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방한객이 황금연휴 기간 약 22만명에 이르며 한국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골든위크인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일본 관광객 11만2000명 중국 노동절 연휴인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중국 관광객 10만8000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두 시장을 합친 방한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7퍼센트 늘었고 일본은 52.9퍼센트 중국은 29.9퍼센트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단순한 연휴 특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 관광은 항공 공급 회복 K 컬처 확산 쇼핑과 미식 수요 재개를 바탕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단계에 들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과 일본은 방한 외래객 시장의 핵심 축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가장 큰 비중의 방한 시장으로 회복했고 일본은 짧은 이동 거리와 높은 재방문 가능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근거리 시장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중국 시장은 성격이 다르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항공과 선박 접근성이 높아 짧은 일정의 반복 방문 수요가 강하다. 서울 쇼핑 K 컬처 미용 카페 문화뿐 아니라 부산 대구 청주 등 지방 공항을 활용한 근거리 여행 상품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 문체부가 일본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해 가족 친화적인 한국 캠페인을 진행하고 규슈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부산 여행 홍보를 펼친 것도 이런 배경과 맞닿아 있다.

중국 시장은 규모 면에서 여전히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단체관광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개별여행 가족여행 의료와 미용 프리미엄 쇼핑 지역 체험 수요가 함께 나타난다. 정부가 홍콩과 광저우 등 중화권 수요를 김해 대구 제주국제공항으로 유도하기 위해 항공권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김해국제공항 환대 부스를 통해 부산 울산 포항 창원 등 동남권 도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서울 집중을 완화하려는 시도다.
비자 정책도 중국 방한 수요 확대의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는 3월 30일부터 방한 이력이 있는 중국인과 중국 주요 14개 도시 거주민 등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중국인은 5년 복수비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주요 도시 거주민은 조건에 따라 최장 10년 복수비자 대상이 된다. 이는 단기 연휴 수요뿐 아니라 재방문 수요와 비즈니스 의료 관광 결합 수요를 키우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관광업계가 이번 황금연휴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두 시장 모두 한 번 왔다가 끝나는 수요가 아니라는 데 있다. 일본 관광객은 짧은 항공 거리와 익숙한 도시 경험을 바탕으로 재방문 주기가 짧다. 중국 관광객은 항공 노선 비자 편의 결제 환경 쇼핑 혜택 지역 콘텐츠가 맞물릴 때 체류 기간과 지출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방 공항과 지역 축제가 결합되면 관광 수입이 서울 도심 일부 상권에만 머무르지 않고 숙박 교통 음식 전통시장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확산될 수 있다.
문체부가 향후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함안 낙화놀이 안동 선유줄불놀이 등 지역축제를 주제로 여행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일본인 여행객에게 한국 지방 소도시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다. 그러나 전통 야간 공연 계절 축제 한옥 숙박 지역 음식 기차 여행을 묶으면 서울과 부산을 여러 차례 방문한 재방문객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중화권 마케팅은 온라인 여행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정밀 홍보가 핵심이다. 문체부는 중국 내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8곳과 현지 온라인 여행사 위챗 웨이보 등 플랫폼을 통해 복수비자 정책을 알리고 방한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한 맞춤형 광고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는 여행 전 플랫폼 검색과 후기 결제 편의 항공권 가격에 민감하다. 따라서 단순한 국가 홍보보다 도시별 출발 수요 연령대 소비 목적 여행 동선을 세분화한 상품 구성이 실제 방한 전환율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회복세가 곧바로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환율 항공권 가격 한중 관계 한일 관계 현지 경기 안전 인식 출입국 편의는 모두 방한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 관광객 확대 과정에서는 체류 관리와 지역사회 수용성 과도한 저가 단체상품 재등장 여부도 살펴야 한다. 일본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일본 내 소비심리 변화가 해외여행 수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정부와 업계는 단기 방문객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여행 만족도 재방문율 지역 소비액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이번 황금연휴 실적은 한국 관광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지표는 연휴 이후다. 5월 특수가 여름 성수기와 가을 축제 시즌 겨울 쇼핑과 미식 수요로 이어지려면 시장별 캠페인이 실제 상품 판매와 항공 공급 지역 수용 태세로 연결돼야 한다. 공항 환대 부스 할인권 축제 상품 복수비자 안내는 각각 작은 정책처럼 보이지만 여행자가 한국을 선택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접점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번 성과에 대해 한국 관광의 고유 매력을 업계가 효과적으로 전달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시장별 수요와 특성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매주 관광상황실을 운영해 방한 관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이 대응이 단기 캠페인에 머물지 않고 지역 관광의 품질 개선 외국어 안내 교통 연결 결제 편의 체험 콘텐츠 고도화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한국 관광이 다시 숫자를 회복한 지금 다음 경쟁력은 더 오래 머물고 더 넓게 이동하며 더 만족스럽게 소비하도록 만드는 데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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