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 韓 감시정찰의 ‘눈’ 떴다… 대한항공, 전략급 MUAV 1호기 출고

대한항공이 한국군 독자 정찰 역량의 핵심인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양산 1호기를 출고했다. 고도 10km 이상에서 북한 전역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이 전략 자산은 내년 초 공군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으며, 한국 방산의 주력을 '타격'에서 '정보 감시'로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 격납고 내부에 전시된 국산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양산 1호기의 실물 상세 측면 사진. 밝은 조명 아래 웅장한 격납고 천장 트러스 구조를 배경으로, 긴 날개를 펼친 MUAV 1호기가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회색 동체와 측면에는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1호기 출고’라는 한글 문구와 함께 로고들이 새겨져 있다. 동체 하단에는 구형 탐지 센서 하우징이 장착되어 있으며, 동체 뒤쪽의 랜딩 기어와 위쪽으로 긴 날개의 구조가 명확하게 보인다. 무인기 왼쪽 뒤로는 다른 군용 차량과 파란색 백드롭이 일부 보인다.
[K-방산의 새로운 눈] 실물이 최초 공개된 대한항공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양산 1호기의 측면 모습. 동체 하단의 탐지 센서와 긴 날개가 인상적이다. 고도 10km 이상에서 장시간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이 자산은 ‘K-리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사진 = 미디어원 제공

고도 10km서 24시간 감시… ‘K-리퍼’ 시대 개막

-대한항공, 단순 제조 넘어 ‘체계종합’ 방산 리더십 입증
-대한항공이 한국군의 독자적 전략 정찰 자산이 될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양산 1호기를 출고하며, -K-방산의 영역을 ‘타격’에서 ‘지능형 감시’로 확장하는 분기점을 마련했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 기자

대한항공은 8일 부산 강서구 테크센터에서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민·관·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MUAV 양산 1호기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1호기 출고는 한국의 무인기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인 ‘MALE(중고도 장기체공)’급에 도달했음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 ‘보이지 않는 감시자’… 전장의 판도를 바꾸다

이번에 공개된 MUAV는 길이 13m, 날개폭 26m의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1,2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해 고도 10~12k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연속 비행이 가능하다.

군사적으로 MUAV는 단순한 ‘드론’을 넘어선다. 미군의 주력 무인기인 ‘MQ-9 리퍼’와 비견되는 스펙으로, 적진 깊숙한 곳의 전략 표적을 실시간 영상 및 신호 정보로 수집한다. 수백 km의 작전 반경을 가진 MUAV는 한국군이 북한 전역을 24시간 중단 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독자적 눈’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격납고 무대 중앙에 전시된 중고도 무인기(MUAV) 1호기와 이를 지켜보는 수백 명의 참석자들.
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 격납고에서 열린 MUAV 양산 1호기 출고식 전경.

■ 대한항공의 ‘시스템 인테그레이션’ 역량 결집

이번 사업의 핵심은 대한항공의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 능력이다. 대한항공은 기체 설계와 생산을 넘어, 국내 방산 생태계의 정점을 통합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LIG넥스원의 탐지 센서, 한화시스템의 데이터링크 및 지상통제체계 등을 하나의 유기적인 플랫폼으로 융합해 실전 운용이 가능한 완성형 체계로 탄생시켰다. 이는 항공우주 전문 기업으로서 대한항공이 보유한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역량이 증명된 대목이다.

[인포그래픽] K-방산의 새로운 눈, 무인기(UAV) 현주소

🚀 대한항공 기술 위상: 세계 TOP 10 진입

  • 체계종합 역량: 기체 설계부터 제어 시스템까지 통합 관리하는 국내 유일 기술
  • 글로벌 위상: 미국, 이스라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MALE급 독자 개발국
  • 국산화율: 95% 이상 달성으로 독자적 개량 및 해외 수출 기반 확보
구분 기종 주요 역할 제작사
고고도(HUAV) 글로벌호크 전략 정찰 (고도 20km) 美 노스럽그루먼
중고도(MUAV) KUS-FS (1호기) 전략 표적 감시 (고도 10km) 대한항공
군단급 차기 군단급 전방 군단 감시 KAI

■ 2025년 초 실전 배치… ‘먼저 보는 군대’로

출고된 1호기는 이미 도장 및 기본 조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행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7월부터 공군 운용부대와의 통합 시험을 거친 뒤, 2025년 초 공군에 공식 인도될 계획이다.

그간 K-방산이 전차와 자주포 등 ‘타격 자산’ 중심이었다면, MUAV는 정보·감시·정찰(ISR) 영역의 완성이다. 전쟁은 먼저 보는 쪽이 이긴다. 이제 한국군은 ‘쏘는 군대’를 넘어 ‘먼저 보는 군대’로의 진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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