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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레저신문

Airbnb’s Seoul Visit Reveals a Platform That Connects Markets, Not People

Opaque, unaccountable, and disengaged: What the CEO’s secretive visit says about platform power in Korea

The Travelnews ㅣ Jungchan Lee

When Airbnb CEO Brian Chesky visited Seoul, it wasn’t reported. Not in advance, not during, and hardly even after. No press conferences, no public schedule, no industry roundtable. A CEO of the world’s largest accommodation platform entered a major market and left — without meeting the market.

This wasn’t a logistical oversight. It was a deliberate act of exclusion.

The event was tightly embargoed. Details such as the date of arrival, attendees, or even the content of announcements were either controlled by Airbnb’s PR machine or omitted entirely. Major Korean travel media were not invited. Journalists didn’t ask questions — because they weren’t in the room.

What was the agenda so sensitive that it required near-total media blackout? A product update. A K-pop tie-in. Nothing that justified the secrecy — unless the secrecy itself was the point.

Airbnb calls Korea a “strategically vital market.” But its actions reflect something else: a market to be harvested, not engaged. Korea is where Airbnb sells experiences, but not where it listens. Not where it explains. Not where it shares control.

The “SEVENTEEN x Airbnb” collaboration is a perfect case study. On the surface, it celebrates Korean culture. In reality, it repackages K-pop as a global commodity, bypassing local stakeholders. The question is not who benefits — but who’s even involved. No mention of local hosts, small travel creators, or community partners. Korean culture is used, not partnered with.

This pattern mirrors Airbnb’s broader regulatory posture in Korea. In 2023, the company announced “voluntary compliance” with local accommodation laws. It framed this as leadership. But it was strategic preemption: comply before regulation arrives, shape the narrative before the law can.

That same strategy is visible here. Control the information. Manage the media. Avoid critical scrutiny. The fewer questions, the fewer answers required.

Meanwhile, Korea’s institutions remain unprepared. Tourism officials celebrate foreign investment, but overlook platform accountability. The media repeats press releases without investigation. Local travel industries — from guesthouses to content makers — are systematically excluded.

Airbnb didn’t just visit Korea. It bypassed it.

The platform that claims to connect the world has connected nothing here — not the press, not the local travel ecosystem, not even the public it claims to serve.

So the question stands:
Is Korea truly a strategic market for Airbnb — or merely a strategic consumer base?

A partner, or a passive backdrop?

Without transparency, inclusion, or dialogue, Airbnb risks being remembered not as a bridge between cultures — but as a gatekeeper of access, profit, and control.

“환대의 플랫폼이 환대를 거부하다” – 에어비앤비 CEO 방한, 무엇이 감춰졌는가

K컬처를 소비하고, 한국을 이용하며, 무엇 하나 돌려주지 않았다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대표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CEO가 한국을 찾았다. 에어비앤비는 이를 “글로벌 투어의 피날레”라 칭했고, 서울이 ‘전략적 핵심 시장’이라는 메시지도 반복되었다. 그러나 이 거창한 서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플랫폼이란 이름으로 한국을 이용하면서도, 한국과는 연결되지 않은 태도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이 방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스키 CEO가 언제 입국했고, 어디서 행사가 열렸으며, 어떤 이들이 참석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언론사 어디에도 없다. 기사로 보도된 것은 대부분 에어비앤비 측에서 배포한 자료를 인용하거나 단순 재가공한 기사뿐이다. 기자가 행사장을 방문했다는 흔적, 질문을 했다는 기록, 혹은 실시간 취재에 기반한 보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례적이다. 아니, 해괴하다.
숙박·여행 분야 세계 최대 플랫폼 CEO의 방한에 ‘엠바고’가 설정되고, 행사가 사실상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국내 미디어와 업계가 철저히 배제된 것은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다. 마치 정치적 정상회담이나 방산 기밀 브리핑처럼 ‘접근금지’를 당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가 말한 주제는 ‘여름 업그레이드’이며, ‘세븐틴 체험’이었다. 과연 이게 엠바고를 걸어야 할 민감한 내용이었는가?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한국의 여행업계 인사들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는 없었는가?
왜 전문 여행미디어는 초대받지 못했으며, 대형 PR 회사와 특정 매체를 중심으로 보도자료만 회람되었는가?

플랫폼은 모두를 연결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행사는 철저히 단절되어 있었다.

또한 K컬처 협업의 방식도 문제다. 세븐틴과의 ‘에어비앤비 체험’은 팬들과의 감성적 교류라기보다, 브랜드가 K팝을 상품으로 포장하고 이를 콘텐츠화한 일방적인 마케팅 도구에 불과했다. 여기에 한국 로컬 호스트나 지역 여행사업자, 콘텐츠 기획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 ‘한국을 담았지만, 한국은 보이지 않는다.’

더 나아가, 이 일방적 구조는 한국 사회의 제도적 틀 바깥에서도 발생한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부터 한국 내 숙박 영업신고제도에 ‘자발적 참여’를 선언했다. 표면상으로는 제도 선도를 위한 결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역시, 시장의 규제를 앞서 읽고 선점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전략에 가깝다. 규제는 피하지 않되, 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우위와 여론 주도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이와 같은 폐쇄적 행보, 엠바고, 일방적 자료 배포, 그리고 미디어 토론의 차단에서 그 전략적 실체를 드러낸다.

에어비앤비는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 말하지만, 정작 그들이 방문한 서울에서는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았다.
그들이 환대하는 대상은 팬과 사용자일 뿐, 업계도, 기자도, 지역사회도 아니었다.

물론, 한국 사회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플랫폼에 대한 전략적 대응 없이 외자 유치와 글로벌 협업이라는 미명 아래, 산업 내 구조를 비워두고, 관광 정책은 유치에만 집중했으며, 미디어는 비판보다 재전달에 익숙했다. 그 틈을 타 플랫폼은 고요하게, 그러나 철저하게 자신들의 질서를 가져왔다.

그렇다면 묻는다.
한국은 정말 에어비앤비에게 ‘전략적 시장’인가, 아니면 ‘전략적 소비지’인가.
한국은 파트너인가, 혹은 그저 홍보의 배경인가.

이 질문에 대해 아무도 답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에어비앤비는 여행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만 연결하고, 사람은 분리하며, 콘텐츠는 포장하고, 책임은 비껴가는 플랫폼으로 기억될 것이다.

진짜 환대는, 문을 여는 일이다. 지금 에어비앤비는 그 문을 닫고 있다.

이제라도 에어비앤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로컬과의 관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한국 시장을 존중한다면, 질문을 듣고, 비판을 수용하고, 산업의 구성원들과 마주해야 한다. 신뢰는 연결에서 시작된다.

“반값에 떠난다, 지금 아니면 없다” 에어서울, 여름 항공권 초특가 오픈

(여행레저신문=이정찬 기자) 전 노선 할인…넓은 좌석도 반값, 서울 ‘깎쟁이’를 위한 단 10일의 찬스

여름 휴가,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인 이들에게 에어서울이 특별한 보답을 준비했다.
6월 2일부터 단 10일간, 에어서울이 선보인 ‘서울깎쟁이’ 얼리버드 프로모션은 지금 이 순간 예약하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한정 특가 항공 이벤트다.

이번 프로모션은 일본·동남아 전 노선(장자제 제외)을 대상으로 하며, 8월 31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특가 운임을 제공한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처럼 익숙한 여행지는 물론, 요나고·다카마쓰 같은 감성 소도시도 포함된다. 보홀·다낭 등 ‘힐링 명소’로 떠나는 동남아 노선도 빠짐없이 들어 있다.

에어서울은 단순한 항공권 할인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6월 9일까지는 ‘좌석 지정 서비스’도 무려 50% 할인된다.
특히 다리 공간이 넉넉한 민트존(Mint Zone)까지 적용되어, ‘반값으로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도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단순히 항공요금만 싼 것이 아니다. 에어서울은 돈키호테 쇼핑 할인권, 미쓰이 쇼핑 파크 이용권, 보홀 투어 할인 등 여행지 실속 아이템도 함께 제공한다.
“지금 떠나는 순간, 도착지의 혜택도 따라온다”는 개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여름은 늦게 준비하면 항상 비싸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금 바로 예약할수록 더 큰 여유”를 모토로, 서울의 ‘깎쟁이’ 여행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에어서울 마케팅팀 관계자는 “국제선 회복세와 함께,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준비한 프로모션”이라며 “가격과 여행 경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름 한정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얼리버드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에어서울 공식 홈페이지(www.flyairseoul.com), 앱,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관광은 경제성장의 전략축… 카자흐스탄, 동서 문명의 가교가 되겠습니다”

–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서울 관광설명회에서 밝혀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기자

2025년 6월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 카자흐스탄 지역 및 관광 설명회’가 열렸다.
카자흐스탄 관광청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중앙아시아의 관광 중심국으로 부상한 카자흐스탄이 한국과의 관광·경제 협력을 본격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행사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한국관광공사 등 국내 유력 여행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에어 아스타나, 스캣항공,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국 항공사 관계자들도 함께하며 관광 연결성과 물류 협력의 실질적 기반을 확인시켰다.

이날 설명회의 중심은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Nurgali A. Arystanov)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경제 외교와 관광 외교를 병행하며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이끄는 그는, 행사 직후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깊은 존중과 협력 의지를 밝혔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단순한 외교적 언사가 아닌,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의 철학과 비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유창한 어조와 차분한 감성 속에는, ‘동서의 가교국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배어 있었다. 한국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정확한 수치, 그리고 실질적인 협력 제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다음은 이날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가 진행한 인터뷰의 전문이다.

📍 Interview
Q. 오늘 설명회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A. 오늘은 단순한 관광 홍보 행사가 아닙니다. 카자흐스탄과 한국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비전을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제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점을 축하드리며, 새 정부와의 관계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양국 간 관광 교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습니까?
A. 2024년 기준, 한국에서 카자흐스탄을 찾은 관광객 수는 40,180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도 53,224명으로 8% 늘어났습니다. 이는 양국 국민 간 문화적 호기심과 상호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Q. 항공 연결성 확대에 대한 계획도 소개해주셨습니다.
A. 현재 직항 노선은 주 17편에 달합니다. 최근 스캣항공은 쉼켄트–알마티 노선을 개설했고, 오는 7월부터는 이스타항공이 부산–알마티 노선을 신규 취항합니다. 여기에 더해 한국 항공사는 주 8회 화물노선을 운영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주 40편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카자흐스탄이 지닌 관광 자원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A. 우리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문화와 문명의 교차로입니다. 알마티, 아스타나, 투르키스탄으로 이어지는 ‘황금 삼각지대’는 설산과 협곡, 신비한 모래언덕을 포함해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 또한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탐갈리 암각화 등 6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와 문화의 깊이도 자랑할 만합니다.

Q. MICE 산업 측면에서의 발전 가능성도 강조하셨죠.
A. 아스타나는 국제 포럼과 컨벤션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스타나 국제포럼(AIF)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인사들을 초청하며 글로벌 의제 논의의 무대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는 카자흐스탄이 동서의 가교로서 세계와 연결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Q. 한국 여행사와의 실질적 협력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요?
A.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하길 기대합니다. 단체 여행뿐 아니라 문화유산 탐방, 생태 관광, 포상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이나 기억을 말씀해주신다면?
A. 한국은 전통과 혁신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에너지와 조화,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까지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인사동의 고요한 풍경과 한강의 평화로움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양국 간 교류가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양국의 앞날에 대한 덕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A word from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 
“카자흐스탄은 동서 문명의 바람이 만나는 초원 위의 가교입니다.
유산을 지키며 미래를 설계하는 그 진심은, 한국인의 마음에도 깊이 닿을 것입니다.
양국이 문화와 관광, 그리고 사람의 이름으로 더 많이 웃고 더 멀리 함께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카자흐스탄 관광, 한-중앙아 시대의 문을 열다

6월 4일 카자흐스탄 관광청과 대사관이 주최한 지역 설명회 행사에 참가한 VIP들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서울 B2B 관광 설명회 성황… 직항 확대·무비자 정책에 한국인 방문자 급증

여행레저신문 | 이정찬 기자

카자흐스탄이 한국을 향한 문을 활짝 열었다. 6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지역 관광설명회’에는 무려 150여 명의 한국 관광업계 인사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단순한 설명회가 아닌, 양국 간 항공 노선·관광 콘텐츠·경제 협력까지 연결되는 전략적 이정표였다.

카자흐스탄 관광청(Kazakh Tourism National Company JSC)과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당초 100명 규모로 기획됐지만, 한국 주요 여행사, 항공사, 미디어,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몰리며 행사장이 가득 찼다. 한-중앙아 협력 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서울 한복판을 가득 채운 셈이다.

카자흐스탄 지역 설명회 현장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카자흐스탄 관광 러시… 한국인 방문객 40% 급증
2024년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한국인은 4만18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3%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숙박 기준 투숙객 수도 2만6861명으로 12% 성장했다. 한국을 찾은 카자흐스탄 관광객도 같은 기간 5만3224명으로 8% 증가하며,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외래 관광객 기준으로는 153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무비자 협정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인천-알마티, 인천-아스타나, 인천-심켄트 노선 등 주 17회 운항 중인 직항편은 향후 40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스캇항공(SCAT Airlines)이 인천-심켄트 노선을 신규 개설한 데 이어, 이스타항공(Eastar Jet)은 오는 7월부터 부산-알마티 노선을 취항한다. 여기에 주 8회 운항 중인 화물 노선까지 더하면, 양국 간 항공 연결성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지역&관광 설명회 현장 사진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관광설명회 현장…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하다

이번 행사에는 카자흐스탄 측에서 총 10개 기관·기업이 방한해 B2B 상담을 진행했다.

국가대표 기관인 카자흐스탄 관광청은 국가 차원의 관광정책과 한국시장 협력 전략을 제시했고, 알마티 관광청은 자연경관과 MICE 인프라, 실크로드 유산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항공 부문에서는 에어 아스타나와 스캇항공이 직접 참가해 항공편 확대 계획과 서비스 전략을 밝혔다.

심불락 스키리조트는 고산지대 사계절 액티비티를 내세워 리조트 관광 가능성을 강조했고, 현지 DMC(지상운영사) 6곳은 한국 여행사들과 실질적인 상품 개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도 KATA(한국여행업협회), 하나투어, 모두투어, 한진관광, 혜초여행, 롯데관광 등 63개 주요 여행사가 참석해 양국 간 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C5+R 사무국 등 중앙아 협력 플랫폼 관계자들이 함께한 점은 향후 문화·외교 협력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여행지로서 카자흐스탄의 매력을 설명하는 카자흐스탄 관광청의 아이누라 국장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경제와 관광, 함께 성장한다

누르갈리 아리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2024년 카자흐스탄 경제는 5.1% 성장률을 기록했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관광산업 역시 성장의 전략축으로 빠르게 부상 중임을 강조했다. 그는 “주 40회 항공편 증편과 함께, 관광과 물류, 문화 교류까지 이어지는 확장성이 양국의 미래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관광청의 아이누라 국장은 “이번 서울 상담회를 시작으로 SITF(서울국제관광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며 “한국은 전략적 우선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과 상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카자흐스탄의 자연, 사람, 조형물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문화유산과 미래자원, 동시에 주목
카자흐스탄은 30일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 중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6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이슬람 건축의 걸작),

탐갈리 암각화, 사랴르카의 초원과 호수, 실크로드 회랑 네트워크, 서텐산 생태계, 투란 한랭사막 등은 모두 독자적인 자연과 문명적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최근 알마티에서는 28개국 400개 기업이 참가한 국제관광박람회(KITF)가 열렸고, 아스타나 국제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하며 국제적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 여행레저신문 Forecast
카자흐스탄의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항공·관광·경제가 하나의 축으로 엮인 전략형 관광외교의 전형이었다. 향후 중앙아 5개국을 잇는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한국 입장에서 중요한 국제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카오정부관광청, 서울서 ‘2025 마카오 위크’ 대중행사 성료

‘비밀의 문 너머, 마카오의 낭만을 열다’

여행레저신문 l 이만재 기자

감성을 자극하는 다섯 개의 여행 문, 일상 속 낯선 세계로 이끈 4일간의 여정.
마카오정부관광청이 주최한 2025 마카오 위크 일반 소비자 대상 팝업 행사 로드쇼가 6월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Secret Doors of Macao: 나만의 마카오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감각적인 몰입형 경험을 제공했다.

‘비밀의 문’을 테마로 구성된 다섯 개의 큐레이션 존은, 각기 다른 분위기와 감성으로 마카오의 다양한 매력을 해석해냈다. 방문객은 ▲인생샷 명소 ‘로맨틱 세나도’, ▲미식 문화를 담은 ‘에그타르트 천국’, ▲리조트 정보를 제공하는 ‘럭셔리 호텔’, ▲가상 여행 시뮬레이션 ‘판타지 버스’, ▲로컬 감성 공간 ‘컬러풀 빌리지’를 순회하며, 마카오라는 도시의 입체적인 얼굴을 체험했다.

행사 첫날,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는 오프닝 세리머니가 개최됐다. 방송인 안현모의 사회와 가수 폴킴의 감성 공연이 어우러진 이 자리는, 관광청 본청 및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마카오의 새로운 면모를 알리는 공식 출발점이 되었다.

현장에서는 체험형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함께 마련됐다. 각 존의 체험을 마치고 스탬프를 완성한 관람객에게는 커스텀 키링이 증정되었으며, 만족도 조사 참여자에게는 항공권, 호텔 숙박권, 워터파크 입장권, 여행 캐리어 등이 경품으로 제공되었다. 항공권은 에어마카오,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캐세이퍼시픽 등이 후원하고, 호텔 바우처는 갤럭시 마카오, 윈 리조트, 멜코 등 주요 리조트 그룹에서 협찬했다.

특히 눈길을 끈 하이라이트는 마카오로 순간이동이라는 이벤트였다.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와 협업해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사전 응모자 중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네 명에게 항공·숙박·식비가 전액 지원되는 2박 3일 마카오 여행 기회를 제공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여기어때와 카카오페이 등 민간 플랫폼도 행사에 참여해 각각 숙박 할인 쿠폰과 굿즈 이벤트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 체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유치영 대표는 “마카오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다층적인 도시”라며 “이번 로드쇼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마카오의 진짜 매력과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이번 팝업 행사에 앞서 5월 29일 여행업계 관계자 대상 ‘세미나 & 트래블마트’도 성황리에 마쳤으며, 일반 소비자 대상 오프라인 소통을 본격화하며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및 현장 영상은 마카오정부관광청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영·프·독, 왜 한국에 꽂혔나”… 유럽 여행객, 여름휴가지 1위로 ‘대한민국’ 검색

서울·부산·제주 순으로 인기…K-콘텐츠와 도시 매력 결합, 여름 수요 본격화

여행레저신문 l 이진 기자

올 여름, 유럽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을 아시아 여행지는 단연 대한민국.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유럽 내 주요 국가들의 아시아 여행지 검색 순위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국, 프랑스, 독일 순으로 대한민국 관련 검색이 집중되었으며, 여행 수요가 급증한 지역으로는 헝가리(+89%)와 덴마크(+58%)가 꼽혔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이 압도적인 관심을 끌었고, 이어 부산과 제주도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도심 관광, 해변 휴양, 자연 속 힐링 체험 등 다층적인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 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가 해외 시청자에게 노출되면서 이미지 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제주를 앞섰던 경주는 올해 4위권으로 밀려났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관심이 아니라, K-콘텐츠와 한국의 도시 브랜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장기 트렌드로 분석된다. 서울은 트렌디한 도시 문화로, 부산은 여름철 해양 휴양지로, 제주는 미디어를 통한 자연 치유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유럽 여행객들은 “서울은 도쿄보다 더 새롭고 세련된 도시 같다”, “부산은 영화제 도시로 알고 있었지만 바다도 놀랍다”, “제주도는 파리의 예술가들이 사랑할 만한 섬”이라는 후기를 남기며 한국의 도시를 각기 다른 감성으로 경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계를 통해 한국이 여름철 단기 여행지로도 유럽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이는 단순 관광을 넘어 브랜드 국가로서의 인지도 상승”이라는 진단도 덧붙이고 있다.

※ 자료 제공: 아고다(Agoda) 2025년 7~8월 유럽 여행객 숙소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자료

[Travel Korea] Beneath the Blue Roofs: Gyeongbokgung

 

by Dr. Howard Johnson (Cultural Historian, UK)

Through the Main Gate: Gwanghwamun

I entered Gyeongbokgung through Gwanghwamun—its grand south gate. It was enormous, dignified, symmetrical. The kind of architecture that seems to say: “Something important lies beyond.”

And something did. But not in the way I expected.

I thought I’d be ushered into opulence. Instead, I found space—empty courtyards, long stone paths, and buildings that stood far apart, almost reluctant to speak. The air didn’t echo. It waited.

It took me a moment to understand: this wasn’t a palace meant to overwhelm. It was a structure designed to humble. The further in you walked, the quieter it became.

It reminded me, strangely, of a British cathedral—not because of its shape, but because of what it withholds. It doesn’t show you the divine. It asks if you’re ready to look for it.

I didn’t just walk under a gate. I walked into a way of thinking.

The Throne Was Not the Center

Geunjeongjeon, the main throne hall of Gyeongbokgung, was the first structure that truly caught me off guard. It is large, certainly. Elevated, imposing, surrounded by stone platforms and lined with markers for ministers and court officials. But something about it felt… exposed.

The king’s throne sits not deep within a sanctum, but in an open, echoing hall. Sunlight floods in from three sides. There’s nowhere to hide. No curtains. No pillars to retreat behind.

I had imagined something more private. But this wasn’t a throne of privilege—it was a platform of responsibility. One where every word could be heard, and every silence noticed.

Behind it, a painted screen: five mountains, two rivers, the sun and moon. I was told it symbolized heaven and earth, balance and eternity. But to me, it also looked like a reminder: that the king sits not above the world, but within it.

Power here was visible, vulnerable, and deliberate. Like standing at the altar, not above it.

Smaller Rooms, Greater Intimacy

After Geunjeongjeon, I expected the palace to get even grander. But it didn’t. It got smaller. Quieter. Closer to the ground.

Sajeongjeon, the council hall just behind the throne room, was simpler—almost modest. It was where the king worked daily with his ministers, away from ceremony. The ceilings were lower. The rooms felt more human.

Then came Gyeonghoeru—the raised pavilion overlooking a lotus pond. From afar, it looked like a stage. But up close, it felt like a pause. A place for banquets, yes, but also for watching time float. Water. Reflection. Repetition. It was more philosophy than function.

And finally, I reached Hyangwonjeong—the smallest, most delicate pavilion in the compound. It sat on an island, crossed by a footbridge. The further I went, the more it felt like the palace was guiding me away from power, and toward solitude.

Gyeongbokgung wasn’t leading me inward. It was leading me inwardly.

The Blue Tiles Were Never Just Blue

Everywhere I looked, the rooftops were blue. Not the bright blue of a postcard, but a deep, muted shade—almost contemplative. They glimmered under the sun, but never shouted.

I later learned the tiles were called giwa, and that royal palaces used blue not for flair, but for order. Blue was elemental—representing wood and the east, springtime and renewal. In other words, it wasn’t just beautiful. It was intentional.

The more I noticed them, the more I realized: nothing here was accidental. The spacing of the buildings, the flow of wind, even the patterns in the dancheong—the painted eaves—were governed by logic, not ornament.

It reminded me of British gardens. People think they’re wild, but they’re not. They’re masterpieces of constraint.

Gyeongbokgung was the same. A palace that governs not by gold, but by restraint. Even the silence was curated.

What Power Chose to Leave Empty

Gyeongbokgung is not Versailles. There are no halls of mirrors, no chandeliers, no royal portraits looming over the visitor.

Instead, you find spaces. Empty courtyards. Gravel paths. Wooden beams that creak under your step.

And the sky—always more sky than wall.

At first, it feels bare. Then, it feels honest.

As if the builders of this place believed that power didn’t need to be loud. That reverence was not in what you displayed, but in what you restrained.

In time, I stopped looking for thrones and started noticing thresholds.

The way sunlight angled through the columns. The way the palace opened to the mountains, and the mountains answered back in silence.

That day, beneath the blue roofs, I didn’t just walk through history. I walked through a philosophy—one that left room for me to breathe.

[Travel Korea] Jongmyo: Walking into the Soul of Joseon

by Dr. Howard Johnson (Cultural Historian, UK)

In the very heart of Seoul, where traffic races down Yulgok-ro, one can suddenly step out of modern noise and into the silence of history. The road you’re standing on—once part of the royal walkway known as Eodo (御道)—was the sacred path the kings of Joseon took to reach Jongmyo Shrine.

Yulgok-ro is more than just a thoroughfare. It slices through time, built atop the footsteps of royalty. Though now overtaken by vehicles and street signs, it carries echoes of royal dignity, order, and ritual. And at its end lies Jongmyo—where Joseon still breathes.

 

Jongmyo – Where a Dynasty Preserved Itself

In 1395, just after founding the Joseon Dynasty, King Taejo built Jongmyo alongside Gyeongbokgung Palace. It was not simply a royal shrine; it was a declaration of national identity and ideology. In fact, the downfall of a dynasty was often phrased as the collapse of Jongmyo-sajik—“the royal shrine and altar to gods of land and grain.”

Jongmyo enshrines the ancestral tablets of kings and queens. The Sajik—sacrifices to deities of land and grain—was the spiritual counterpart. Together, they formed the backbone of Joseon’s legitimacy and cosmos. Jongmyo was not for the dead; it was a living declaration of the nation’s spirit.

 

Jeongjeon and Yeongnyeongjeon – Sacred Halls of Legacy

Jongmyo is divided into two main halls. The first is Jeongjeon, the main hall, where the ancestral tablets of officially recognized kings and queens are housed. Its 19 chambers, each reserved for a royal pair, form a symbolic timeline of Joseon itself.

The second is Yeongnyeongjeon, dedicated to those posthumously honored as kings—chujeon wang, or “honorary kings.” Though they never ruled, their bloodline and virtue earned them elevation. This space reveals Joseon’s deep concern with heritage, legitimacy, and reverence for lineage.

 

Jongmyo Jerye – Ritual as the Embodiment of Nationhood

Jongmyo existed for one grand purpose: royal ritual. But this was no mere ceremony of remembrance—it was politics, public morality, and royal virtue on display.

The king personally performed rites three times a year: spring, summer, and autumn. These rites consisted of 27 meticulously choreographed steps—from initial offerings to final libations. In these movements lay the blueprint of Joseon’s cosmology.

With each bow, each step, each cup of wine offered, the king re-affirmed his duty and the social order of Joseon.

 

Jongmyo Jeryeak – When Music Became a Statecraft

These rituals are incomplete without music. Jongmyo Jeryeak, the ritual music, was systematized by King Sejong and remains one of the highest forms of court music in Korea. It fuses refined instrumental ensembles, chant, and dance.

Two major suites dominate the performance:

Botaepyeong: invoking peace

Jeongdaeeop: honoring ancestral achievements

Dance is equally symbolic:

Munmu (문무): gentle, crane-inspired movements for civil virtue

Mumu (무무): martial dance with spears and shields

The music is not just sound—it is the rhythm of governance. The dance is not just motion—it is the posture of a moral order.

 

UNESCO World Intangible Heritage – A Living Legacy

In 2001, both the Jerye rituals and Jeryeak music were inscribed by UNESCO as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This was not for preservation alone—but because the rituals are still practiced today.

Few cultures maintain living traditions of architecture, ritual, music, and dance so fully intact and performed regularly. Joseon was a dynasty of action, and this living heritage proves its spirit endures.

 

Yulgok-ro – Severed Path, Restored Memory

Originally, Jongmyo and the nearby Changdeokgung Palace were connected by a straight royal walkway—the Eodo. But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the path was severed and replaced by modern roads. Yulgok-ro was born.

This wasn’t just urban planning—it was an act of symbolic erasure. Today, Seoul is working to revive the original route through the “Royal Path Restoration Project,” reconnecting time and tradition.

 

When to Witness Jongmyo Jerye

The full reenactment of the Jongmyo Jerye ceremony is held annually on the first Sunday of May.

Hosted by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with cooperation from the National Gugak Center.

Includes the complete ritual, music, costumes, and choreographed movements.

Reservations are required for public viewing.

Miniature versions of the ritual and performances of the Jeryeak are also held seasonally at the National Gugak Center.

🕰️ Visitor Info & Pro Tips

Hours: Tue–Sun, 9 AM – 6 PM (Closed Mondays)

Admission: 1,000 KRW (Free for seniors 65+)

Guided tours: Available in Korean, English, Chinese, and Japanese at fixed times

Getting there: 5-minute walk from Exit 11 of Jongno 3-ga Station (Line 1), or 10-minute walk from Exit 3 of Anguk Station (Line 3)

Sands China Concludes ‘Londoner Grand – Macao Showcase 2025’ in Seoul

An evening of quiet luxury featuring Rain, Chef Choi Hyun-seok, G Bear and LPGA star So Yeon Ryu

[Travelnews=Jungchan Lee] Sands China Ltd. successfully hosted the ‘Londoner Grand – Macao Showcase 2025’ on May 29–30 in Seoul, South Korea. In celebration of the Londoner Grand’s debut and Macao’s rich cultural and culinary appeal, the event took place over two days in three distinctive parts.

The showcase began with a gala dinner on the evening of May 29, welcoming around 120 guests including government officials and key industry figures. The reception area was elegantly decorated in the official colors of royal blue and gold, featuring creative highlights such as the G Bear Gin Bar and a portrait gallery that embodied the brand’s aesthetic.

갈라 디너의 4코스 요리를 준비한 최현석 셰프가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The gala dinner featured a four-course meal curated by Chef Choi Hyun-seok, widely known from the Netflix show “Black and White Chef”, and a special live performance by K-pop artist Rain, which captivated the audience. Adding a whimsical touch, the event’s mascot and promotional ambassador, G Bear, made a surprise appearance, lightening the mood with its signature charm.

On the following day, May 30, a formal luncheon centered around the Londoner Grand’s brand story and G Bear’s character was held. Guests were treated to another four-course meal, accompanied by brand storytelling and light entertainment. G Bear also joined the lunch, drawing attention for its unique persona and branding concept.

In the afternoon, a golf event was held with approximately 50 guests. Among the attendees was LPGA star So Yeon Ryu, who interacted warmly with participants. A fun addition to the event was the G Bear Energy Station, enhancing the guest experience with themed refreshments and photo opportunities.

Wilfred Wong, President of Sands China Ltd., stated:

“Korea is a vital strategic market for Macao. This showcase was a meaningful opportunity to present the Londoner Grand’s brand identity and share the evolving luxury resort experience that Macao has to offer.”

The Londoner Grand is a luxury resort featuring 2,405 rooms and suites, 18 room types, personalized service, and a dedicated A-Team to curate each guest’s stay. Rather than simply offering accommodation, the resort positions itself as a “resort within a resort,” putting guest experience at its core.

The mascot G Bear, introduced as the Chief Experience Officer (CXO) of the Londoner Grand, symbolizes the resort’s welcoming philosophy and vibrant personality. Jointly produced by the Macao government and private sector, this showcase served not just as a promotional campaign, but as a strategic branding initiative reaffirming Macao’s presence in Korea’s luxury travel market.

샌즈 차이나, ‘런더너 그랜드 – 마카오 쇼케이스 2025’ 성료

비와 셰프 최현석, G 베어 그리고 유소연… 마카오가 쏟아부은 초호화 ‘속삭임의 밤’

프로처럼 여행하기 ① 여행상품, ‘브랜드’보다 본질을 보라

✈️ 프로처럼 여행하기 ①
여행상품, ‘브랜드’보다 본질을 보라

여러분, 이런 경험 없으셨나요?
여행을 다녀왔지만 기억보다 피로가 먼저 떠오르는 경우. 기대했던 일정은 빠듯했고, 식사는 아쉽고, 일정 내내 쫓기듯 다닌 느낌. 그런데 다른 일행과 비교해 보니 내가 낸 돈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여행의 여운은 순식간에 불쾌감으로 바뀌곤 합니다.

문제는 여행상품을 선택하는 ‘처음’에 있었습니다.

브랜드만 믿고 예약하셨나요?
대형 여행사에서 출발하면 뭔가 다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하니 A여행사와 B여행사의 고객들이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내가 낸 금액은 더 비쌌는데, 서비스는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사실상 대부분의 한국 해외여행 상품은 현지 여행사(랜드사)가 운영합니다. 국내 여행사는 고객을 모집해 보내는 ‘송객’ 역할을 할 뿐, 실제 일정은 현지에서 처리됩니다. 그러니 대형 여행사든 중소 여행사든, 현지에서는 같은 회사를 통해 움직이게 되는 것이죠.

즉, 같은 상품을 더 비싼 가격에 사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행사는 믿을 수 없고, 혼자 하긴 불안하고…
인터넷 후기나 블로그를 검색하며 정보를 찾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막상 예약을 하려면 어디에 맡겨야 할지 모르겠고, 혼자 하자니 시간도 부족하고 현지 언어도 불안합니다.

“자유여행이 더 싸다”는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스스로 모든 일정을 짜고 개별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다 보면, 단가 자체는 저렴할지 몰라도 동선이나 일정 관리에서 오히려 시간과 돈을 더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소 선택 하나만 잘못해도 동선이 무너지고, 교통비가 예산을 초과합니다.

홈쇼핑 여행상품, 정말 괜찮을까?
홈쇼핑에 등장하는 여행상품은 매우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3박 5일 ○○ 투어, 항공+호텔+식사 포함, 단 79만 원!” 화려한 영상과 빠른 나레이션, 유명인의 추천까지 더해지면 클릭은 한순간입니다.

하지만 이 상품에는 숨은 비용이 있습니다.
방송 1회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만 수천만 원. 이 비용은 결국 여행 상품 구성에서 빠지게 됩니다. 숙소는 외곽, 식사는 단체식, 일정은 ‘관광’보다 ‘쇼핑’ 중심. 광고를 위한 가성비는 있지만, 진짜 ‘여행의 질’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도매여행사의 함정
여행업계에는 ‘도매여행사(Wholesale)’라는 구조가 존재합니다. 도매사는 소매 여행사나 대리점에 상품을 공급하고, 이들은 수수료를 붙여 판매합니다. 그런데 이 수수료, 결국 소비자의 비용으로 전가됩니다.

예를 들어, 실제 상품 원가는 100만 원인데 대리점 수수료 10%를 포함해 110만 원에 판매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도매사는 이익을 보지만, 소비자는 똑같은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골라야 할까?
여행상품의 구성표를 꼼꼼히 따져보라
항공편: 국적기인가, LCC인가?
숙소: 도심에 있는가, 외곽인가? 호텔 등급은 명확한가?
일정: 자유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쇼핑 일정은 몇 회인가?

브랜드보다 상담 내용을 보라
대형 여행사라도 직원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상담 과정에서 일정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설명해주는지, 상품의 한계를 솔직히 말하는지 따져보세요.

무조건 할인 요구는 금물
여행은 무나 배추가 아닙니다. “조금만 더 깎아주세요”는 곧 서비스 질 저하로 되돌아옵니다. 차라리 구성 내용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하세요. 식사 업그레이드, 자유시간 추가 등 실질적 요청이 더 효과적입니다.

여행사 등급은 상담 경험으로 판단하라
인터넷 후기만 맹신하지 마세요. 브랜드가 아니라 직접 상담하며 신뢰가 가는 여행사를 골라야 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하나
비행기 티켓부터 호텔, 렌터카, 일정까지 전부 혼자서 하겠다고 덤비면, 정말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돌발 상황이 많습니다. 일정을 전체 위탁하되, 구성은 주도적으로 고르는 것이 ‘프로처럼 여행하기’의 핵심입니다.

✍️ 발행인의 말
40여 년간 100개국, 1,000여 도시를 여행하며
수많은 해외여행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왔습니다.
한국 최초의 온라인 여행사 ‘파워트래블’을 설립했고,
‘여행은 기획이다’라는 철학으로 현장을 누벼왔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여행사를 믿지 못해 떠밀리듯 여행을 떠나고,
스스로 예약하려다 더 큰 비용을 치릅니다.

이 시리즈는 그런 분들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여행, 이제는 프로처럼 떠나야 합니다.

✈ 다음 편 예고:
《프로처럼 여행하기②》 항공권, 싸게 사는 법은 따로 있다

여행레저신문 기획《프로처럼 여행하기》 프롤로그

🌍 여행, 품격을 입다

― 우리는 여행을 배운 적이 없다

[미디어원=이정찬 발행인]

요즘, 누구나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비행기만 타면 시작되는 줄 알지만, 사실 여행은 그보다 훨씬 더 이전부터 시작됩니다.
가방을 꾸리기 전에, 우리는 한 가지를 먼저 준비해야 합니다.
바로 태도입니다.

🧭 여행이란, 낯선 세계와의 만남입니다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낯설고 새로운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곳에서 자신이 중심인 줄 알고 행동합니다.
현지 문화를 고려하지 않고 사진을 찍고, 식당에서 무심코 소리를 높이며,
심지어는 무지에서 비롯된 무례함으로 현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도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악의가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단지 여행을 배운 적이 없었을 뿐입니다.

📚 우리는 ‘여행을 배우지 않은 세대’입니다

학교에서도, 누구에게도 ‘여행하는 법’을 배운 적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은 여전히 ‘감’으로 계획되고,
정보는 넘치지만 질서 없는 준비와 태도로 시작됩니다.

‘싸니까’, ‘가깝니까’, ‘유명하니까’ 떠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다녀오는가입니다.

🚀 그래서, 이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프로처럼 여행하기는 단순한 여행 팁이 아닙니다.
이 시리즈는 여행도 배우는 일이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부터 항공권 예약, 호텔 위치 선정, 자유시간 활용, 보험, 수하물, 귀국 후까지.
각 단계마다 생각 있는 선택’을 제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 준비 없이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에 대한 정보도, 기본적인 예절도, 위험에 대한 인식도 없이 말이죠.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의도치 않게 무례한 행동으로 현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도 반복됩니다.

이 시리즈는 프로처럼 여유있고 품격있는 여행을 하기 위한 안내서입니다.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준비된 태도와 정보로
누구든지 품격 있게 떠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안내서입니다.

🧩 여행은 당신만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떠나는 그 한 번의 여행이
누군가에게는 한국인의 첫인상이 됩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친 표정 하나, 식당에서의 태도 하나가
그 나라 사람들이 기억할 한국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여행도 품격을 입어야 합니다.

📖 첫 장을 함께 엽니다

이 시리즈는 스스로 여행을 기획하고,
현지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돌아와선 다시 떠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여정을 안내합니다.

프로처럼 떠난다는 건,
남보다 더 비싸게 가거나 더 많은 곳을 돌아보는 게 아닙니다.
그보다는 낯선 곳에서 자신을 지킬 줄 알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여행자가 되는 일입니다.

✍ 글: 이정찬
(여행레저신문 발행인, 전 파워트래블 대표, 100개국 1000도시 여행자)

알마티를 걷다 – 카자흐스탄, 서울에서 문을 열다

6월 4일, 여행레저신문이 주목하는 ‘중앙아시아의 심장’이 서울의 문을 연다.

여행레저신문 | 이정찬 기자 ㅣ 사진: @카자흐스탄관광청 

서울 도심에 중앙아시아의 바람이 분다. 6월 4일, 카자흐스탄 관광청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국가 홍보를 넘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유라시아의 중심국이자 여행지로서의 카자흐스탄을 한국 시장에 본격 소개하는 자리다.

여행레저신문은 지난해부터 알마티, 누르술탄, 카자흐 초원, 차린 협곡 등 총 10편 이상의 기획 콘텐츠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숨은 얼굴을 소개해왔다. 이번 서울 설명회는 그 흐름의 연장선에서, 독자들에게 더 깊이 있는 여행과 체험의 기회를 예고하고 있다.

‘큰 사과’ 알마티, 도시와 자연이 나란히 걷는 곳

알마티. 카자흐어로 ‘사과의 땅’을 뜻하는 이 도시는 고대부터 사과나무가 자생한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를 품고 있다. 세계 최초의 재배용 사과(Malus sieversii)가 자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도시에 대한 진짜 찬사는 사과나무보다 더 큰 자연, 바로 톈산산맥과 그 품에 안긴 호수, 협곡, 숲이 만든 압도적 풍경에 있다.

도심 속 미술관과 카페 골목이 알마티의 ‘낭만’을 이야기한다면, 도심 밖으로 조금만 나서면 ‘경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차린 캐니언,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붉은 협곡. 바람이 깎아낸 수 백만 년의 지층은, 대지의 시간과 악수하는 듯한 기분을 안긴다.

 

여행레저신문이 엄선한 알마티 신비의 명소 4選

 

해발 3,200m까지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침불락은 여름엔 고산 하이킹, 겨울엔 세계적인 스키 명소로 명성이 높다.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면, 저녁엔 유라시아의 하늘 아래 눈밭에 서 있을 수 있다.

침불락(Shymbulak)

알마티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톈산 산맥은 거대한 자연 놀이터 역할을 한다. 특히 해발 2,200m에 위치한 침불락 스키 리조트는 겨울철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파우더 설을 가르며 내려오는 스키어들의 모습은 알마티의 겨울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여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웅장한 산봉우리를 감상하거나, 고산 하이킹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고도 3,200m의 탈가르 패스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산맥의 파노라마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1911년 지진으로 생성된 빙하호. 수면 위로 솟은 침엽수 줄기들이 ‘물속 숲’의 몽환적인 풍경을 만든다. 마치 시간을 가둔 듯한 그곳은, 사진 한 장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카인디 호수(Kaindy Lake)

알마티에서 약 4시간가량 차량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카인디 호수, 톈산 산맥 깊숙한 계곡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 호수는 1911년 대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형성되었다. 산비탈이 붕괴된 자리에 빗물과 지하수가 고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호수는 지금도 침수된 침엽수의 줄기들이 수면 위로 솟아오른 독특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수온이 낮아 나무가 부패하지 않고 오랜 시간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호수의 맑은 물속으로는 마치 물속 숲을 걷는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빙하수가 만들어내는 짙은 에메랄드빛 호수는 날씨와 계절에 따라 색조가 변하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자연재해가 빚어낸 독특한 지질학적 유산이자, 지금은 알마티 인근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자연 명소로 손꼽힌다. 

도심에서 한 시간 거리. 날씨에 따라 빛깔을 바꾸는 호수와 눈덮인 톈산산맥이 서로를 비추는 풍경은, 가볍게 걷기에도 충분히 경이롭다.

빅 알마티 호수(Big Almaty Lake)

도시 근교에 위치한 빅 알마티 호수는 해발 약 2,500m에 자리한 이 빙하호로, 계절과 날씨에 따라 에메랄드빛에서 터키석 빛깔까지 다채로운 색을 띤다. 호수 주변으로는 트레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등반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호수에 비치는 톈산 산맥의 설봉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여 사진 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붉은 협곡. 바람이 깎아낸 수백만 년의 지층은, 대지의 시간과 악수하는 듯한 기분을 안긴다.

차린 캐니언(Charyn Canyon)

알마티에서 동쪽으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차린 캐니언은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린다. 수백만 년에 걸쳐 바람과 물이 빚어낸 붉은 사암 기둥들은 마치 미지의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악마의 계곡(Valley of Castles)이라 불리는 구역은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이곳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더 가까워진 하늘길, 더 현실적인 여행지

카자흐스탄은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니다. 에어아스타나, 아시아나, 티웨이, 이스타항공, SCAT 등 주 8편 이상 직항 노선이 운항 중이며, 쉼켄트·비슈케크까지 확장 노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무비자로 30일 체류가 가능하며, 현지에서는 Yandex Go 앱 기반의 택시 서비스와 메트로·버스 등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 만나는 실크로드의 관문

6월 4일 열리는 관광설명회는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알마티의 작은 전초기지다. 더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김상욱 친선대사의 특별 강연, 지방 관광청 및 항공사 PT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정보 제공의 자리를 넘어,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어떻게 여행과 문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질적 모델이 될 것이다.

🧭 여행정보 한눈에

  • 비자: 30일 무비자 입국
  • 비행시간: 인천–알마티 약 6시간 30분
  • 통화: 텡게(KZT)
  • 교통: Yandex Go(택시), 버스, 메트로
  • 숙박: 시내 호텔, 게스트하우스, 산악 리조트 다양
  • 항공사: 에어아스타나, 티웨이, 이스타, SCAT, 아시아나

여행레저신문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알마티 트래블가이드’ 시리즈를 정식 연재할 예정이다.
실제 현지 취재와 감성 서사, 여행 동선, 숙박·음식 정보까지 담아내는 콘텐츠를 통해, 한국 여행자에게 가장 실용적이고 정직한 중앙아시아 여행의 길잡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유라시아의 심장, 그 맥박이 서울에서 뛰기 시작했다.

귀국 – 공항에서, 감정이 도착하지 않은 시간

알마티 국제공항. 아침 햇살이 유리벽을 투과해 마치 하늘이 바닥에 흩뿌려진 듯 환하다. 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출장을 끝낸 듯 분주하게 노트북을 닫고, 어떤 이는 고향으로 향하는 것처럼 담담한 눈빛으로 가방을 바라본다. 슬리퍼를 신은 유럽 배낭여행자, 정갈한 정장을 입은 중앙아시아 비즈니스맨, 사리 입은 인도 여성… 공항은 언제나 이방인들의 마지막 표정이 머무는 곳이다.

그 사이에 나도 있다. 여권을 두 손에 꼭 쥐고, 다시 한번 확인한다. ‘Incheon’. 익숙한 이름. 그런데도, 이 이름은 지금 낯설다. 감정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탓이다. 몸은 비행편을 향하지만, 마음은 아직도 사막의 바람을 헤매고 있다.

이번 여행은 낯설고, 낯설어서 아름다웠다. 차른 캐니언의 거대한 침묵, 카인디 호수의 물속에 잠든 나무들, 콜사이에서의 숨가쁜 오르막, 알틴에멜의 바람이 만들어낸 모래의 노래… 그 풍경들은 어떤 문장보다 더 또렷했다. 그러나 지금 그 모든 장면은, 게이트 사이 대기석의 정적 속에서 점점 흐려져 간다. 공항에서는 감정이 고장난다. 또는 멈춘다.

옆자리에 앉은 러시아 할머니는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울음을 참는 표정이다. 노란 머리의 독일 청년은 피곤한 듯 눈을 감고, 그의 발 밑에는 낡은 캠핑백이 놓여 있다. 누군가는 누군가에게 돌아가고, 또 누군가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 공항은 그런 ‘이동’이 모든 삶의 조건이 되는 공간이다. 그 어떤 정착도, 그 어떤 결정도, 이곳에서는 미뤄진다.

나는 창밖 활주로를 바라본다. 하늘로 오르기 전의 비행기들이 줄지어 선 모습. 마치 기다림을 배우는 인간의 모습 같다. 그러고 보면, 여행도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해가 뜨기를, 버스가 오기를, 길이 열리기를, 감정이 따라오기를. 하지만 귀국길의 공항에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진짜 기다림은 돌아온 뒤 시작된다는 것을.

돌아가면 다시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익숙한 노선, 반복되는 일과, 다정한 얼굴들. 그런데 그 속에서 나는 어쩌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번 여행이 내 안에 뿌리내린 시간과 공간은, 내가 어떤 뉴스에도, 어떤 골목길에도,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게 만들 것이다. 여행이 남긴 가장 큰 흔적은 바로 ‘다른 나’다.

다시 올 수 있을까? 아니, 다시 와도 같은 곳일까? 아니, 같은 곳을 다시 봐도 같은 나일까?

비행기가 도착 게이트로 들어온다. 전광판에 숫자가 바뀌고, 어딘가에서 내 감정도 천천히 도착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늘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알마티에서 이륙했지만, 내 마음은 아직 알틴에멜의 모래 언덕 어디쯤을 걷고 있다.

공항. 사람은 떠나지만 감정은 남는다. 아니, 감정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로 나만 먼저 떠난다. 그리고 그것은, 다음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가장 은밀한 이유가 된다.

여행레저신문 l  이만재 기자

[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알틴에멜 – 모래가 부르는 노래

알틴에멜 – 모래가 부르는 노래

아침 7시, 이번 여정은 동쪽이 아닌 북서쪽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알틴에멜 국립공원’. 이름부터 생경하다. 카자흐스탄에 국립공원이 있다는 사실도 낯설지만, 이 공원이 품고 있는 사막과 노래하는 언덕 이야기는 더 낯설다. 오늘은 그 낯섦을 만나러 간다.

알마티에서 차로 네 시간, 거리는 약 250km. 평탄한 도로가 대부분이지만, 중간 중간 비포장 구간이 나오기도 했다. 이동 중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창밖 풍경이 말을 멈추게 만들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 낮게 깔린 초지, 가끔씩 마주치는 한 채의 집. 이 나라에서 풍경은 배경이 아니라 주연이다.

도착한 곳은 ‘싱잉 듄(Singing Dune)’. 해발 약 150미터, 길이 약 3킬로미터에 이르는 모래언덕이다. 이 거대한 사구는 일종의 모래산처럼 솟아 있으며, 바람이 불 때마다 마치 악기처럼 낮고 묵직한 소리를 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언덕을 ‘노래하는 언덕’이라 불렀다. 실제로는 건조한 기후와 규사 성분의 모래가 특정 각도로 미끄러지며 마찰을 일으킬 때, 모래 입자들이 공명을 일으켜 공기의 떨림이 울음처럼 퍼지는 것이다. 그 소리는 1km 넘는 거리에서도 들릴 정도로 강하고 지속적이며, 마치 지구가 낮게 한숨을 쉬는 듯한 인상을 준다.

나는 바람을 기다리며 언덕을 천천히 걸었다. 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았지만, 모래 위를 걷는 일은 생각보다 버거웠다. 발이 푹푹 빠졌고, 숨은 얕아졌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특별한 소리가 없었다. 그저 바람만 불었고, 모래는 소리 없이 미끄러졌다.

정상에 오르자 세상이 넓어졌다. 저 멀리 일렁이는 지평선과 띠처럼 이어진 황금빛 사막. 그리고 언덕 반대편으로 펼쳐진 이리강 계곡이 언뜻 보였다. 모래 위에 나는 발자국이 쓸려가며 사라졌고, 그 순간 정말로 바람이 불었다. 처음엔 바람 소리 같았지만, 이내 땅속에서 울리는 듯한 묘한 진동이 느껴졌다. 어렴풋하게, 낮고 길게 이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귀로 들린다기보다, 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확실히 ‘노래’였다. 누가 부르는 건지, 어디서 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그 소리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했다.

알틴에멜 국립공원은 단지 사막만 있는 곳이 아니다. 돌산과 들판, 고대 유적이 흩어져 있고, 특히 국립공원 북서쪽 베소라무(Besshatyr) 고분군 근처에는 기원전 유목민들이 남긴 신비로운 ‘사슴돌(Deer Stones)’이 서 있다. 사람 키만 한 돌기둥에는 사슴, 태양, 무기, 인간 형상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으며, 사슴의 길게 뻗은 목과 뿔은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 이 석비들은 청동기 시대 유목민들이 제사나 무덤 표시를 위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침묵 속에 서서 지나간 시간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날, 오직 하나의 언덕에만 머물렀다. 걷고, 멈추고, 바람을 기다리는 일만으로 하루가 저물었다.

사막은 늘 말이 없다. 대신 풍경이 말을 대신한다. 어떤 날은 침묵이야말로 가장 완전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날의 알틴에멜이 그랬다.

여행레저신문 l 이만재 기자

[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콜사이 호수 트레킹기 – 고요를 따라 걷는 세 개의 호수

이른 아침, 오늘은 걷는 날이다. 알마티에서 차를 타고 두 시간 반, 콜사이 호수(Kolsai Lakes)로 향했다. 티엔산 산맥의 품 안에 세 개의 산악호수가 계단처럼 놓여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부터 마음이 끌렸다. 물빛이 다르고, 고도가 다르고, 길도 다르다는 이 호수들을 트레킹으로 이어보는 것. 이번 여정의 작은 클라이맥스였다.

콜사이 호수는 제1호수, 제2호수, 제3호수로 나뉘며, 각각 해발 1,800m, 2,250m, 2,850m에 자리한다. 보통 여행자들은 첫 번째 호수에서 산책하거나 보트를 타는 데 그치지만, 나는 오늘 두 번째 호수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왕복 16km, 고도차 약 450m. 만만치 않은 여정이지만, 단단한 신발과 충전된 마음으로 시작하기에 충분했다.

첫 번째 호수는 정제된 정원처럼 고요하고 단정했다. 호수 위로는 노를 젓는 배 한 척이 유유히 지나가고, 주변은 거울처럼 반사된 하늘과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바람 한 점 없던 호수 위에, 나무가 그대로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드물었다. 바지자락을 걷고, 물가를 조금 걸었다. 손끝이 시릴 만큼 물은 차가웠고, 공기는 가볍고 투명했다.

본격적인 트레킹은 여기서부터다. 오르막은 초반부터 이어졌고, 나무 뿌리와 작은 자갈들이 섞인 오솔길을 따라 산을 타야 했다. 숨은 조금씩 차올랐지만, 걸음은 이상하게 경쾌했다. 주변엔 들꽃과 고산 식물이 조용히 피어 있었고, 중간 중간 작은 시냇물 소리가 흘렀다. 쉼표처럼 놓인 나무 벤치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첫 번째 호수가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두 번째 호수는 아무 소리도 없었다. 정말로. 바람도, 새도, 사람도 없었다. 그 침묵 안에 들어서자, 나는 어떤 말도 꺼낼 수 없었다. 물빛은 청회색에 가까웠고, 주변 산은 녹색의 스펙트럼을 섬세하게 바꾸며 호수를 감쌌다. 하늘은 조금씩 흐려졌지만, 빛은 그대로 호수 위에 머물렀다. 배도 없고, 난간도 없고, 안내판도 없는 이 호수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리를 지키는 풍경이었다.

호숫가에 앉아, 준비해온 사과 하나를 천천히 베어 물었다. 산과 호수, 그리고 고요. 시간의 결을 따라 하루가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다 겪은 기분이었다. 콜사이 호수 트레킹은 나에게 그런 날이었다.

여행레저신문 l 이만재 기자

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③ – 돌과 바다의 하루

칼립소의 전설을 뒤로하고, 고조섬의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낮게 이어지는 돌담과 투박한 창틀, 바람이 머무는 마당마다 삶의 시간이 조용히 쌓여 있었다. 이 섬의 리듬은 잔잔하면서도 깊었고, 오래된 악보처럼 선명했다. 노천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나눴다. 우리는 그 일상의 옆자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듯 바람을 마셨다.

사구를 지나 염전으로 향했다. 고조의 염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수세기 동안 사람과 햇빛과 바다가 만든 생의 문장이었다. 일부는 17세기부터 가족 단위로 운영되어 왔고, 지금도 소규모 채염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몰타의 다른 선사 유적처럼 이 염전 역시 시간이 만든 유산이며, 그 문화적 가치는 깊다. 각진 웅덩이에는 물이 고이고, 시간이 증발한 자리엔 소금의 결정이 남는다. 흰 결정을 따라가면 바다의 숨소리가 들리고, 웅덩이마다 빛이 잦아든다. 이곳에서는 바다가 얼마나 오래 기다릴 수 있는지를 배운다.

길 끝의 절벽은 말을 걸지 않아도 설명이 되는 풍경이었다. 아주르 윈도우(Azure Window)는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남은 거대한 아치와 물길은 여전히 경이로웠다. 절벽 아래, 검은 실루엣들이 물속으로 사라져갔다. 스쿠버 다이버들이다. 수면과 바위, 물살과 바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데도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어졌다. 나는 그 위에 멈춘 듯 서 있었다.

점심은 Kċina Għawdxija에서 먹었다. 토마토와 바질, 짭조름한 올리브가 고조의 햇살을 품은 라비올리 위에 퍼졌다. 향신료보다 기억이 오래 남았고, 와인 한 잔은 섬의 대화처럼 부드러웠다. 식사 후 우리는 언덕을 따라 고조 성채(Cittadella)를 향해 올라갔다. 고조의 중심에서 가장 오래된 곳, 그리고 가장 깊은 이야기가 깃든 곳이다.

성채 입구, 요한 바오로 2세의 동상이 광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아짜 카티드랄(Pjazza Katidral)의 돌바닥은 오래된 기도처럼 단단했고, 성벽 위로는 고조의 밭과 집과 해변이 겹겹이 펼쳐졌다. Cathedral Museum과 탄약고, 피난처, 그리고 수공예 상점들까지 이 작은 도시국가의 역사와 예술이 응축돼 있었다. 몰타는 작지만, 발 닿는 모든 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이 섬 전체가 수천 년의 기억을 품은 열린 박물관이자, 시간과 자연, 인간이 함께 써 내려온 장대한 서사시의 연속된 장면이다.

성채를 나와 언덕을 굽이굽이 내려오는 동안, 차창 밖 풍경은 다시 바다로 기울었다. 해변의 주차지점까지는 약 15~20분, 마치 고조의 기억 속으로 되돌아가는 길 같았다. 항구 앞 카페의 2층 테라스에 앉아 우리는 커피를 마셨다. 바다는 조용했고, 파도는 마음 깊은 곳에 부드럽게 닿았다.

푸른 창틀 아래 작은 테이블이 놓인 돌담 앞에서, 나는 다시 고조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섬은 말을 걸지 않았고, 나는 더 이상 질문이 없었다. 붉은 해변과 검은 수면, 흰 석벽과 고요한 신전. 고조섬의 하루는 그렇게 천천히, 아름답게 저물어갔다.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기자

Photo by Jungchan Lee

마카오 다시 서울을 두드리다ㅡ2025 마카오위크 오픈

마카오정부관광청, ‘My Favorite Macao’ 슬로건과 함께 서울서 5일간 대형 로드쇼 개최

(여항레저신문=이정찬 기자) 5월 2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낯익은 얼굴들 사이로 마카오정부관광청의 공식 로고가 박힌 배너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25 마카오 위크’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단순한 로드쇼가 아니라, 마카오가 한국을 향해 관계를 더욱 다지는 연례적 교류의 자리다. 이 행사는 이미 지속되어온 업계 간 협력 관계를 더욱 정교하게 조율하는 무대다.

행사장 입구에는 ‘MACAO Tourism + MICE Product Updates’ 및 ‘Macao Seminar & Travel Mart’ 안내 배너가 세워졌고, 내부에는 도시 풍경과 콘텐츠가 담긴 키비주얼이 스크린에 상영됐다. 프레스 명패가 정리된 좌석, 리셉션 데스크 앞에서 자료를 수령하는 업계 인사들의 모습은, 마카오와 한국의 연결이 이미 일상이라는 걸 말해준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이날 ‘Macao Tourism + MICE Product Updates Seminar & Travel Mart’라는 이름으로 2025 마카오 위크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 여행업계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 깊어진 네트워크가 체감되는 자리였다.

공식 슬로건은 ‘My Favorite Macao’. 마카오는 더 이상 낯선 도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로 리포지셔닝을 시도 중이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철학이다.

2025년 마카오는 MICE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쇼핑, 가족여행을 아우르는 복합 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특히 홍콩과 연계한 자유여행 루트는 ‘목적지’에서 ‘관문’으로의 전환을 암시한다.

트래블 마트에는 갤럭시 마카오, MGM, 에어마카오, 코타이 워터젯, 마카오국제공항, 샌즈 차이나 등 20여 개 기관이 참가했고, MICE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대형 스크린 영상과 함께 이뤄진 발표에는 실무 감각과 감성이 공존했다.

‘2025 마카오 위크’는 5월 29일 세미나와 트래블 마트, 5월 30일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그리고 6월 2일까지 에픽서울 행사까지 총 5일간 이어진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이번 위크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감성을 앞세우되 전략을 잃지 않는 이들의 행보는, 여행이 상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여행은 때로, 재개보다 재인식이 중요하다. 마카오는 지금, 다시 한 번 우리 곁에 익숙하게 서 있다.

Macao Returns to Seoul – The power of Connection Rekindled

MGTO Director Maria Fernandes leads 2025 Macao Week with renewed vision and heartfelt diplomacy

 

By Jungchan Lee,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Korea Travel News

On May 29, the ballroom at the Four Seasons Hotel in Seoul was filled once again with familiar faces, familiar accents, and a shared enthusiasm for one destination: Macao.

At the heart of this rekindled connection stood 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Director of the Macao Government Tourism Office (MGTO), a woman whose vision has helped guide Macao’s tourism diplomacy for decades. With a calm presence and a steady smile, she addressed the delegation, underscoring Macao’s renewed commitment to the Korean market.

The 2025 Macao Week, held under the slogan “My Favorite Macao”, marked another chapter in this ongoing story. But this year felt different—broader in ambition, deeper in strategy. Macao is redefining itself as a multifaceted destination where business, leisure, family, and culture intersect.

The opening event, the “Macao Tourism + MICE Product Updates Seminar & Travel Mart”, brought together over 200 Korean travel professionals. Large LED screens displayed immersive visuals of Macao’s skyline—new resorts, enhanced infrastructure, and integrated zones.

Industry leaders from Galaxy Macao, MGM, Air Macao, Sands China, Cotai Water Jet, Macao International Airport and others formed a strategic presence, highlighting Macao’s ambition to become Asia’s next-generation MICE hub.

Maria Fernandes noted, “We are no longer just a stop for leisure. We are becoming a platform—one that connects travelers, ideas, and industries.” Her leadership, spanning decades, has anchored Macao’s relationship with Korea through both vibrant celebrations and quieter years.

In the Travel Mart, Korean partners engaged in dynamic B2B exchanges with Macao representatives, not only discussing packages but co-creating future experiences. Emotion and strategy blended seamlessly.

The celebration extended beyond business. On May 30, a public pop-up at The Hyundai Seoul introduced the broader public to Macao’s renewed identity. The festivities continue with Macao Epic Seoul until June 2.

As Maria Fernandes said, “Every year we come back, we are not just repeating. We are growing.” Her consistent presence reflects Macao’s belief in sustainable, heartfelt tourism diplomacy.

Macao doesn’t knock on the door—it returns as family. And in Seoul, that welcome is warm and lasting.

카인디 호수, 물속에 남은 숲의 시간

오늘은 카인디 호수로 간다. 아침 6시 반, 식당은 문을 열었지만 아침은 생략했다. 배는 조금 고팠지만, 마음이 더 앞섰다. 오히려 이렇게 비워진 상태로 길을 나서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다.

물 한 병과 초코바 하나만 챙기고 배낭을 멨다. 전날 밤, 기온은 영하 가까이 떨어졌고, 알마티의 골목마다 안개가 내려앉아 있었다. 여행은 이런 날 떠나는 게 맞다. 준비는 어설퍼도, 마음은 이상하게 단단해진다. 카인디는 쉽게 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차로 몇 시간, 산길을 돌고 돌아야 비로소 그 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알마티에서 동쪽으로 130킬로미터. 차를 타고 고불고불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숲이 사라진 자리에 호수가 있고, 호수 안에 나무가 서 있다. ‘카인디 호수’. 이름조차 낯설고, 풍경은 더 낯설다. 하지만 이 낯섦이, 곧 이 호수의 아름다움이다.

처음 도착했을 땐 조금 얼떨떨하다. 맑고 깊은 호수 위로 검은 나무 기둥 수십 개가 물에서 솟아 있고, 그 너머엔 병풍처럼 둘러선 침엽수림과 회색의 산맥이 펼쳐진다. 풍경은 선명하지만, 정서는 흐릿하다. 차가운 호수와 말 없는 나무들은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했다. 나는 그 숨겨진 이야기를 찾기 위해 호숫가를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1900년대 초, 거대한 지진으로 골짜기가 침수되며 이 호수가 생겼다고 한다. 그때 물속으로 가라앉은 침엽수들이 지금도 그 자리에서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잎은 사라졌지만 줄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물속의 기온이 워낙 낮아 부패가 느리게 진행되면서, 이 ‘숲의 유령들’은 100년이 넘는 세월을 이렇게 서 있다.

물은 아주 맑았다. 수면은 바람 따라 흔들렸고, 햇살은 호수를 따라 유영했다. 사진으로 볼 땐 신비로웠지만, 실제로는 묘한 슬픔이 감돌았다. 익숙한 산과 나무의 풍경이었지만, 이질적인 물이라는 매개가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았다. 호수 안에서 나무가 숨을 쉬는 모습은 어쩐지 아련하고도 기묘했다.

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말없이 바라보았다. 무언가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냥 이 풍경 앞에 잠시 멈추어 서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는 길이가 약 400미터, 너비는 100미터 남짓 되는 작은 규모였고, 호숫가를 따라 이어진 좁은 숲길이 있어 그 주변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나무가 서 있는 반대편까지 걸어가는 데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호수는 해발 약 2,000미터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물이 유난히 차고 맑았다. 지하수가 솟거나 인근 빙하에서 녹아든 물이 계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오고 있는 듯 보였고, 인근의 차른강(Chon-Kemin River)이나 케게티 계곡 쪽으로 다시 흘러나가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카인디 호수는 티엔산 산맥의 만년설에서 녹아든 물이 지하로 흘러 들어와 이루어졌으며 자연적인 증발과 호수바닥으로의 침수로 수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 지역에서는 이 호수를 특별한 취수원으로 삼지는 않는다고 했다. 보호 목적이 크고, 호수 자체가 지극히 고요한 경관 그 자체로 간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속에 고기가 있는지 궁금했지만, 실제로 물고기를 본 적은 없었다. 현지 기사에게 물어보니, 일부 민물고기가 살기는 하나 낚시는 금지되어 있다고 했다. 물고기보다 이곳의 중심은 언제나 나무였다. 물속에 뿌리박은 채 수직으로 솟은 고목들. 잎이 없기에 계절이 없다. 그래서인지 이 호수는 언제 가도 풍경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얼굴로 서 있지만, 햇살과 안개의 양에 따라 그 인상이 매번 조금씩 다르다.

사진 몇 장을 남겼고, 짧은 영상을 찍기도 했다. 점심은 호수 위쪽 숲 가장자리, 작은 평지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간단한 샌드위치와 삶은 달걀, 사과 한 조각. 그조차도 풍경 안에서 먹으니 유난히 고요하고 특별했다. 이곳에 카페나 식당 같은 건 없다. 사람도, 소리도 드물다. 오로지 풍경과 내가 전부였다.

카인디 호수는 많은 걸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트레킹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를 타는 것도 없다. 그저 걷고 바라보고 멈추는 게 전부다. 그리고 그 전부는, 의외로 충분하다. 세상의 많은 아름다움은, 우리가 그것을 ‘알아서’가 아니라, ‘그 앞에 있었기 때문에’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카인디 호수는 그런 곳이다. 말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고, 그저 존재하는 풍경. 그 풍경 앞에서 사람은 조금 더 조용해지고, 조금 더 느려지며, 조금 더 진실해진다.

그리고 그 고요 속에서, 비로소 진짜 ‘나’라는 여행자를 만나게 된다.

여행레저신문 ㅣ 이만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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