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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 ① 거인과 님프의 섬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몰타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20여 분, 고조섬에 도착하면 풍경은 갑자기 고요해진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돌담과 들판, 그리고 시간조차 멈춘 듯한 고즈넉한 언덕마을 Xagħra(샤라). 이곳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삶이 이어져 온 곳이다. 천천히...

[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카자흐스탄에서 바람은 남쪽으로 분다

지도를 펼쳤다. 종이 위의 땅은 조용하고 평평했다. 그러나 그곳에 이름을 얹는 순간, 풍경은 언어를 얻고, 낯선 대륙은 내 안에서 서서히 기울기 시작한다. ‘카자흐스탄’이라는 여섯 글자가 어느 순간 가슴에 걸렸다. 그리운 것도 아니고, 막연한 동경도 아닌데,...

알마티를 걷다 – 카자흐스탄, 서울에서 문을 열다

6월 4일, 여행레저신문이 주목하는 ‘중앙아시아의 심장’이 서울의 문을 연다.여행레저신문 | 이정찬 기자 ㅣ 사진: @카자흐스탄관광청 서울 도심에 중앙아시아의 바람이 분다. 6월 4일, 카자흐스탄 관광청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국가 홍보를 넘어, 아직 널리...

카인디 호수, 물속에 남은 숲의 시간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오늘은 카인디 호수로 간다. 아침 6시 반, 식당은 문을 열었지만 아침은 생략했다. 배는 조금 고팠지만, 마음이 더 앞섰다. 오히려 이렇게 비워진 상태로 길을 나서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다.물 한 병과 초코바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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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섬인데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다…고흥 쑥섬, 8월은 배 2척이 오후 6시까지 오간다

고흥 쑥섬은 나로도항에서 배로 약 3분이면 닿는 작은 섬이지만 여행은 승선권을 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현재 8월 하절기에는 12인승 쑥섬호 2척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항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운항한다. 섬 탐방은 기본 1시간, 전체는 1시간30분 정도이며 초반 난대원시림과 ‘헐떡길’을 지나야 바다위비밀정원이 열린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추가 해안코스보다 기본 정원 코스가 현실적이다.

붉은 대나무만 찍고 나오면 1만5000원이 아깝다…영월 젊은달와이파크, 관람 순서가 따로 있다

영월 젊은달와이파크는 붉은 대나무 사진 한 장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기존 술샘박물관을 재생해 현대미술관·대지미술·설치미술·공방을 10개 구역으로 연결한 복합예술공간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아이와 방문해 스파이더웹까지 이용하려면 평일 13시, 주말 11시·13시·15시 회차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레드파빌리온과 스파이더웹 특별관을 이용할 수 없어 방문 방식도 달라진다.

속리산 가는 길에서 그냥 지나치면 이 풍경을 놓친다…보은 말티재, 열두 굽이가 한눈에 열리는 곳

보은 말티재 전망대는 속리산으로 넘어가는 열두 굽이 고갯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곳이다. 전망대 자체보다 아래로 겹쳐지는 S자 도로와 산 능선이 주인공이고, 5~8월에는 오후 8시까지 문을 열어 늦은 오후와 해질 무렵까지 머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접근 부담이 크지 않아 부모님·아이와 함께 들르기 쉽지만, 강풍과 비 뒤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어 날씨 확인이 중요하다.

사진 찍고 10분 만에 내려오면 절반만 본다…부여 성흥산 사랑나무, 해 질 무렵 길이 달라진다

부여 성흥산 사랑나무는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지만, 실제 여행의 핵심은 나무보다 가림성 정상까지 오르는 짧은 성곽길과 사방으로 열리는 조망에 있다. 주차장에서 사랑나무까지는 보통 10~20분이지만 계단과 오르막이 있어 부모님·아이 동행이라면 체감이 다르고, 일몰을 보려면 하산 시간까지 계산해야 한다. 사랑나무만 찍고 내려오기보다 1.2km 가림성 성곽길을 함께 돌면 이 장소의 역사와 풍경이 연결된다.

베틀바위까진 2~3시간, 마천루까지 가면 5시간…두타산 무릉계곡은 반환점부터 정해야 한다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는 전망대까지만 다녀올지, 협곡 마천루와 쌍폭포·용추폭포까지 순환할지에 따라 하루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베틀바위 전망대까지는 초반 1.6~1.7km 오르막이 가장 힘들고, 마천루까지 이어가면 전체 4~5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어린아이·부모님 동행이라면 처음부터 완주보다 반환점을 정하고 들어가는 편이 현실적이며, 여름에는 출발시간과 식수 준비가 체감 난이도를 크게 좌우한다.

4인실 5만 원만 보고 예약하면 낭패다…김천 수도산자연휴양림, 올여름 달라진 숙박과 물놀이

김천 수도산자연휴양림은 약 4km 계곡과 숲길, 숙박객 전용 물놀이장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2026년 여름에는 예약 전에 확인할 변화가 있다. 4인실은 비수기 5만원이지만 7~8월 성수기에는 7만원이고, 숲속휴양관은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리모델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물놀이장은 8월 23일까지 운영한 뒤 8월 29~30일 한 차례 더 문을 연다.

같은 모래길인데 양쪽 바다가 다르다…통영 비진도, 외항에 내려야 하루가 쉬워진다

통영 비진도는 배에서 내린 뒤 무엇을 할지에 따라 하차 선착장부터 달리 잡아야 한다. 해수욕장과 미인전망대·선유봉 산호길은 외항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편하고, 산호길 전체는 5.2km에 약 3시간이 걸린다. 안섬과 바깥섬 사이 모래사주 양쪽으로 서로 다른 성격의 바다가 붙어 있어 물놀이만 할 가족과 트레킹까지 할 여행자의 하루 동선도 크게 갈린다.

차로 바로 올라가려다 막힐 수 있다…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배추 출하철엔 가는 법부터 달라진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8월이면 고랭지 배추밭과 풍력발전기가 능선을 뒤덮지만, 바로 이때부터 농가의 배추 출하도 본격화된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관광도로가 아닌 농로여서 차량 통제가 반복되고, 최근 현장 안내에는 광복절 연휴인 8월 15~17일 셔틀 이용 일정도 공유되고 있다. 풍경만 보고 출발하기보다 진입 방법과 날씨, 가족이 실제 걸어야 할 구간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절만 보고 돌아서기엔 길이 너무 길다…고창 선운사, 도솔천 따라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가족 숲여행

고창 선운사는 대웅전과 동백나무숲만 보고 돌아서기보다 도솔천을 따라 걷는 길까지 함께 봐야 풍경이 완성된다. 선운산도립공원 안에 자리한 사찰에서 숲과 계곡, 전각이 이어지고, 더 걸으면 도솔암·진흥굴·장사송으로 동선이 확장된다. 광복절 연휴 이후에는 한여름 피서보다 걷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가족여행은 경내와 숲길을 어느 선까지 연결할지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