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1년,평일 낮공연 관객 22% 증가

-      2018년 7월 1일 전후 1년씩 뮤지컬/연극 평일 관객 변화 추이 조사-      시행 전 대비 평일 관객 11% 증가, 평일 낮 공연 관객은 22% 증가-      퇴근 이후 여가생활 즐기는 직장인들 늘면서 공연계에도 긍정적 영향 기대

인터파크_블루스퀘어_낮공연로비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300명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가 2018 7 1일부터 시행된지 만 1년을 넘겼다이에 국내 최대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공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최근 2년간의 예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먼저경제력이 있는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면서 평일에 공연을 보는 관객이 얼마나 늘었을지 시행 전 후 1년간을 비교 해 보았다조사 대상은 장기 공연이 이루어지는 뮤지컬과 연극 장르의 유료 관객에 한정했으며평일 낮 공연이 기존에도 활발한 아동/가족극은 제외했다.  비교 기간은 주 52시간 근무 시행일인 2018 7 1일을 기준으로 전후 1년씩을 비교했다.

먼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전인 2017. 7. 1 ~ 2018. 6. 30 기간의 평일 관람객은 약 217만명이었고 시행 후인 2018. 7. 1 ~ 2019. 6. 30 기간의 평일 관람객은 약 241만명인 것으로 나타나 11%의 증가를 보였다.

평일 공연 중에서도 특히 ‘마티네’라고도 불리는 낮 공연의 관객 변화는 어떠한지 살펴봤다낮 공연의 기준은 평일 중 공연 시작 시간이 16시인 공연까지로 한정했다직장인이라면 오후 반차를 내면 충분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그 결과 시행 전 1년 동안은 평일 낮공연 관객이 43만여명 이었으나 시행 후에는 525천여명으로 십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22%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평일 낮 공연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은 관객들이 찾은 작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18. 7. 1 ~ 2019. 6. 30 기간 중 뮤지컬 부문에서는 <웃는 남자> 1위였고, <엘리자벳>, 태양의 서커스 <쿠자>, <김종욱 찾기>, <팬텀순으로 평일 낮에 여유롭게 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들이 몰렸다.

연극 부문에서는 <옥탑방고양이>, <작업의 정석>, <라이어 1>이 평일 낮에도 대학로에서 가장 많은 객석을 채웠던 연극으로 나타났다.

많은 뮤지컬 제작사들은 매주 수요일을 마티네 데이로 정하고 정가보다 20~30% 정도의 할인을제공하며 평일 낮이 여유로운 관객들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최근에는 수요일에 국한 되었던 마티네가 제작사에 따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도 진행되거나 저녁 공연 시간을 당기는 등 평일 공연을 다변화 하고 있는 시도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백새미 부장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구매력있는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공연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되면 공연계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해 공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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