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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② – 붉은 해변, 라믈라에서 보낸 오후

바다는 조용했고, 하늘은 낮게 깔려 있었다. 고조섬 북동쪽, 붉은 모래로 유명한 라믈라 해변(Ramla Bay)은 지중해 한복판에서 가장 따뜻한 색감을 품은 해변이다. 백사장이 아니라 붉사장. 부드러운 곡선으로 펼쳐진 해안선 위로 붉은 모래가 깔리고, 잔잔한 파도가 리듬을...

[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알틴에멜 – 모래가 부르는 노래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알틴에멜 – 모래가 부르는 노래 아침 7시, 이번 여정은 동쪽이 아닌 북서쪽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알틴에멜 국립공원’. 이름부터 생경하다. 카자흐스탄에 국립공원이 있다는 사실도 낯설지만, 이 공원이 품고 있는 사막과 노래하는 언덕 이야기는 더 낯설다....

세이셸에 첫 발을 딛다 – 파라다이스에 도착한 그 순간

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2편 창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산등성이와 붉은 지붕의 마을, 그리고 그 너머의 인도양은 어느 한 시점의 현실이라기보다 오래된 기억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활주로 대신 풍경 속으로 착륙한 기분. 세이셸의 첫 인상은...

[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콜사이 호수 트레킹기 – 고요를 따라 걷는 세 개의 호수

이른 아침, 오늘은 걷는 날이다. 알마티에서 차를 타고 두 시간 반, 콜사이 호수(Kolsai Lakes)로 향했다. 티엔산 산맥의 품 안에 세 개의 산악호수가 계단처럼 놓여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부터 마음이 끌렸다. 물빛이 다르고, 고도가 다르고, 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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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계곡을 3.5km 걷는다…‘10도나 낮은 온도의 서늘한 산청 대원사계곡길

폭염이 이어지는 8월, 경남 산청 대원사계곡길은 지리산 계류를 곁에 두고 3.5km를 걷는 여름 탐방로다. 유평주차장에서 대원사를 지나 유평마을까지 비교적 완만한 데크와 흙길이 이어지고, 방장산교에는 미세 물안개로 주변 열을 낮추는 쿨링포그 시설도 갖췄다. 계곡과 숲, 천년고찰, 지리산 산촌 풍경을 한 동선에서 만날 수 있어 한여름 가족 트레킹 코스로 활용도가 높다.

영주 소백산 비로사 탐방로, 삼가동서 2.1km 숲길 따라 천년고찰까지 걷는다

경북 영주 소백산 삼가동에서 비로사까지 이어지는 약 2.1km 탐방로는 비로봉 정상 산행보다 짧고 완만하면서도 숲그늘과 계곡, 데크길, 천년고찰을 한 번에 만나는 여름 걷기 코스다. 삼가주차장에서 출발해 야영장과 무장애 탐방 구간, 짙은 숲길을 지나 비로사까지 오른 뒤 돌아오면 약 4.2km다. 천천히 걸으며 사찰까지 둘러봐도 두 시간 안팎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다.

동해 무릉별유천지, 50년 석회석 광산이 125m 스카이글라이더 여행지로 바뀌었다

강원 동해 무릉별유천지는 50여 년 동안 석회석을 캐던 광산을 두 개의 에메랄드빛 호수와 체험시설, 정원으로 바꾼 산업유산형 관광지다. 총길이 777m의 스카이글라이더는 지상 약 125m 높이에서 채석장 절개면과 호수를 가로지르고, 1.5km 알파인코스터와 오프로드 루지까지 폐광 지형 자체를 여행 콘텐츠로 활용한다.

When the influencer becomes the attraction: What tourism marketing may be getting wrong

Creators can make destinations go viral but journalists do a different job: they ask why, explain context and leave records that last beyond the feed.

관광홍보의 주인공은 누구인가…크리에이터는 보여주고 기자는 기록한다

관광업계가 크리에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시대다. 그러나 같은 카메라를 든 기자와 인플루언서는 현장에 오는 목적부터 다르다. 크리에이터는 보여주고 기자는 이유를 묻고 정확히 기록한다. 관광홍보의 주인공은 여행지와 음식, 상품 그 자체다. 무엇이 오래 남는지도 봐야만 한다.

하동 삼성궁 1500개 돌탑, 해발 850m 지리산 숲에 숨은 이색 성전

하동 삼성궁은 지리산 청학동 해발 850m에 자리한 배달성전으로, 1983년 한풀선사가 고조선 소도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며 조성을 시작했다. 약 1500개의 원력 솟대와 돌성벽, 에메랄드빛 연못, 독특한 건축물이 산속에 이어져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풍경을 만든다. 여름에는 숲 그늘을 따라 걷는 고산 탐방지로 찾는 사람이 많지만, 경사진 돌길과 긴 관람 동선을 감안해 신발과 식수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담양 죽림재 배롱나무, 1623년 중건한 서원에서 만나는 늦여름 꽃길

담양 죽림재는 전남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남아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99호로, 조선 전기 학자 죽림 조수문이 창녕 조씨 문중의 강학을 위해 세운 공간에서 출발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1623년 중건됐고, 늦여름이면 기와지붕과 돌담, 죽림사 전각 사이로 붉은 배롱나무꽃이 번진다. 명옥헌 원림보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조선시대 강학 공간과 여름 꽃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담양 고서면의 숨은 답사지다.

강촌 물깨말정원 개장, 출렁다리 옆 2000㎡ 기찻길 정원 새 명소

춘천 강촌 출렁다리 옆에 약 2000㎡ 규모의 ‘물깨말정원’이 문을 열었다. 강촌의 옛 지명인 ‘물가에 있는 마을’을 이름에 담고, 기찻길 산책로와 암석원, 파고라, 벤치, 피크닉테이블, 출렁다리 연결 데크광장을 배치했다. 정원과 등선교, 추억광장을 한 번에 둘러보는 짧은 강촌 산책 코스로 활용할 수 있으며, 강촌역과 북한강 수변을 연계하면 반나절 여행으로 확장할 수 있다.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 망향의 동산에서 걷는 9km 호수 트레킹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은 망향의 동산에서 출발해 횡성호 안쪽 반도 지형을 돌아오는 9㎞ 순환 코스다. A코스 4.5㎞만 선택해도 수변 숲길과 목재 전망대, 물그림자를 만날 수 있으며, 출발지에는 횡성댐 건설로 물에 잠긴 다섯 마을의 생활사를 기록한 망향의 동산과 일부 무장애 동선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