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제도 변경은 2026년 이후 적용… 고객은 지금 안심하고 준비하면 된다
(여행레저신문=이진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6월 12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안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제도 통합에 따른 전환 비율, 적용 시기, 유예 조건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항공 마일리지 사용 방식에 중요한 변화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대한항공은 2024년 말 아시아나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유지하며, 브랜드·노선·마일리지·제휴 체계 모두 독립 운영하기로 공정위와 약속했다. 이로 인해 2026년 말까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제도가 기존대로 유지된다.
현재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로서, 루프트한자·ANA·싱가포르항공 등과의 제휴를 통한 국제선 마일리지 발권 및 적립이 가능하다. 다만, 2026년 말 이후 스카이팀 전환 가능성을 감안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 마일리지 사용 계획을 1~1.5년 내에 세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합안에서 가장 큰 관심은 마일리지 전환 비율이다.
항공업계에선 탑승 마일리지는 1:1 전환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다. 이는 IATA 가이드라인과 기존 글로벌 항공사 통합 사례(델타-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콘티넨탈 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 포인트 등 제휴 마일리지는 가치 산정이 다르다.
현재 시장에선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약 15원,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11~13원 수준으로 환산되며, 1:0.7~0.8 수준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공정위의 최종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출된 통합안을 검토한 후 2025년 말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2019년 말 기준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지 말 것”이라는 시정 조항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마일리지 전환 과정에서 고객 불이익이 없도록 세부 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성급한 소진이 아닌 정보 기반의 준비다.
마일리지는 단순한 포인트가 아닌, 고객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혜택의 기록이다. 변화는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응은 다음과 같다.
✔ 국제선 계획이 있다면 2026년 전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 발권 고려
✔ 카드 포인트 자동 전환 여부 점검 및 유보 설정 검토
✔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효기간 및 소진 조건 파악 후, 예약 일정 조율
마일리지를 지키는 길은 불안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정보 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지금은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준비는 지금부터 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