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항공 사고…국토부 7월 1일부터 11개 항공사 특별안전점검

–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내 압력 문제로 긴급 회항하며 승객 15명 부상.
– 티웨이항공은 다수의 지연 사고로 승객 불만 고조.

(여행레저신문=이정찬 기자) 국토교통부가 7월 1일부터 11개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항공기 고장 및 지연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이륙한 지 50분 후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여압 장치’에 문제가 생겨 회항을 결정했다. 당시 비행기는 3만 피트(약 9100m) 상공에서 9000피트로 급강하했으며, 승객들은 큰 공포를 겪었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으나, 15명이 고막 이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대한항공 측은 기압조절 실패의 원인이 보잉 737 기종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보잉사와 협력해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우기홍 사장은 “1년 만에 한 번씩 교체하는 부품이 11개월 만에 고장났다”고 설명했으며, 이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더 자주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티웨이항공도 잇따른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13일부터 17일까지 5건의 지연 사고가 발생하며 티웨이항공 뿐아니라  여행 항공 최성수기를 앞두고 전체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있다. 특히 13일 인천발 오사카행 여객기는 11시간 지연되어 승객 200여 명이 출국을 포기했고, 일부 승객은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 지연 피해 승객은 “비행기 안에서 두 시간이 지연됐고, 공황장애가 있다고 내보내 달라고 하면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방콕발 청주행 항공기가 20시간 지연되는 등 불과 사흘 새 4편의 심각한 지연 사태가 빚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국토교통부는 항공사 CEO들을 대한항공 정비고로 소집하고, 다음 달 1일부터 11개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비행기 안전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항공 산업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7월 1일부터 26일까지 30여 명의 안전 감독관을 각 항공사에 파견해 정비와 부품, 비상 통제 관련 실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와의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유럽 노선 취항을 확대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안전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 여객 수가 4년 만에 1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그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국과 항공사들은 안전 인프라를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에서 시원한 여름 만끽… 관광객 대상 오픈 톱 버스 운행

(여행레저신문)굿찬관광협회는 본격적인 여름 관광시즌 시작에 발맞춰 히노마루자동차흥업(도쿄 소재)의 오픈 톱 버스를 리스해 지역 내 버스회사가 운행하는 ‘스카이버스 니세코’를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굿찬 및 니세코 지역 내에서 기간한정 운행한다.

이번 오픈 톱 버스는 주간운행시 ‘니세코 파노라마호’, 야간운행시 ‘니세코 나이트호’라는 이름으로 1일 12편을 셔틀형태로 투입해 여름 성수기 시즌 해당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특별한 여행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운행코스는 굿찬역과 니세코역 간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시설을 연계하는 루트로 구성되며, 도중 주요 관광지에서 자유롭게 승하차 가능한 것은 물론 여름의 웅대한 요테이산(羊蹄山)을 탑승 내내 조망할 수 있어 굿찬 및 니세코 지역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탑승객 대상 특전도 마련돼 밀크공방 니세코 다카하시목장에서 ‘마시는 요구르트’를 무료로 교환받을 수 있는 등 총 5개소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픈 톱 버스는 다수의 별장 및 숙박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니세코 히라후 지역에 장기체류하는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지역물산센터인 미치노에키 뷰 프라자(道の駅ビュープラザ)에서 신선한 채소 등을 쇼핑하거나 니세코역 앞 인기 온천시설인 키라노유(綺羅乃湯)를 방문할 수 있으며, 니세코 HANAZONO 리조트 내 아시아 최장 짚라인 및 썸머 곤돌라를 즐기는 등 렌터카 없이도 굿찬 및 니세코의 주요 관광지를 손쉽게 돌아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스카이버스 니세코 내 음성가이드 시스템도 제공된다. 20개소 이상의 관광지를 대상으로 일본어와 영어 가이드가 제공돼 편리하게 관광지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버스 내에는 인솔자가 탑승해 당일 관광토픽 및 유용한 여행정보, 이벤트 정보 등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버스 내에는 홋카이도의 음악그룹인 ‘The Northern Lights’의 감성 가득한 연주가 BGM으로 흘러나와 굿찬 및 니세코의 서늘한 바람과 더불어 감각적인 버스투어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회수권 3매 세트구성의 일반 승차권 가격은 성인 2000엔, 어린이 1000엔이며, 별도의 예약이 필요 없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구입은 스카이버스 니세코 공식사이트(https://skybus-niseko.com) 내 QR코드를 통해 애플페이, 구글페이,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가능하다.

승차권 발매는 7월 초순부터로, 일반 승차권 외에 지정 기간에 따라 무제한 승하차 가능한 1DAY PASS(2200엔), 2DAYS PASS(3500엔), WEEKLY PASS(7000엔)도 발행한다.

한편 일본 홋카이도 굿찬 및 니세코 지역은 일본 최북단의 도시답게 여름에는 서늘한 기후의 피서지로 유명하며, 겨울에는 명산 요테이산을 중심으로 자리한 다수의 스키리조트에서 스노보드와 스키 등의 윈터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해 있다.

부킹닷컴, 올여름 여행 트렌드에 맞춰 시원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국내 숙소 5선 소개

시그니엘-서울.

(여행레저신문)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떠나는 ‘피서 여행’과 ‘가성비를 겸한 럭셔리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부킹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 3분의 1 이상(36%)이 2024년에는 물이 있는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7명(75%)은 물 근처로 가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밝혔다.

가성비와 럭셔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가량이 저비용의 럭셔리 여행을 위해 객실(54%) 또는 비행기 및 열차 등 이동 수단 좌석(47%)을 업그레이드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은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맞춰 가족 및 커플 여행객들이 이번 여름휴가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국내 숙소 5곳을 소개한다.

아래 숙소는 부킹닷컴 플랫폼 한국인 이용객들의 숙박 데이터(2024년 6월 3일~ 2024년 9월 1일 투숙 기준)를 기반으로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서울, 부산, 제주가 선호 여행지로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전년 대비 관심도가 상승한 곳으로는 속초가 이름을 올렸다.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월드타워에 자리하고 있는 5성급 호텔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빌딩 76층부터 101층에 걸쳐 23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해당 숙소는 전 객실에서 서울 시내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초고층 호텔 내에는 샴페인 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등 식음료 시설뿐만 아니라, 연회장, 피트니스센터, 실내 수영장과 같은 호화로운 부대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어 투숙객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시그니엘 부산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타워 3~19층에 위치한 시그니엘 부산은 가족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여유로운 여행을 보낼 수 있는 럭셔리 호텔이다. 260실 규모의 이 호텔은 대부분의 객실에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발코니가 마련돼 있어 여행객들은 이곳에 서서 해운대와 광안대교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색다르게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고 싶다면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되는 인피니티풀을 추천한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피니티풀에서 끝없이 펼쳐진 해운대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L7 해운대

즐거움과 낭만이 가득한 도시인 부산의 활기찬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해운대 중심부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L7 해운대가 제격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해당 숙소는 해변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며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해운대의 낮과 밤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롯데호텔 제주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호텔 제주는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여행을 보내기 적합한 호텔이다.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객실에서는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실내외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호텔에서만 하루 종일 지내며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롯데호텔 제주는 유모차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키즈 풀, 놀이방과 같은 아이들을 위한 키즈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들에게도 행복한 추억을 선사한다.

롯데리조트 속초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롯데리조트 속초는 숙소 내에 워터파크가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여행객들은 테마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야외 수영장 또는 일부 객실에 있는 스파 욕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아늑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저녁에는 루프탑에 있는 다이닝펍 ‘R.9PUB(구펍)’을 방문해 자연이 선사하는 시원함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해당 호텔과 리조트를 특별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펼치는 행사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파트너사 공식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www.koreanair.com/contents/promotion/list/2024/booking20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체리의 세상이야기] 대추야자를 수입해 볼까나?

아부다비의 대추야자 선물 코너

ㅡ 대추야자를 수입할까? ㅡ

최근 어느 지인과 얘기를 하는 도중 상대방이 내게 대추야자를 자랑했다. 중동에서 살다가 온 사업가이다. 대추야자 나무 사진도 보내오면서 ‘야자대추’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대추야자를 전혀 모르는 줄 알고 있었나 보다. 관련 글을 여러 번 썼고 대추야자의 역사, 문화, 각 나라별 특성 등을 줄줄이 꿰며 강의도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의외로 한국인 중 대추야자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해외에 살아본 적 없거나 중동 지방이나 아랍 지역을 가본 적 없는 이들은 더 모른다. 한국에도 대추야자가 수입되곤 한다. 품질이 좋은 것도 있지만 너무 비싼 편이다.

어떤 것은 현지인들이 버리거나 동물 사료로 주는 정도의 하급을 가져다가 한국에서 판다. 그것도 자신의 나라에 대추야자 나무가 별로 없는 곳 출신들이다. 대다수 한국인이 대추야자의 품질을 잘 모르자 장사꾼 노릇만 하는 경우이다. 아부다비의 공항이나 실제 대추야자가 생산되는 나라에 가보면 품질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 그야말로 꿀보다 더 달다.

카이로 호텔의 대추야자 생과

대추야자는 종류가 다양하고 크기, 모양, 색깔이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중동이나 아랍 식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상징적인 과일이다. 성경에도 50번 이상 언급되었다. 오늘날의 요르단 땅 태생인 성모마리아도, 그녀의 아들로 예루살렘에서 탄생한 예수도 대추야자를 먹었다. 성경에도 나오고 코란에도 나온다. 대추야자는 간식이기도 하고 전투 식량이었으며 육상 실크로드 시대나 해양 실크로드 시대에는 비상 식량이기도 했다.

주로 말린 대추야자가 판매된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생과도 판다. 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이나 뷔페 식당에서 대추야자 생과를 준비해 두는데 맛이 사과와 대추를 섞어놓은 듯하다. 말린 대추야자 열매는 과육이 동북아의 곶감과 비슷하나 당도가 훨씬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검은색 대추야자가 고급이다

중동의 대추야자가 나무 높은 곳에서 주렁주렁 열리는 모습은 정말로 신기하다. 키가 큰 종류는 30m까지 자라기도 하고, 대부분의 수명은 백 년 정도 된다. 나라별 수확철 풍경도 장관이다. 대추야자를 거대한 기구로 한꺼번에 훑어낸다. 그리고 콩타작을 마친 농부처럼 햇볕에 서서히 말린다. 강한 햇살 덕분인지 잘 말라서 곶감처럼 된다. 당도가 높아 한꺼번에 3개 이상 먹지 말아야 한다. 중동 사람들은 대추야자를 홀수로 먹는다. 1개나 3개 그런 식이다.

성경 속 종려나무도 대추야자 나무의 일종이다. 사막에 특화된 수종이며 오아시스 근처에 대추야자 나무가 반드시 있다. 가끔 예전에 번역된 한국 책에 야자수로 표기된 것이 있는데 명백한 오류이다. 야자수도 더운 지방 작물이지만 열대성 스콜이 내리는 등 반드시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며, 대추야자 나무와는 전혀 다른 종이다. 야자수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해서 사막 기후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대추를 한국의 전통혼례나 폐백 때 쓰는 이유는 자손의 번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중동의 대추야자도 다산을 상징하는데 1그루당 많게 100kg나 생산된다. 그들은 ‘생명의 나무’로 여긴다. 사탕수수가 중동에 전래되기 전 대추야자 엑기스를 수천년 동안 꿀이나 설탕처럼 사용했다. 그만큼 당도가 높다.

아부다비 왕자 만수르가 특별히 좋아한다는 대추야자, 각종 영양분이 다양하고 항암성분도 있으며 혈관에도 좋다. 다만 신장 투석을 하는 이들은 다른 과일을 피해야 하듯 대추야자도 눈으로만 먹어야 한다.

아랍의 산모가 아이를 낳으러 들어갈 때 대추야자 3개를 먹는다. 그리고 아기를 낳고 나서 또 3개를 먹는다. 에너지를 얻고 당분도 섭취하며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까닭이다. 라마단 기간에도 낮에 금식을 한 뒤 해가 지면 식사를 하기 전 대추야자를 먹어 위액이 분비되도록 한다. 중동에서는 모든 파티나 손님 접대 또는 선물로도 대량 소비되는 대표적인 과일이 대추야자이다. 중동은 물을 많이 먹는 수박은 덜 생산되는 편이다.

중동 오만의 대추야자

대기업들이 대추야자를 수입해 여러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다. 아직은 비싼 편이다.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에 들어가는 대추야자, 할머니 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부모 세대 중 대추야자를 먹어본 이들이 드물다. 21세기이고 해외 여행이 자유화 된 지 30년도 훨씬 더 지났다. 하지만 한국인 중 대추야자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부모님도 대추야자를 몰랐고 살아 생전 단 한 알도 드셔 보지 못했다. 

대략 10년 전 나의 요르단 친구가 대추야자 최상급을 항공편으로 보내왔다. 50kg였던 것 같다. 가장 먼저 집안의 연세 많은 어른들께 택배로 보내드렸다. 사촌들에게 보내주니 신기해 했다. “잘 말린 곶감처럼 식감이 좋고 꿀맛”이라며 극찬했다. 부모님도 살아계셨으면 중동산 중 최고급인 대추야자 맛을 보여드렸을 텐데 아쉬웠다. 그분들은 고생만 하다가 그런 신기한 과일이 이 세상에 있는 줄도 모르고 세상을 떠나셨다.

과일별 관세를 알아봐야겠다. 사실 정부에서 줄줄 새는 세금 누수만 막아도 대추야자를 대량 수입할 수 있다. 우선 70세 이상 어르신들께 1인당 1kg씩 선물을 하면 좋겠다. 오늘날 한국을 일으켜 세운 분들께 국민이 낸 세금으로 다소나마 감사의 선물을 드리고 은혜도 갚으면 어떨까? 내가 자산가라면 통 크게 100억 원 어치쯤 수입해서 전국의 어르신들께 한턱 내겠다. 지구별에 왔다가 한평생 대추야자를 모르고 살다가 죽는 건 정말로 억울한 일이다.

대추야자가 생산되는 나라마다 현지에 지인들이 있으니 원하면 얼마든지 수입도 가능하다. 비즈니스 차원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쉽게 특별한 과일을 먹어볼 수 있게 하고 싶다. 직접 수입해 유통상에 저렴하게 넘겨주거나 온라인으로 비싸지 않게 판매하면 어떨까? 가격을 저렴하게 하면 얼마든지 판매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면 기존 대추야자 수입사들의 저항이 클까?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무조건 돈만 추구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는가?

체리 이연실/ 작가 칼럼니스트
여행레저신문

The Largest International Tourism Exchange in Korea, “2024 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SITM 2024)” Opens

Celebrating its 10th anniversary, the ‘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commenced with an opening ceremony on June 18 (Tue). The event began with a VR drawing performance showcasing Seoul tourism through the symbol of the Blue Dragon. It was followed by a welcome address from the CEO of the Seoul Tourism Organization, a welcoming speech by Kang Cheol-won, Deputy Mayor of Seoul, and a congratulatory address by Park Jung-rok, acting chairman of the Seoul Tourism Association, all delivering messages of encouragement and support to the domestic and international tourism sectors.

The ‘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offers a variety of programs designed to boost Seoul’s tourism business, such as:

Pre-fam Tour for Buyers: Held on June 17 (Mon), the day before the event, this tour allowed invited overseas buyers to experience the allure of Seoul through activities like traditional cooking, waterfront experiences on the Han River, urban hiking at Bukaksan, and visits to the Blue House.

B2B Business Meetings: The core feature of the event, these one-on-one business consultations between overseas buyers and domestic sellers, will take place over two days, June 18 (Tue) and 19 (Wed), in the Halla Hall and Shilla Hall of the Seoul Dragon City Hotel. Approximately 3,000 consultations are expected over the two days.

Networking Night: An evening event on June 18 aimed at fostering deeper interactions among participants. Held at King’s Vacation, it will see participation from 140 overseas buyers and 40 outstanding sellers, providing more opportunities for active exchanges following the consultations.

Regional Tourism Promotion: Promotion of Seoul and regional tourism content for overseas buyers will be conducted. Lunchtimes over the two days will be used to showcase key tourism content from Seoul, Gangwon, and Daegu.

Seoul Tourism Promotion Booths: Operating for two days in the lobby of Halla Hall, these booths will feature exhibitions from ‘Seoul My Soul Shop,’ which recently opened on the first floor of Seoul Tourism Plaza, and five Seoul tourism startups (Art Soombi, Curzmatic, Modernhan, Rain4Company, and X-Crew Inc.), offering various tourism-related events and experiential services.

This event has attracted a total of 500 participants, including 140 overseas buyers and 360 domestic sellers. Compared to the previous year, the proportion of non-Asian buyers has increased by about 12%, and more than half of the buyers (77 companies, 55%) are new invitees, emphasizing efforts to broaden the buyer base. Additionally, the newly established ‘Networking Night’ is expected to provide direct networking opportunities between buyers and sellers, creating more business prospects for the participants.

To encourage international tourists visiting Seoul to explore other regions, regional tourism information sessions and post-fam tours linked to areas such as Gangwon and Daegu are planned. The Gangwon Tourism Foundation and the Daegu Culture and Arts Promotion Agency will participate in the regional tourism information sessions, with the Daegu Culture and Arts Promotion Agency and Busan Tourism Organization participating in the post-fam tours.

A Seoul Tourism Organization official stated, “The ‘2024 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will serve as a cornerstone for the complete recovery of Seoul tourism.” The official added, “The Seoul Tourism Organization will continue to discover and commercialize attractive Seoul content such as ‘Seoul Dal (tethered gas balloon)’, ‘Seoul My Soul Shop (Seoul goods shop)’, and ‘Seoul Urban Hiking Center’ through events like the 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to achieve the era of 30 million foreign tourists visiting Seoul.”

By Howrad Jungchan Lee/Korea Travel News

Insights and Future Directions for Seychelles Tourism in the Korean Market

Insights and Future Directions for Seychelles Tourism in the Korean Market

Every May or June, Seoul’s COEX hosts the Seoul International Travel Fair (SITF), the only international travel exhibition in Korea, organized by KOTFA. Unlike other countries where such fairs are organized by government tourism boards, SITF is hosted by a private company, KOTFA.

At SITF, government tourism boards or embassies from major tourist destinations around the world participate to attract Korean travelers, who are significant players in the international tourism market.

In 2023, we had an insightful conversation with Ms. Amia Jovanovic-Desir, who oversees the Asian region for the Seychelles Tourism Board. Known for her proactive and diligent approach, Amia tirelessly promoted Seychelles at her booth throughout the SITF. Unlike other marketing managers who do not follow up after the event, Amia stands out by implementing agreed-upon actions and maintaining continuous communication, demonstrating her professionalism as a marketer.

As we wrap up SITF 2024, we focus on the theme “People We Met at SITF 2024” and highlight an interview with Amia from the Seychelles Tourism Board. This article introduces the future development directions for Seychelles tourism in the Korean market, as discussed with Amia.

 
Interview with Amia, Director for Korean Market of Seychelles Tourism Board

 

Interviewer: Thank you for joining us today, Amia. Can you share your insights on the potential of the South Korean market for Seychelles tourism?

Amia: It’s a pleasure to be here. The South Korean market holds significant potential for Seychelles tourism. Our islands’ uniqueness and diversity provide a major competitive edge over other destinations. For over 20 years, we’ve focused on attracting South Korean travelers because Seychelles offers an ideal setting for honeymooners and nature enthusiasts. The magical Vallée de Mai and the Coco de Mer, the world’s largest nut, are just a few of the natural attractions that make Seychelles a dream destination.

Ms. Amia Jovanovic-Desir, The Seychelles Tourism Board

Interviewer: What specific segments of the South Korean market are you targeting?

Amia: We are particularly targeting four key segments: honeymooners, nature enthusiasts, Free Independent Travelers (FIT), and water lovers. Honeymooners find Seychelles to be the perfect romantic getaway, while nature enthusiasts appreciate our rich biodiversity. FIT travelers, who seek personalized and flexible travel experiences, will find our islands’ offerings appealing. Lastly, the crystal-clear waters and vibrant marine life attract water lovers for activities like diving and snorkeling.

Interviewer: What strategic marketing approaches are you implementing to attract South Korean tourists?

Amia: Our strategic marketing approach involves several key activities: Collaboration with Key Tour Operators: We are building strong partnerships with major South Korean tour operators to create attractive travel packages and ensure seamless travel experiences.

Fam Trips and Media Engagement: We organize familiarization trips for travel agents and invite influential TV crews to showcase Seychelles’ beauty. This generates positive media coverage and word-of-mouth promotion.

Joint Promotional Activities: We engage in co-marketing campaigns with South Korean partners, participate in media trade events, and tailor our marketing efforts to specific consumer segments.

Interviewer: What challenges do you face in promoting Seychelles to the South Korean market?

Amia: There are several challenges we face. First, we do not have a dedicated representation office in South Korea, which limits our direct engagement and market insights. Additionally, South Korean travelers prefer direct flights or short connections, which are currently limited, impacting travel convenience. There’s also a lack of profound knowledge about Seychelles among South Koreans, resulting in lower visitor numbers. Lastly, budget constraints limit our ability to execute extensive marketing campaigns and activities.

Interviewer: Despite these challenges, what are your plans to overcome them and boost arrivals from South Korea?

Amia: To overcome these challenges, we are focusing on enhancing our collaboration with tour operators and increasing our media presence through fam trips and TV coverage. By targeting specific consumer segments and participating in media trade events, we aim to raise awareness and knowledge about Seychelles. Although budget constraints are a challenge, we are cautiously executing our marketing activities to ensure maximum impact.

Ms. Amia and Winnie at the booth

Interviewer: Thank you, Amia, for sharing your insights and strategies. It’s clear that Seychelles has much to offer the South Korean market, and we look forward to seeing more South Koreans enjoying the beauty of your islands.

Amia: Thank you for having me. We are excited about the potential of the South Korean market and are committed to making Seychelles a top destination for South Korean travelers.

Interviewer: In conclusion, it’s evident that Seychelles holds immense appeal for the South Korean market. With its unique natural attractions and romantic settings, it’s a perfect destination for honeymooners and adventure seekers alike. Despite the challenges, the dedicated efforts by Amia and her team at the Seychelles Tourism Board highlight their commitment to making Seychelles a must-visit destination for South Koreans. We look forward to seeing the fruits of these efforts and welcoming more South Korean visitors to the beautiful islands of Seychelles.

 

By Howard Jungchan Lee/Korea Travel News

[정길선 박사] 터키 하산케이프 박물관으로 간다

터키 하산케이프 박물관으로 간다

오스만 시대 다리를 건너 하산케이프로
날씨는 끝내주게 덥다. 이 더위를 뚫고 하산케이프 박물관으로 간다. 복원된 오스만 시대 다리를 건너 이동했다. 죄다 이동되고 새로 복원된 것들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 중 하나였던 하산케이프는 외침을 막기 위해 절벽 위에 건설됐다.

이 다리는 BC 10세기경 처음 만든 것을 이후 12세기에 크게 증축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다리이다 이후 수메르, 로마, 오스만 제국 등의 각 시대별 유적들이 고스란히 축적돼 있어 고고학자들에겐 보물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이 찬란한 고대 문명의 유적은 터키가 ‘일리수 댐’ 건설을 세우면서 거의 수몰됐다. 터키 정부가 내세우는 이유는 낙후된 지역 경제의 부흥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엔 다른 뜻이 숨어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수몰되는 지역이 바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쿠르드족의 거주지이기 때문이다. 댐 건설을 빙자해 쿠르드족의 생활권을 마비시킬 의도다.

더불어 수자원을 둘러싼 터키와 중동의 알력도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일리수 댐이 건설되는 티그리스 강은 이라크, 시리아와의 경계선에 걸쳐 있어서 터키가 수자원을 독점하려고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웃 중동 국가로부터 나오고 있는 등 지역 분쟁의 소지마저 안고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 왕조는 B.C 1590년까지 지속되었으나, 히타이트족의 침입을 받아 약탈당했으며, 곧이어 카사이트 족의 침략으로 인해 패망하였다. 히타이트 족은 본래 현 앙카라 동쪽 150㎞ 지점인 할리스(Halys) 강변에 근거를 두었으나, 점차 세력이 강성하여 제국을 세웠다. 조각에 나타난 그들의 용모는 인도-유럽계 민족과 아르메니아 인의 혼혈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며, 언어는 산스크리트어, 페르시아어, 그리스어, 및 라틴어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문자는 바빌로니아의 설형 문자와 상형 문자를 혼용한 것으로 보인다.

B.C 1350년경에 히타이트 족은 북부 시리아를 점령하고 이어서 이집트로부터 북부 팔레스타인 지역까지 정복하여 서남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되었다. 이 시기에 이집트는 이미 쇠퇴했고, 바빌로니아는 카사이트 족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 히타이트 족은 말과 전차를 사용하여 이를 갖추지 못한 적군을 용이하게 격퇴할 수 있었다. 말은 카스피 해안에 정주(定住)한 인도-유럽계 민족이 처음으로 사육한 것으로 추정되며, 히타이트 족에게도 이미 그 방법이 전달된 것이다.

전차는 본래 수메르 족이 사용하였으나, 히타이트 족은 최초로 이를 철로 만들었다. 남부 시리아, 팔레스타인 지역은 당시 이집트의 통치 아래 있었기 때문에 히타이트 족의 공격 목표가 되었다. 동부 지중해 연안을 석권하려는 이 두 세력은 오랜 전쟁으로 인해 어느 편도 승리하지 못하고, 결국 B.C 1280년에 평화 조약을 체결하여 시리아의 북부는 히타이트, 남부는 이집트의 영토로 분할되었다. 이것이 역사상 최초의 성문화된 국제 조약으로 알려졌고, 그 후 이러한 조약은 현대 조약문까지도 본보기가 되었다. 이 조약문서의 원본은 이집트와 소아시아 반도에서 각각 19세기 후반에 발견되어 고고학계의 지대한 연구대상이 되기도 했다.

유목민족이 오리엔트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오리엔트 외곽 지역 거주민들은 대부분 여전히 수렵과 채집으로 경제 활동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동기 시대가 도입되면서 수렵과 채집의 경제 시대 끝나고 농업 중심의 경제 체제가 자리 잡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1000년 후인 B.C 2,000년에 중앙아시아의 기상 이변으로 인해 유목민들이 사방으로 이동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우선 중앙아시아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킴메르 인들이 스키타이와 사카의 세력에 밀려 서진하기 시작했고 중앙아시아는 스키타이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었다.

스키타이가 부상하자 사카 계통에 속해 있던 아마르딘 종족이 카스피 해 북단으로 하여 카프카스에 이르렀고 이어 카프카스를 넘어 아나톨리아 고원 중부에 들어갔다. 이들을 역사에서는 하티 족이라 하였고 하티 족에게서 히타이트가 형성된다. 그리고 그보다 서쪽으로 이동한 아마르딘 종족들은 서부 아나톨리아에 정착하여 프리기아 왕국을 세운다. 그리고 흑해 북안에 남아 있던 아마르딘 종족은 후일 폰투스 종족으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다른 히타이트의 일족들은 아나톨리아 남동쪽에 들어가 리디아인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에게 해 해안을 따라 이동하여 도시들을 짓고 도시 국가 개념의 원형으로 발달해 나가기 시작한다. 다른 사카의 일족들 중 중앙아시아 동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인더스 강과 힌두쿠시 산맥을 끼고 있는 지역, 오늘 날의 페샤와르 지역에 정착했는데 이들을 아리안 족이라 한다. 아리안 족은 비옥한 인더스 지대라 불리는 곡창 지대에서 문명이 시작되어 번성하던 모헨조다로와 하라파를 공격한다.

글 사진: 정길선 박사(Alexey Jung)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 연구소 연구교수

늙은 주당들의 넑두리

늙은 주당들의 넑두리

최근 도로변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 관상수로 많이 심는 나무가 화살나무와 불두화(佛頭花)인 것 같다. 화살나무는 수입 산이 아니고 한국이 원산지고, 불두화는 백당나무를 개량한 종으로 수국과 비슷하다.

화살촉과 비슷하게 생겨서 화살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된 화살나무는 가을철 낙엽이 질 때는 푸른 잎이 새빨갛게 변한다. 단풍나무 못지않게 아름답다.

불두화는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 하므로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나 불두화는 처음 꽃이 필 때에는 연초록색이나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로 변한다.

필자는 아파트 2층에 살고 있는지라 창을 열면 아파트 정원이 마치 내 것인 양 싶을 때가 많다. 그런데 화단에 화살나무와 불두화를 심어놔서 이들 나무의 변화를 관찰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불두화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한세대를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청․중․장년의 인간의 변화를 불두화가 보여준다. 인간도 불두화처럼 늙었다가 다시 태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 보지만 이 또한 욕심일터 그냥보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한다.

개구쟁이 때부터 만나 온 오랜 친구들의 검은 머리가 어느 사이 파뿌리로 변해졌고, 그나마 듬성한 모습에서 왕성했던 젊음의 흔적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친구의 모습에서 나를 본다.

늙어 가는 것이다. 요즘은 익어 간다고 하던가. 어디 인간만 늙어가는 것인가. 동물들도 식물도 늙어간다. 늙음은 슬픔이 아니라 축복이다. 늙음은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친구들을 만나 술 한 잔 할 때는 소주를 짝으로 놓고 마셨다. 밤이 새도록 마셔도 이튿날 아침 거뜬히 일어나 출근을 했는데 요즘은 다섯 명의 친구가 소주 2병을 해치우지 못한다.

그러다가 누가 먹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나이 들어 지공도사(地空勸士)로 승진하면 처음에는 벌써 내가 풋노인이 되었나 싶어 정신을 차리게 한다. 마치 불두화가 흰색에서 누런색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국회의원들이 누리는 특혜에 비하면 어림 반 푼어치도 안 되는 소리지만 지공도사가 되면(65세 이상)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것 외에 국가가 운영하는 공원에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KTX 같은 기차 값도 깎아준다. 이처럼 지공도사들이 누리는 특혜(?)가 50여가지나 되는 모양이다.

지하철 공짜로 타지 않아도 좋고, 공원 입장료 두 배 세배 내더라도 지공도사에서 강등만 시켜준다면…아! 꿈이었나.

시인이자 논객 조지훈(趙芝薰1920~1968)은 1956년 ‘주도유단(酒道有段)’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조지훈은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歷)과 주력(酒力)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하면서 주도(酒道)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고 했다.

조지훈이 주창한 주도 18단은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마시는 불주(不酒)가 1단이요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을 일컫는 폐주(廢酒)를 18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18단으로 오르는 과정에 탐주나 폭주과정이 있다. 늙은 주당들은 대부분 이 과정을 겪어 왔을 테고, 지금 막 진행형인 젊은 주당들은 주도 삼매경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지공도사로 승진하면 주도유단에서도 점점 18단에 가까워진다.

지공도사가 되기 전․후만 하더라도 친구들 만나면 식탁위에 빈 소주병을 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마셨는데 이제는 의사가 술을 끊으라고 해서 술이 받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 친구가 늘어나고 있다.

한다는 소리가 어느 병원에서는 무슨 병을 잘 고친다더라, 보험을 들어서 그 나마 수술을 잘 했다는 등 서글픈(?)소리들만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재테크 같은 얘기는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건강한 노후 생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 교수가 친구는 제2의 자신이라며 취향캐피탈이 부자가 되어야 노년을 잘 지낸다고 했는데 나의 취향캐피탈은 어느 정도일까. 이 또한 넑두리가 아닐까.

 

글: 김원하/삶과술 발행인

백련항과 노도

백련항과 노도

35년전 수련 마치고 남해읍 소재 신설 병원에서 군복무 대신 3년간 특례로 근무했다. 차가 있어 3년 있는 동안 남해 여기저기를 다녔고 가는 곳마다 단골 환자 한 두명을 만나 융숭한 대접을 받곤 했다. 당시 남해 모든 면에서 내과에 진료 받고 입원하는 환자들이 꽤 많았다.

35년전에 백련항은 드라이브하며 지나다 잠시 주차하여 경치를 보던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다, 35년전처럼 차를 세우고 보니 전에 없던 사진용 그림액자를 하나 만들어 놓았다, 66살도 포즈를 취해 본다,

백련항에서 보이는 삿갓처럼 생긴 섬이 노도라는 섬으로 과거 수군통제사 산하 배젖는 노를 만들던 곳이다, 노를 만들기에 좋은 소나무가 자란다. 이 섬을 문학의 섬이라고 하여 관광객이 많이 온다, 서포 김만중이 유배와서 56세까지 살다 여기서 사망했는데 유배기간 3년동안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8년 일본 천리대 도서관에서 서포의 일대기를 담은 “서포연보”가 발견됨으로 “구운몽”은 선천의 귀양지에서 씌였다는 설이 거의 확실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노도에서 김만중의 책이 만들어졌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다, 글의 정서로 보아 김만중이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심정으로 쓴 글이라 귀양 갔을 때 적은 글이 확실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구운몽은 서포가 이 세상에 나서 목적했던 모든 것이 이제는 희망이 없다는 시기에 제작되었고 용문사 등 남해의 지명이 등장하니 남해 유배지 집필 설이 유력했다. 용문사 인근은 토종닭 요리가 유명하여 나도 자주 갔던 곳이다,

김만중이 두번 귀양을 갔다, 숙종이 장희빈을 총애할 때 조사석과 장희빈의 어머니 윤씨는 내연관계였다. 이런 사실을 발설한 언관들에게 탄압이 가해지자, 김만중은 경연장에서 숙종의 면전에서 “조사석이 정승이 된 것은 희빈 장씨의 베겠머리 송사 때문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리하여 숙종의 진노를 얻어 파직되어 바로 유배 갔다. 이후 다시 복권 되었다가 기사환국 이후 1689년 남인 박진규·이윤수 등의 탄핵으로 다시 남해에 유배되어 3년만에 병사하였다.

노도로 들어가는 유람선을 타면 서포가 유배되었던 초옥이 나오고 사용하던 우물도 그대로 있었다, 현충일 휴일에 남해로 차를 몰아 35년 전처럼 주차하고 백련항을 보며 내가 삼십대였던 시절을 떠올렸다.

글 사진: 김홍식/배산메디컹 내과 원장 

노들섬을 ‘세계 평화’의 예술섬으로

 

노들섬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에게 보내는 편지 

 

미스터 헤더윅! 우선 축하드립니다. 

당신의 작품이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 지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에 선정된 것을. 나는 작년에 어렴풋이 노들섬의 주인공은 당신이 되지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작년에 진행된 노들섬 국제디자인공모전에서 당신의 작품 ‘소리풍경’을 본 후로, 그리고 작년 8월 ‘문화역 서울284’에서 개최된 ‘헤더윅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회를 본 후로는 그 예감이 더욱 더 짙어졌었죠.

 

<글로벌노들섬 국제디자인공모전 당선작‘소리풍경’. 출처: 서울시 유튜브 캡처>

 

공모전에 참가한 모든 건축가들의 작품이 하나같이 혁신적이고 아름다웠지만, 당신의 작품은 그런 예상을 하기에 충분했었죠. 멋진 한강의 아름다움을 획일적인 콘크리트 구조물에 뺏겨버린 불쌍한 서울시민들에겐 축복과도 같은 제안이었습니다.

어쩌면 축하는 당신에게 보낼 일이 아니라 몇년 후 당신의 아름다운 작품을 향유하게될 서울시민들에게 보내야할 지도 모르겠군요.

미스터 헤더윅! 그러나 며칠전 결정된 최종 선정의 결과를 두고 한강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건축을 사랑하는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설레임과 함께 당신께 드리고 싶은 몇 가지 우려가 있어 감히 그 말을 조심스레 꺼내보려 합니다.

첫째, 뉴욕 리틀 아일랜드와의 유사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나도 작년에 당신의 작품을 보고 먼저 리틀 아일랜드를 떠올렸습니다. 그것은 아마 무엇보다 공중에 떠있는 건축물이라는 유사성에서 그런 인상을 받았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에 당신의 열정적인 PT롤 보고 그 우려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공중에 떠있다는 구조적인 부분만 비슷하지 두 프로젝트는 당신의 말대로 소재성, 물질성 등에서 완전히 다른 프로젝트니까요.

오히려 역동성이나 건축미에서 리틀 아일랜드보다는 노들섬 아이디어가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것을 나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끝까지 주의해야할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건축의 수용자들은 첫인상을 보고 평가하지, 당신의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평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죠.

 

<글로벌노들섬 국제디자인공모전 당선작‘소리풍경’. 출처: 서울시 유튜브 캡처>

 

둘째, 예산의 문제입니다.

 

작년에 당신은 당신의 작품 ‘소리풍경’을 구현하는데 1조 3천억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결정된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예산은 3,400억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축소하여 서울시의 예산에 맞추려고 노력하였지만, 이 예산이라는 굴레가 당신의 천재성을 심각히 훼손시키키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솔직하게 서울시에게 건설의 기간을 늘려서라도 서울시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물론 이것은 서울시에게 해야할 질문이지만 말입니다. 서울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예산의 굴레에 얽매어 당신의 반쪽짜리 아이디어를 보는 것보다는 노들섬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예산을 더 들여서라도 당신의 온전한 천재성을 갖고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글로벌노들섬 국제디자인공모전 당선작‘소리풍경’. 출처: 서울시 유튜브 캡처>

셋째, 컨셉의 문제입니다.

 

당신의 최종 당선작의 컨셉은 ‘소리풍경’입니다. 한국의 전통음악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K-POP의 열풍까지 한국의 소리를 비주얼라이즈화한 것이 소리풍경이겠죠. 멋진 컨셉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려 합니다. Seoul은 최근 Seoul의 도시 아이덴티티를 My Soul, Seoul 로 바꿨습니다. Soul과 Seoul이라는 단어의 라임이 주는 멋진 슬로건이죠.

 

<글로벌 노들섬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인 토마스 헤더윅의 컨셉 ‘소리풍경’>

미스터 헤더윅!  당신이 생각하는 서울의 Soul, 즉 서울이 세계인에게 줄 수 있는 정신적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나는 감히 그것을 평화(Peace)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은 5천년의 역사 중 수많은 외침을 당해왔습니다. 가장 최근엔 36년간의 일본의 식민지배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당신은 인정할 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 당신의 나라 영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있다가 독립한 100여개가 넘는 신생 독립국 중 유일하게 선진국이 된 나라입니다. 더우기 1950년에는 북한의 남침에 의해 온 나라가 파괴되고 이 노들섬 위를 지나는 한강대교와 바로 옆의 한강철교도 처참하게 폭파되었었죠. 이 폐허에서 일군 서울의 기적을 세계인들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끊어진 한강철교의 1953년 1월 1일 모습. 존 리치 촬영>

 

미스터 헤더윅! 서울이 세계인에게 줄 수 있는 Soul이 평화라면 이제 그 한강에서 마지막 남은 아름다운 장소인 노들섬을 장식할 소리풍경이라는 컨셉에 이 Peace의 정신을 담아줄 수는 없는지요? 그래서 세계인이 헤더윅의 노들섬을 떠올릴 때, 그리고 서울을 떠올릴 때 그냥 ‘글로벌 예술섬’이 아니라 세계유일의 ‘평화의 예술섬’을 떠올릴 수 있게 말이죠.

예술섬이라 주장하는 곳은 많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나오시마도 그렇고 한국의 여수에 있는 장도도 그렇고 가파도도 그렇습니다. 모두다 일본의 나오시마를 따라가려는 사례들이죠. 그래서 나는 노들섬의 아이덴티티는 성공사례를 따라가는 Me Too의 예술섬이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울만이 낼 수 있는 One & Only의 ‘평화’의 예술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노들섬 국제디자인공모전 당선작‘소리풍경’. 출처: 서울시 유튜브 캡처>

 

영국은 세계인에게 ‘민주’라는 정신적 가치를 선물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국’하면 그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국회의사당과 빅벤을 떠올리죠. 프랑스는 세계인에게 ‘평등’이라는 가치를, 미국은 세계인에게 ‘자유’라는 가치를 선사했고 그래서 그 상징물들인 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이 그 나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스터 헤더윅! 당신이 생각하기엔 별로 많지도 않은 예산의 노들섬 프로젝트에 너무 큰 욕심을 낸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멋진 한강의 뷰를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 다 뺏겨버린 서울시민의 절규와도 같은 호소라고 생각해주세요.

<노들섬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노을>

 

노들섬은 당신도 인정했듯 마지막 남은 한강의 보석같은 공간입니다. 여기에 세워지는 당신의 건축물이 만약 서울이, 아니 대한민국이 세계인에게 줄 수 있는 정신적 가치인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나는 그것은 3,400억원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인류문화유산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은 프리젠테이션에서 이렇게 우리를 흥분시켰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라구요. 맞습니다. 노들섬에 들어서는 당신의 건축물이 또 하나의 콘트리트 구조물이 아니라 서울시민,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평화’라는 영감을 주는 정신의 진원지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

미스터 헤더윅!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여행레저신문 윤 목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윤목(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겸임교수)

 

 

카자흐스탄 관광청, 6월19일 관광설명회 개최

 한국에서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지역 & 관광 설명회가 열린다

(여행레저신문=이정찬 기자) 지난 수년간 한국시장 마케팅을 위해 노력해 온 카자흐스탄 관광청(Kazakh Tourism National JSC)이 오는 6월 19일 수요일 여행지로서 카자흐스탄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카자흐스탄 관광청은 2017년 설립된 이래 한국 여행사,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한 현지 팸투어를 여러 차례 개최했으나, 관광청의 주요 인사들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자흐스탄 관광청은 관련 업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데 본 설명회의 참가 대상은 카자흐스탄 지역과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여행사, 여행관련 협회 및 기관, 여행 인플루언서, 언론사 등이다. 참석 가능 인원은 50명까지다.

관광설명회는 6월 19일 오전 10시 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시청 앞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 4층 오키드 룸에서 진행된다. 설명회 일정은 현지 랜드사와 한국의 여행업 관계자들과의 ▲B2B미팅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관광청, ▲아스타나 항공(Air Astana), ▲알마티 소재 리조트들 그리고 ▲카자흐스탄 랜드사가 알마티 및 주요 여행지의 매력과 프로모션 발표로 진행된다.

사전등록 후 참가하신 분들에게는 여행가방커버, 초콜릿, 전통과자, 지도 및 책자 등 풍성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명함을 추첨하여 인천~알마티 왕복 항공권 2매, 알마티 소재 호텔 및 침불락 스키장 스키 패스 등을 증정하는 도어 프라이즈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오전 10시 부터 B2B 미팅을 시작으로 커피와 다과가 제공된다. 입장 마감은 9시50분이다. 

카자흐스탄 지역&관광 설명회 개요
● 날짜: 2024년 6월 19일 수요일
● 장소: 더 플라자 호텔 4층 오키드 룸
● 시간: 9시 30분~11시 30분

● 식순:
09:30-10:15 등록 및 인사
10:15-10:20 Session 1 (카자흐스탄 관광청)
10:25-10:30 Session 2 (아스타나 항공 Air Astana)
10:35-10:40 Session 3 (알마티 관광청)
10:40-11:20 Session 4 (카자흐스탄 랜드사)
11:20~11:30 경품 추첨 (항공권, 숙박권 등)

카자흐스탄은 어떤 곳?

카자흐스탄의 면적은 한반도의 12배이며, 수도는 아스타나다. 주요 여행지는 알마티, 아스타나, 차린 캐니언, 악타우 등이다. 인천에서 알마티까지는 직항으로 약 7시간이 소요되며 에어 아스타나와 아시아나 항공이 매일 운항한다. 식비와 교통비가 저렴한 편으로, 평균 식비는 5천 원 정도다. 시차는 우리나라와 4시간이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소련 붕괴 후 탄생한 신생 국가로,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과 경계를 맞대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깊은 골짜기와 산맥이 주된 남부, 비옥한 평지가 주된 서부, 인구 밀도가 높은 동부, 공업지대가 주로 자리 잡은 북부로 나뉘어있다. 인종적으로는 카자흐인이 전체 인구의 2/3 가까이 차지하고 러시아인이 1/4 가량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위구르족, 우즈베크인, 고려인 등이 차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 사는 고려인은 10만 8천 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0.6%에 불과하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장과 상·하원 의원을 배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만관광청, 제 39회 서울국제관광박람회 참가

힐링여행의 종착지, 대만

대만관광청은 2024년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관광전(Seoul International Travel Fair 2024)에 참가해 다양한 대만 관광 정보와 이벤트를 선보이며 뜨거운 현장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국제관광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관광전으로 올해 제39회를 맞이했다. 대만관광청은 온천과 미식을 주제로 대만의 북부, 중부, 남부, 동부의 다양한 온천과 특색 있는 먹거리 및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대만의 온천 자원은 매우 풍부하며 지역 별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베이터우와 양명산 지역은 유황온천, 자오시의 무색무취로 유명한 탄산온천인 “미인탕”, 타이난 관쯔링의 진흙 온천, 타이동 지역의 산으로 둘러싸인 즈번온천이 있으며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온천지역의 힐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대만관광청 부스에는 대만족(臺灣族)이 되어 대만족(大滿足)을 느낄 수 있는 대만 미식 맞추기 게임, 대만 관광지 다트 게임 및 숙박권 추첨 등 참가자에게 다채로운 이벤트와 기념품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은 대만 관광 산업의 중요한 시장으로 2023년 한국 여행객의 대만 방문 수는 약 74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60%를 회복하였고, 2024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4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만관광청은 오프라인 행사 및 온라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한국 관광객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대만의 여행지 외에 다른 지역 소개 및 지역별로 특색 및 관광 포인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웃도어 활동과 미식 등의 주제로 한국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대만이 일 년 사계절 동안 등산, 스노클링, 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임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여행객들이 대만의 다양한 매력을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레저신문 이 정찬 기자

세이셸의 상징, 신비한 열매 ‘코코 드 메르’

코코 드 메르

세이셸 프랄린 섬 깊숙이에 자리한 원시 숲의 높디높은 바다야자나무에서 떨어지는 신비한 열매, 세상의 모든 열매 중 가장 무거운 ‘코코 드 메르’는 세이셸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18세기 중반 세이셸에 사람들의 정착이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의 해안에 쓸려 들어와 파도 속에서 자라는 듯 신비한 코코 드 메르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남부 이란의 이슬람신비주의자인 수피들은 이 환상적인 모양의 거대한 열매를 ‘카슈구르’ 또는 걸식을 위한 그릇으로 순례 길에 사용하며 그들의 종교적 의무를 행했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이 신비한 물체의 모양새에 매료된 여러 왕들과 왕자들은 엄청난 금액으로 코코 드 메르를 손에 넣고자 했다고 한다.

코코 드 메르의 독, 간질, 콜릭 및 신경 질환에 대한 효능은 잘 알려져있으며 이 견과와 그 씨앗은 아유르베다 및 전통 중국 의학에서 사용되었다.

오늘날 세계 곳곳의 박물관 사원 및 개인 소장고에서 금과 은으로 장식한 화려한 모습의 코코 드 메르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와 같이 프랄린 섬의 첫 정착자가 너무나 환상적인 코코 드 메르의 고향 ‘발레 드 메이’를 발견하기 오래 전에 코코 드 메르는 이미 전설과 환상의 동화로 알려졌다.

태어난 곳 ‘발레 드 메이’에서 코코 드 메르는 1768년, 쉐발리에 마리옹 뒤프레네 원정팀에 의해 발견되었다. 쉐빌리 이전에 ‘발레 드 메이’를 찾은 ‘라자르 피콜트’는 코코 드 메르 야자수와 그 씨앗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지 못했다.
‘바르레라는 인물이 실제 발견의 영광을 얻었는데, 영국인들이 섬을 최초로 탐험하고 난 후 159년 만이며 프랑스인들이 완전히 정착하기 2년 전이었다.

세이셸의 이 놀라운 열매에 대한 명성은 1881년 군사 임무로 섬을 방문한 카르툼의 고든 장군, 일명 중국 고든에 의해 더욱 높아졌다. 매혹적인 모양의 코코 드 메르에 매료된 그는 프라슬린 섬을 에덴의 동산으로 코코 드 메르를 지식의 나무로 묘사하기도 했다.
오늘 46에이커에 달하는 ‘발레 드 매이’는 원시 프랄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려 100피트를 넘어서는 야자수와 겹겹이 덮여진 거대한 잎사귀들이 만들어 내는 그늘은 영원히 이어질 신비스러운 어둠과도 같이 세이셸의 희귀한 보물 중 하나인 세이셸 검은 앵무새를 품속으로 이끈다.

코코 드 메르 야자는 25미터에서 34미터의 크기이며 부채형 잎사귀는 7미터에서 10미터 길이에 폭 4.5미터 그리고 잎자루는 4미터에 이른다. 암수가 구별되며, 수컷은 길이가 1미터에 달하는 꽃차례를 피운다. 성숙한 심장 모양의 열매는 지름이 40에서 50센티미터이고 무게는 15에서 30킬로그램으로 지구상의 식물 중에서는 가장 큰 열매로 기록되어 있다.

열매는 6년에서 7년간의 성숙기를 거치고 다시 2년의 시간을 보낸 후 발아되며 25년 후에 결실을 시작한다. 바다 코코넛, 사랑 열매, 더블 코코넛, 코코 fesse 또는 세이셸 너트로 불린다.

이 ‘모든 야자수의 왕’의 초자연성에 관한 전설도 있다. ‘남성 나무와 여성 나무가 보름달 밤에 교미를 하는데 만일 인간이 이를 보게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약 9개월 정도 된 견과 안에는 달콤한 젤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더 익게 되면 아프로디아작 효과로 유명한 단단한 흰색 견과와 같은 물질을 형성한다.

본시 코코 드 메르 야자는 세이셸의 화강암 섬 중 5개 섬에만 자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큐리우스와 프랄린을 제외한 모든 섬에서 사라졌다.

프랄린의 발레 드 매이는 1983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오늘날 이곳은 주요 관광 명소이다.

세이셸 관광청/ 여행레저신문 번역 감수
사진 여행레저신문

세이셀의 숨은 보석 라디그 섬

세이셸엔 섬 전체가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있는데 면적은 10km2, 인구는 2,000명으로  프라 슬랭 섬 동쪽에 위치하며 주민의 대부분은 라파스(La Passe) 마을과 라 레위니옹(La Réunion) 마을에 거주하는 라디그 섬이 그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휴양지로 알려지기도 한 이곳은 윌리엄 왕세손, 베컴 부부가 오붓하게 또 화려하게 휴양하는 곳이기도 하다.

해발 333m 고도의 원시림 트레킹으로 라디그 섬의 투어를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중간에 자전거를 놓고 네 데굴 산을 약 3 시간 남짓 가파르게 오르내리며 트레킹을 했는데 다소 지치고 목이 마를 즈음 산 중턱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풍경은 잠깐의 휴식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트레킹 코스 중간중간 고급 진 레스토랑들이 있어 인도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한 끼의 식사는 트레킹으로 지친 심신을 단번에 충전시켰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새로 국제 자연 보존 연맹에서 선정한 멸종 위기의 동물 중 하나인 검은 꼬리 깃털을 가진 토종 딱새 뵈브가 라디그 섬에 서식 중이다. 타카마카 나무를 좋아해 이곳에 서식하는데 우리는 트레킹 중 아쉽게 마주치진 못했으나 대신 세계에서 가장 큰 알다 브라 자이언트 거북이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300kg의  육중한 무게로 대략 100~200살을 살고 있는 거북이는 사람들의 손길도 마다하지 않고 고령자답게 모든 것들이 너그럽다.

라디그 섬엔 트래블러지가 선정한 세계 1위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 앙세 소스다종이 있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가 무인도에 홀로 떨어져 아름다운 풍경 안에서 절망으로 몸부림치던 그 장면들이 바로 이곳에 펼쳐져 있다.

기묘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잔뜩 품은 화강암 바위들이 실로 거대하고 웅장한 자태로 해변에 즐비하다. 카약을 타고 앙세 소스 다종을 향했다. 깊지 않은 푸른 바다 위를 카악 행렬이 보트에 의지해 살랑이며 태양 아래 한참이다. 발아래로 하얀 산호초들과 알록달록한 열대어들이 잡힐 듯 스치고 지나간다.

얼마나 지났을까 태양 아래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빚어 놓은 듯한 바위들이 펼쳐졌다. 거친 부분 하나 없이 매끈하게 다듬어 놓은 듯한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자연의 솜씨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롭다. 아니 자연의 솜씨이기 때문에 더 없이 신비로운 거겠지..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해변의 자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파도를 따라 움직이며 뛰 노는 아이와 바위 사이에 보이지 않게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마주치지 못했다면 정말 깜빡 속을 뻔했다. 무수한 시간 동안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은 대자연 속에선 무의미했다. 우린 그대로 원시시대에 와 있었다.

라디그 섬은 세이셸의 보석과 같은 곳이다. 가공되지 않은 원석 그대로 반짝이고 있었다. 문명이 흠집을 내어 번듯하게 만들 이유조차 찾기 어려울 만큼 자연이 주인인 그곳. 그래서 사람들이 잠시 잠깐 그곳에서 그 아름다움에 동화되어 인간 사회로 돌아가 다시 숨 쉬고 살수 있게 한다. 그걸 힐링이라고 말하던가?^^

라디그 섬은 자전거가 일상이고 급하지 않다면 뚜벅이가 다반사인 곳. 자연과 하나 된 섬 주민들은 그런 일상에 위험요소마저 당연히 자연의 일부로 알고 사는 듯 보이지 마 우리가 흔히 보는 자전거 도로라고 생각하면 위험천만이다. 

경계가 분명하여 사람과 자전거가 분리된 도로가 아니고 자전거와 사람 그리고 가끔씩 다니는 자동차가 모두  한길로 다녀 사고 위험이 종종 있다. 게다 도로 교통법에 대한 숙지가 없는 외국인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차가 달려오면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차가 먼저 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라디그 섬만의 교통법을 준수해야 하는데 문제는 도로가 좁아 멈추어 서는 것이 위태롭게 느껴진다.  라디그 섬의 본연의 의지는 외국인에겐 익숙지가 않다.

그래도 여전히 세이셸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힐링의 대명사 같은 곳이다. 그 열흘 간의 시간 동안 마치 다른 차원의 우주를 다녀온 듯 경이로운 시간을 선물받았다.

꿈같은 시간은 늘 언제나 순간으로 사라지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눈을 감을 때마다 나는 여전히 세이셸을 향한다.

글 사진: 여행레저신문 All Right Reserved

희귀한 야자수로 가득한 프랄린 섬엔 에덴의 동산이 있었다.

20명 남짓 2열로 블록처럼 끼워 앉아야 탈수 있는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세에 셀의 두 번째로 큰 프랄린 섬. 우린 곧바로 발리드 메 (Valle de Mai)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1972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이곳 발리드 메엔 희귀한 야자나무들이 가득하다.

숨만 쉬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지정 30주년 기념으로 2013년에 타임캡슐을 설치했고 60주년이 되는 2043년 12월 9일에 타임캡슐을 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야자나무가 즐비한 숲길을 따라 걷는데 이곳의 유명한 타카마카럼이 바로 이곳에서 자라는 타카 마카 나무로 만들어진다며 설명을 해준다.  후에 럼을 만드는 곳을 방문하여 설명을 들었는데 럼은 전 세계에서 이곳만이 가진 비옥한 황토가 키운 사탕수수를 정제해서 만든 후 위스키처럼 그럼을 저장해 숙성시키는 나무 통이 타카 마카가 아닌가 짐작해 본다. 타가 마카 잎을 예전엔 지붕으로도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단단한 나무는 가구로 사용된다.

발리드 메에 가장 주목할 만한 나무가 있는데 바로 코코드 메 ( coco de mer)라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나무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바로 이곳에 있다. 전 세계에서 이곳에서만 자라는 독특한 나무는 암나무와 숫 나무로 누구라도 눈으로 바로 알 수 있는 열매 모양으로 단연코 신기하고 묘하게 성스럽다.

코코드메는 평균 250년을 산다고 한다. 이곳에 암나무 700그루 숫나무 800그루가 있다.

암나무는 태초의 여성 이브의 하반신을 꼭 빼닮았고 숫나무는 아담의 심벌이라 불리는데 그 크기들이 경이로울 만큼 거대하고 신비롭다. 암나무의 열매는 그 무게가 25kg에 달하며 대략 7년 정도 되면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그때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안은 코코넛 같은 것들과 거대한 씨앗이 채워져 있는데 그 가격이 대략 3000불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열매를 사서 가지고 나올 수 없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먹고 난 겉껍질만 들고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 안의 씨앗이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아주 오래전 대륙이 하나였다가 5개 대륙으로 나뉘었는데 그때 당시 이 지역에만 살던 코코드 메가 살고 있던 곳에서 튕겨져 나와 지금의 프랄린 섬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코코 드메는 이곳에서만 오롯이 성장하고 있고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자연의 순리를 기반으로 지켜 나가고 있다고 한다.

숫 나무의 긴 심벌엔 하얀색 꽃들이 피어나는데 바람이나 도마뱀들에 의해 암나무의 두 주먹만 한 열매가 때맞춰 살짝 벌어졌을 때 꽃들이 암나무의 열매에 운 좋게 착상해야 하는 기묘한 자연의 점지가 있어야 이브의 아름다운 심벌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역시 생명의 조화는 마치 설계된 듯 모든 것들이 시스템화되어 절로 흐른다. 인간의 영역은 분명 아니다.

이곳엔 코코드 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넛맥, 바닐라 등등의 나무들도 함께 공존한다. 숲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그 사이로 조그만 개울들이 있는데 그 물들이 나무들을 살리고 또 흘러 흘러 국립공원 바깥의 폭포수가 된다고 한다. 이곳은 죽은 나무들을 전혀 손대지 않고 스스로 그 안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또 죽고를 반복하는 자연 순환의 이치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자연이 스스로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거기에 아주 조금의 역할을 하거나 그나마도 못한 행위들로 자연은 고통스럽다.

프랄린의 코코 드메 호텔은 마치 자연과 하나된 느낌의 리조트다. 밤바다가 불어주는 바람을 머릿결 사이로 감미롭게 느끼며 달빛 아래 조그마한 등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낮의 뜨거웠던 태양 아래 달궈질 대로 달궈진 상태를 여유 있게 식히며 음식을 먹었는지 바람이 실어다 주는 기분 좋은 향기를 머금고 있었는지 프랄린의 밤은 마냥 행복하다.

이튿날 작은 배를 타고 해상국립공원으로 향했고 가는 중간에 에메랄드빛 바다 한가운데 잠시 정박해 스노클링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푸른 바닷속엔 열대어들이 이미 우리들의 출현이 익숙한 듯 손이 닿을듯한 거리를 유지해 주었고 백색 산호들이 그 아래에 즐비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산호의 90여 프로가 고사해 아름답던 산호섬은 어느새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자연은 늘 그래왔듯 스스로 살고 스스로 때맞춰 사라진다. 살고 죽는 것은 현상일 뿐 여전히 이곳 프랄린은 뜨겁게 아름답다.

프랄린의 서쪽으로 가면 다양한 식물군과 동물군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특히 뿌리가 위로 계속 자라 여러 갈래의 줄기 모양으로 형성된 맹그로브 군락지가 즐비한 곳들이 있다. 우리는 길을 따라 걸으며 물길을 따라 서식하고 있는 맹그로브의 역사를 보듯 크고 작은 맹그로브를 감탄하며 바라보았고 그 외에 타카 마카, 코코드 메도 복습하듯 발견하는 기쁨을 가졌다.

세이셸에서의 시간들은 우리를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정서로 다시 되돌아오게 한다.

세이셸 사람들의 눈망울이 유독 똘망똘망하고 생기 넘치는 이유가 자연이 주는 모든 것들을 잘 수용하고 순응하며 살기 때문은 아닐까? 왜냐하면 다른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화술의 달인들처럼 마음 안에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글 사진: 여행레저신문 All Right Reserved

 

신의 영혼을 닮은 곳 세이셀

우리의 삶은 늘 언제나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건으로 끊임없는 여행이 일상이다.

여행을 위해 태어났고 여행으로 익어간다. 그래서 모두의 내면엔 늘 시시때때로 알 수 없는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기도 하고 여행을 하며 스스로를 발견하는 시간을 사는 내내 반복하게 된다.

여행하면 뭔가 대단한 결심이나 준비가 필요할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어찌어찌 꾸려 떠나보면 그곳이나 이곳이나 무엇이 그리 다를까 생각하게 된다. 서로의 환경이 달라 문화도 다르고 사는 형태도 달라 보이지만 우리가 여행에서 마주하는 것은 늘 사람 이란 거다.

사람이 만든 문화 사람이 만든 환경 언어 건축물 음식 태도 방식….. 결국 우린 여행이란 것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그 환경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더듬어 경험하고 각자 필요한 것들을 얻어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마치 때에 맞는 미션을 마치고 오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더 깊은 의미의 여행이 있다.

사람은 대 자연의 아주 작은 존재라 사람이 무수히 만든 모든 것들은 결국 자연의 품 안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 말은 사람들의 모든 행적은 결국 자연을 더듬어 배우고 알아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의지가 자연의 깊은 원리와 질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끊임없는 실험으로 자연을 고통스럽게 하고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괴로운 현실로 삶이 황폐해질 때마다 내면의 작은 자연은 사람들에게 외치곤 한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렇게 사람들이 듣는 내면의 외침이 있을 때마다 훌쩍 떠나는 습성 또한 여행이 될 것이다.

어떠한 경로로든 우린 늘 언제나 여행을 하고 여행을 꿈꾼다.

최근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를 여행할 행운이 찾아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를 담고 있는 섬 세이셸 공화국이 바로 그곳이다.

인천 공항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세이셸 공항으로 들어가는 경로는 대략 14시간 정도 소요되어 비행하는 시간이 다소 힘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될 수 있지만 아담하고 정겨운 세이셸공화국 마헤 공항에 도착해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14시간의 시간이 순삭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정면에 마주한 산과 하늘 구름과 햇살은 잠시 하늘 세계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도원명이 지은 도화원기에 신비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무릉에 사는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복숭아 꽃잎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는 따라 올라가 보니 계곡 안쪽에 굴이 있고 그 안엔 아주 아름다운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어부는 바깥세상 이야기를 해주었고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 나오며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길마다 표시를 해 두었으나 다시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던 바로 그곳이 무릉도원이다.

어부가 발견한 무릉도원이 있다면 세이셸은 필자가 발견한 무릉도원의 다른 버전임에 틀림없음을 확신한다.  게다 무릉도원은 그 이후 누구도 가볼 수 없는 전설처럼 내려온 곳이라면 이곳 세이셸은 사람들이 마음만 내면 언제든 올수 있는 하늘과 닿아져 열린 유일무이하고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날 자연의 모습의 극치를 마주하게 된다.

세이셸 공화국은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약 1600km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섬들로 연결되어 있다.

인류의 피할 수 없는 역사로 인해 프랑스어 영국어 자국어 세이셸 크리올을 혼재해 사용하는 세이셸 사람들은 굉장히 놀랄 정도로 밝고 맑고 정신적인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대 자연의 강인한 에너지를 그대로 흡수해 어떤 환경에도 살아갈 막강한 에너지를 보유한 세이셸 사람들과 함께 열흘간의 여행이 시작된다.

10일 간의 세이셸 공화국 무릉도원기를 사진처럼 펼쳐 보려 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고 현실과 꿈의 경계를 벗어나 행복한 여행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글 사진: 여행레저신문 All Rights Reserved

마헤섬 (Mahe) – 신비로운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한 그곳.

아담한 마헤 공항에 도착하니 마치 작은 마을에 온 듯 정겹다. 깔끔하고 조용해 이곳이 공항인가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 마헤의 첫인상.  뭔가로 폼을 낸 여타의 공항에 비하면 내추럴하고 자연색이 물씬 느껴지는 무언가 있는 듯 없는듯한 느낌의 공항은 그대로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자아낸다.

세이셸에서 가장 큰 본섬인 마헤는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곳으로 전체 인구의 거의 90%에 해당하는 약 70,000명이 거주한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그리 넓지 않기에 다 둘러본다고 해도 2~3시간이면 충분한 곳이다.

빅토리아의 명물 시계탑은 영국 런던의 빅벤을 축소한 모습으로 1903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위의 아기자기한 건축물들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반자라고 믿기지 않게 곱고 아름답다.

근처에는 ‘셀원 클라크 마켓’ 이 있는데 주민들도 애용하는 시장이다.  복잡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상품들 디스플레이는 세이셸 공화국이 가지고 있는 정돈된 품위처럼 채소와 생선들 향신료들이 산더미 형태가 아닌 가지런히 앉아 차례로 주인을 맞이하는 것처럼 지친 아이 하나 없이 생기가 넘친다.

해발 900미터 고도의 산들은 신비로운 정기를 품어 내며 공기와 햇살 사이에서 곧 움직일듯한 생동감으로 자리 잡고 햇살을 드리운 아름다운 보발롱 비치는 곧바로 영혼의 깊은 안식처로 안내한다.

마헤 섬엔 해파리 나무와  갖가지 난초를 비롯하여 마헤의 해양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로 그 아름다움을 뽐낸다.

마헤 섬은 자연이 품어 성장시키고 있는 조그맣고 아기자기한 마을인 것 같다.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생명력으로 넘치고 사람들 또한 반짝반짝 빛이 흘러넘친다.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 고양이도 별로 없지만 맹수가 없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곳일것 같다

빅토리아의 조그만 시내를 걷다 보면 여행지에서 흔하게 겪는 호객행위가 없고 저마다 자신들의 일로 그저 일상을 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어진 역할에 진지하다. 우리가 그곳에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거주민으로 잠시 쇼핑 나간듯한 기분이 들 만큼 불편한 시선 없이 우리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여행 내내 긴장감 없이 편안하다.

타국을 여행할 때 또한 신경 쓰이는 게 음식인데 마헤섬에서 맛본 음식의 느낌은 깨끗하고 순수한 식자재로 군더더기 없이 맛을 내어 음식을 마주한 마음조차 정화되는 느낌을 갖게 한다.

Marie Antoinette Restaurant에서 우리에게 내어준 음식들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사람의 마음 안에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낀다면 과장일까? 나는 그 음식들을 천천히 음미하듯 먹으며 자연이 갖고 있는 절대 생명이 내 안의 그 무엇들을 무럭무럭 자라남게 함을 느꼈다.

Savoy Resort에서의 한가로움은 또 어떠했던가.. 일상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하는 온전한 휴식을 이곳이 담당한다. 조그마한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리조트는 밤낮의 풍경이 양면의 동전처럼 바다 넘어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 햇살과 함께 등장하는 이른 아침의  리조트의 정경은 절로 탄성이 나온다.  

세이셸에 와서 알게 된 사실 하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내려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때론 비슷하게 표현하는 것 마저도 버겁다. 그래서 인간은 포토샵을 만들었겠구나 하고 주억였다. 이곳 세이셸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온전히 담아낼 수 없음을 절감한다. 찍기를 포기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몇 컷… 절반의 성공으로 만족한다.

숙소를 걸어 나오면 에메랄드빛 이란 수식어가 식상할 만큼 더없이 아름다운 비치가 여유롭게 우리를 기다린다. 우리의 머릿속이 이미 서치한 외국의 해변 풍경이 이곳의 일상임을 나 역시 그곳에서 일상으로 맞이하게 되니 이건 꿈인가?

리조트의 밤의 풍경은 사람으로 태어나 참 다행 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 만큼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하나 세팅된 느낌이 고귀한 대접을 받는 느낌을 갖게 한다.

플레이팅 된 음식들을 덜어 각자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곳곳에 찾아야 보이는 서비스 맨들 은 있는 듯 없는 듯 손님들의 감성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소리 없이 자기들 일을 수행하는 모습은 식사하는 순간조차 고요한 평화로움 안에 머물게 한다.

순간 우리들이 살면서 노래한 ‘힐링 ‘ 이 이런 거구나 하는 깊은 울림이 번졌다

마헤 섬에서의 시간들은 세이셸 이란 나라가 가진 대단한 에너지와 영향력이 집약된 느낌이다.

땅과 햇빛 바다와 공기가 이곳 세이셸을 성장시키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아름답게 빚어내었다. 우리의 삶이 그리 많은 것이 필요치 않음을 이곳에 머물게 되면 알게 되는 진리. 소박한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을 이곳의 모든 것들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살아온 수십 년의 시간 중에  아이처럼 두근대는 마음으로 아침이 기다려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이곳 마헤섬이 내게 준 선물들은 가슴 속에 깊이 자리하여 오래도록 잊지 못 할 것이다.

글 사진: 여행레저신문  All Right Reserved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이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탄생! 파라다이스X퀸비스토어 ‘그린 파라다이스’ 캠페인 진행

(여행레저신문)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은 1일부터 사회적기업 ‘퀸비스토어’와 함께 친환경 소비 실천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2024 그린 파라다이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리조트, 카지노 등 사업장 및 일상생활 속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집해 치약 짜개, 열쇠고리 등 업사이클링 굿즈로 만들고 이를 ‘아이소리축제’에 기부하는 행사다.

파라다이스그룹의 대표적 사회 공헌 행사인 ‘아이소리축제’는 오는 5월 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되며,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의 문화 예술 체험 활동이 펼쳐진다. 퀸비스토어와 임직원 봉사자들은 ‘그린 파라다이스’ 부스를 운영해 플라스틱의 올바른 처리 방법을 배우고,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제로웨이스트 대안 제품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지속 가능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퀸비스토어’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외에도 파라다이스그룹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무라벨 생수, 다회용 어메니티, 종이 빨대 등을 도입하고, 친환경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히트펌프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정성 있는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그린 비즈니스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공모전 통해 선정된 ‘기상천외한 숙소’, 이제 플랫폼에서 예약 가능

(여행레저신문) 2022년 6월,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디자이너와 건축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수만 명의 사람들의 가장 멋지고 영리하며 창의적인 숙소 아이디어를 공모전을 통해 모집했다. 에어비앤비는 아이디어를 직접 검토하여 100명을 선정했으며, 각각의 지원자가 숙소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만 원)를 지급했다.

이 공모전을 통해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예약 가능한 숙소와 호스트의 소감을 소개한다.

1. 아비 A. 님의 코코헛(태국, 매탱)

열정을 타고난 사람이든 간단한 휴지 낙서로 창의성을 발전시킨 사람이든, 지원자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는 점이었다. 코코헛이란 이름의 숙소를 내놓은 호스트 아비 님은 공모전 참여를 위해 보낸 지난 1년 간에 대해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말하며, 그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했다. “숙소를 완성하는 데 수많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연못을 파고, 길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대나무 가구 만드는 법까지 배우는 등 다양한 일을 했죠. 휴지 조각의 낙서에서 시작해 이렇게 다양한 작업을 완료한 결과 울타리, 수영장, 수도 및 전기 시스템을 갖춘 숙소가 탄생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해야 이렇게 농장에 집을 지을 수 있더군요.”

2. 에스테반 A. 님의 특별한 열대우림 벌집 숙소(코스타리카, 포코솔)

에스테반 님은 디자인이나 건축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이 여정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특별한 열대우림 벌집 숙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실 기상천외한 숙소 공모전에 지원하면서도 걱정을 좀 했는데요, 디자인이나 건축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제가 당선되어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 밤, 저는 이 커다란 벌집 숙소에서 호스팅 약속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1년간 모든 일이 도전과 같았고, 믿음이 흔들릴 때 마다 굳게 다지며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제 그동안의 노력이 이렇게 완성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3. 휘트니 H. 님의 화분(미국 아이다호, 벌리)


기상천외한 숙소 건축은 창의적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야심 차게 완성해 나가는 프로젝트인 만큼 화분 모양의 숙소를 만든 호스트 휘트니 님처럼 건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호스트가 많지만, 휘트니 님은 장애물보다는 아이디어 실현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컸다. “드디어 저희 숙소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숙소의 규모도 크지만, 무엇보다 아래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모양을 만들어 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건축 난이도가 높아 수십 명의 계약 업자들이 공사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저희는 이 숙소가 게스트와 지역사회에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숙소가 자리 잡은 이 땅은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께서 경작을 하시던 곳이었어요. 작은 시골 마을인 아이다호에 이런 기상천외한 숙소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준 것에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4. 티머시 H. 님의 버블 숙소(호주, 아그네스)

기상천외한 숙소 공모전에 선정된 아이디어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특별한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호스트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티머시 님의 두 숙소(버블 1, 버블 2) 역시 게스트에게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에서 비롯됐다.”2년 전 유럽 여행 중 별빛 아래 잠을 청하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럴 수가!’라는 반응이 절로 나왔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년간 저의 사명은 다른 사람들이 저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마법 같은 경험을 만드는 일이었어요. 거칠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저희는 결국 해냈습니다. 게스트분들이 버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5. 매슈 F. 님의 렌즈 산장(미국 조지아, 일라제이)

매슈 님은 ‘렌즈 산장’을 지으면서 게스트에게 잊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란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런 숙소를 짓는다는 것은 완전히 모험에 가까웠어요! 땅에서 4.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카메라 렌즈 모양의 건축물을 달기 위해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을 거치고 허가를 받는 것이 꽤나 힘들었지만 결국 이렇게 완성했고 결과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숙소에 정말 만족하는 게스트분들의 모습을 보니 1년 반 동안 잠도 잘 못 자고 미친 듯이 일했던 날들이 벌써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멋진 숙소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며, 앞으로의 호스팅이 정말 기대됩니다.”

6. 마르가리타 님의 칠레 콘길리오 오두막(칠레, 멜리페우코)

멜리페우코 콘길리오 국립공원 안에 있는 고대 용암 동굴은 오랜 세월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증명하는 곳이다. 마르가리타 님은 게스트가 지질학적 역사에 기반한 매력적인 여행을 즐기고, 용암이 녹아 형성된 복잡한 지형을 관찰할 수 있도록 특별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마르가리타 님은 호스팅으로 인해 가족이 훨씬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 모두에게 호스팅은 하나의 열정이 되었어요. 부모, 자녀, 며느리, 손주 등 15명이 작업과 꾸미는 것에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가까워졌고, 서로를 더 사랑하며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7. 타이 G. 님의 도토리 하우스(미국 텍사스, 오브리)


타이 님은 트리하우스를 통해 게스트에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으며, 숙소 예약률이 높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토리 하우스를 완성할 때쯤 기대했던 호스팅 성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어요. 전 세계 게스트를 맞이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스트분들은 단지 하룻밤 숙박이 아닌 특별한 경험과 편안한 휴식을 위해 도토리 하우스를 방문합니다. 우리가 게스트의 삶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호스팅의 모든 것이 더욱 즐거워질 겁니다. 게스트분들이 어떤 사유로 여행을 왔는지, 생일, 기념일, 신혼여행 등 무슨 일을 축하하고자 숙소에 방문했는지 알아가는 일이 정말 즐겁습니다.”

8. 제프리 H. 님의 전세계에서 하나 뿐인 디스코볼 숙소(미국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레스)

제프리 님은 아내와 어린 아들과 함께 ‘전세계에서 하나 뿐인 디스코볼 숙소’를 하나씩 조립해가며 첫 게스트를 어떻게 맞이할 수 있을지 잔뜩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반짝이는 이 숙소는 벌써 게스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일반적인 숙소가 아니다 보니 우리의 결과물이 게스트의 기대에 부합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답니다. 모든 것이 제대로 준비되었는지 확신에 찰 때까지 숙소를 아내와 함께 돌아보고 점검했어요. 감동을 받은 게스트분들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디스코볼에서의 숙박 경험을 밤새 자랑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인생 숙소였어요.’ 이런 피드백을 받으니 그간의 힘들었던 일이 싹 잊히는 것 같았어요.”

9. 얀틴 R 님의 시골에 있는 거대한 나막신(네덜란드, 마룸)

북해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네덜란드의 마을 마룸(Marrum) 헷라게누르덴(Het Lage Noorden)에 위치한 외딴 지역이지만, 문화적으로 풍부한 지역이다. 얀틴 님은 남편과 함께 공모전 마감 시간 직전까지 몇 시간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예술과 문화, 집안 전통을 모두 결합한 콘셉트를 생각해냈다. “이 ‘네덜란드인(The Dutcher)’ 숙소를 디자인하면서 아버지와 네덜란드를 위한 찬가를 만들고 싶었어요. 외관은 모든 사람이 다들 알고 좋아할 만한 전통적인 노란색 나막신이어야 했죠. 겉은 독특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숙소를 원했어요. 유리로 만든 지붕, 모든 것이 완비된 주방과 욕실, 프리스탠딩 욕조, 별빛 아래 놓인 침대 등 여러 가지를 섬세하게 준비했답니다. 다소 작은 공간이지만 이 모든 것을 구비해 두었고 예술적인 감각도 느낄 수 있는 숙소로 만들었어요. 네덜란드의 훌륭한 예술가들이 많이 왔으면 해서요.”

10. 루카 B 님의 일 피노(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루카 님은 숙소를 둘러싼 숲과 특별한 교감이 가능하도록 수직형 오두막을 설계했다. 1층은 안전하면서도 사생활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2층은 조용히 숲속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3층은 나무 위로 펼쳐진 숨 막히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그렇게 ‘일 피노’가 탄생했다. 숲의 정상과 눈높이를 맞춘 이 3층짜리 오두막에서 게스트는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루카 님은 게스트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리란 마음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집을 지은 결과, 현재 게스트의 사랑을 듬뿍 받는 숙소를 완성할 수 있었다. “호스팅은 저희에게 새로운 모험과 같아요. 정말 즐거운 일이랍니다. 게스트를 만나 ‘일 피노’가 탄생한 배경과 그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가장 즐거워요. 1층부터 3층까지 안내하면서 세심하게 준비한 주방까지 보여드리면 다들 깜짝 놀라시기도 하죠. 그럴 때 보람을 느껴요. 게스트의 얼굴에 기쁜 표정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때마다 호스팅은 참 값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기상천외한 숙소’ 공모전에 선정된 숙소와 기타 다른 특별한 숙소는 기상천외한 숙소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게스트를 대상으로 자신의 기상천외한 숙소를 공유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에어비앤비 스타트를 통해 슈퍼호스트의 일대일 지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airbnb.com/host/hom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텔스컴바인&카약, 겨울 여행객 위한 ‘일본 온천마을·료칸’ 추천

(여행레저신문) 차가운 겨울 날씨가 성큼 다가왔지만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분주하다. 며칠 남지 않은 한 해를 소중한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한 해를 색다르게 맞이하고자 가까운 해외 여행지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www.HotelsCombined.co.kr)과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www.KAYAK.co.kr)이 올해 해외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해외여행 트렌드 ‘숏케이션(Short+Vacation)’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들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해외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이며, 도시별로는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은 올겨울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몸을 따뜻하게 녹이며 안락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일본 온천 여행지와 료칸을 추천한다.

호텔스컴바인은 최근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요 도시의 호텔, 료칸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호텔 예약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Rakuten Travel)과 협력한 ‘일본 호텔 슈퍼세일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 조식·역세권·대욕장 등 테마별 호텔과 료칸을 국내 최저가로 선보이는 할인 기획전도 31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오사카’… 1,500년 역사 자랑하는 ‘아리마 온천’ 추천

오사카는 올해 한국인 여행객들로부터 가장 선호받은 해외 여행지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동일한 기간과 비교해 약 193% 상승된 검색량을 기록하며, 올해 최다 검색 도시에 올랐다.

오사카 여행 중 고즈넉한 자연 절경을 벗 삼아 따끈한 온천에서 노곤한 피로를 풀고 싶다면 고베시 산중턱에 위치한 ‘아리마 온천’을 제안한다. 오사카 도심에서 차량으로 1시간 이내로 방문할 수 있는 ‘아리마 온천’은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대표 온천이다. 철분이 풍부한 ‘금탕’과 탄산 함유로 투명하게 나타나는 ‘은탕’이 상징적이며, 지역 명물로 여겨지는 온천수 성분으로 만들어진 탄산 전병은 온천 여행의 별미를 더한다.

아리마 온천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료칸 ‘모토유 고센카쿠’가 제격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지친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대욕장과 다양한 온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한 료칸 근처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점들이 많고,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온천 마을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대도심 ‘도쿄’의 매력과 후지산 절경을 하루에 느끼고 싶다면 ‘하코네 온천’으로!

도쿄는 오사카에 이어 올해 전세계 도시 중 두 번째로 높은 항공권 검색량을 기록했다. 실제로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9% 증가했으며, 전세계 수도 중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수도로 이름을 올렸다.

도쿄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코네 온천’은 후지산의 절경이 어우러진 대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겨울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특히 하코네 지역은 온천 휴양지로 저명하지만,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미술관·박물관과 등산 열차·케이블카·로프웨이 등 다양한 어트랙션 시설도 마련돼 있어 여행의 경험을 풍부하게 넓혀준다.

료칸은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와 함께 포레스트뷰 객실이 일품인 ‘미즈노토’를 추천한다. 1개의 대욕장 외에 3개의 노천탕을 대실할 수 있어 나만의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며, 노천 온천으로 이동하는 길은 마치 순수한 자연 속을 걷듯이 조성되어 있어 쉼과 여유를 더한다.

전년 대비 항공권 검색량 3.6배 증가한 ‘후쿠오카’로 떠난다면 독특한 감성 갖춘 ‘유후인’

일본에서도 온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유명한 ‘후쿠오카’는 작년보다 올해 해외 항공권 검색량이 약 260% 증가하며, 전세계 도시 중 세 번째로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기차로 약 2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는 유후인은 아기자기하고 정감 넘치는 거리와 일본의 유구한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여행지다. 특히 안락한 온천욕과 여행의 감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투명한 물빛의 ‘긴린코 호수’와 동화 속 유럽풍 마을을 재현한 ‘플로럴 빌리지’는 환상적인 여행 경험을 선물한다.

유후인에 매력적인 료칸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면, 전통 일본식 정원이 갖춰진 료칸 ‘세이코엔’을 제안한다. 실내 대욕장과 예약제로 운영되는 가족탕 이용이 가능하며, 늦은 밤 한적한 분위기가 흐르는 대자연 속 노천탕에서 수많은 별들과 함께 힐링하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모모바 ‘Strawberry Delights’ 겨울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 선보여

(여행레저신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 (이하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의 모모바는 ‘딸기의 계절’ 겨울을 맞아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 ‘Strawberry Delights’을 판매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제철 딸기를 활용한 애프터눈 티 세트로, 딸기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껴보는 다채로운 디저트와 음료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3단 트레이 속 디저트 메뉴로는 최고급 레드 와인과 다양한 베리류를 함께 끓여 만든 수제 젤리, 진한 초코 글레이즈로 커버링 한 딸기무스, 촉촉한 케이크 시트 사이에 딸기잼을 샌딩 한 후 딸기 초콜릿으로 코팅한 래밍턴 케이크, 오크 향 가득한 다크 럼에 절인 크랜베리로 만든 홈메이드 스콘과 수제 딸기잼, 직접 만든 베리 꿀리가 가득한 초콜릿, 딸기가 통으로 가득 들어있는 몽블랑 타르트, 홈메이드 머핀 & 마들렌 & 슈로 구성된다.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는 국내산 깡순이 딸기로 만든 막걸리, 딸기 보드카 베이스의 부드러운 딸기 칵테일, 베리 향이 매력적이고 딸기 디저트에 어울리는 로제 와인, 달콤 상큼 딸기향이 매력적인 스트로베리 티, 진한 딸기 맛의 에이드, 커피 중 택 2가 가능하다.

한편, 코트야드 타임스퀘어 호텔은 네이버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12월 1일부터 24년 3월 17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로 운영하며 최소 이틀 전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인 기준 6만 8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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