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주가 숨겨진 명곡 공개와 파워풀한 라이브 버스킹으로 ‘청춘포차’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유맥스(UAMX)의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 ‘청춘포차’ 10회가 지난 25일 방송됐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가수 진주가 직접 뽑은 ‘숨겨진 명곡 BEST 3’을 공개하고, 라이브 버스킹을 펼쳤다.
진주가 선택한 첫 번째 ‘숨겨진 명곡’은 2007년 발매된 싱글 앨범 ‘Life Goes On’의 수록곡인 ‘가시리’였다. 진주가 인생 최초로 시도한 랩송으로, 고려가요 ‘가시리’에서 제목을 따왔다. 진주는 “랩을 하는데 노래 같은 느낌이 나서 계속 연습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같은 앨범의 타이틀곡 ‘Life Goes On’이 두 번째로 꼽혔다. 진주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힘든 시기 썼던 유서를 곡으로 만든 것”이라며 “이 노래로 치유가 됐다”고 고백했다.
힘든 이들을 위한 위로의 말도 함께 전했다.
진주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울 때 ‘일단 넘어져라’라는 말을 하는데, 정말 몇 번 넘어져야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지를 배운다”라며 “노래할 때에도 어려운 부분을 피하는 학생들에게 ‘부딪혀야 한다’ ‘틀려도 그냥 해야 된다’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2008년 발매된 미니 앨범 ‘White’의 타이틀 ‘다시 처음으로’가 선택됐다. 밤과 어울리는 잔잔한 멜로디가 앞 두 곡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두 MC를 감탄케 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대중이 좋아하는 것 사이를 오가는 아티스트의 고민도 언급됐다.
나르샤가 “어쩌면 진주 씨가 데뷔할 때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원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진주는 “맞다. 이 노래를 통해서 소원을 풀었다”라고 대답했다.
진주는 “가진 색깔이 많은 게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상렬에 말에도 공감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고민을 많이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청춘포차’의 하이라이트 코너인 버스킹 라이브가 이어졌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미성이 필요해 성대가 안 좋았을 때는 부르지 못했다는 ‘가지 말라고’가 공연의 문을 열었다.
진주는 감성적으로 라이브를 소화하는 동시에, 곡 말미에 휴대폰 불빛 이벤트를 유도하고 가사를 재치 있게 개사하는 등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휘트니 휴스턴의 곡을 개사하여 부른 ‘Run To You’도 선보였다. 원작자의 인정을 받은 진주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닭 됐다” “돌핀 오랜만에 본다”라는 나르샤, 지상렬의 호들갑 섞인 반응이 웃음을 자아냈다.
버스킹 현장에는 교수로 재직 중인 진주의 제자들도 방문했다. 한 제자는 ‘난 괜찮아’의 한 소절을 뛰어난 실력으로 부르고 “사랑합니다 교수님”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청춘포차’의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지상렬은 “청춘을!”이라고 선창했고 관객들은 “위하여!”를 외쳤다. 이어지는 진주의 ‘난 괜찮아’ 라이브로 ‘청춘포차’ 시즌 2가 화려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