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플렉스의 시대, ‘럭셔리 호텔 숙박=정말 좋은 여행’의 공식은 항상 성립?

-일정과 경험을 외면한 소비의 함정

여행 전문가이자 호텔 경영자였던 기자는 숙박지를 선택할 때 기준이 분명하다. 첫째는 시설의 깨끗함, 둘째는 접근성이다. 이 두 가지만 충족돼도 여행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본다. 반대로 이 기본을 벗어난 화려함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인터컨티넨탈과 리츠칼튼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일했고, 인터컨티넨탈의 인터내셔널 매니저로서 전 세계 여러 나라의 호텔을 두루 경험했다. 그만큼 ‘럭셔리 호텔’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팔리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기자는 럭셔리라는 단어에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그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상술을 충분히 봐왔기 때문이다.

최근 여행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이른바 ‘숙박 플렉스’다. 해외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디에 묵느냐가 여행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허니문 시장에서 그 경향은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일생에 한 번뿐이니까”라는 말과 함께, 수영을 즐기지도 못하고 풀 문화에 익숙하지도 않은 젊은 커플들이 무조건 풀빌라를 선택한다.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솔직히 헛웃음이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숙소에 돈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일정의 문제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부산·마산·진해를 사박오일 일정으로 자동차 여행한다고 가정해보자. 아침 일곱이나 여덟 시부터 움직이며 지역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 호텔에 머물며 야외 풀에서 태닝을 하고, 칵테일을 마시고, 마사지를 받는 시간을 과연 확보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정이 타이트한 단체 패키지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다. 매일 눈을 뜨면 관광과 쇼핑으로 하루가 채워지는 구조에서 초특급 호텔 숙박은 과연 필요한 선택일까. 허니무너들은 어떤가? 한국 허니무너들의 여행을 보면, 아침부터 밤까지 이동과 일정으로 꽉 찬 상태에서 풀빌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풀이 있어야 사랑의 감정이 고조되는 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여행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런 숙박 플렉스는 상당 부분 사치에 가깝다. 방은 방일 뿐이고, 그 밤이 지나면 남는 것은 사진과 자랑거리 하나 추가 뿐인 경우가 많다. 호텔은 작은 과일 바구니 하나를 더 얹고 요금을 두 배로 받기도 하고, 실제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풀을 앞세워 가격을 세 배로 책정하기도 한다. 공들이는 것은 거의 없지만, ‘특별함’이라는 이미지가 모든 것을 덮는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가 더 있다. 이런 선택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기는 주체는 호텔만이 아니다. 알선 여행사다. 고가 숙소일수록 커미션 구조가 유리하고, 일정과 무관한 숙박이 패키지에 포함될수록 수익성은 배가 된다. 여행자는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믿지만, 그 선택은 종종 일정과 경험과는 무관한 유통 구조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좋은 숙소에서의 휴식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정 중 실제로 호텔에 머물며 시설을 즐기고, 휴식을 중심에 두는 여행이라면 좋은 숙소에 투자할 이유는 충분하다. 문제는 그 선택이 여행의 구조와 맞지 않을 때다. 이동과 일정이 중심인 여행에서 고가 숙소는 효율적이지 않다.

여행의 가치는 숙박비로 결정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얼마를 썼느냐가 아니라, 그 일정이 얼마나 합리적이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남았는지다. 숙소는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 일정을 보조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럭셔리라는 말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은, 그 숙소가 나의 여행 방식에 정말 필요한 선택이었는지다.

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경험이다. 숙박 플렉스가 유능한 선택처럼 소비되는 한, 여행은 점점 비싸지고 얕아진다.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발행인

여행사진학개론 ① 스마트폰 시대, 왜 여행자는 다시 카메라를 드는가

Travel Photography Lecture Series · Chapter 1

여행을 떠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언제든 찍을 수 있고, 항상 손에 쥐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려고 보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되거나, 정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중요도가 떨어진다.
반대로 카메라—DSLR이나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들은 시간이 지나도 반복해서 꺼내보거나 사용하게 된다.

이 첫 번째 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진이 왜 기억되지 않는지, 그리고 왜 여행자는 다시 카메라로 돌아오는지를 기술과 감성의 두 축으로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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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보정된 장면’을 보여주지만, 카메라는 ‘있는 그대로의 빛’을 기록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구조적으로 빛을 ‘계산’한다.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은 밝고 어두운 영역을 강제로 맞추고, AI 보정은 색을 더 선명하게 만들며, 노이즈 제거 알고리즘은 어둠 속의 입자와 공기를 지워버린다.

사진은 선명하고 밝아지지만, 그 순간의 원래 분위기는 남아 있지 않다.

스마트폰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장면”은 여행자가 실제로 본 풍경과 다르다.
빛의 층위, 공기의 깊이, 거리감은 계산 과정에서 사라지고 남는 것은 ‘기록’이 아니라 최적화된 화면 이미지다.

카메라는 다르다.
렌즈 유리를 통과한 빛이 센서에 닿는 물리적 과정 자체가 그 순간의 ‘진짜’를 기록한다.

  • 역광의 붐뜬 하이라이트

  • 그림자의 적당한 깊이

  • 바람에 흔들린 풀의 미세한 흔적

  • 새벽 안개의 차가운 톤

이런 요소들은 스마트폰의 AI가 “잡음”이라고 여기는 부분이지만 여행자의 기억에는 필수 요소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스마트폰 사진은 정보만 남고,카메라 사진은 감정이 남는다.

인간의 기억은 ‘자연스러운 이미지’에 반응한다

뇌과학적으로 사람의 기억은 “적당한 불완전함”을 가진 이미지와 더 강하게 연결된다.

우리가 오래 기억하는 사진은 완벽한 사진이 아니라, 약간 흔들리고, 약간 어둡고, 약간 부정확한 사진이다.

그 ‘부정확함’이 바로 현장에 있었던 나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단서이기 때문이다.

반면 스마트폰처럼 지나치게 선명하고 균일한 사진은 뇌에서 “기억 이미지”가 아니라 “정보 이미지”로 처리된다. 이 때문에 오래 남지 않는다.

여행자는 결국 감정의 흔적이 남는 사진을 다시 찾게 되고, 그래서 카메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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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보는 여행자의 시선은 기술보다 앞에 있다

여행지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감각이다.
빛의 방향, 바람의 결, 하늘의 색, 시간의 흐름—이 모든 요소를 여행자는 순간적으로 받아들인다.

카메라는 그 감각에 가장 충실한 기록 도구다.

  • 여행자의 손떨림

  • 셔터를 누르기 전의 숨 멈춤

  • 뷰파인더 속 조용한 집중

이 모든 과정이 사진에 남는다.
그래서 카메라 사진은 누가 찍어도 “개성”이 생긴다. 스마트폰 사진이 모두 비슷해지는 이유는
알고리즘이 개성을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기록’, 스마트폰은 ‘메모’

이 한 문장이 스마트폰·카메라 논쟁의 본질이다.

스마트폰은 편리하고 빠르다. 그러나 그만큼 얇고 가볍다.
스마트폰 사진은 여행 중 메모처럼 쌓인다.

반면 카메라는 남겨두고 싶은 순간을 남기기 위해 꺼내는 장비다.
의도성(intent)이 다르다.
의도가 있는 사진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자가 귀국한 뒤
가장 먼저 찾는 사진은
대부분 스마트폰이 아니라 카메라 사진이다.

여행자의 손이 다시 카메라를 향하는 이유

스마트폰은 완벽을 보여준다. 카메라는 진실을 남긴다.

스마트폰은 계산된 색을 보여준다.
카메라는 빛의 살아 있는 움직임을 기록한다.

스마트폰은 순간을 잡아두지만,
카메라는 순간을 기억으로 만든다.

여행자는 결국 이 차이를 느낀다.
그래서 수십 년 ahead, 여행자들은 다시 카메라를 드는 시대가 온다.

여행 사진학 개론의 첫 장은 바로 이 여행자의 본능적인 회귀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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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에도 카메라는 사라지지 않는다

여행에서 남는 사진은 예쁜 사진이 아니라, 기억되는 사진이다.

스마트폰은 기술로 사진을 다듬고, 카메라는 빛으로 사진을 만든다.

그래서 여행자는 오늘도 가방 속 작은 카메라를 꺼내 빛을 따라 걷는다.
그리고 그 빛을, 기억의 언어로 남긴다.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 1975년 첫 비행이 남긴 의미와 반세기의 기록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이 한국 취항 50주년을 맞았다. 1975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처음으로 착륙한 순간은 단순한 항공 노선의 개설이 아니라, 당시 아시아 지역의 국제 교류 환경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아 있다.

1970년대 중반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모두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던 시기로, 국제선 항공 네트워크는 지금처럼 촘촘하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독립 이후 스스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항공·항만 인프라를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고, 싱가포르항공은 세계 주요 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네트워크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었다. 한국 역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가속되며 해외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1975년의 첫 비행은 매우 상징적이었다. 당시 한국과 싱가포르는 서로의 시장을 충분히 이해하기 이전 시기였다. 그럼에도 싱가포르항공은 한국을 동북아의 중요한 성장축으로 판단하고 장거리 노선 확보 초기 단계에서 과감하게 취항을 결정했다. 김포공항은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까지 한국의 유일한 국제 관문이었으며, 싱가포르항공의 진입은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의 기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이후 50년 동안, 양국 교류의 흐름은 항공 노선의 확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아세안 시장 성장, 기업 간 교역 확대에 따라 싱가포르항공의 운항 횟수도 꾸준히 늘었다. 김포 시대를 지나 인천 시대에 들어서면서 항공 수요는 대폭 확대됐고, 싱가포르항공은 이에 맞춰 운항 편수를 늘리고 최신 기재를 지속적으로 투입했다. 현재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주 28회,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주 4회 운항되며, 한국은 싱가포르항공의 아시아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싱가포르항공의 브랜드가 ‘프리미엄 항공사’로 자리 잡은 데에는 지속적인 투자와 서비스 혁신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좌석 무료 와이파이 제공, 최신형 A350-900 및 B787-10 드림라이너 도입, 기내 서비스 품질 개선, 스위트 클래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고도화 등은 세계 항공사들이 참고하는 기준이 되었다. 이러한 혁신은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항공사 운용 방식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주년 기념 행사에서는 향후 비전도 제시됐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도입 확대,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Net Zero) 목표,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장 전략은 싱가포르항공이 미래의 항공산업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특히 싱가포르항공은 한국을 단순한 지역 노선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핵심 연결축으로 바라보고 있음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1975년의 첫 운항이 가진 의미는 지금 돌아보면 더 분명해진다. 당시에는 서로의 경제 규모도 지금과 비교할 수 없었고, 항공 교류도 초보적인 단계였다. 그러나 싱가포르항공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두 나라의 교역 구조와 관광 흐름을 바꿨고, 수십 년간 이어진 신뢰의 기반이 되었다. 반세기 동안 그 노선이 흔들림 없이 유지된 것은 단순한 상업적 성과를 넘어, 양국 관계의 안정성과 상호 신뢰가 얼마나 공고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싱가포르항공의 한국 취항 50년은 하나의 항공 노선이 어떻게 시대를 넘어 의미를 확장하는지를 보여준다. 첫 비행 이후 이어진 반세기의 기록은 두 나라를 잇는 항공 교류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경제·문화·관광·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잘 보여주는 역사적 축적이다. 여행레저신문은 싱가포르항공의 한국 취항 50주년을 축하하며, 향후 양국을 연결하는 하늘길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기대한다.

여행레저신문 편집부

호텔스닷컴 언팩26, 완성도 높은 발표… 과제는 ‘한국시장 더 깊이 읽기’

— 향후 과제는 ‘로컬 정서와 구조에 대한 더 깊은 이해’

[여행레저신문: 이만재 기자]

글로벌 호텔 플랫폼 호텔스닷컴(Hotels.com)이 서울 중구 풀만 앰배서더 남산에서 ‘언팩(Unpack) 26’을 열고 2026년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올해 행사 역시 완성도 높은 연출과 일관된 내러티브로 브랜드의 방향성을 명확히 전달했으며, 한국 시장을 중요한 전략 거점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행사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구성은 간결했고 메시지는 명확했다.

트렌드 키워드인 ‘호텔 호핑(Hotel Hop)’, ‘역사를 품은 스테이(Salvaged Stays)’, 그리고 한국 여행자의 이동·체류 행태 분석 등은 글로벌 플랫폼이 한국 소비자를 하나의 독립적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특히 한·글로벌 데이터를 조합해 발표한 내용은 한국 소비자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몇 가지 숙제도 보였다.
한국 시장은 디지털 숙박 소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곳이며, 예약·환불·취소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정교하게 해석해야 하는 시장이다.
Q&A 일부 질문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국 여행자가 실제로 겪는 불편·민원·감정 구조는 글로벌 평균치로 설명하기엔 난도가 높다.
다음 행사에서는 이러한 로컬 소비자의 정서와 시장 구조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해석이 더해지면 발표의 신뢰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스닷컴이 해마다 한국을 직접 찾아와 트렌드를 발표하고, 국내 소비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업계에서도 분명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한국 시장을 단순한 ‘아시아 국가 중 하나’가 아니라 전략적 핵심 지역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번 언팩26은 세련된 무대와 명확한 메시지로 브랜드의 비전을 잘 보여준 행사였다.

언팩27에서는 한국 시장의 특성과 여행 소비 문화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

호텔스닷컴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에 축하의 뜻을 전하며, 내년 언팩이 더욱 단단한 인사이트로 돌아오길 바란다.

《한 잔의 여행, 세계의 와인》

《한 잔의 여행, 세계의 와인》

🍷 잔 속에서 열리는 길

여행은 꼭 길 위에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한 잔의 와인을 기울이는 순간, 그 안에 담긴 햇살과 바람, 사람들의 이야기가 곧 여행이 됩니다.
보르도의 강가, 토스카나의 언덕, 케이프타운의 바다와 스텔렌보쉬의 포도밭.
우리는 잔 속 풍경을 통해 그곳을 걷게 됩니다.

《한 잔의 여행, 세계의 와인》은 와인을 통해 만나는 세계, 여행이 전해주는 또 다른 기록입니다.

① 남아프리카 – 뜨겁지만 시원한 와인 남아프리카 – 뜨겁지만 시원한 와인

🌍 두 바다가 빚은 균형
남아프리카 와인은 구세계와 신세계의 경계에 선 듯한 와인입니다.
프랑스처럼 깊은 전통을 자랑하지도 않고, 캘리포니아처럼 대담하게 과실미를 앞세우지도 않지만,
케이프의 햇살과 바람은 이 땅의 와인에만 존재하는 균형을 선물합니다.

한낮에는 아프리카의 태양이 포도를 단단히 익히고, 밤에는 두 바다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산미를 살려냅니다.
뜨거움과 차가움이 번갈아 안기는 그 땅에서, 와인은 역설처럼 피어납니다.

🍇 남아공의 얼굴, 피노타주와 슈냉 블랑

피노타주(Pinotage)
피노누아와 생소가 만나 태어난 남아공의 아이콘.
잘 익은 블랙베리와 자두, 스모키와 초콜릿 향, 때로는 모닥불 뒤에 남은 잿빛처럼 은은한 커피 뉘앙스까지.
첫 모금에 낯설지만, 곧 익숙해지는 맛.
마치 이 땅의 역사와도 닮아 있습니다.

슈냉 블랑(Chenin Blanc)
프랑스에서 건너왔지만 이제는 남아공이 세계 최대 생산국.
바다의 짠 내음, 햇살의 풍성함, 드라이에서 스위트까지 다양한 표정을 가진 와인.
입안에 머금으면 바람이 스치는 듯 청량하고, 뒷맛에는 햇살이 남아 따스합니다.

🍷 남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라벨들
Kanonkop Pinotage (카논콥) – 남아공 피노타주의 상징, 힘과 깊이의 조화.
Beyerskloof Pinotage (베이어스클루프) – 부드럽지만 개성 확실한 피노타주.
Ken Forrester “FMC” (켄 포레스터) – ‘슈냉의 제왕’, 열대과일과 벌꿀 향.
Meerlust Rubicon (미얼러스트 루비콘) – 보르도 스타일 블렌드, 남아공 프리미엄의 얼굴.
Boekenhoutskloof Syrah (부켄하우츠클루프 시라) – 진한 과실에 후추·스파이스 향이 살아 있는 시라.

📖 잔 속의 이야기
남아프리카 와인의 시작은 17세기, 네덜란드 정착민과 프랑스 위그노들이 포도를 심으며 열렸습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아파르트헤이트가 막을 내린 1990년대 이후였습니다.
짧은 역사, 그러나 강렬한 존재감.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는 ‘숨겨진 보석’ 같은 와인.
프랑스의 품격을 그리워하는 이에게도, 캘리포니아의 힘을 즐기는 이에게도, 남아공 와인은 또 다른 선택지를 건넵니다.

오늘 남아프리카의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뜨거운 태양과 차가운 바람, 그리고 사람들의 도전이 빚어낸 이야기를 잔 속에 담아 우리에게 전합니다.

여행레저신문 ㅣ 이정찬 기자

Beyond Seoul: Two Ancient Capitals, One Journey into Korea’s Soul

Most travelers to Korea begin — and end — their journey in Seoul. The capital dazzles with neon lights and cutting-edge trends, but it is far more than a modern metropolis. For over 600 years, since the founding of the Joseon dynasty in 1392, Seoul has been Korea’s beating heart. Within its streets stand grand palaces like Gyeongbokgung and Changdeokgung, the royal shrine of Jongmyo, and countless sites that earned recognition as UNESCO World Heritage.

Yet to understand Korea’s soul, you cannot stay in Seoul alone. The story stretches further back — not six centuries, but a full thousand years earlier. That story belongs to Gyeongju, the ancient capital of the Silla Kingdom.

Gyeongju: Korea’s Eternal City

Nestled in the southeast, about 2.5 hours by train from Seoul or just an hour from Busan, Gyeongju is often called the “Kyoto of Korea.” For nearly a millennium (57 BCE – 935 CE), it was the seat of kings, monks, and artisans who shaped a golden age of Korean civilization.

Today, Gyeongju is a living museum. Royal tombs rise like grassy mounds, stone observatories peer into the heavens, palace ponds shimmer beneath the moon. Here, history is not confined within palace walls but scattered across the entire landscape.

Bulguksa: A Pure Land on Earth

Among Gyeongju’s treasures, Bulguksa Temple shines brightest. Built in the 8th century, it was designed not just as a temple, but as a vision of paradise. The statesman Kim Daeseong, moved by filial devotion, vowed to construct Bulguksa for the parents of his past life, and the nearby Seokguram Grotto for the parents of his present life.

Though he died before its completion, the dream endured. Bulguksa rose as a masterpiece of stone and wood, its terraces and pagodas symbolizing a Buddhist Pure Land. Together with Seokguram, it was inscribed as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in 1995.

Cheongungyo & Baegungyo: Walking on Clouds

Approaching Bulguksa, you face the twin stairways of Cheongungyo (Blue Cloud Bridge) and Baegungyo (White Cloud Bridge). Sixteen steps on one, eighteen on the other — thirty-four steps that lead from the earthly world to the sacred.

Unlike ordinary stairways, they are built as arches, stone rainbows rising into the sky. Centuries ago, a pond lay below; water cascaded down, casting mists that glowed in sunlight, painting real rainbows under the bridges. Pilgrims believed they were climbing clouds, crossing into heaven itself.

Even today, though the pond is gone, the feeling remains. Standing at the base, you sense that these are not mere steps but a passage — from sorrow to hope, from the mundane to the eternal.

Why You Must Go

Visiting Seoul shows you six centuries of royal history. But stepping into Gyeongju takes you deeper, into a civilization that dreamed of eternity long before Joseon. And within Gyeongju, Bulguksa and its rainbow bridges capture that dream in stone.

When planning your journey to Korea, don’t stop at the capital. Go to Gyeongju. Stand before the arches of Cheongungyo and Baegungyo, and take those 34 steps. For over a thousand years, they have carried people — kings, monks, travelers — upward, into a paradise imagined on earth.

The Korea Travel News l Jungchan Lee

카자흐스탄, 세계를 향해 말하다” — 외신 기자 대상 글로벌 공모전 개최

“끝없이 펼쳐진 초원, 신화처럼 숨 쉬는 도시들, 그리고 실크로드의 기억이 아로새겨진 땅.”

처음 카자흐스탄을 찾았을 때, 낯선 설렘과 익숙한 고요 사이에서 강렬한 이끌림을 느꼈다.
이제 이 나라는 변방이 아닌 중심이다. 디지털 시대의 동심원이 유라시아를 향해 퍼질 때,
카자흐스탄은 세계를 향해 ‘자신의 언어’로 말하려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카자흐스탄 외교부가 전 세계 언론인을 향해 뜻깊은 제안을 던졌다.
바로 ‘Kazakhstan through the Eyes of Foreign Media 2025’, 외신 기자 대상 글로벌 공모전이다.

글로벌 공모전, 외신의 시전으로 재해석된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외교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Kazakhstan)는 오는 2025년 8월 1일까지, 전 세계 기자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단순한 기사 공모가 아니다. 자국의 문화유산, 경제 발전, 디지털 혁신, 관광, 스포츠 등을 ‘외신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콘텐츠를 기다린다.

대상은 전통 언론사 소속 기자뿐만 아니라, 유튜브·블로그·인스타그램 등에서 1만 팔로워 이상을 가진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도 포함된다.

기사, 영상, 블로그 포스트, 포토 에세이 등 다양한 형식이 가능하며, 언어는 영어 또는 러시아어로 작성해야 한다.

우수 수상자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아스타나, 알마티 등 주요 도시를 직접 방문하고, 문화 체험과 공식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또한 현지 언론 포럼과 교류 프로그램에도 초대되어 글로벌 저널리스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

왜 지금, 왜 카자흐스탄인가?

2025년의 세계는 새로운 균형을 요구받고 있다.
냉전적 이분법이 무너진 지 오래인 지금, 동유럽과 중앙아시아는 신흥 디지털 강국, 그리고 지정학적 중추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카자흐스탄은, 자신을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외신의 렌즈로 자신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역동적 접근을 택했다.
이는 단순한 국가 이미지 제고 캠페인이 아니라, 자국의 이야기와 외부 시선을 교차시키는 ‘21세기형 공공외교’의 모델이다.

한국 언론계 입장에서 이 공모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과거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중앙아시아와의 재접속, 그리고 한국-카자흐스탄 문화교류 20주년을 앞둔 상징적 시점이기 때문이다.

서울서 열린 설명회… 깊어진 파트너십

한편, 6월 4일 서울에서는 카자흐스탄 관광청 주관의 공식 관광설명회가 열렸다.
알마티 관광청, 알마티시청, 투어 오퍼레이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한국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은 카자흐스탄 관광 비전, 신규 노선, 협력 가능성 등을 공유받았다.

이와 같은 공공외교 행보는 이번 공모전과 맞물려 카자흐스탄이 지향하는 ‘개방형 브랜드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한다.

참여 방법과 일정

  • 응모 마감: 2025년 8월 1일
  • 주제: 문화, 관광, 디지털, 경제, 스포츠 등 자유주제
  • 형식: 기사, 영상, 블로그, 에세이 등
  • 언어: 영어 또는 러시아어
  • 수상자 특전: 카자흐스탄 공식 초청 및 현지 취재 일정, 언론 포럼 참여 등

“글로벌 기자여, 유라시아로 오라”

이제 저널리스트의 무대는 더 이상 국경 안에 있지 않다.
디지털 시대의 취재는 이동보다 연결이 중요하고, 스토리텔링보다 ‘시선의 교환’이 더 깊은 공감을 만든다.

카자흐스탄 외교부의 이번 공모전은 바로 그 지점에 응답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어떤 시선이 진심을 담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기자는 이 질문에 대답하고자 한다.
한 명의 기자로서, 한 명의 기록자로서.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기자

몰타 감성 칼럼 ④ — 낯설고 오래된, 몰타의 숨은 얼굴들

“침묵의 도시 엠디나의 밤. 말발굽 소리와 가로등 빛만이 흐르는 골목, 시간은 이곳에서 천천히 걷는다.”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곤 한다. 고조섬에서 돌아온 날 밤, 나는 숙소 창가에 앉아 몰타 지도를 다시 펼쳤다.

익숙한 지명들 사이에 낯선 단어들이 있었다. Mdina, Blue Grotto, The Three Cities, 그리고 공항 근처 작은 와이너리 이름들. 그제서야 깨달았다. 나는 이 섬의 절반도 보지 못했다는 것을.

몰타의 중심부, 작은 언덕 위에 자리한 엠디나(Mdina). ‘침묵의 도시(Silent City)’라는 별명이 있는 이곳은 한때 몰타의 수도였다. 오늘날에도 도심 진입 차량이 제한되어 있으며, 골목엔 말 발자국 소리와 바람 소리만 울린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이곳은 마치 시간의 틈새 같다. 중세풍 저택들 사이로 붉은 노을이 스며드는 순간, 도시 전체가 한 권의 책처럼 펼쳐진다. 마치 누군가 읽다 덮어둔 오래된 이야기의 중간 페이지.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한 밤, 다시 펼쳐진 지도. 익숙한 이름들 사이에서 몰타의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몰타 남서쪽 해안에는 블루 그로토(Blue Grotto)가 있다. 햇살이 수직으로 떨어질 때, 동굴 안 바위와 바닷물이 만들어내는 빛의 푸른 조화는 초현실적이다. 작고 낡은 나무 배를 타고 진입하는 동굴 속은 마치 바다 속 성소 같았다.

어쩌면 몰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랑이 그곳에 있었다. 관광객들이 탄성을 지르던 순간에도 나는 조용히 손을 담가보았다. 그 파랑은 찬물처럼 투명했고, 모든 것이 사라질 것처럼 순수했다.

“노를 저으며 천천히 흐르는 시간. 몰타의 바다는 목적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였다.”

발레타에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The Three Cities’는 몰타 기사단의 첫 정착지였다. 빅토리오사(Vittoriosa), 센글레아(Senglea), 코스피쿠아(Cospicua). 이 도시는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낡은 요새, 작은 교회, 허름한 항구 창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살아 있는 역사’가 있다.

특히 빅토리오사에서는 기사단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인퀴지션 궁과 병원터, 그리고 좁은 돌길 위 어스름한 오후 햇살이 오래 머물렀다.

“활주로 끝자락에 자리 잡은 포도밭. 전쟁의 흔적 위에 자란 포도는, 결국 한 잔의 와인이 되어 시간을 견딘다.”

그리고, 공항 활주로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와이너리. 처음 몰타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 창밖으로 보았던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한때 폭격의 표적이던 활주로 주변 땅이 지금은 포도밭이 되었다는 사실.

그 와인은 분명히 그 땅의 시간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끝내 그 와이너리에 가지 못했지만, 그것이야말로 몰타의 아이러니였다. 상처 위에 꽃이 피고, 전쟁 위에 향이 자라고, 기억 위에 와인이 담긴다.

“코미노 블루라군. 투명한 옥빛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람들, 이곳에서는 시간조차 물처럼 느리게 흐른다.”

몰타에는 ‘코미노(Comino)’라는 아주 작은 섬도 있다. 겨우 몇 가구만이 사는 이곳은 블루라군(Blue Lagoon)으로 유명하다. 투명한 옥빛 바다와 하얀 바위, 그리고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카페 하나.

배가 닿기도 전에 이미 마음이 느려지고, 걷기 시작하면 더는 돌아갈 필요가 없어지는 곳이다. 나는 시간이 허락했다면 그 섬에 하루쯤 멈춰 있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시간을 바라보는 하루.

“작고 고요한 섬, 코미노. 그 중심에 단 하나의 풍경처럼 자리한 블루라군이 이 섬의 전부이자 전설이다.”

몰타는 작지만, 그 안의 이야기는 무한하다. 다 본 줄 알았던 도시의 골목에도,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 길목에도, 새로운 감정이 숨어 있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이 섬을 ‘끝났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잠시 덮는다’고 말한다. 언제든 다시 펼칠 수 있는 이야기처럼.

“You don’t finish Malta. You leave it open, like a book with a bookmark.”

몰타는 그렇게, 다 읽히지 않는 섬이다. 남겨둔 기억이 많을수록, 다시 돌아올 이유가 더 선명해지는 그런 섬이다.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기자

Photo by Jungchan Lee

관악산 – 진영의 산, 정도전의 바위 위에서

[이야기로 걷는 한국의 산] ① 관악산 

서울대 후문 앞. 오르기 전부터 바위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정문에서 후문을 향해 걷다 보면 숲보다 먼저 돌이 말을 건다.

“이박사, 오늘은 연주대까지. 막걸리 한 잔 하고 내려오죠.”

관악산은 서울의 남쪽, 조선을 지키기 위한 바위였다. 불의 기운을 막는 진영산(鎭影山), 정도전이 설계한 도성의 남쪽 수호산이었다.

북악산(수), 낙산(木), 인왕산(金), 관악산(火). 음양오행이 도시를 감싸고 있었고, 그 기운을 우리는 발로 디디고 오르고 있었다.


연주대를 향하여, 바위에 깃든 숨을 딛고 오르다

길은 거칠어졌다. 흙은 사라지고 바위가 나타났다. 손으로 짚어야 오를 수 있는 구간, 돌계단은 제멋대로고 땀은 눈가로 흘렀다.

숨이 거칠고 말이 사라질 무렵, 돌 너머로 기와지붕이 보였다. 연주암이다.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그곳.

절집 앞 바위에 앉아 물을 마셨다. 그늘 속, 바람이 잠깐 스쳤다. 우리는 무언가 정리되어 가는 기분을 느꼈다.



연주대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며

연주암을 지나 바위계단 몇 굽이를 돌자 연주대에 도착했다.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그 바위 위, 모두가 잠시 조용했다.

막걸리를 한 병 사서 바위에 앉았다. 나는 수첩을 꺼내 시조를 읊었다.

불꽃같은 남녘 기운 바위 아래 눌렀으니
도읍의 불안마저 이 자리에 감췄구나
한양을 지킨 바위, 지금도 말을 하누나

저 아래 펼친 도시 흰 연기마냥 흐르고
천년의 땀과 한숨 구름 되어 넘나드네
오늘을 사는 나도 잠시 그 틈에 앉았다

다리는 떨려 와도 입술에 술은 달고
흘린 땀, 쉬는 숨에 한 모금이 들어온다
산이 내어준 위로, 이보다 더 클쏘냐

이박사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막걸리 한 잔이, 서울의 그림자를 눌러주는 것 같았다.


하산길, 그리고 야담 하나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조용했다. 우리는 서로 말을 아꼈다. 그런데 이박사가 한 바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대표님, 저기선 옛날에 피리 소리가 났대요.”

“옛날 한 스님이 매일 저 바위에 앉아 피리를 불었다죠.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스님이 보이지 않았는데도
밤이면 그 바위에서 피리 소리가 흘러나왔다고 해요.
바람이 부는 날이면 지금도 들릴지 몰라요.”

나는 웃었지만, 그 바위 옆을 지날 땐 슬쩍 귀를 기울였다.
그날 따라, 바람이 조금은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산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이다

사당역으로 내려오는 길, 나는 다시 뒤돌아 관악산을 바라봤다.

가끔은, 올라야 내려다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내려와야, 진짜로 기억하게 된다.

관악산은 도시의 불을 막는 산이 아니라,
사람 안의 불을 식혀주는 산이었다.

다음 화: ② 청계산 – 바람은 천천히, 마음은 가볍게


🧭 관악산 산행 가이드

⏱ 산행 소요 시간:
서울대 후문 ~ 연주대 왕복 평균 2시간 30분~3시간, 휴식 포함 3시간 30분 이상

🚌 교통편:
•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 → 마을버스 02번
• 승용차: ‘서울대 정문’ 또는 ‘관악산공원 주차장’ 검색

🅿 주차장 안내:
• 서울대 정문 주차장 – 1시간 1,000원 / 10분당 300원 / 최대 5,000원
• 주말 혼잡, 오전 9시 이전 진입 권장

⏰ 입산 가능 시간:
별도 제한은 없지만, 동절기 17시 / 하절기 18시 전 하산 권장

⚠️ 주의사항:
• 바위길 많고 미끄럼 주의
• 암릉 구간 및 급경사 존재 – 초보자도 등산화 필수
• 야간산행·음주산행 위험

🎒 준비물 체크리스트:
등산화 / 장갑 / 물 1L 이상 / 간단 간식 / 방석 / 우비 / 선크림

🔥 취사 금지:
• 모든 구간 화기 사용 금지 (버너·취사 도구 단속 대상)
• 연주대 인근에서 막걸리 및 음료 구입 가능

Cherry Garden – A Korean Table with Vegan Warmth and Halal Hospitality in Dongdaemun

The Travel News | Jungchan Lee

In the heart of Dongdaemun’s bustling streets, just a short 3-minute walk from Exit 2 of Dongdaemun Station, lies a quiet second-floor sanctuary that feels worlds apart from the crowds below. Cherry Garden is not simply a Korean restaurant—it’s a place where warmth, calm, and culture quietly intersect. It’s a space where food nourishes, and stories, identities, and communities unfold.

A Garden Above the City
The entrance is humble—no flashy signage, no loud music. But once you step through the second-floor doors, you’re met with soft lighting, gentle music, and a sense of order that feels like exhale. The hum of the city fades. Instead, you’re met with warmth—a Korean meal served with the grace of a host and the care of a friend.

A Table for Everyone: Vegan and Halal Included
What makes Cherry Garden truly stand out is its uncompromising inclusivity. The restaurant offers fully vegan Korean set menus, and can also prepare halal meals on request using specially sourced ingredients.

The meals are clean, beautiful, and true to tradition—no eggs, no meat, but all the soul of Korean home cooking. From homemade kimchi to seasonal vegetable sides, the emphasis is on thoughtful hospitality, not restriction.

Families with children, Muslim travelers, vegan solo diners, and curious first-time foreigners all find a place here—because the philosophy of this restaurant is simple: no one should feel left out at the table.

Meet Cherry: The Writer, the Traveler, the Host
Cherry, the English name of owner Yeonshil Lee, isn’t just a chef. She is a storyteller, a writer, a traveler, and a soul who has lived deeply in many cultures.

Having spent several years in Singapore working with diplomats, artists, and entrepreneurs, she brings a rare sensibility to this small restaurant in Seoul.

Her table is not just about food—it’s about emotion, memory, and connection. “I just don’t want foreign guests to feel uncomfortable,” she says. That sentence alone captures the philosophy of Cherry Garden. In truth, more than half the guests here are international. They include embassy staff, university students, travelers with backpacks, and professionals from nearby global offices.

And to all of them, Cherry is more than the owner. She is a warm neighbor, a big sister, a gentle mother figure—someone who smiles through language gaps and explains dishes with grace. No translation is needed for kindness.

The Meal: From Traditional Sotbap to Handmade Yogurt
The signature meal here is the sotbap jeongsik, a Korean set menu centered around rice cooked in a hot stone pot. It arrives with fragrant steam and crispy nurungji (scorched rice), along with an array of seasonal sides—all made with local, organic ingredients.

The plates and teaware are sourced from across the world, adding elegance and personality to every dish. The finale? A handmade yogurt that’s creamy, light, and unexpectedly delightful.

Everything here—from chopstick placement to tableware choices—feels intentional. This isn’t flashy cuisine. It’s poetic nourishment.

More Than a Restaurant: A Cultural Living Room
Cherry Garden regularly hosts book readings, small concerts, NGO meetings, and student forums. With seating for up to 52 guests and plans to launch lunch box deliveries and yogurt shipping services, it is both a physical and cultural hub.

The space welcomes all, but not in a loud, promotional way. Rather, it invites with sincerity—and holds space for warmth to unfold slowly.

📍 Visiting Info
Address: 2nd Floor, 326 Jongno, Jongno-gu, Seoul (3 mins from Dongdaemun Station Exit 4)

Tel: +82-2-6449-7043

Signature Dishes: Vegan Korean set meals, Halal options, Handmade yogurt

Group bookings: up to 52 people

Upcoming: lunch box delivery & yogurt shipping

Cherry Garden isn’t just a restaurant.
It’s a gentle pause in the city. A home for differences. A table for conversation.

And in every bite, you feel that care.

[동대문 한식당] 체리가든 – 비건, 할랄까지 가능한 감성 한식당 찾으신다면?

여행레저신문 ㅣ 이정찬 기자

서울 동대문역 인근, 늘 북적이는 거리 한복판. 그 속에서 믿기 어려울 만큼 조용하고 따뜻한 공간이 있다. 건물 2층에 자리한 ‘체리 가든(Cherry Garden)’은 그 이름처럼 따뜻하고 정원을 닮은 고요함을 품은 한식당이다.

이곳은 단지 음식만을 파는 곳이 아니다. 문화가 흐르고, 배려가 숨 쉬며, 다양성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도심 속 작은 피난처, 동대문역 2층
동대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화려한 간판들 사이에 가려져 눈에 잘 띄지 않지만, 2층으로 올라서는 순간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외부의 소음은 멀어지고, 따뜻한 조명과 차분한 음악, 작고 단정한 테이블이 여행자의 피로를 풀어준다. 한 끼 식사 이상의 휴식이 있는 공간. 이 곳이 바로 체리가든이다.

단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동대문 한복판에서 이렇게 정적인 장소가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 마치 번화가의 한 귀퉁이에 감춰진 정원처럼, 문을 열고 들어서면 도시의 리듬이 멈춘다.

비건, 할랄, 모두를 위한 한식
체리가든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모두를 위한 식탁’이라는 철학이다. 비건을 위한 채식 반상은 물론, 할랄 식재료를 따로 준비하여 외국인 손님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고기 없이도 정갈하게 차려지는 반상, 계란 없는 구성, 직접 담근 김치와 제철 나물들까지.

이곳에서 한식은 배제보다 환대의 언어가 된다. 아이를 데려온 외국인 가족, 종교적 제약이 있는 유학생, 채식주의자를 위한 세심한 대응까지—다름을 껴안는 식탁이라는 점에서 체리가든은 하나의 문화 실천이기도 하다.

체리 이연실 대표, 작가이자 여행가의 식탁
체리가든을 운영하는 이연실 대표는 영어 이름이 ‘체리(Cherry)’다. 그녀는 단순한 요리인이 아니다. 작가이자 여행가이며, 오랫동안 타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득한 생활인이기도 하다.

싱가포르에서 수년간 머무르며 외교관, 기업인, 예술가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했던 경험은 이곳 식당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그녀의 밥상은 그저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세상 모든 맛과 감정을 수용해내는 이야기의 장이다.

“외국 손님도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는 그녀의 말 한마디에, 이곳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는 배려를 요리하고, 다양성을 차려내며, 국경 없는 따뜻함을 음식으로 전한다.

실제로 체리가든을 찾는 손님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이다. 서울 주재 대사관 관계자, 유학생, 외국계 기업인, 배낭여행자까지—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손님들이 자연스레 모인다.

그리고 그들 모두에게 체리는, 사장님이기 이전에 친구처럼, 언니처럼, 이웃집 아주머니처럼 다가간다. 서툰 한국어로 주문하는 손님에겐 눈빛으로 이해하고 도와주며, 채식 여부를 묻는 외국인에겐 웃으며 식단을 안내한다. 그 정성과 환대는 영어로 번역되지 않아도 진심으로 전해진다.

솥밥 정식과 수제 요거트의 디테일
기본 반찬부터 솥밥까지 모두 정성스럽다. 국산 재료로 직접 담근 김치, 매일 새롭게 준비되는 나물과 반찬들. 특히 전통 솥밥은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어 한국의 식문화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에게도 인상 깊다.

식기를 비롯한 도자기, 찻잔은 모두 해외에서 직접 수집한 것들로, 음식의 품격을 더한다. 디저트로 나오는 수제 요거트는 부드럽고 건강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테이블 위에서 느껴지는 정갈함과 오감의 조화는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선다.

이곳의 음식에는 절제된 미감과 감정이 담긴 이야기가 함께 담긴다.

밥집 그 너머, 문화 사랑방
체리가든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유학생 모임, 북 콘서트, 포럼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예약 시 최대 52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단체 도시락 및 요거트 택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외국인을 위한 따뜻한 환대와 실용적 배려가 어우러진 공간. 밥상 위에 문화가 있고, 식사 속에 교류가 있다. 실제로 이곳은 한식당이면서도 다문화 커뮤니티의 사랑방으로 기능한다.

문턱은 낮지만, 품격은 높고, 언제든 환영받는 감각이 식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 체리가든 방문 정보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326, 2층 (동대문역 4번 출구 도보 3분)

전화: 02-6449-7043

대표 메뉴: 솥밥 정식, 비건 한식, 할랄 반상, 수제 요거트

단체 예약 가능 (최대 52명) / 포럼 및 모임 장소 운영

도시락 배달, 수제 요거트 택배 서비스 예정

체리가든은 따뜻함과 고요함, 배려와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의 쉼표다. 단순한 맛집을 넘어, 서울 속 작은 문화 공간을 찾는다면 이곳을 꼭 기억해두시길. 음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연실 대표의 철학과 생애, 그리고 손님과의 이야기 속에서 식탁은 늘 다시 시작된다.

[신사역 맛집] 정제된 공간에서 만난 뜨거운 철판의 감동 – 더 리버사이드 호텔 ‘카와베 테판야키’

여행레저신문 ㅣ이진 기자

서울 신사역 인근, 회색 건물들이 일상처럼 서 있는 거리 한복판에 작은 연극 무대 같은 공간이 있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 서울 1층에 자리한 철판요리 전문점 ‘카와베 테판야키(KAWABE Teppanyaki)’. 도심의 번잡함과 뚜렷이 대조되는 이곳은 조용하고 절제된 공간 안에서 ‘맛’이 아니라 ‘장면’으로 기억되는 한 끼를 선사한다. 그 시작은 불꽃이 튀는 철판 위, 요리사의 손끝에서부터다.

철판 위의 퍼포먼스, 무대처럼 짜인 한 상
도미 카르파치오에서 누룽지 아스파라거스, 랍스터 비스크 소스를 지나 한우부채살 그릴야키(Grilled Wagyu Chuck Flap) 또는 오리가슴살 스테이크로 이어지는 코스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리듬과 감각의 흐름이다.

불 앞에 선 셰프는 단지 조리자가 아니라 연출자다. 철판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재료, 솟구치는 불꽃과 함께 피어오르는 향은 시각과 후각, 청각까지 모두 흔든다. 특히 랍스터 꼬리살에 비스크 소스를 얹은 구이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고소함의 절정을 보여줬다.

공간은 조용하고, 마음은 느긋해진다
조명이 과하지 않되 따뜻하고, 테이블 간격은 여유롭다. 공간 그 자체가 ‘정제’를 말하는 듯했다. 점심시간임에도 웅성거림 하나 없이 고요히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이곳은 누구와 와도 어색하지 않다. 데이트, 부모님과의 외식, 또는 중요한 업무 미팅까지 — 모두를 자연스럽게 품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비즈니스 미팅에 최적화된 ‘철판 오마카세’
정찬 구성과 흐름이 매끄럽고, 호텔다운 섬세한 서비스 덕분에 대화에 몰입하기 좋았다. 가격대는 6만 원대로 합리적이지만, 구성은 고급스럽고 맛의 깊이도 충분했다. 김나리 홍보실장이 강조하듯 “가격은 낮췄지만, 맛과 서비스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습니다”는 말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다.

요리 하나하나에 담긴 디테일과 진심
한우부채살 그릴야키는 달큰한 양파와 어울리며, 와사비와 간장을 함께 곁들였을 때 가장 돋보였다. 오리가슴살 스테이크는 감자퓨레 위에 올려져 그 자체로 부드러움과 육즙의 대비를 이루었고, 일본식 커리라이스와 다시마끼는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디저트로 제공된 카라멜 커스터드 푸딩은 단맛과 쌉쌀한 말차 크림이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웠다.

디너에는 와인 한잔의 여유도 포함
디너 오마카세로는 랍스터 또는 이세에비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시즌 한정으로는 클라우디 베이 쇼비뇽 블랑 와인 한 잔이 무료 제공된다. 하루의 끝에 품격 있는 여운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셰프 정주호, 테판야키의 정수를 말하다
카와베 테판야키의 주방을 이끄는 정주호 셰프는 “철판은 재료와 조리자, 손님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무대입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도 그의 손끝은 철저하게 계산된 리듬과 집중력으로 움직이며, 고객의 반응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반응한다.

📌 한눈에 보는 방문 정보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107길 6, 더 리버사이드 호텔 1층

점심 오마카세: 6만 원대 / 구성은 계절에 따라 변경

저녁 오마카세: 랍스터 또는 이세에비 코스 + 와인 한 잔 제공 이벤트 중

예약: 네이버예약, 캐치테이블 가능

카와베는 단지 식당이 아니라, 일상과는 다른 리듬으로 호흡하는 감각의 공간이다. 철판 위에서 조리되고, 바로 눈앞에서 접시에 담기는 음식. 정제된 한 끼는 늘 기억에 남는다. 이곳은 그런 식사를 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이 될 것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숙박 플랫폼인가, 환대 없는 유통망인가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대표

플랫폼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이 아닌 철학에 있다. 최근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을 찾았다. 물론 행사 운영 방식이나 지역 사회와의 접점 부족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에어비앤비는 최소한 ‘환대’라는 키워드를 브랜드의 철학에 담아내고자 했다. 호스트와 여행자 간의 연결, 일상 속 특별한 경험, 감정 중심의 콘텐츠 설계 등은 플랫폼이 단순한 예약 시스템 그 이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행보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특히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한국을 대표하는 숙박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두 기업의 창업자와 주요 경영진은 여행 산업이나 관광 서비스에 대한 전문적 배경이 없다는 점에서 ‘산업적 통찰’과 ‘고객 중심 설계’에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낸다, 그 성장의 과정과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양대 숙박 플랫폼은 업계에서 ‘숙박 OTA(온라인여행사)’라 불리지만, 실제로 그들의 사업 모델은 숙박 그 자체보다는 광고와 수수료에 기반한다. 모텔 중심의 예약 시스템으로 시작한 이들은 이제 펜션, 호텔, 민박, 풀빌라까지 영역을 확장했지만, 여전히 플랫폼으로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거의 없다. 예약, 결제, 취소 같은 기술은 있었지만, 고객 경험을 혁신하거나, 숙박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어떤 노력도 찾기 어렵다.

플랫폼이란 이름은 본래 ‘연결’을 의미한다.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고, 정보와 신뢰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이 플랫폼의 존재 이유다. 물론 일부 국내 플랫폼도 숙박업 종사자와의 협력 프로그램이나 리뷰 시스템 개선 등 소규모 시도를 해온 바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들은 일회성에 그치거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의 국내 숙박 플랫폼들은 연결이 아닌 수익의 전용 통로로 기능한다..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고, 정보와 신뢰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이 플랫폼의 존재 이유다. 그러나 현재의 국내 숙박 플랫폼들은 연결이 아닌 수익의 전용 통로로 기능한다.

광고비와 수수료는 업주들에게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소규모 숙박업체는 월 100만 원 이상을 광고비로 지출하며, 검색 노출 순위에서 밀리면 사실상 예약 자체가 끊긴다. 한 중소 호텔 관계자는 “한 달 광고비를 내고도 남는 게 없다. 예약은 플랫폼이 독점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은 플랫폼에 불만을 쏟는다”고 토로했다.

소비자 역시 피해를 입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숙박 플랫폼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4,000건을 넘었고, 그중 대부분이 취소와 환불 문제다. “취소 정책이 다르다더니, 호텔도 아니고 플랫폼도 아니고, 서로 책임을 미룬다”는 이용자들의 후기는 이제 포털 리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은 중재자 역할을 회피하며, 책임의 회색 지대를 키워왔다.

더 심각한 건 플랫폼 기업들의 ‘확장 전략’이다. 숙박 기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공, 투어, 레저 상품까지 진출하려는 이들은 정작 숙박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다. 서비스의 품질이나 숙박업 종사자와의 동반 성장보다는, 투자유치와 기업가치 부풀리기에 몰두하는 형국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투어 상품은 여행사의 전문 영역인데, 숙박 플랫폼이 갑자기 여행 상품을 팔겠다고 나선다. 결국에는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는 서비스가 된다”고 지적한다. 그들의 비전에는 ‘여행자’도, ‘숙소 운영자’도 없다. 실제로 두 플랫폼 모두 고객 후기 기반 콘텐츠 개발이나 지역별 추천 큐레이션 기능조차 부실하며, 사용자 맞춤형 검색 필터나 복잡한 예약 조건에 대한 명확한 안내 역시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숙소를 검색해도 모텔과 호텔이 섞여 나오고, 가격 기준도 제각각이라 이용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숙박업 종사자들 또한 “고객 불만을 플랫폼이 책임지지 않으니 결국 욕은 업주가 다 먹는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오직 ‘시장 점유율’과 ‘매출’만 있다.

우리는 묻는다. 플랫폼 기업이 대한민국 여행산업에 기여한 것이 무엇인가?
단지 모텔 예약을 모바일로 바꾸고, TV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각인시킨 것 외에, 이들이 이 사회에 환대와 연결, 나눔의 가치를 전달한 적이 있었는가?

야놀자도, 여기어때도, 이 질문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어떤 사회적 감도와 철학을 가지고 연결하느냐가 플랫폼의 미래를 결정한다. 지금 이들 기업은 자신들의 비전이 ‘수익 중심 유통망’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것이 여행과 숙박이라는 본질적 서비스 산업에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목표인가 하는 점이다.

에어비앤비가 이번에 놓친 기회—함께 여행하기 힘든 사람들과 진정한 환대의 순간을 나누는 일—은 한국의 플랫폼 기업에도 고스란히 해당된다. 지금이야말로 숙박 플랫폼이 단순한 예약 시스템을 넘어서, 이 사회와 감정을 나누는 구조로 성장할 마지막 기회다.

지금까지는 수수료로 돈을 벌었지만, 앞으로는 신뢰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플랫폼의 길이다.

“Brian Chesky’s Airbnb in Seoul: A Spectacle of K-pop, But a Missed Moment for Korea”

The Travel News ㅣ Jungchan Lee/Publisher

When Airbnb co-founder and CEO Brian Chesky took the stage in Seoul, it was a masterclass in global branding. Flanked by SEVENTEEN, one of K-pop’s most celebrated groups, Chesky unveiled a sparkling Airbnb Experience—complete with lights, tunnels, recording booths, and curated nostalgia. The event celebrated 10 years of SEVENTEEN and reaffirmed Airbnb’s love affair with Korean pop culture. But as the cameras flashed and hashtags trended, a quieter question emerged: where was Korea?

More precisely—where were Korea’s people? The hosts, the travel creators, the local entrepreneurs who built the very foundation Airbnb thrives on?

The Seoul event was part of Chesky’s global tour, following stops in Paris, Berlin, Milan, and Tokyo. Here, sixty Airbnb fans were invited to an exclusive in-person encounter with SEVENTEEN. It was billed as an intimate cultural connection. Yet, those who make up the fabric of Korea’s travel landscape were notably left out. No local tour operators, no community hosts, no sign of regional collaboration.

Airbnb often describes itself as a platform that “connects the world.” But in Seoul, it connected brand and celebrity, spectacle and social media. The city itself—the people, the community, the industry—was barely present.

This is not a criticism of SEVENTEEN. Their global appeal and fan devotion are undeniable. Nor is it a rejection of emotional marketing. In fact, Airbnb’s strength lies in designing experiences that speak to emotion, not just function. But when emotion becomes theater, and collaboration becomes curation, the risk is clear: the platform turns participatory culture into passive spectacle.

The irony deepens when we consider Airbnb’s prior commitment to voluntarily comply with Korea’s lodging registration system. Market-friendly as it may seem, this move was less about local partnership and more about preempting regulation—positioning the brand as compliant, but not necessarily collaborative.

If Airbnb truly believes in the power of hospitality, it missed a chance to show it. Imagine a different kind of experience: one where Airbnb co-hosted a tour for mobility-challenged travelers to Seoul’s historic sites. Or a workshop with Korean hosts showcasing hidden cultural gems. That would have transcended content—it would have built community. That is the kind of story that doesn’t need a tunnel of lights to shine.

Of course, the onus doesn’t rest solely on Airbnb. Korean tourism policy has long focused on numbers over narratives, attraction over inclusion. The media, too, has often echoed global campaigns without critique. In that vacuum, global platforms shape the stage, and we become the audience in our own country.

So we must ask: Is Korea Airbnb’s strategic market—or just its strategic showroom? Is this a relationship—or a backdrop?

Platforms are not remembered for what they sell, but for what they stand for. Airbnb has the power to redefine global hospitality—not through celebrity, but through sincerity.

Because in the end, the most meaningful journeys begin when someone opens a door.

Right now, in Seoul, Airbnb built a stage.

It remains to be seen whether they will open the door.

에어비앤비, 세븐틴과 서울에서 체험행사…브라이언 체스키가 놓친 것

여행레저신문 | 이정찬 대표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체스키가 최근 방한해 서울에서 브랜드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K팝 그룹 세븐틴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기획된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체험 시리즈의 일환으로, 서울 용산구 리플레이스 한남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에어비앤비의 팬 60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K팝과 글로벌 팬덤을 연결하는 감성 마케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체스키 CEO는 “서울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세븐틴과의 파트너십을 에어비앤비의 문화적 접점을 확장하는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행사 구성은 정교하고 감성적이었다. 팬들을 위한 전용 터널, 녹음 스튜디오,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고, 세븐틴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장면은 브랜드와 팬을 연결하는 연출로 주목받았다. 플랫폼은 감정을 자극하는 연출에 능했고,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행사를 둘러싼 구조를 들여다보면, 보다 본질적인 질문이 남는다. 이 프로젝트에 한국은 과연 실질적인 주체로 참여했는가. 쇼는 서울에서 열렸지만, 로컬 숙박 호스트, 지역 콘텐츠 기획자, 관광업 파트너는 기획 단계나 실무 현장에서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서울은 쇼의 무대였고, 콘텐츠는 K팝이었지만, 정작 이 땅에서 여행과 환대를 실현해온 주체들은 이 체험 구조 안에 존재하지 않았다.

플랫폼이 ‘연결’을 말할 때, 그 말은 기술적 중개를 넘어 관계적 설계를 전제해야 한다. 누구와 연결되고, 누구를 배제했는가는 플랫폼이 지향하는 철학과 브랜드의 깊이를 드러낸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한 감성 설계는 성공적이었지만, 한국 사회와의 실질적인 파트너십 측면에서는 구조적 공백을 드러냈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한국의 숙박 영업신고제도에 ‘자발적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는 제도 준수 의지를 드러낸 조치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제도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선점하려는 시도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플랫폼 기업은 규제를 회피하기보다는, 규제의 방향과 해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정하는 정보 우위와 여론 형성 능력을 중시한다. 이는 에어비앤비가 보여온 대표적 전략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무허가 공유숙박 영업시설 146건을 적발했다. 오피스텔이나 고시원 등 법적으로 숙박업 등록이 불가능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불법 숙박 사례는 2년 새 8배 이상 증가했다. 플랫폼 기업이 중개자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책임 구조는 여전히 회색지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체스키 CEO가 “서울은 전략적 시장”이라 강조한 발언은 설득력을 잃는다. 진정한 전략적 시장이라면, 그 안에서 플랫폼과 로컬이 상호 존중과 설계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번 행사는 감정적 연출과 브랜드 노출 면에서는 성공했지만, 한국과의 동등한 협업 구조를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했다.

여행은 감정을 소비하는 행위가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고 관계를 나누는 일이다. 특히 숙박은 그 나눔의 출발점이다. 공유숙박은 단지 공간을 연결하는 기술이 아니라, 타인에게 삶의 일부를 내어주는 ‘문을 여는’ 실천이다. 문을 연다는 것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 아닌, 신뢰와 환대의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일이다.

여행은 타인의 삶과 풍경에 들어가는 일이자, 누군가를 내 일상 안으로 초대하는 일이다.
그 문이 열려 있을 때, 비로소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공유와 이해의 경험이 된다.

만약 이번 행사가 달랐다면 어땠을까.
에어비앤비가 한국의 지역 숙박 호스트들과 협업을 선언하고, 장애인, 고령자, 이동 약자 등 여행의 문턱 앞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과 함께 서울을 여행하는 장면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단지 브랜드 체험을 넘어,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는 플랫폼의 선언이 되었을 것이다.
감정을 자극하는 이벤트는 일시적인 주목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감동은, 여행이 가장 간절한 사람들에게 열린 문을 내어주는 순간에 찾아온다.

에어비앤비가 자신을 진정으로 여행 플랫폼이라 정의한다면, 이제는 기술이 아닌 태도, 감성이 아닌 관계,
그리고 단기 홍보가 아닌 장기 신뢰를 선택해야 한다.
로컬과의 공동 설계 없이 브랜드 정체성은 공허해질 수 있다.

브랜드는 결국 무엇을 선택했는가로 기억된다. 철학 없이 반복되는 감성은 결국 소비되고 잊힌다.

이 플랫폼은 앞으로도 감정을 팔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맞이할 것인가.

브라이언 체스키는 지금, 한국 시장에서 어떤 브랜드의 미래를 선택하고 있는가.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6월 발표 임박

– 실제 제도 변경은 2026년 이후 적용… 고객은 지금 안심하고 준비하면 된다

(여행레저신문=이진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6월 12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안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제도 통합에 따른 전환 비율, 적용 시기, 유예 조건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항공 마일리지 사용 방식에 중요한 변화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대한항공은 2024년 말 아시아나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유지하며, 랜드·노선·마일리지·제휴 체계 모두 독립 운영하기로 공정위와 약속했다. 이로 인해 2026년 말까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제도가 기존대로 유지된다.

현재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로서, 루프트한자·ANA·싱가포르항공 등과의 제휴를 통한 국제선 마일리지 발권 및 적립이 가능하다. 다만, 2026년 말 이후 스카이팀 전환 가능성을 감안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 마일리지 사용 계획을 1~1.5년 내에 세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합안에서 가장 큰 관심은 마일리지 전환 비율이다.

항공업계에선 탑승 마일리지는 1:1 전환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다. 이는 IATA 가이드라인과 기존 글로벌 항공사 통합 사례(델타-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콘티넨탈 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 포인트 등 제휴 마일리지는 가치 산정이 다르다.
현재 시장에선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약 15원,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11~13원 수준으로 환산되며, 1:0.7~0.8 수준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공정위의 최종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출된 통합안을 검토한 후 2025년 말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2019년 말 기준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지 말 것”이라는 시정 조항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마일리지 전환 과정에서 고객 불이익이 없도록 세부 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성급한 소진이 아닌 정보 기반의 준비다.
마일리지는 단순한 포인트가 아닌, 고객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혜택의 기록이다. 변화는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응은 다음과 같다.

✔ 국제선 계획이 있다면 2026년 전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 발권 고려
✔ 카드 포인트 자동 전환 여부 점검 및 유보 설정 검토
✔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효기간 및 소진 조건 파악 후, 예약 일정 조율

마일리지를 지키는 길은 불안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정보 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지금은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준비는 지금부터 해두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 파리 취항 50주년 기념행사… 단일 국적기 체제 이후 첫 유럽 대외 행사

(여행레저신문=이진 기자) 대한항공은 현지시각 6월 2일 오후,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 제2E 터미널 탑승동에서 서울~파리 노선 취항 50주년을 기념하는 현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KE902편 탑승 수속을 진행한 승객들에게 기념품이 제공됐으며, 50번째 탑승객에게는 인천행 항공권이 증정됐다.

이틀 뒤인 6월 4일에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공식 리셉션이 열렸다. 대한항공 임직원과 주프랑스한국대사,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등 양국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기념 행사는 2024년 3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완료 이후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대외 공식행사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단일 국적기 체제로 전환된 이후 유럽 노선 전략을 본격적으로 외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1975년 A300으로 첫 정기 여객노선 개설

대한항공은 1973년 10월, 서울~파리 노선에 화물기를 선제적으로 투입하며 노선 안정성과 수요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후 1975년 3월 14일, 승객 215명을 태운 A300 항공기가 서울을 출발해 파리 오를리 공항에 착륙하면서, 해당 노선은 정기 여객 노선으로 공식 개설됐다.

대한항공은 당시 세계 최초의 twin-aisle twin-engine wide-body jet aircraft인 A300을 도입하며, 미국 중심 항공기 시장에서 유럽 항공기 제조업을 신뢰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이후 보잉 767, A310, A330, B787 등으로 이어지는 쌍발 와이드바디 항공기 시대의 출발점이 됐다.

에어버스 도입에서 항공외교까지

대한항공의 A300 도입은 단순한 항공기 교체가 아니라 프랑스 정부와의 항공협정 체결을 유도하고, 에어프랑스와의 화물 공동운항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항공외교의 계기로 작용했다.

서울~파리 노선은 이후에도 유럽 주요 도시 노선 확장의 기반이 되었고, 미국 노선에 이어 대한항공의 전 세계 장거리 노선망을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통합 항공사의 유럽 전략 출발점

2024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최종 마무리하고, EU를 포함한 13개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단일 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되었다.

유럽 지역에서는 양사 중복 노선을 합리화하고, 기종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며 스케줄을 정교하게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노선 구조의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파리 기념행사는 이러한 변화가 본격화되는 유럽 항공전략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문화외교와 한인사회 지원

대한항공은 항공 수송을 넘어 한국과 유럽 간 문화외교의 가교 역할도 수행해왔다. 2008년에는 루브르박물관 오디오가이드에 한국어 해설을 도입했으며, 이는 오르세미술관과 대영박물관 등으로 확대되었다. 이 사업은 대한항공이 항공사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패를 수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인천~파리 노선의 직항 운항을 유지하며 재외국민 수송과 한인사회의 연결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 역시 신뢰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파리 노선은 단순한 운항 노선을 넘어 한국 항공산업의 국제 진출과 유럽과의 전략적 협력의 출발점이었다”며 “통합 항공사 체제에서 고객 편의와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해 더 넓은 세상으로의 연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값에 떠난다, 지금 아니면 없다” 에어서울, 여름 항공권 초특가 오픈

(여행레저신문=이정찬 기자) 전 노선 할인…넓은 좌석도 반값, 서울 ‘깎쟁이’를 위한 단 10일의 찬스

여름 휴가,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인 이들에게 에어서울이 특별한 보답을 준비했다.
6월 2일부터 단 10일간, 에어서울이 선보인 ‘서울깎쟁이’ 얼리버드 프로모션은 지금 이 순간 예약하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한정 특가 항공 이벤트다.

이번 프로모션은 일본·동남아 전 노선(장자제 제외)을 대상으로 하며, 8월 31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특가 운임을 제공한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처럼 익숙한 여행지는 물론, 요나고·다카마쓰 같은 감성 소도시도 포함된다. 보홀·다낭 등 ‘힐링 명소’로 떠나는 동남아 노선도 빠짐없이 들어 있다.

에어서울은 단순한 항공권 할인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6월 9일까지는 ‘좌석 지정 서비스’도 무려 50% 할인된다.
특히 다리 공간이 넉넉한 민트존(Mint Zone)까지 적용되어, ‘반값으로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도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단순히 항공요금만 싼 것이 아니다. 에어서울은 돈키호테 쇼핑 할인권, 미쓰이 쇼핑 파크 이용권, 보홀 투어 할인 등 여행지 실속 아이템도 함께 제공한다.
“지금 떠나는 순간, 도착지의 혜택도 따라온다”는 개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여름은 늦게 준비하면 항상 비싸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금 바로 예약할수록 더 큰 여유”를 모토로, 서울의 ‘깎쟁이’ 여행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에어서울 마케팅팀 관계자는 “국제선 회복세와 함께,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준비한 프로모션”이라며 “가격과 여행 경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름 한정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얼리버드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에어서울 공식 홈페이지(www.flyairseoul.com), 앱,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관광은 경제성장의 전략축… 카자흐스탄, 동서 문명의 가교가 되겠습니다”

–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서울 관광설명회에서 밝혀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기자

2025년 6월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 카자흐스탄 지역 및 관광 설명회’가 열렸다.
카자흐스탄 관광청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중앙아시아의 관광 중심국으로 부상한 카자흐스탄이 한국과의 관광·경제 협력을 본격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행사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한국관광공사 등 국내 유력 여행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에어 아스타나, 스캣항공,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국 항공사 관계자들도 함께하며 관광 연결성과 물류 협력의 실질적 기반을 확인시켰다.

이날 설명회의 중심은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Nurgali A. Arystanov)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경제 외교와 관광 외교를 병행하며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이끄는 그는, 행사 직후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깊은 존중과 협력 의지를 밝혔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단순한 외교적 언사가 아닌,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의 철학과 비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유창한 어조와 차분한 감성 속에는, ‘동서의 가교국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배어 있었다. 한국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정확한 수치, 그리고 실질적인 협력 제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다음은 이날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가 진행한 인터뷰의 전문이다.

📍 Interview
Q. 오늘 설명회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A. 오늘은 단순한 관광 홍보 행사가 아닙니다. 카자흐스탄과 한국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비전을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제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점을 축하드리며, 새 정부와의 관계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양국 간 관광 교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습니까?
A. 2024년 기준, 한국에서 카자흐스탄을 찾은 관광객 수는 40,180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도 53,224명으로 8% 늘어났습니다. 이는 양국 국민 간 문화적 호기심과 상호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Q. 항공 연결성 확대에 대한 계획도 소개해주셨습니다.
A. 현재 직항 노선은 주 17편에 달합니다. 최근 스캣항공은 쉼켄트–알마티 노선을 개설했고, 오는 7월부터는 이스타항공이 부산–알마티 노선을 신규 취항합니다. 여기에 더해 한국 항공사는 주 8회 화물노선을 운영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주 40편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카자흐스탄이 지닌 관광 자원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A. 우리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문화와 문명의 교차로입니다. 알마티, 아스타나, 투르키스탄으로 이어지는 ‘황금 삼각지대’는 설산과 협곡, 신비한 모래언덕을 포함해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 또한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탐갈리 암각화 등 6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와 문화의 깊이도 자랑할 만합니다.

Q. MICE 산업 측면에서의 발전 가능성도 강조하셨죠.
A. 아스타나는 국제 포럼과 컨벤션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스타나 국제포럼(AIF)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인사들을 초청하며 글로벌 의제 논의의 무대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는 카자흐스탄이 동서의 가교로서 세계와 연결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Q. 한국 여행사와의 실질적 협력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요?
A.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하길 기대합니다. 단체 여행뿐 아니라 문화유산 탐방, 생태 관광, 포상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이나 기억을 말씀해주신다면?
A. 한국은 전통과 혁신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에너지와 조화,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까지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인사동의 고요한 풍경과 한강의 평화로움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양국 간 교류가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양국의 앞날에 대한 덕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A word from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 
“카자흐스탄은 동서 문명의 바람이 만나는 초원 위의 가교입니다.
유산을 지키며 미래를 설계하는 그 진심은, 한국인의 마음에도 깊이 닿을 것입니다.
양국이 문화와 관광, 그리고 사람의 이름으로 더 많이 웃고 더 멀리 함께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카자흐스탄 관광, 한-중앙아 시대의 문을 열다

6월 4일 카자흐스탄 관광청과 대사관이 주최한 지역 설명회 행사에 참가한 VIP들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서울 B2B 관광 설명회 성황… 직항 확대·무비자 정책에 한국인 방문자 급증

여행레저신문 | 이정찬 기자

카자흐스탄이 한국을 향한 문을 활짝 열었다. 6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지역 관광설명회’에는 무려 150여 명의 한국 관광업계 인사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단순한 설명회가 아닌, 양국 간 항공 노선·관광 콘텐츠·경제 협력까지 연결되는 전략적 이정표였다.

카자흐스탄 관광청(Kazakh Tourism National Company JSC)과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당초 100명 규모로 기획됐지만, 한국 주요 여행사, 항공사, 미디어,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몰리며 행사장이 가득 찼다. 한-중앙아 협력 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서울 한복판을 가득 채운 셈이다.

카자흐스탄 지역 설명회 현장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카자흐스탄 관광 러시… 한국인 방문객 40% 급증
2024년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한국인은 4만18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3%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숙박 기준 투숙객 수도 2만6861명으로 12% 성장했다. 한국을 찾은 카자흐스탄 관광객도 같은 기간 5만3224명으로 8% 증가하며,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외래 관광객 기준으로는 153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무비자 협정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인천-알마티, 인천-아스타나, 인천-심켄트 노선 등 주 17회 운항 중인 직항편은 향후 40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스캇항공(SCAT Airlines)이 인천-심켄트 노선을 신규 개설한 데 이어, 이스타항공(Eastar Jet)은 오는 7월부터 부산-알마티 노선을 취항한다. 여기에 주 8회 운항 중인 화물 노선까지 더하면, 양국 간 항공 연결성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지역&관광 설명회 현장 사진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관광설명회 현장…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하다

이번 행사에는 카자흐스탄 측에서 총 10개 기관·기업이 방한해 B2B 상담을 진행했다.

국가대표 기관인 카자흐스탄 관광청은 국가 차원의 관광정책과 한국시장 협력 전략을 제시했고, 알마티 관광청은 자연경관과 MICE 인프라, 실크로드 유산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항공 부문에서는 에어 아스타나와 스캇항공이 직접 참가해 항공편 확대 계획과 서비스 전략을 밝혔다.

심불락 스키리조트는 고산지대 사계절 액티비티를 내세워 리조트 관광 가능성을 강조했고, 현지 DMC(지상운영사) 6곳은 한국 여행사들과 실질적인 상품 개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도 KATA(한국여행업협회), 하나투어, 모두투어, 한진관광, 혜초여행, 롯데관광 등 63개 주요 여행사가 참석해 양국 간 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C5+R 사무국 등 중앙아 협력 플랫폼 관계자들이 함께한 점은 향후 문화·외교 협력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여행지로서 카자흐스탄의 매력을 설명하는 카자흐스탄 관광청의 아이누라 국장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경제와 관광, 함께 성장한다

누르갈리 아리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2024년 카자흐스탄 경제는 5.1% 성장률을 기록했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관광산업 역시 성장의 전략축으로 빠르게 부상 중임을 강조했다. 그는 “주 40회 항공편 증편과 함께, 관광과 물류, 문화 교류까지 이어지는 확장성이 양국의 미래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관광청의 아이누라 국장은 “이번 서울 상담회를 시작으로 SITF(서울국제관광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며 “한국은 전략적 우선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과 상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카자흐스탄의 자연, 사람, 조형물 (사진=카자흐스탄 관광청 JSC)

문화유산과 미래자원, 동시에 주목
카자흐스탄은 30일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 중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6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이슬람 건축의 걸작),

탐갈리 암각화, 사랴르카의 초원과 호수, 실크로드 회랑 네트워크, 서텐산 생태계, 투란 한랭사막 등은 모두 독자적인 자연과 문명적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최근 알마티에서는 28개국 400개 기업이 참가한 국제관광박람회(KITF)가 열렸고, 아스타나 국제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하며 국제적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 여행레저신문 Forecast
카자흐스탄의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항공·관광·경제가 하나의 축으로 엮인 전략형 관광외교의 전형이었다. 향후 중앙아 5개국을 잇는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한국 입장에서 중요한 국제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카오정부관광청, 서울서 ‘2025 마카오 위크’ 대중행사 성료

‘비밀의 문 너머, 마카오의 낭만을 열다’

여행레저신문 l 이만재 기자

감성을 자극하는 다섯 개의 여행 문, 일상 속 낯선 세계로 이끈 4일간의 여정.
마카오정부관광청이 주최한 2025 마카오 위크 일반 소비자 대상 팝업 행사 로드쇼가 6월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Secret Doors of Macao: 나만의 마카오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감각적인 몰입형 경험을 제공했다.

‘비밀의 문’을 테마로 구성된 다섯 개의 큐레이션 존은, 각기 다른 분위기와 감성으로 마카오의 다양한 매력을 해석해냈다. 방문객은 ▲인생샷 명소 ‘로맨틱 세나도’, ▲미식 문화를 담은 ‘에그타르트 천국’, ▲리조트 정보를 제공하는 ‘럭셔리 호텔’, ▲가상 여행 시뮬레이션 ‘판타지 버스’, ▲로컬 감성 공간 ‘컬러풀 빌리지’를 순회하며, 마카오라는 도시의 입체적인 얼굴을 체험했다.

행사 첫날,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는 오프닝 세리머니가 개최됐다. 방송인 안현모의 사회와 가수 폴킴의 감성 공연이 어우러진 이 자리는, 관광청 본청 및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마카오의 새로운 면모를 알리는 공식 출발점이 되었다.

현장에서는 체험형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함께 마련됐다. 각 존의 체험을 마치고 스탬프를 완성한 관람객에게는 커스텀 키링이 증정되었으며, 만족도 조사 참여자에게는 항공권, 호텔 숙박권, 워터파크 입장권, 여행 캐리어 등이 경품으로 제공되었다. 항공권은 에어마카오,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캐세이퍼시픽 등이 후원하고, 호텔 바우처는 갤럭시 마카오, 윈 리조트, 멜코 등 주요 리조트 그룹에서 협찬했다.

특히 눈길을 끈 하이라이트는 마카오로 순간이동이라는 이벤트였다.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와 협업해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사전 응모자 중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네 명에게 항공·숙박·식비가 전액 지원되는 2박 3일 마카오 여행 기회를 제공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여기어때와 카카오페이 등 민간 플랫폼도 행사에 참여해 각각 숙박 할인 쿠폰과 굿즈 이벤트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 체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유치영 대표는 “마카오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다층적인 도시”라며 “이번 로드쇼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마카오의 진짜 매력과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이번 팝업 행사에 앞서 5월 29일 여행업계 관계자 대상 ‘세미나 & 트래블마트’도 성황리에 마쳤으며, 일반 소비자 대상 오프라인 소통을 본격화하며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및 현장 영상은 마카오정부관광청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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