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어떻게 가는가?
대한민국에서 몰타로 가는 직항편은 현재 없다. 대부분 인천국제공항(ICN)에서 출발하여 이스탄불, 프랑크푸르트, 로마, 도하, 아부다비 등을 경유한 후, 몰타 국제공항(Malta International Airport, MLA)로 도착한다.
몰타 국제공항은 수도 발레타에서 약 10km 떨어져 있으며, 공항 규모는 작지만 유럽 주요 도시와의 연결성은 탄탄하다.
평균 소요 시간: 15~20시간 (경유 포함)
항공권 평균 가격: 비수기 약 90만~110만 원 / 성수기 130만 원 이상
추천 노선: 대한항공 + 터키항공 연계, 아시아나 + 루프트한자 조합
몰타 도착 후 공항에서는 택시, 셔틀버스, 공항 리무진,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으며, Bolt 등 차량 호출 앱도 운영된다.
여행상품 트렌드
최근 몰타 여행은 단독보다는 연계 상품 중심으로 구성된다. 가장 인기 있는 패키지는 다음과 같다:
몰타 + 고조섬 + 코미노섬 5~7일
몰타 + 시칠리아 팔레르모 연계 8일
몰타 +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나폴리 + 로마 10일
몰타 단독 자유여행도 인기지만, 섬 내 교통과 숙소가 비싼 편이라 가성비 있는 소그룹 패키지, 허니문 특화상품도 호응을 얻는다.
몰타는 CNN이 ‘죽기 전에 가봐야 할 100곳’ 중 하나로 꼽은 나라이자, 영국 찰스 황태자가 허니문지로 다녀간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미지 덕분에 여전히 ‘신혼여행지’, ‘파라다이스’로서의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배낭족, 실버 허니무너, 영어 연수자들까지 몰타의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인종과 언어
몰타 인구는 약 55만 명으로, 인종 구성은 몰타계 백인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최근엔 유럽, 북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과 난민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EU 내 노동 이동과 관광 산업 성장으로 다양한 국적의 노동자와 거주자들이 유입되었다.
공식 언어는 **몰타어(Maltese)**와 영어다. 몰타어는 아랍어계 언어이지만 라틴 문자를 사용하며, 일상 언어로 쓰인다. 영어는 행정, 교육, 의료, 관광 전반에 널리 사용되어 외국인에게 매우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교통 시스템
교통은 대중버스가 저렴하지만 배차 간격이 긴 편이다. 주요 수단:
버스: Tallinja Card 구입 시 할인 가능, 대부분 1.5~2유로
Bolt / eCabs: 몰타에서 가장 많이 쓰는 차량 호출 앱
렌터카: 좌측통행, 좁은 골목과 일방통행 많아 운전 난도 높음
고조섬/코미노섬 연결 페리: 하루 수차례 운행, 가격 저렴
도심 간 이동은 버스 중심이나, 고조섬과 몰타 본섬 간 페리와 셔틀도 자주 운행된다. 몰타의 도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으나, 피크 시즌엔 혼잡한 구간이 많다.
화폐와 물가
몰타의 공식 통화는 유로(EUR)다.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고, 소액 결제 시에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ATM은 주요 관광지와 도심 곳곳에 있으며, 대부분 영어 안내가 지원된다.
물가 수준: 유럽 평균보다 약간 낮은 편이나, 관광 중심지(발레타, 슬리에마 등)는 숙박 및 식비가 다소 비싸다.
팁 문화: 자율적이며, 레스토랑·카페에선 보통 5~10% 정도 남긴다. 일부 고급 레스토랑엔 서비스 차지가 포함된다.
기후와 여행 시기
여름(6~9월): 고온건조, 해수욕과 다이빙 최적기지만 관광객 가장 많음
가을(10~11월): 적당한 온도, 문화유산 중심 여행에 적합
겨울(12~2월): 비가 오지만 온화한 편, 도시 관광에 유리
봄(3~5월): 꽃피는 계절, 여행 최적기
몰타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 연중 대부분의 기간이 여행에 적합하다. 여름은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영상 기온을 유지하면서도 간헐적인 비가 내린다. 바람이 많은 지형 특성상, 일교차와 체감 온도 차이가 커 얇은 바람막이나 재킷이 유용하다.
특히 4~5월과 10월은 몰타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는 황금기다. 바람은 선선하고 햇살은 따뜻하며, 군중 없이 고요한 고조섬의 풍경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실용 정보 요약
전압: 230V, 3핀 플러그 (영국식) → 어댑터 필수
화폐: 유로(EUR)
팁 문화: 식당 5~10% 자율, 서비스 요금 포함된 경우 많음
물가: 유럽 평균보다 약간 낮으나 관광지 중심 숙박/식비는 높은 편
의료: 공립병원 + 사립병원 모두 이용 가능, 영어로 진료 가능
치안: 매우 안전한 국가로 평가되며, 야간에도 관광지 이동 가능
비자: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90일 무비자 입국 가능 (셍겐협정국)
몰타는 멀리 있다. 그러나 단 한 번 도착하면, 그 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바람, 언어, 골목, 택시, 작은 페리, 늦은 오후의 석양까지—몰타는 ‘그곳에 닿는 순간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섬이다.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발행인
Photo by Jungcha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