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열린 인천-제주… 재개인가, 기능 회복인가

주 2회 운항 시작… 환승 기능 확보 여부는 증편에 달려 인천-제주 노선이 10년 만에 재개됐다. 제주항공이 주 2회 운항을 시작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환승 기능 수행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의 국내선 연결 확대 정책 속에서 실질적 변화는 운항 빈도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

인천-제주 노선이 10년 만에 재개됐지만, 제한된 운항으로 환승 기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의 인천–제주 노선 운항을 허가했다. 해당 노선은 2016년 중단 이후 10년 만에 재개된다. 첫 취항은 5월 12일이며, 초기 운항은 주 2회 왕복이다. 5월에는 화·토요일, 6월부터는 월·금요일로 운항 요일이 조정된다. 투입 기종은 B737-800 또는 B737-8이다.

인천–제주 노선은 수요 부족으로 폐지된 노선이 아니다. 국내선은 김포, 국제선은 인천으로 분리된 운영 구조 속에서 정책적으로 배제된 노선이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 도착 승객은 제주 이동 시 김포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이중 이동 구조에 따른 불편을 감내해왔다.

이번 재개는 신규 노선 개설이 아니라 단절된 연결의 복원이다. 다만 현재 운항 규모로는 환승 수요를 실질적으로 흡수하기 어렵다. 주 2회 운항으로는 일정 선택이 제한되고, 국제선 연계 역시 구조적으로 제한된다.

허브 공항 기능은 운항 빈도와 시간 선택에서 결정된다. 일정 선택이 제한되는 수준에서는 환승 수요를 흡수할 수 없다. 이번 운항은 실질적 서비스라기보다 수요 확인을 위한 시험 단계에 가깝다.

정부는 인천–김해 노선 확대와 함께 인천공항을 국내선 네트워크와 연결된 구조로 전환하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책 방향 자체는 타당하지만, 현재 운항 규모는 이를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

제주항공의 이번 취항 역시 제한된 조건에서 시작되는 실험적 운항이다. 향후 수요가 확인될 경우 증편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의 낮은 운항 빈도는 수요 형성 자체를 제한할 수 있다.

현재 단계에서 이 노선은 구조 변화라기보다는 제한적으로 다시 열린 연결에 가깝다.
정부의 의도대로 환승 기능을 갖추려면 최소 일일 운항 수준으로의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