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슬 기자ㅣ여행레저신문)
남태평양·인도양 인기 상승, 다이빙 여행지도 바뀐다
한국 다이버들의 여행 지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한국 스쿠버다이버들의 해외 다이빙 여행지는 필리핀 세부, 보홀, 아닐라오 같은 동남아 지역이 중심이었다. 거리도 가깝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다른 흐름이 나타난다.
남태평양과 인도양 같은 장거리 섬 지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다이빙 플랫폼 **만타다이브(Manta Dive)**가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스쿠버다이빙 여행지로 가장 매력적인 지역은 남태평양(26.6%)이었다.
이어 인도양(23.6%), 동남아시아(12.6%), 국내 다이빙(13.2%), 일본 및 동북아(10.8%), 유럽 지중해(9.6%) 순으로 나타났다.
다이버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의 중심이 동남아에서 점차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이 보인다.

남태평양 지역에서는 피지, 팔라우, 바누아투, 인도양에서는 몰디브와 세이셸이 대표적인 다이빙 여행지로 꼽힌다.
이 지역들은 동남아보다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수중 생태계와 시야(visibility)가 뛰어나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한 번은 가야 할 바다”로 불려왔다.
특히 최근에는 섬을 이동하며 다이빙 포인트를 탐험하는 여행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아일랜드 호핑(Island hopping) 여행이다.
여러 섬을 이동하며 서로 다른 바다를 경험하는 방식인데, 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37.6%가 “페리를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이용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또 31.8%는 이미 한 번 이상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섬 사이 이동 여행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 의미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다이버들이 국내와 해외 다이빙 모두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에서 44.2%는 국내와 해외 다이빙에 대한 관심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해외 다이빙 선호는 28.0%, 국내 다이빙 선호는 27.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항공 노선이 확대될 경우 해외 다이빙 여행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이빙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여전히 안전이었다.
응답자의 70.4%가 ‘안전성과 강사의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어 해양 생태계와 수중 경관 (50.4%) 다이빙 장비 상태와 품질 (47.6%) 등이 주요 기준으로 나타났다.
여행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경험형 여행의 확산”으로 설명한다.
단순히 휴양을 위한 바다 여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바다와 다양한 다이빙 환경을 경험하려는 여행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NS와 다이빙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운 다이빙 포인트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면서 한국 다이버들의 여행 지도 역시 점점 넓어지고 있다.
괌과 세부가 중심이던 다이빙 여행 지도에 이제 피지, 팔라우, 몰디브, 세이셸 같은 이름들이 점점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