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 10km서 24시간 감시… ‘K-리퍼’ 시대 개막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 기자
대한항공은 8일 부산 강서구 테크센터에서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민·관·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MUAV 양산 1호기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1호기 출고는 한국의 무인기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인 ‘MALE(중고도 장기체공)’급에 도달했음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 ‘보이지 않는 감시자’… 전장의 판도를 바꾸다
이번에 공개된 MUAV는 길이 13m, 날개폭 26m의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1,2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해 고도 10~12k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연속 비행이 가능하다.
군사적으로 MUAV는 단순한 ‘드론’을 넘어선다. 미군의 주력 무인기인 ‘MQ-9 리퍼’와 비견되는 스펙으로, 적진 깊숙한 곳의 전략 표적을 실시간 영상 및 신호 정보로 수집한다. 수백 km의 작전 반경을 가진 MUAV는 한국군이 북한 전역을 24시간 중단 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독자적 눈’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 대한항공의 ‘시스템 인테그레이션’ 역량 결집
이번 사업의 핵심은 대한항공의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 능력이다. 대한항공은 기체 설계와 생산을 넘어, 국내 방산 생태계의 정점을 통합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LIG넥스원의 탐지 센서, 한화시스템의 데이터링크 및 지상통제체계 등을 하나의 유기적인 플랫폼으로 융합해 실전 운용이 가능한 완성형 체계로 탄생시켰다. 이는 항공우주 전문 기업으로서 대한항공이 보유한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역량이 증명된 대목이다.
🚀 대한항공 기술 위상: 세계 TOP 10 진입
- 체계종합 역량: 기체 설계부터 제어 시스템까지 통합 관리하는 국내 유일 기술
- 글로벌 위상: 미국, 이스라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MALE급 독자 개발국
- 국산화율: 95% 이상 달성으로 독자적 개량 및 해외 수출 기반 확보
| 구분 | 기종 | 주요 역할 | 제작사 |
|---|---|---|---|
| 고고도(HUAV) | 글로벌호크 | 전략 정찰 (고도 20km) | 美 노스럽그루먼 |
| 중고도(MUAV) | KUS-FS (1호기) | 전략 표적 감시 (고도 10km) | 대한항공 |
| 군단급 | 차기 군단급 | 전방 군단 감시 | KAI |
■ 2025년 초 실전 배치… ‘먼저 보는 군대’로
출고된 1호기는 이미 도장 및 기본 조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행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7월부터 공군 운용부대와의 통합 시험을 거친 뒤, 2025년 초 공군에 공식 인도될 계획이다.
그간 K-방산이 전차와 자주포 등 ‘타격 자산’ 중심이었다면, MUAV는 정보·감시·정찰(ISR) 영역의 완성이다. 전쟁은 먼저 보는 쪽이 이긴다. 이제 한국군은 ‘쏘는 군대’를 넘어 ‘먼저 보는 군대’로의 진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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