명왕(文咨明王)에 이르기까지, 128년 동안 동북아 절대강자로 군림한다.
이로써 고구려는 서쪽으로는 요하(遼河), 동쪽으로는 북간도 혼춘(琿春, 두만강 위쪽), 북쪽으로는 개원(開原, 심양 북쪽), 남쪽으로는 아산만·남양만에서 죽령에 이르는 넓은 국토를 차지했다.
중국의 징크스다.

고구려는 중원을 통일한 수(隨)와 전면전(612)을 한다. 을지문덕이 살수에서 대첩을 거두면서 수를 망하게 한다. 중원을 통일한 당(唐)과 전면전(645)을 한다. 양만춘이 안시성 전투에서 이세민(태종)의 눈에 화살을 맞추고 애꾸로 만들자, 당 태종은 “다시는 고구려를 침략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4년 후 죽는다.

조선 땅에 일본이 침공하여 임진왜란(1592)을 일으킨다. 명나라는 이여송으로 하여금 5만 명을 파병하여 도왔지만, 참전 후 60년 만에 망한다. 조선 땅에 일본이 주둔하고 청일전쟁(1894)이 일어난다. 청나라는 그 이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18년 만에 망한다.

한반도에 6·25전쟁(1950)이 발생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은 항미원조를 외치면서 참전한다. 그 이후 8년 만에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으로 인류역사상 최악의 기록 6,000만 명이 굶어 죽는 혹독한 과정을 겪는다.

이러니 중국도 무려 A를 다섯 개나 주면서 ‘高句麗’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하고 장군총을 안내하면서 “절세의 작품”이라 소개하지만, 그들이 이룬 위대한 업적 영토에 대한 지도는 없다.

“장수왕릉은 일명 장군총이라고 불린다. 기원 5세기에 세워진 장수왕릉은 기존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석구조 능묘로 고구려 제20대 왕인 장수왕의 능표이기도 하다. (중략) 무덤 주변에는 10여 톤이나 되는 큰 바위가 11개나 된다. (중략) 장수왕릉 능원은 디자인이 완벽하고 석조공예가 정교하여 고구려 석구조 능묘의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절세의 작품이기도 하다.”

사진) 압록강 by 윤일원

우리 일행은 집안(集安)의 마지막 답사로 그리 멀지 않은 곳 압록강으로 향한다. 백두산 유역에 비가 많이 와서인지 강물이 넘쳐난다. 6인용 보트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접근하니 현지 중국인이 “DSLR 카메라 촬영금지”를 외친다.

손을 강물에 담그면 백두산 천지에 이를까? 발을 강물에 담그면 신의주에 맞닿을까? 강물은 그저 말없이 흐르고 무너져 내린 헐벗은 산비탈 황톳빛 속살만 드러낸다. 강둑을 말없이 지나가는 북한 주민에게 손을 흔들어 보지만, 그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너무 열심히 살아온 죄밖에.

사진) 압록강 건너편 북한 모습, 사진) by 윤일원

아무리 열심히 등골이 휘도록 일해도 ‘자본’이 축적되지 않으면 ‘가난’하다는 사실을 그들도 알겠지? 내가 “돈과 자본은 달라”를 소리 높혀 외쳐도 그들은 알까? 빤히 보이는 중국 집안(集安) 고층아파트와 즐비한 자가용을 보면 그들도 알 것이로다.

문제가 ‘나’가 아니라 ‘존엄’한 동지한테 있다는 것을. 그리고 풍요로 넘치는 남한에서도 ‘존엄’한 동지를 추종하는 무리가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역사는 흥망성쇠를 거듭하지만, 압록강이야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저 무심히 흐를 뿐이다.

*내일은 제4부, ‘백두산 천지를 두 번 오르다’로 이어집니다.

글 사진: 윤일원 작가 All Rights Reserved

[삼선 이야기] 38살에 죽은 이 사내, 광개토대왕

옛 고구려의 변방 요동 심양(瀋陽)에서 4시간 동안 달려오니 저 멀리 백두산에서 발원한 압록강이 유유히 흐르는 가운데 제법 너른 분지를 형성하니 이곳이 바로 고구려가 424년 동안 수도로 보낸 국내성(國內城)이다.

우리를 태운 리무진은 시내를 벗어나 산기슭으로 향한다. 저 멀리에 ‘好太王碑(호태왕비)’라는 황금색 글씨가 큼지막하게 보인다.
“오호라, 내 여태껏 전쟁기념관 한 귀퉁이에서 모형으로만 봤던 진품을 여기서 보게 되는구나.”
가쁜 호흡만큼이나 발걸음도 빨라진다. 중국이 자랑하는 방탄용 비각(碑閣) 안에 대충 다듬은 듯한 거대한 검은빛 비석이 “너희들이 아무리 나를 가두어도 가둘 수는 없노라.” 하는 듯 검은 용 한 마리가 꿈틀거린다.

인간의 척도가 있다. 자신의 키 높이라면 친밀감이 들지만, 자신의 키보다 너무 높으면 아예 무시한다. 비석으로 가장 경외감을 주는 높이, 고개를 뒤로 활짝 젖어도 다 읽을 수 없는 높이, 바로 광개토대왕릉비다.
“총글자 수 1,775자, 그중 140여 자 자연 마모나 인위적 파손으로 추정”
어마어마한 내용들, “왕은 친히 군대를 이끌고 지금의 요서(遼西, 요동강 서쪽) 지역인 시라무렌강 유역 패려(稗麗)를 공략하였으며, 러시아 극동 연해주 일대의 숙신(肅愼)까지 영토를 확장했으며, 신라를 침입한 왜를 격파하기 위해 보병과 기병 5만 명을 보냈고, 백제성을 공략하기 위해 아리수(阿利水, 지금의 한강)를 건넜다.”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역사에 미스터리가 없다면 이 또한 역사가 아니다.
“而倭以辛卯年來渡□破百殘□□□羅以爲臣民(이왜이신묘년래도□파백잔□□□라이위신민)”으로, 왜가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와서 백제를 파하고 신라를 ㅇㅇ하여 신민(臣民)으로 삼았다는 내용이다.
언빌리버블!

서기 391년 신묘년 한반도 상황, 일본에서는 환호할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절할 내용이다. □에 ChatGPT AI를 사용하여 무수히 많은 글자를 대입해봐도 대략의 그 뜻은 달라지지 않는다.
첫 □에 들어갈 단어로는 “海” (바다), “江” (강), “兵” (군대), “軍” (군사)이며, 두 번째 □□□ 에 들어갈 단어가 “國” (국), “城” (성), “地” (땅), “邑” (읍), “攻” (공격), “侵” (침략), “征” (정벌), “制”(제압)이다.

역설에 역설이다. 비문이 여태까지 살아남은 것은 청이 자신의 나라 발원지라 여겨 “봉금(封禁)”으로 묶어 사람의 출입을 금지시켰고, 조선에서도 여진족 금나라 유물이라 여겨 방치했고, 일본이 만주 진출을 앞두고 청일전쟁(1894~1895)의 야욕을 드러내면서 이 비문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자 세간의 관심이 폭발하게 된다.

“왜, 중국이 광개토대왕릉을 이토록 방치하지?”
우리 일행 중 한 분의 질문이다. 딱히 누구에게 질문을 던졌다기보다는 첫인상이 주는 느낌이 그렇다. 무엇이라도 있으면 크기에 콤플렉스가 있는 중국이 거대한 성을 쌓듯 복구할 텐데, 여전히 돌무더기로만 존재한 데 대한 자존심 상한 목소리다.

너른 터에 왕릉을 호위하는 무인석은 찾아 볼 수도 없고 개망초만 무성한 가운데 다 무너진 돌무지가 덩그러니 남아 있으니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지금이라면 강가에 쓰다만 자갈 몇 트럭을 싣고 와 잘 다듬은 돌 몇 개를 얹혀 놓으면 하룻밤 사이에 뚝딱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왕릉을 만든 공력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은 이 무덤이 광개토대왕릉이라니? 나의 의심을 달래줄 하나의 유물이 있다면 영국 스톤헨지의 거대한 돌을 가져다 능에 기댄 거대한 자연석, “너희들 나를 깔보지 마, 이놈들이 내 호위무사야”하는 외침뿐이다. 다듬지 않은 자연이 주는 거대한 힘, 이것이 광개토대왕릉의 본질이다.

“저기가 북한입니다”
우리 일행을 여기로 안내 한 가이드가 능의 정상에 올라 한 말이다. 중국과 북한을 가르는 기준은 단 하나 산이다. 산이 민둥산으로 무너져 내려있으면 북한, 산이 짙푸르러 기름져 보이면 중국, 이러한 경계는 한강 자유로를 타고 임진강으로 들어서면 늘 바라보는 풍경과 같다.
차별적 극명한 대비, 중국과 북한은 똑같은 정치체제지만 ‘자본주의’만은 달리 수용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유’라는 ‘민주주의’다. 부국강병의 첫 시작이 인간을 그물같이 옥죄는 ‘생각의 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우리가 어쩌다 이 길로 들어섰다가 하지 말며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더 말하지 말라. 그렇다면 이러한 극명한 대비도 없어야 한다.
“전쟁의 정세는 신속함이니, 적이 아직 이르지 않은 틈을 타고, 적이 아직 생각하지 못한 길로 나오며, 적이 아직 경계하지 못한 곳으로 공격한다(兵之情主速 乘人之不及 由不虞之道 攻其所不戒也).” (<손자병법> 구지 11-2)

 

그렇다. 38살에 죽은 이 사내. 재위 22년 동안 해마다 정복 전쟁을 한 이 사내의 후손 고구려가 만주벌판에서 물러난 이후 고려의 윤관장군이 동북 9성을 쌓아 백두산 넘어 700리까지 뻗친 이래로 우리 민족은 다시 이 땅을 밟지 못했다.

*내일은 제3부 “동방의 피라미드 장수왕릉”으로 이어집니다.

글 사진: 윤일원 작가 All Rights Reserved

에어비앤비, 올림픽 기간 중 파리 지역 찾는 전세계 게스트 예약 일수 전년 대비 400% 증가

(여행레저신문)2024년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파리 지역 에어비앤비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기간(2024년 7월 26일부터 2024년 8월 11일까지) 동안 파리 지역에서의 에어비앤비 숙박 예약 일수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 파리의 에어비앤비 숙소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0% 가까이 증가했다[2].

올림픽 기간 동안 프랑스 지역 찾는 예약 일수가 가장 많은 국가

올림픽 기간 동안 이미 숙소를 예약한[3] 16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방문한 게스트들 가운데, 특히 미국 게스트들의 올림픽 개최 도시 및 인근 지역의 숙소 예약 비율이 20% 이상 차지하며 올림픽 관련 여행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국가의 게스트들이 이번 올림픽 기간 중 프랑스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프랑스에서의 숙박을 가장 많이 예약한 국가 10곳 중 대부분이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가장 큰 예약률 증가를 보인 것은 아시아 지역 국가로 나타났다. 중국, 인도, 홍콩, 일본에서 파리로의 여행이 가장 많이 증가[4]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코, 멕시코, 아일랜드, 브라질, 룩셈부르크, 콜롬비아가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 전역으로 관광 분산 효과

올림픽을 맞이해 파리 중심부에만 여행자가 몰리는 것은 아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프랑스 전역에서 개최하기로 한 결정 덕분에, 생드니, 샤토루, 릴과 같은 지역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를 위한 혜택

딜로이트(Deloitte)가 진행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5],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에어비앤비 숙소 호스팅을 통해 파리 지역의 일반적인 호스트는 2,000유로(미화 2,170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총 10억 유로(미화 1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내고 프랑스 내에서 정규직에 상응하는 일자리를 7,300개 가까이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프랑스 가정이 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가입했으며, 파리 지역에서만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2024년 1분기에 운영 중인 숙소가 40% 증가했다.

에어비앤비 프랑스 및 벨기에 컨트리 매니저인 클레망 을리(Clement Eulry)는 “에어비앤비는 올림픽을 맞이해 증가하는 방문객을 수용하고, 다양하고 저렴한 숙박 옵션을 제공하며, 지금껏 관광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지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로서, 에어비앤비는 여행자가 올림픽 이벤트 장소에서 가까우며 주요 편의시설을 갖춘 숙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선 이야기] 광개토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55분 비행하면 중화인민공화국 선양 타오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그 보다 한발 앞서 외교부에서 환영 인사 겸 주의가 날아드니 세상이 이렇게 달라졌다.

“[Web발신] <외교부> 2023.7.1.부로 중국의 반간첩법이 강화 시행된바, 우리와의 제도‧개념 등 차이로 예상치 못한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 바람”

2024년 6월 25일 06:00 인천국제공항, 우리식 이름 6‧25전쟁, 중국식 이름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 발발한 지 74년이 되던 날, 우리 국방부 퇴직자 모임인 국방동우회 24명은 고구려 유적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릉을 답사한 후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보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A조 8명, B조 8명, C조 8명, 이렇게 각각 선두 대장과 후미 대장을 정하고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앞뒤가 누구인지를 식별한 후 줄을 서기 시작한다. 6‧25전쟁 74주년을 맞이한 인천국제공항 기념 퍼레이드가 아니다. 이 행열은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한 단체 비자(VISA)의 오와 열이다.

1780년 7월 10일(음력), 또 한 사내가 압록강을 도강한 지 보름 만에 요양을 거쳐 선양에 이르러 그 날 첫 소회를 남긴다.

“아하! 여기가 바로 영웅들이 수없이 싸웠던 전쟁터로구나. 옛말에 ‘범이 달리고 용이 날아오른 것 같은 영웅이어서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는 말처럼 천자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천하가 편안한가 위태로운가는 항상 요동 들판에 달려 있었다.” (<열하일기> 성경잡지)

왜 그런가?

선양(沈阳)은 심양(瀋陽), 성경(盛京), 봉천(奉天)으로 불리는 도시다. 도시에 이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얽히고설킨 역사가 많다는 뜻이다.

컴퓨터를 켜고 구글 지도를 보라. 지도의 레이어를 행정단위가 아닌 지형으로 설정한 후 이 지역을 보면 랴오둥반도-선양-장춘-하얼빈을 경계로 거대한 산악지대가 일망무제 광대한 평원과 대충돌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평원을 지배한 종족과 산악을 지배한 종족의 거대한 경계점, 그 경계점의 전략적 요충지, 산악을 벗어나 외롭게 건설된 도시, 중국 본토 군대가 요동 벌판을 지나 혼하(渾河) 강을 건너야 들어올 수 있는 요새가 바로 심양이다.

“심양은 본래 조선의 땅이었다.”

연암 박지원의 일갈이다. 그러하다. 이곳을 들어온 우리 민족(韓民族)이 이 생각을 갖지 않는다면 이 또한 우리 민족이 아니다. 수나라와 당나라 때 고구려 영토라 고구려가 중원으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곳에서 군마를 가다듬고 천 리 일망무제, 대문도 없고 마당도 없는 곳으로 출격해야 하는 전초기지다.

이곳에서 국방동우회는 고구려의 옛 수도 국내성이 있었던 집안(集安)으로 향한다. 왜 지명을 ‘집안’으로 했는지 나는 그 어원을 모른다.

그저 순수 우리말 ‘집 안의 편안함’, 집안이 생각날 뿐이다. 마치 이두식으로 이름을 지은 일본 아스카(飛鳥, 날 비 새 조의 이두식 표현, 날(日)이 새(出)는 고을, 해가 뜨는 고을)로 백제인이 최초로 건립한 고대 국가가 연상될 뿐이다.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의 강역이 만주벌판에서 일본 아스카까지 그 강역을 꿈꾸었던 그때 그 시절을 상상하지 않는다면 나 또한 부국강병의 글을 쓴다고 말하지 못 하리라.

우리를 태운 리무진 고속버스는 거대한 옥수수밭 사이 낮은 구릉지대를 말(馬)이 밀려들 듯이 달린다. 높은 산이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사는 부여에서 강경 가는 길이나, 경주에서 영천 가는 길에 만나는 산이며 들판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이 길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좌우 위아래 마우스로 확대하여 원본을 잡아 늘인 형국이다.

이 길은 나라가 만들어지는 공장이다.

요동 벌판 끝자락 심양(瀋陽)에서 압록강 중류 집안(集安)으로 가는 길 한 가운데에 청나라 시조 누르하치가 태어난 곳 영릉진(永陵鎭)이 있다. 그는 1598년 이곳에 조부와 부친의 묘를 쓰면서 나라 세울 결심을 한다. 1598년은 임진왜란이 끝나는 연도라 역사는 모순과 역설의 씨줄과 날줄이 뒤섞인 시공임에 틀림이 없다.

그도 그 옛날 부여에서 탈출한 고주몽이 졸본부여를 설립했던 환인현(현재 桓仁縣으로 추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에 최초의 수도 영릉진에 혁도아랍성(赫圖阿拉城)을 건설한다.

오호라, 그렇구나. 1616년 누르하치가 자신의 말(言語)이 통하는 5개 부족을 통일하고 자신의 종족이 최초로 세운 금나라를 이었다고 후금(後金)으로 정하면서, 자신의 조상 금나라를 멸한 칭기즈칸의 후예 몽골을 팔기군으로 최초로 편입한다.

무릇, 작은 나라가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첫 단계가 포용이라는 사실을 그도 단번에 알았다.

팔기군은 군사행정 조직이다. 평시에는 행정 조직이지만 전시에는 군대 편제가 된다. 이는 독일 통일과정의 작은 공국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가 만든 국민 29명당 1명의 군국화 조직과 다름없다.

이제 항미원조, 미국을 대항하여 조선을 도운 전쟁이라고 외친 중국은 1단계의 국가에서 벗어나 중간단계의 국가에 이르렀다. 싸구려 중국산은 옛말이라 할 만큼 첨단 제품이 쏟아진다.

그런 중국의 동북부 지역이 온통 옥수수밭이라니, 옥수수는 임진왜란 때 들어온 작물이 아니던가? 이 옥수수가 없었던 그 옛날 누르하치 시절, 고구려 시절 백성들은 무엇을 먹고살았는가? 알 수 없다. 하지만 ‘논’이 있고 ‘구들’이 있고 ‘돌’로 만든 성이 있다면 위대한 정복자 광개토대왕의 말발굽이 지나간 자리임에 틀림이 없다.

“최고의 권력자는 아랫사람이 그가 있는 것만 겨우 안다(太上下知有之).” (<노자> 제17장)

나는 그가 억센 힘만이 아닌 부드러운 통치를 하였기에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의 태왕의 자리에 올랐다고 여긴다.

*내일은 제2부 ‘광개토대왕릉의 거친 기댄 돌(長大石)’로 이어집니다.

글 사진:윤일원 작가

[삼선 이야기] 백두산으로

벌써 2번째다. 백두산을 오른 것이. 이번에는 북파와 서파로만 올랐다. 민족의 영산이라 신성시 된 곳. 아마도 만주족(여진족)도 숭배의 대상이 된 것을 보면 예맥족이 전신인 고구려도 당근 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곳. 하늘이 도와 천지 위 뭉게구름을 볼 수 있었다.

언제나 경계면을 본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 중국과 북한의 경계면, 스텝 지역과 산림의 경계면, 땅과 하늘의 경계면, 물과 하늘의 경계면. 경계면에 서면 생각의 충돌이 일어난다.

*사진:백두산 & 광개토대왕 릉(6.25.~6.28.)

글 사진: 윤일원 작가
All Rights reserved

“National Concerns and Operational Rights: Korean Air’s Merger with Asiana Airlines”

Pending U.S. Approval, Korean Air Merger with Asiana Airlines Raises Concerns of National Loss – Ministry of Land Allocates Operating Rights to Foreign Airlines

Despite No Restructuring, Union Expresses Concern

Korean Air Commits to Upholding Basic Principles

(The travelnews=Lee Jungchan) The proposed merger between Korean Air and Asiana Airlines, valued in the billions for the domestic aviation industry, has sparked fears of substantial national losses.

According to industry sources on the 26th, both the Asiana Airlines pilots’ union and general union jointly declared, “We firmly oppose Korean Air’s acquisition and merger with Asiana Airlines due to clear concerns over national and public damages.”

The unions expressed apprehension that Korean Air’s acquisition process of Asiana Airlines would lead to a crisis of annual billions in national losses, as numerous air traffic rights could be relinquished.

For the Korean Air and Asiana merger, approval is required from 14 mandatory reporting countries. Competition authorities in various countries, concerned about route monopolies resulting from the merger, have set the return of air traffic rights as a condition for approval.

Last year, in line with conditional approval from British competition authorities, Korean Air and Asiana transferred 7 out of 10 and 7 out of 7 traffic rights respectively to British Virgin Atlantic.

Regarding this matter, Asiana’s union emphasized the management of traffic rights through negotiations between nations, pointing out that secured rights are allocated to national airlines through the Ministry of Land.

An Asiana Airlines pilot union official stated, “Since Korean Air has not disclosed how many traffic rights have been returned, it is impossible to know the exact amount,” adding, “As revenue-generating long-haul routes shrink, the scale of losses will not be in millions but billions.”

Although approvals for the merger have been completed by 13 countries, only partial details have been disclosed regarding the return of traffic rights.

Concerns over restructuring, which were raised from the initial stages of merger discussions, continue to persist. In a situation where losses due to the return of traffic rights are imminent, Asiana Airlines’ union argues that restructuring will inevitably become a necessary choice.

An Asiana Airlines pilot union official remarked, “As this is not a ‘one plus one’ merger, thousands are likely to be left idle,” and emphasized, “General office workers are deeply anxious about job security.”

Chairman Cho Won-tae of Hanjin Group has consistently indicated since the start of the merger in 2020 that there will be no forced restructuring. At a meeting with Korean Air employees earlier this March, he reaffirmed the existing policy of maintaining employment, acknowledging that additional workforce would be necessary in all sectors post-merger.

A Korean Air representative stated, “We will adhere to basic principles in post-merger workforce management, proceeding with the merger without restructuring.”

Initiated with the goal of launching a unified Full-Service Carrier (FSC) in November 2020, Korean Air’s acquisition of Asiana Airlines was realized with an 800 billion won investment from KDB Industrial Bank. Korean Air subsequently issued a 2.5 trillion won rights issue based on the industrial bank’s investment, securing 1.5 trillion won in new shares of Asiana Airlines and 300 billion won in perpetual bonds, thereby acquiring a 60% stake in Asiana Airlines.

Following the acquisition of shares, Korean Air submitted a merger declaration to 14 mandatory reporting countries to assess whether the merger would limit market competition. To date, competition authorities from 13 countries including Turkey, China, Australia, the United Kingdom, Japan, and Europe have approved the merger. Preceding procedures, such as the sale of cargo operations, are scheduled to be completed with U.S. authorities in October.

Rising Concerns Over Aviation Safety Prompt Special Inspections for 11 Airlines Starting July 1

(Travel Leisure News=Lee Jungchan)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has announced special safety inspections for 11 national airlines starting July 1, in response to growing public anxiety over recent aircraft malfunctions and delays.

Korean Air Incident Highlights Safety Concerns

On June 22, a Korean Air flight bound for Taiwan had to make an emergency return to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due to a mechanical defect. Approximately 50 minutes after takeoff, the aircraft experienced an issue with its pressurization system, compelling it to descend rapidly from 30,000 feet (about 9,100 meters) to 9,000 feet. While there were no serious injuries, 15 passengers suffered from ear discomfort and minor injuries.

Korean Air has suggested that the pressurization failure might stem from a defect in the Boeing 737 model itself and is currently collaborating with Boeing to investigate. “The component, typically replaced annually, failed after just 11 months,” remarked Woo Kee-hong, President of Korean Air. In response, Minister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Park Sang-woo noted, “It should be replaced more frequently.”

T’way Air Under Scrutiny

T’way Air is also facing scrutiny following multiple incidents. Between June 13 and 17, the airline encountered five delays, escalating dissatisfaction not only with T’way Air but also with all low-cost carriers (LCCs) as the peak travel season approaches. On June 13, a flight from Incheon to Osaka was delayed for 11 hours, prompting nearly 200 passengers to cancel their plans, with some experiencing panic attacks and collapsing. One affected passenger recounted, “We were delayed for two hours on the plane, and someone had a panic attack and collapsed while trying to disembark.” Additionally, a Bangkok to Cheongju flight was delayed for 20 hours, contributing to four significant delays in just three days.

Government Response and Future Actions

In response to these incidents,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convened airline CEOs at Korean Air’s hangar and announced plans to commence special safety inspections on 11 national airlines next month. “Trust is paramount. Without confidence in flight safety, the entire aviation industry could collapse,” emphasized Minister Park.

From July 1 to 26, the ministry will deploy approximately 30 safety inspectors to each airline to scrutinize maintenance practices, parts management, and emergency protocols. This thorough inspection aims to identify the root causes of recent incidents and restore public trust in air travel.

Ensuring Future Safety is Paramount

As Korean Air prepares for its merger with Asiana Airlines and T’way Air expands its European routes, these airlines must prioritize safety management in response to recent events. With last year’s air passenger numbers exceeding 100 million for the first time in four years, and projections indicating further growth this year, both regulatory authorities and airlines must thoroughly assess their safety infrastructure to prevent minor errors from escalating into major accidents.

By upholding stringent safety standards,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seeks to ensure passenger safety and bolster the reliability of the aviation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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