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호텔 식탁에 올라온 한국 식재료

[여행 레저] 신라호텔은 오래 전부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우선순위에 두고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국내산 품종 알리미 역할을 해오고 있다.

□ 호텔에서 출시한 메뉴가 지역 농장에 공헌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여름철 시그니처 디저트인 ‘애플망고 빙수’다.

지난 2008년 제주신라호텔은 로컬 식자재 발굴의 일환으로 ‘애플망고 빙수’를 처음 선보였다제주산 애플망고가 처음 생산됐을 때아직 생소하고 고가의 애플망고를 업계 최초로 디저트화 한 것이다제주신라호텔에 이어 서울신라호텔이 2011년 처음으로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하면서 독특한 매력과 고품질의 제주산 애플망고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라호텔은 초기 제주산 애플망고 생산량의 총 80% 이상을 구입하면서제주산 애플망고를 알리고 프리미엄 빙수 트렌드를 만들었다수입산 애플망고가 상대적으로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농가의 애플망고를 고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서울신라호텔이 올해 초 처음 선보인 ‘스노위 딸기 빙수’도 국산 신품종 프리미엄 딸기를 알리기 위해 힘썼다.

국산 신품종 ‘킹스베리’와 ‘금실’ 딸기는 지난 2016년에 국내에서 개발된 프리미엄 딸기로국내 딸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설향’ 품종을 잇는 신품종 딸기다

신라호텔의 구매팀은 국내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프리미엄 식자재를 찾아 전국 각지를 직접 방문한 노력 끝에, 2년전 막 개발되어 재배되기 시작한 ‘킹스베리’와 ‘금실’ 딸기 품종을 발굴했다

초기 ‘설향’ 품종에 비해 아직 알려지지 않고고가인 ‘킹스베리’와 ‘금실’ 품종은 일반 시장과 식음업체 유통이 힘든 상황이었다이에 신라호텔 구매팀은 국산 프리미엄 식자재 발굴과 활용으로 농가와의 상생을 주도하는 식자재 구매 전략에 따라 국내 최초로 ‘킹스베리’ 딸기 품종 개발과 재배에 성공한 충남 논산의 특수딸기작목회 농가로부터 딸기를 공급받아 딸기 빙수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성인 주먹만한 크기로 일명 ‘주먹딸기’로도 불리는 ‘킹스베리’ 딸기는 기존 딸기보다 재배가 어렵고 수확량이 적으나은은한 복숭아 향과 과즙이 풍부하며 당도(9.8brix)도 설향(9.3brix) 보다 높아 토종 딸기 품종으로는 프리미엄 품종에 속한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국산 품종의 딸기가 없었다일본 품종 딸기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간 일본에 지불하는 로열티만해도 64억원에 달했다이후 정부의 농촌진흥청이 주축이 돼 국내 자체 개발된 ‘설향‘ 품종이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의 딸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

하지만, ‘설향‘ 단일 품종의 재배는 동일한 출하 기간으로 인해 농가간 출하 경쟁을 심화시키고소비자들도 한 종류의 딸기 밖에 맛볼 수 밖에 없었다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정부는 딸기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품종을 개발해, ‘킹스베리‘, ‘아리향‘, ‘금실‘, ‘메리퀸‘, ‘담향‘  7가지 이상의 딸기 품종이 개발됐다이중 ‘킹스베리 ‘금실‘ 품종은 가장 최근 개발된 품종으로 ‘설향‘ 보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프리미엄 급에 속한다.

□ 최근 서울신라호텔이 새로 출시한 가을빙수 ‘멜론 시미로 빙수’ 또한 애플망고 빙수딸기 빙수와 마찬가지로 △최상의 품질과 △국내산 식자재에 집중했다.

이번 빙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멜론과 홍시 또한 전라북도 고창군경상북도 청도군 등에서 생산된 국내산만을 이용한다‘멜론 시미로 빙수’는 당도와 과질이 가장 우수한 국내산 멜론과 홍시만을 엄선하기 때문에 하루 판매량이 30~60개로 제한된다고당도?고품질의 국내산 멜론과 홍시가 한 데 어울려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해냈다.

또한 ‘멜론 시미로 빙수’에는 멜론과 홍시 외에도 국내산 단팥과 흑당 타피오카바닐라 아이스크림도 함께 제공해 다양한 조합으로 맛을 즐길 수 있다우유로 만든 빙수 얼음은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리고멜론의 달콤한 과즙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풍미를 더한다.

정인태 여행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