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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② – 붉은 해변, 라믈라에서 보낸 오후

바다는 조용했고, 하늘은 낮게 깔려 있었다. 고조섬 북동쪽, 붉은 모래로 유명한 라믈라 해변(Ramla Bay)은 지중해 한복판에서 가장 따뜻한 색감을 품은 해변이다. 백사장이 아니라 붉사장. 부드러운 곡선으로 펼쳐진 해안선 위로 붉은 모래가 깔리고, 잔잔한 파도가 리듬을...

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 ① 거인과 님프의 섬

몰타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20여 분, 고조섬에 도착하면 풍경은 갑자기 고요해진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돌담과 들판, 그리고 시간조차 멈춘 듯한 고즈넉한 언덕마을 Xagħra(샤라). 이곳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삶이 이어져 온 곳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고조섬이...

차른 캐니언, 바람이 깎아낸 협곡의 시간

알마티를 출발한 지 세 시간쯤 흘렀을까. 땅빛이 점점 붉어진다. 고요했던 초원이 갈라지며 계곡의 입구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람의 손보다 바람과 시간이 먼저 지나간 흔적들.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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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디 호수, 물속에 남은 숲의 시간

오늘은 카인디 호수로 간다. 아침 6시 반, 식당은 문을 열었지만 아침은 생략했다. 배는 조금 고팠지만, 마음이 더 앞섰다. 오히려 이렇게 비워진 상태로 길을 나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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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에어, 라플란드 하늘을 연다… 오로라와 산타마을로 가는 겨울 비행

(여행레저신문-이정찬 기자) 2025년 겨울, 유럽의 하늘 위에 또 하나의 바람이 분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이자 오로라의 나라,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를 향하는 하늘길이 더욱 넓어진다.핀란드 국적 항공사 핀에어는...

한여름 도심에 잠깐의 안식—코트야드 메리어트의 ‘Chilling & Healing’ 패키지

(여행레저신문=이정찬 기자) 서울 영등포. 회색빛 도심 속에서 한 발 물러선 공간이 있다. 계절의 피로가 쌓여가는 6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이 도심 한복판에 짧은 휴식을...

차른 캐니언, 바람이 깎아낸 협곡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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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골프를 다시 시작하며: 골프는 오늘의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파워골프를 다시 시작하며 이정찬 | 티칭프로 · 여행레저신문 발행인 골프.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21세기의 대표 스포츠다. 스코틀랜드의 목동들이 양들과 보내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장난처럼 시작한 이 놀이는 유럽을...

몰타 감성 칼럼 ⑤ — 몰타의 테이블, 기억을 마시는 저녁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나는 특별한 걸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먹기로 했다. 천천히, 기억이 될 음식을. 몰타의 어느 와인바에서, 어느 저녁에, 그저 한 끼를 깊이...

몰타 감성 칼럼 ④ — 낯설고 오래된, 몰타의 숨은 얼굴들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곤 한다. 고조섬에서 돌아온 날 밤, 나는 숙소 창가에 앉아 몰타 지도를 다시 펼쳤다. 익숙한 지명들 사이에 낯선 단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