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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디 호수, 물속에 남은 숲의 시간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오늘은 카인디 호수로 간다. 아침 6시 반, 식당은 문을 열었지만 아침은 생략했다. 배는 조금 고팠지만, 마음이 더 앞섰다. 오히려 이렇게 비워진 상태로 길을 나서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다. 물 한 병과 초코바 하나만...

차른 캐니언, 바람이 깎아낸 협곡의 시간

이가온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알마티를 출발한 지 세 시간쯤 흘렀을까. 땅빛이 점점 붉어진다. 고요했던 초원이 갈라지며 계곡의 입구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람의 손보다 바람과 시간이 먼저 지나간 흔적들. 거대한 붉은 절벽은 말없이 서 있고, 그 아래로 이어진...

[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카자흐스탄에서 바람은 남쪽으로 분다

지도를 펼쳤다. 종이 위의 땅은 조용하고 평평했다. 그러나 그곳에 이름을 얹는 순간, 풍경은 언어를 얻고, 낯선 대륙은 내 안에서 서서히 기울기 시작한다. ‘카자흐스탄’이라는 여섯 글자가 어느 순간 가슴에 걸렸다. 그리운 것도 아니고, 막연한 동경도 아닌데,...

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③ – 돌과 바다의 하루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칼립소의 전설을 뒤로하고, 고조섬의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낮게 이어지는 돌담과 투박한 창틀, 바람이 머무는 마당마다 삶의 시간이 조용히 쌓여 있었다. 이 섬의 리듬은 잔잔하면서도 깊었고, 오래된 악보처럼 선명했다. 노천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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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옥화자연휴양림, 6인실 비수기 6만5000원…트리하우스에 주중 30% 환급

청주 옥화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부터 트리하우스 ‘빛담’, 캠핑장, 여름 물놀이장까지 한곳에 모인 가족형 휴양지다. 6인실 무궁화는 비수기 주중 6만5000원, 빛담은 8만원이며 주중 숙박은 최종 결제액의 30%를 청주페이로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7월15일부터 8월24일까지는 성수기 요금이 적용돼 각각 8만5000원과 12만원이고, 물놀이장은 숙박·캠핑 이용객에게 무료로 열린다.

칠곡 관호산성 둘레길 3.8km, 낙동강 따라 신라 토성과 호국의 다리까지 걷는다

칠곡 관호산성 둘레길은 약목면 관호산성에서 낙동강을 따라 호국의 다리까지 이어지는 3.8km 역사 산책로다. 초반 수변구간은 비교적 평탄하지만 관호산성으로 들어서면 흙길과 오르막이 나타난다. 정상의 관평루에서는 칠곡보와 낙동강이 내려다보이고, 길 끝에서는 6·25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옛 왜관철교까지 만난다.

남양주 빛터널공원 250m 무료 미디어아트, 80억 들인 폐철도 터널이 여름 피서지 됐다

남양주 빛터널공원은 중앙선 폐철도 터널을 80억 원 규모 문화공간으로 바꾼 2026년 신상 여행지다. 약 250m 터널의 벽과 천장 전체에 국내 최초 터널형 LED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영상 속을 걷는 듯한 체험을 만들었다. 입장료는 없고 미디어아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경의중앙선 도심역에서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

진주 가좌산 대나무숲길 3.3km, 대숲·차나무·편백 이어지는 1시간30분 숲코스

진주 가좌산 대나무숲길은 연암공대 입구에서 청풍길과 대숲, 편백숲, 물소리쉼터로 이어지는 도심형 테마 숲길이다. 진주시가 안내하는 3.3km 코스는 약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리고, 산림청 명품숲길 노선은 7.86km에 약 2시간이다. 대나무숲 자체는 입구에서 5~10분이면 닿아 짧게 걷기 좋고, 더 걷고 싶다면 어울림숲길과 황톳길, 석류공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고령 중화저수지 우륵생태둘레길, 3.6km 한 바퀴에 가얏교와 우륵공원까지

고령 중화저수지는 수면 위 가얏교와 우륵정, 우륵공원을 한 동선에서 만나는 대가야읍의 수변 산책지다. 저수지를 크게 한 바퀴 돌면 약 3.6km지만 전부 평탄한 데크길은 아니다. 도로 옆 우륵생태둘레길은 약 1.5km로 걷기 편한 반면 반대편에는 산자락 계단이 포함된다.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라면 우륵공원과 수변구간만 골라 걷는 편이 훨씬 편하다.

팔공산 갓바위 관암사 코스, 편도 약 2km 돌계단 올라 만나는 보물 석불

팔공산 갓바위는 경산 관봉 정상의 석조여래좌상을 찾아 오르는 대표 기도·탐방 코스다. 대구 쪽 관암사 코스는 편도 약 2km로 비교적 짧지만 관암사 이후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진다. 빠르면 왕복 2시간 안팎에 다녀올 수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라면 쉼터와 전망 구간에서 쉬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 30분 이상 여유를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봉화 청량사, 선학정서 0.8km 오르면 청량산 기암절벽 속 천년고찰

봉화 청량사는 청량산도립공원 기암절벽 사이에 들어앉은 산사다. 선학정에서 약 0.8km, 20~30분을 오르면 유리보전과 오층석탑, 깊은 계곡 너머 암봉이 한 시야에 들어온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있는 길이어서 천천히 오르는 편이 좋고, 경내에는 보물 건칠약사여래좌상과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등 중요한 불교문화유산도 남아 있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 18.5km, 매봉전망대와 비렁다리 걷는 남해 절벽 트레킹

여수 금오도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장지까지 총 5코스 18.5km로 이어지는 남해 대표 섬 트레킹 코스다. 여수말로 벼랑을 뜻하는 ‘비렁’처럼 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고, 매봉전망대와 비렁다리, 사다리통전망대가 코스마다 다른 표정을 만든다. 처음 가는 여행자라면 3코스와 4코스를 중심으로 잡고, 완주는 1박2일로 여유 있게 접근하는 편이 맞다.

통영 광바위 수변산책길 2.6km, 바다 따라 걷다가 남끝등대 지나면 산길로 바뀐다

통영 미수동 광바위 수변산책길은 바다 바로 옆을 따라 걷다가 정자와 쉼터, 남끝등대를 만나는 생활형 해안길이다. 전체 코스는 약 2.6km로 안내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난이도는 아니다. 남끝등대까지는 비교적 편안한 수변길이고, 이후에는 광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라면 해안구간만 왕복해도 통영 바다의 매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