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전문가 장태순 교수-한국 마이스 산업을 이야기한다.

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Exhibitions를 뜻하는 MICE는 상용관광의 핵심 산업으로써 세계 대다수 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산업이다. 우리나라 역시 2000년 초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으나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거두고 있지 못하다. 마이스산업에 대해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는 장태순교수를 만나 보았다.

장교수님 반갑습니다. 마이스산업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분을 이렇게 뵙게 되서 기쁩니다.

먼저 마이스가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서 말씀 부탁합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Meeting & Convention이라고 사용하며 회의산업을 일컫습니다. 동남아와 아시아, 오세아니아주의 국가에서 1990년 중반부터 MICE라는 약어를 쓰기 시작하였는데, Meetings,Incentives, Conventions, Exhibitions의 앞 글자를 딴 단어입니다. 지금은 미국서도 종종 사용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BTMICE라고 사용하면서 상용관광(Business Tourism)의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마이스 산업의 현황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는 1979년 최초로 국제회의실이 만들어졌고, 본격적으로 국제회의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1979년 세계 최대의 관광협회이던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세계총회 및 워크숍이 서울과 경주에서 개최되었는데, 그때 한국 최초의 컨벤션센터가 경주에 한국식 건축물로 완공되었습니다. 지금은 육부촌이라는 명칭으로 경주 보문단지에 있습니다.

한국은 1996년 12월 30일 국제회의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관광진흥법의 관광 업종에 국제회의 기획업, 국제회의 시설업이 포함됨으로써 본격적으로 국제회의 산업 기반이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회의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2005년 서울, 부산, 대구를 필두로 “국제회의 도시”가 지정되고, 2007년 광주, 2009년 대전, 2011년 인천, 2014년 고양, 경주, 평창이 추가 지정되어 총 11개의 국제회의 도시가 있습니다.

2018년 6월 발표한 국제협회 연맹(UIA)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총 1,105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세계 1위, 서울이 세계 3위(639건), 부산이 9위(171건)에 올랐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국제회의 산업은 성공적인 궤도로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축인 전시회의 경우, 2009년5월이 돼서야 전시산업 발전법이 만들어지고, 국내 개최 전시회의 90% 이상이 국내 전시회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화에 더더욱 노력해야 할 듯합니다.

마이스 산업의 육성 발전에 문제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된 11곳의 도시에는 국제회의 전담조직(CVB)이 만들어 지고, 열심히 국제회의 및 각종 이벤트를 유치하고 있어 서로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학회, 협회 총회의 경우, 지원금(Subvention) 문제가 국제적으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따라서, 한국의 각종 제조업, 서비스업을 견인할 수 있는 각종 국제 회의 및 이벤트를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한 군데서 개최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국 관광공사에서 주도하는 지역특화 컨벤션은, 그런 면에서 매우 좋은 사업입니다. 지역이 자생력을 갖춘 행사를 발굴하고 기획하고, 매년 개최하는 것이 회의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국제회의 기획업인데, 보통 PCO라고 합니다. 국제회의를 유치할 때, 핵심 PCO(Core PCO), 현지 PCO(Local PCO)문제가 늘 대두 됩니다. 한국의 PCO들도 Global Player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이스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합니다. 이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 지요?

한국의 제조업 기반은 서서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대체하는 산업이 서비스 산업인데 한국은 아직도 제조업 비율이 타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높은 편입니다. 서비스 산업을 견인하는 것이 금융, 의료, 보험, 관광 등입니다.

많은 예산 투자 없이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관광, MICE분야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관광에 비하여, MICE부문은 일단, 국제회의 시설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숙박시설, 숙련된 전문인력, 접근성이 용이해야 합니다.

국제회의 참가자 1인당 지출액(’17년 2,941달러)은 일반 방한외래객 지출액(1,481달러)의 두 배 수준입니다. 따라서 지방 정부가 마이스 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현장 전문가, 의학, 공학, 인문학, 사회과학의 명사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통한 장소 마케팅 (Place Marketing)효과가 대단합니다. 앉아서 홍보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의 국제회, 세계화를 위해서도 마이스 산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접한 중국과 일본의 상황은 어떤지요? 한국과 비교할 때 어느 수준입니까?

사실, 국제회의 부문에 관한한, 한국이 아직은 선두 주자입니다. 한국은 전국의 각 대학에서 마이스 관련 학사, 석사, 박사가 대량 배출되고 있으며, 산업계의 실력도 단단합니다.

일본의 경우, 마이스 전문 인력이 충분하지 않고, 지원금 제도나 각종 물가가 한국 보다 비쌉니다. 그러나 일본은 금년도 외래관광객 유치가 3,500만명, 2020년 4,000만명, 2030년 6,000만명, 그리고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2025 오사카 세계 엑스포 등을 개최할 예정으로 전문 인력이 대량 배출될 예정이고, 큰 행사를 통하여 세계 수준의 전문 마이스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미, 전시회의 경우, 세계 최대 수요를 자랑하고 있으며, 세계 10대 전시장 중3개가 중국에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국제회의의 경우,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회의 운영이 미숙함이 보입니다.
MICE수요가 많고, MICE관련 학과가 우후죽순같이 설치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세계 MICE 산업의 블랙홀이 될 것입니다.

태국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의 마이스 산업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 국가들의 마이스 산업 현황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태국이나, 싱가폴, 마카오는 이미 한국 보다 수십년 앞서 MICE산업을 개척한 나라들입니다. 또한 영어 등 외국어가 자유롭다 보니, 참가자들이 편안해 합니다. 싱가폴, 마카오의 경우, MICE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하여 미국의 Sands group가 함께 전시, 카지노 복합 단지(Integrated resort)를 만들어 국제 MICE행사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동남아 선두주자인 이들 국가와의 MICE 유치 경쟁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경쟁 우위(Competitive advantage)를  끊임없이만들어 내야 하겠습니다.
싱가폴, 태국은 이미 세계 국제회의 개최 10대국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적 관점에서의 마이스 산업의 미래 전망과 우리 마이스산업의 미래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미국 이벤트 산업 위원회(EIC)가 2018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회의 산업은 직접 경제 효과로, 15억명의 회의 참가자, 1조 달러의 직접 지출, 1,000만명의 일자리를 말들어 내며, 2조5천3백억 달러의 간접 연관 효과, 2,590만 개의
간접, 연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회의는 사업이다(Meeting mean business)”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발도상국, 저개발국가의 경제 발전이 지속된다면, 상용관광의 한 범주인 MICE산업은 더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교수님은 한국관광공사에서의 오랜 경력과 인천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마이스 본부장등 많은 활동을 해 오셨습니다. 교수님의 경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관광공사에서 상용관광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북미주, 유럽 부서에서, 미주 담당 대리, 미주과장, 구미주 마케팅 총괄팀장, 국제협력 팀장, 한국 컨벤션 뷰로 처장(실장)등을 역임하고, 인천관광공사에서 전시컨벤션 마케팅 본부장과 부산관광공사 마이스 본부장을 지냈습니다.

한국 마이스 협회 감사를 지냈으며, 한국 마이스관광학회, 한국무역전시학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지금은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원에서 관광, 마이스 마케팅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대학 교재로 3년전 경영, 경제 전체 서적중 논문 인용지수 4위를 기록한 “MICE산업론”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며, 국제기구와 국제회의 연구에 가장 많은 논문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마이스산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 계속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 시대의 문화 관광의 재발견

강원도의 유명 여행지 중 한 곳인 정동진, 최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인적이 드물다. 2021년 7월 17일, 이정찬 기자

2020년 1월부터 불기 시작한 코로나 광풍은 2020년 한해 전 세계 관광객을 87%나 감소시켰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델타 변이, 람다 변이등 변종의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20년 물리적 거리 두기를 잘 하던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지쳤는지, 주말에 시골의 산사에 가보면, 바람쐬러 온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문화 공연은 거의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실내인 박물관도 방역 지침이 매우 확실히 지켜지고 있다. 그러면 어디를 가야 할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사람들과의 호흡 공간을 공유하는 실내를 나와, 딱 트인
야외 사찰을 많이 찾고 있다. 최근 필자는 예산 수덕사를 다녀 온적이 있다. 국보 49호인 대웅전을 보고 싶기도 했지만, 산속에서 소나무 냄새를 맡고 싶은 본능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허망하게 무너졌다. 주차장부터 꽉 차있어, 느낌이 불길하더니 식당가를 지나, 수덕사 매표소에 가니 긴 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리 많은 사람들이 산사를 찾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요즘 관광은 한류니, 공연이니 하여, 국가 브랜드 높이는 대중 문화에 집중되어 있지, 한국 전통의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장소 마케팅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문화관광이란 무엇인가? 2007년 세계 관광기구(UNWTO) 전체 총회에서 채택된 문화관광(Cultural tourism)의 정의는 “관광객이 관광 목적지에서 유형, 무형의 관광 매력과 상품을 소비하고, 체험하고, 발견하고, 배우는 것이 기본적인 동기인, 관광의 한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

지금 한국의 문화 관광 정책은 세계 관광기구 정의에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는 것일까? 한국은 찾는 외래 관광객중 문화 관광객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홍콩 폴리텍 대학교 Bob McKercher 교수는, 2002년 한 연구 논문에서, 문화 관광객을 5가지로 상세하게 분류하고 있다.

높은 집중력과 깊은 체험을 원하는 목적형 문화관광객(Purposeful Cultural tourist), 집중력은 높지만, 낮은 체험을 윈하는 주유형 문화 관광객(Sightseeing cultural tourist), 적당한 집중력과 낮은 체험을 원하는 일상적 문화관광객(Casual cultural tourist), 낮은 집중력과 낮은 체험을 하는 우발적 문화 관광객(Incidental cultural tourist),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중력은 낮지만 체험을 중시하는 뜻밖의 문화관광객(Serendipitous cultural tourist) 등 5가지 관광객 유형이 그것이다.

요즘 집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모처럼 야외로 나와 사찰과 같은 옥외 문화재를 탐방하는 것은 5번째 뜻밖의 문화 관광객 유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20년 만에 찾은 공주 송산리 무령왕릉 등 고분군 방문때에도 똑 같은 것을 느꼈다.

실내 모임이 거부되는 현재의 코로나 상황에서, 전국에 산재한, 산에 , 들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되돌아 보기 운동이라도 하면 어떨까?

필자는 작년부터 사람이 없는 곳을 자주 찾다보니, 우연하게도, 가톨릭 순교터를 많이 찾게 된다. 당진의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 성지, 제 5대 조선 교구장 다불뤼 주교가 머물다 순교한, 당진 신리 성지, 그리고, 조선 박해시대때 신자들이 숨어 살던, 천안 성거산 해발 500m에 위치한 성거산 성지들을 방문할 때면, 방문객도 거의 없고, 공기도 너무 상쾌하여 코로나 우울증이 저절로 사라진다.

관광 마케팅 전문 기관에서는, 사람들이 편하게 숨 쉴수 있는 전국의 야외 문화재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계절별로 추천하는 일을 해주면 어떨까?
그전에 해야 할 일은, 문화 관광에 대한 재정의와 문화 관광객 형태 분석을 통한 분류를 통하여, 맞춤형 관광지를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하여 추천 해준다면 많은 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전국의 야외 문화재를 찾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관광/마이스 칼럼니스트 장태순

한국 관광학 연구의 세계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에 4년제 대학에 관광학과가 설치된 것은 1964년 경기대학교가 최초이며, 이어서 1968년 세종대(당시 수도여자 사범대)에 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2021년 7월 현재 전국의 90대 4년제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가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전 세계 124개 관광 저널 순위와 게재 논문 저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시아에서 관광학은 한국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는데, 정작, 중국은 아주 최근에서야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구미주 전 관광 저널과 세계 대학 교수를 석권하다 시피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Scimago의 저널 순위(SJR)를 보면, 1968년 처음으로 등장한 Journal of Travel Research가 1위, 2위가 Tourism Management, 3위가 journal of Service Management, 4위가, International Journal of Hospitality Management, 그리고 5위가 1973년 첫 발간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Annals of Tourism Research이다.

1-5위까지 저널의 본부는 영국으로 되어 있다. 그 저널의 논문을 보면 더더욱 속이 상한다. 대부분 중국인 이름의 학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필자는 국제적인 관광학 연구에 공중증(恐中症-중국에 공포를 느낌)을 느낀다. 그동안 대한민국 관광학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관광학 박사를 받아 국내 대학에 강의하고 분들은 도대체 어디에 어떤 논문을 실어 국제 사회에 기여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한국에 관광학이란 학문이 공식적으로 도입된지, 어언 60여년이 되었는데, 한국 관광학 연구 수준은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역사학 연구와 같은 정도의 수준인가?

부존 자원이 없는 한국이 앞으로 중국과 일본과 경쟁하면서 살길은 최첨단 공학 과학 기술과 더불어, 관광과 같은 서비스 산업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내의 관광학 연구는 안방 연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래서야 관광 선진국으로 도약이 가능한 것일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연구(R&D)없이는 한국의 관광 실력은 늘 한계에 부딫칠 것이다.

정부나 한국관광공사에서 국제 관광 사회를 빛낸 창의적인 논문을 쓴 국내 관광학자나 전문가들에게 매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여, 연구자들의 의욕을 돋구는 것은 어떨까?

관광은 평화로 가는 여권(Tourism- Passport to Peace)이라고 UN은 1967년 선언한 적이 있다. 여권은 해외로 나갈 때 필요한 것이며, 이는

관광은 국제화가 전제 조건임을 명시하고 있다.

관광의 필수 언어는 영어이다. 한국 관광 연구자들이 관광 논문도 영어로 세계 유수의 관광 저널에 싣고, 한국의 관광 산업도 싱가폴이나, 홍콩같이 영어가 자유롭게 쓰일 날은 언제일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관광이 87% 대폭 감소하고, 언제 회복이 가능할지 불분명한 이 시점에, 대한민국 관광 학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본인들의 연구 역량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 업계는 업계대로 대한민국 관광 서비스 경쟁력 수준이 아시아에서 어느 정도인지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투어리즘 앤 마이스 칼럼니스트 장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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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과 국제회의 산업의 발전 방안

송도컨벤시아 전경

국제회의의 역사는 325년 300명이 넘는 주교들이 참가하여 부활절, 삼위일체 논의와 아리우스파 이단을 결정한 니케아 공의회(First Council of Nicaea)라고 볼수 있다.

이후 현대적 의미의 국제회의의 효시는, 1814.9-1815.6월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영국 등 5개국이 나폴레옹 전쟁 이후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비엔나 회의(Congress of Vienna)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른궁(Schloss Schönbrunn)에서 9월간 지속된 비엔나 회의는 외교 및 국제회의 의전의 효시가 되었다.공식적인 회의보다는 화려한 연회, 무도회, 음악회, 사냥 모임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따라서, “회의는 춤춘다. 그러나 진전은 없다(Der Kongress tanzt viel, aber er geht nicht weiter)”란 명언을 남긴 회의 이기도 하다.

회의가 길어지고, 체재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나타난 것이 국제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의 출현이다. 1863년 국제 적십자사(Red Cross)를 필두로, 1868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1874년 만국우편연합(UPU)이 만들어 졌다. 비엔나 회의에서 영세 중립국으로 인정 받은 스위스는 각종 국제 기구 설치 및 많은 국제회의가 개최되는 국가로 성장 하였다.

한국은 국제회의 산업의 중요성을 1970년대 후반에 인식하여, 관련 부서도 만들어지고, 국제회의 유치 체계가 만들어 졌다.

한국에는 서울 등 11개의 도시가 2005년부터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 이래 “국제회의 복합단지” 지정은 고양, 광주, 인천, 대구 및 부산 등 총 5개 도시이다.

그러면 국제회의 복합단지에는 무엇이 필수적으로 도입되어야 할까?
호주 맬버른에 본사를 둔 GainingEdge사는 매년 국제 컨벤션 도시 경쟁력 지표(Competative Index)를 발표하는데,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위생 요인으로는 컨벤션 수용 시설, 호텔 수용 능력, 항공 접근성이, 2) 경쟁우위(Competative advantages)요인으로는 학회.협회의 참관객 접촉 기회,비용,국제회의 도시 매력이, 3) 핵심 차별화 요인으로는, 용이한 물류 이동, 시장 규모, 경제 규모, 혁신성 등 비니지스 환경, 범죄율, 부패 수준 등 안전/안정 등이다.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 2조는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국제회의 시설 및 국제회의 집적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정의 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국제회의 집적시설이란, 숙박, 판매시설, 공연장 등 국제회의 시설의 집적화 및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는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기존 또는 계획된 도입 시설이 상호 연계성을 갖고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지역이라야 한다.

한국에 그런 곳이 얼마나 될까? 기존에 지정된 도시는 이러한 요건을 다 충족하고 있는 것일까?

벨기에 수도 브뤠셀이나 오스트리아 비엔나 또는 스위스 제네바 같은 도시는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갖춘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도 국제회의가 많이 개최되는 해외 도시의 사례를 보다 많이 연구하여 명실공히,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많은 국제회의 수요를 유치하고, 대표적인 마이스, 관광 도시로 발돋음 하기 위해서 각 국제회의 도시는 중장기적 전략을 촘촘히 짜야 한다.

현재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된 곳이 11개 도시이나, 국제업무단지라는 지역이 도시계획상에 설정되고, 국제기구를 집중 유치하는 곳은, 인천, 단 1곳에 불과하다.

국제기구 본부나 지역 사무소 혹은 한국 사무소 없는 국제회의 개최지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매우 비관적이다.

따라서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추진하는 한국의 많은 도시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컨벤션 경쟁 요인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제회의 수요를 창출하는 국제기구 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아울러
영어가 자유로운 국제화 지역, 상호 연계성과 활용 기술이 집적된 도시로 기획되어야 한다.

글: 장태순 /칼럼니스트

’I Seoul You’와 ‘Me Me We 강남’이 주는 교훈

I Seoul You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강남구 아이덴티티 Me Me We 강남

 

오세훈시장이 취임하였다. 불과 1년밖에 남지않은 보궐선거 임기를 생각하면 과연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되지만, 박원순시장 재임시절 벌여놓은 일들에 대해 워낙 맘에들지 않은 일이 많은지 이것저것 손대고 싶은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박원순시장의 자살 후,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장권한대행 시절에도 국가대표광장인 광화문광장 공사를 시작하는 첫삽을 떴으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오세훈시장이 마음에 안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박원순시장 재임시절인 2015년 10월에 선포한 서울의 아이덴티티인 ‘I Seoul You’인 것 같다. 그래서 본인의 철학을 담은 새로운 도시 슬로건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오세훈시장이 고민하고있는 도시슬로건이라는 것이 ‘I Seoul You’라는 서울의 아이덴티티가 아니길 빈다. 그저 박원순시장 시절의 ‘희망 서울’, ‘함께 서울’과 같은 시장의 시정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한 슬로건이기를 바란다.

 

 

21억의 홍보비를 쏟아붓고도 정착되지 못하는 서울의 도시아이덴티티
21억의 홍보비를 쏟아붓고도 정착되지 못하는 서울의 도시아이덴티티

서울의 도시아이덴티티는 4년짜리 시장의 사유물이 아니다.

 

아이덴티티란 정체성이다. 민주주의사회에서 4년마다 선거에 의해 바뀌는 시장의 정체성이 아니라 그 도시, 즉 서울이 갖고있는 수천년 동안의 정체성, 그리고 서울이 가꾸어가야할 앞으로 수백년동안의 정체성을 말한다. 이러한 서울의 정체성에 대해 어찌 이명박, 박원순, 오세훈, 4년 임기의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어서야 말이 되겠는가.

그러나 보궐선거 남은 임기를 채울 오세훈시장의 입장이 아니라 만약 새로운 시장이 들어선다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 ‘I Seoul You’라는 서울의 아이덴티티는 다시 생각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I Seoul You’라는 서울의 아이덴티티는 다음 두가지 측면에서 너무나 분명한 결격사유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도시 아이덴티티의 핵심 두가지, 주체성과 목표점

 

정체성에 대한 핵심은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주체성의 문제다. 남이 보는 나(Me)에 대한 정체성과 내가 느끼는 나(I)의 정체성이 대략 비슷하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여기에 Gap이 발생한다면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켜 아이덴티티의 통일화작업이 필요하다.

 

이 두가지가 일치하지 않을때 아이덴티티 작업은 필요하다.
이 두가지가 일치하지 않을때 아이덴티티 작업은 필요하다.

 

서울을 예로 들면 지금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이미지와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바라본 서울의 이미지가 같을까. 외국인들의 눈에는 규모면에서나, 도시외관적인 측면에서 아시아권의 하나의 도시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서울은 무척이나 자랑스럽지 않은가. 반만년 역사의 대한민국의 수도, 대한민국 제 1의 도시, 한류문화의 거점도시 등 할 이야기가 많지 않을까.

여기에서 커다란 Gap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 Gap을 ‘I Seoul You’라는 도시 아이덴티티가 메울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한다. ‘나는 너를 Seoul한다’라는 의미의 ‘I Seoul You’ 뿐 아니라 이것도 전달이 어려워 부제로 붙여놓은 ‘나와 너의 서울’이라고 하더라도 이 갭은 메워지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서울이 베이징이나 상하이, 도쿄, 오사까 등 아시아의 대도시들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하고있는 이때 과연 ‘I Seoul You’라는 서울의 아이덴티티가 이 갭을 메울 수 있을까 말이다.

 

바람직한 이미지로 갈 수 있느냐가 도시아이텐티티의 핵심이다.

 

둘째, 아이덴티티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의 아이덴티티가 갖고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직시하고(As Is) 향후 아이덴티티 통일화 작업을 통해 갖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점이 있어야 한다(To Be)

그렇다면 ‘I Seoul You’가 베이징, 도쿄, 싱가폴 등 아시아의 경쟁도시들과 대비하여 추구하고자 하는 To Be 이미지는 무엇일까. ‘나와 너의 서울’, ‘나는 너를 Seoul한다’에서 서울 대신 베이징이나 도쿄를 대체해본다면 ‘나와 너의 베이징’, ‘나는 너를 싱가폴한다’가 될 것이다. 즉, 아무런 유니크니스가 없다는 이야기다.

 

정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서울은 이미 10여년전 오세훈 시장 때 ‘하이서울’과 ‘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을 병행해서 쓴 적이 있다. 나는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이서울’, ‘I Seoul You’ 다 버리고 ‘Soul of Asia’만큼 서울스러운 아이덴티티가 또 어디 있을까.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암스테르담시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아이덴티티

 

도시의 아이덴티티는 가급적 그 도시만이 내세울 수 있는 유니크니스가 있어야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도시 아이덴티티인 ‘I Amsterdam’이 그것이다. 그것처럼 ‘Soul’과 ‘Seoul’이 주는 라임의 아이디어만한게 어디 있는가 말이다. 실로 서울이 가질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자산이니 말이다.

또한 그 의미에 있어서도 싱가폴, 베이징, 도쿄 등 아시아의 경쟁도시에 비해 서울이 진정 장기적 관점에서 ‘Soul of Asia’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만 있다면 서울이 추구해야할  ‘To Be’이미지로 이만큼 좋은 아이덴티티가 있을까. 그야말로 아시아의 대표도시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Soul of Asia’가 서울이 가져가야할 유일무이한 아이덴티티라 하더라도 지금 1년짜리 임기인 오세훈시장 때 할 일은 아니다. 1년 후, 새 서울시장이 뽑히고 정말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시민들의 동의와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가장 정확한 아이덴티티, 그래서 시장이 아무리 바뀌어도 바꿀 수 없는 서울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야 한다. 나는 그것이 ‘Soul of Asia’로 믿고 있지만 —.

 

‘Me Me We 강남’은 당장 중지해야 한다.

 

I Seoul You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강남구 아이덴티티 Me Me We 강남

 

얼마전부터는 ‘I Seoul You’보다 더 애매모호한 슬로건을 강남구에서 또 내세워 어마어마한 세금을 쏟아 붓고 있다. ‘Me Me We, 강남’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요리조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뜻을 알 수 없는 슬로건을 강남구의 아이덴티티라 우기고 있으니 참 ‘I Seoul You’보다도 더 딱한 일이다.

너무나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Me Me We 강남‘을 ’나, 너, 우리‘라고 해석해 놓았다. ’Me Me We 강남‘이 ’나, 너, 우리’라면 굳이 ‘나와 너의 서울’이라는 부제를 단 ‘I Seoul You’하고 무엇이 다를까. 참 한심한 일이다.

아이덴티티란 내가 남을 설득하기보다 남들이 무릎을 치며 공감하고 그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해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세계인들은 서울이나 강남구를 오면서 새로운 슬로건을 배우러 온 것도 아니고 새로운 영어단어를 깨우치려 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아이덴티티만 있으면 됐지, 서울을 구성하는 25개 자치구마다 아이덴티티를 갖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의 세금낭비이다. 그 어떤 세계인이 서울을 방문하지 않고 강남구를 먼저 방문할 수 있다는 말인가. 오히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아이덴티티만 헷갈리게 할 뿐이다.

 

대통령이나 자치단체장은 역사라는 계주를 뛰는 선수일 뿐

 

지금까지 ‘I Seoul You’를 홍보하는데 21억 이상의 세금이 들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그것은 직접적인 경비이고 간접적인 경비는 그 몇 배에 달할 것이다. 또한 ‘Me Me We 강남’을 홍보하는데도 20억 이상이 들었다고 한다. 참 강남구민이 불쌍하고, 서울시민이 불쌍할 뿐이다.

대통령을 비롯해서 서울시장, 아니 구청장 등 모든 선출직 자치단체장들은 오바마가 8년의 대통령직을 수행한 후 세상에 던진 이 한마디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

‘대통령은 역사라는 계주를 뛰는 단 한 명의 대표선수일 뿐이다’라는-.

그러기 때문에 국민들의 세금 한푼을 쓰는데 있어서 하염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다.

 

트래블 앤드 레저 윤 목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윤목(칼럼니스트)
現 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겸임교수
前  한양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겸임교수
前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2021년 세계 인바운드 관광 전망과 한국 관광의 나아갈 길

금년 1월28일 발표된 세계관광기구(UNWTO)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관광 시장은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 였으며, 2019년 대비, 74%가 감소하였다.

이는 2009년 세계 경제위기때 보다도 11배에 가까운 손실인 1조3천억 달러의 무역 손실로 추정되며, 1억~1억2천만 개의 관광 관련 일자리가 위태로운 상태에 있다. 세계 관광기구의 관광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작년보다 금년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5%는 비슷할 것으로, 30%는 더 나빠 질 것으로 응답하였다.

응답자의 50%는 2022년에나 가야 재도약이 가능 할 것이고, 2024년 혹은 그 이후에 가야, 2019년 수준으로 세계 관공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2019년 1,750만명이 외래 관광객이 입국하였으나, 2020년에는 고작 250만여명이 입국하여 86%의 감소를 보였다. 국내 개최 국제회의, 전시회도 8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금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세계 관광기구에서 전망한, 2024년에 가야 2019년 수준으로 돌아 올 것이라는 전제 하에, 한국의 관광, 마이스 산업은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첫째, 비대면 플랫폼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일이다.

이동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아름다운 관광 매력을 세분화하여, 한국의 관광을 5G 기술에 접목하는 관광 테크놀로지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비니지스 이벤트 영역인 마이스 산업은 전 세계 주요 인사와 관련 협회 학회의 연결망을 통한, 영상 모임, 토론 플랫폼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관광이든, 마이스든, 마케팅의 관건은 장소 마케팅이다.

아직도 한국이 어디 붙어 있는지 모르는 구미주 지역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따라서, 세계 주요 관광, 마아스 매체를 통한, 집중적이며 지속적인 한국 관광, 마이스에 대한 소개와 기사화가 필요하다.

셋째, 전 세계 관광, 마이스 의사결정권자(Buying center)와의 협력 체계 구축이다. 지금 관광이든, 마이스든 거의 올 스톱되어 있는 상태이니, 전 세계 관광 마이스 의사 결정권자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절호의 기회이다.

넷째, 국내 관광 활성화와 국내 MICE 행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19년 기준, 1억2천 6백만명의 인구를 갖은 일본인의 해외 관광은 2천 8만명이었으나, 5천1백만명의 인구를 갖은 한국인의 해외 관광은 2천8백70만명에 달하였다. 코로나로 인하여 해외 관광이 사실상 어려운 이때가 비대면 개별 국내관광을 활성화 시킬 수있는 절호의 기회이나, 실제는 국내 관광도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또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각종 마이스 이벤트도 꾸준히 개발되어야 한다.

미국의 마이스 산업은 외국 의존형이 아닌 국내 기반의 산업이다. 한국도 미국을 벤치마킹하여, 전국에 독특한 마이스 이벤트를 개발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계 관광 전문기구들의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는 2024년이나 가야, 2019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니 지금은 긴 호흡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최첨단 플랫폼을 개발하며, 체질을 강화시키고, 국내 관광 마이스 산업을 강화 시키는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칼럼니스트 장 태 순

 

 

이제는 지방 기초 지자체도 장소 브랜딩이 필요하다.

(자료:https://www.ny.gov)

이제는 지방 기초 지자체도 장소 브랜딩이 필요하다.

 2019년 기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수는 226곳이며, 광역 단체는 전국에 17곳에 달한다.

한국인의 국내여행 참가자수는 년 평균 4천만명이 이른다.그만큼 한국인은 전국의 곳곳을 여행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국을 여행하다 보면 한심한 것을 넘어, 웃음이 나오는 지역 장소 브랜드나 슬로건을 많이 볼 수 있다.

지역 장소의 슬로건은 그 지역의 장소 특색, 차별점, 강점과 감성적 특징을 잘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관광적 측면에서, 참 매력적으로 다가와, 방문 욕구를 일으키는 슬로건은 국내에 거의 없다.

오히려 좀 촌스럽고, 아름다운 그 지역을 잘 표현하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심지어 장소 왜곡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소 슬로건은 거창할 필요도 없고, 과장될 필요도 없으며, 그렇다고 주늑들 필요도 없다.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며 패션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주의 경우는 자유의 여신상,월 스트리트, 센트럴 파크, 5번가, 브로드웨이, 락크 펠러 센터, 성 페트릭 성당 등등 수 많은 관광 자원이 있지만, 장소 슬로건은 “ I love New York”이다.

1977년 개발된 이 슬로건이 뉴욕주의 수 많은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표현으로, 지금까지 마케팅 개론에서, 장소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늘 소개되고 있다.

한국 광역단체의 슬로건은 휘황 찬란하다. dynamic, feel, only for, pride, lively, colorful등이 도시 앞에 사용되고 있다. 그런 단어가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낸 준다고 볼수 있을까?

2018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의 여행지 선택 이유와 만족도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지 선택시, 여행지 지명도가 51%로 1위, 볼거리 제공이 13.4%로 2위로 나타났다.

그만큼 장소의 지명도 또는 평판은 중요하며, 이는 장소 브랜딩이라는 마케팅 전략과 활동이란 과정을 통하여 가능한 것이다.

한국의 기초 단체중, 지난 30여년간 여름 휴가 목적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운대의 경우를 살펴보자.

해운대 해수욕장 길이는1.5km에 불과하여, 부산의 광안리, 송도, 송정 해수욕장 등 6개의 인근 해수욕장에 비하여 물리적으로 큰 차별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여름 최고의 휴가지로 선정되는 것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숙박 시설이 풍부하고, 대중 교통이 편리하며, 무엇 보다도, 심리적으로 낭만과 환상을 심어 주기 때문이다.

해운대의 장소 슬로건은 “Sun & Fun Haeundae”로 장소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려주고 있다. 태양이 작렬하는 모래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며, 각종 공연,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을 매우 잘 표현한 장소 브랜드 슬로건이다.

(자료: 해운대 구청)

각 기초 단체가 고유하고,독특한 장소의 특징과 개성, 장점을 갖고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하여, 브랜드 마케팅에 잘 응용해야 한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충남의 당진은 전통적으로 항구이며, 예당평야(禮唐平野)란 이름에서 보듯이, 넓디 넓은 농촌 지역으로, 고품질의 쌀과 많은 농산물이 생산되는 지역이었으나, 최근 현대 제철을 비롯한 각종 산업 단지가 서서히 들어 서고 있다.

그렇지만, 당진은 한국 최초의 로마 가톨릭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고향이자, 상록수의 저자, 심훈이 살던 고향이기도 하다.

그런데,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 당찬 당진(Energetic Danjin)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좀 낮선 브랜드 슬로건이다. 물론, 50만 도시로 성장한다는 미래의 전략을 연상시킨다면, 이해가 가나, 장소에 대한 관광의 개성, 관광의 매력을 잘 표현해 주는 슬로건으로는 볼 수 없다.

관광지는 쉬고 재충전 하러 가는 곳이지, 땀 흘리러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료: 당진 군청)

지금은 코로나 정국으로 전국 국내 여행지로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어 있으며, 따라서 관광, 여행업의 타격이 큰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각 기초 단체에서는, 보다 감성적이고, 보다 해당 장소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브랜드를 고민하고, 개발하여, 코로나 기간중 잘 홍보한다면, 코로나 이후, 더욱 더 많은 국내 관광객이 그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관광 브랜드 자산(Brand assets)은 일반인이 그 장소에 대해 느끼는 감성적 느낌, 이미지, 상상과 지각의 총체이기 때문이다.

글: 관광마이스 칼럼니스트 장태순

관광경쟁력으로서의 서울의 스카이라인

서강대교쪽에서 본 여의도 스카이라인

우리는 세계적인 대도시들을 가면 그 도시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에 감탄한다. 크고 작은 건물과 건물들, 그리고 획일적이지 않은 다양한 건축디자인의 조화들이 하늘에 그려내는 선의 미학 말이다. 그러한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은 그 도시를 가보고싶고, 추억하고싶고, 다시 또 방문하고싶은 중요한 관광경쟁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최대도시인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어떤가. 서울에 과연 스카이라인이라고 부를만한 선이 있었던가. 인구 1,000만명, 주변 위성도시까지 2,500만명이 사는 메트로폴리탄으로서의 서울에 과연 이러한 건축심미학적인 스카이라인이 존재하고있는지 한번 묻고싶다.

서울,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도시 19위.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가진 도시는 어디일까. 2015년 미국의 관광·식음료 정보제공 매체 ‘스릴리스트'(Thrillist) 는 세계적으로 스카이라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 20곳을 선정해서 발표한 적이 있다.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도시 1위로 선정된 시드니

1위는 호주 시드니가 차지했다. “극적 대조를 이루는 하버 해변의 푸른 물과 흰색 오페라 하우스 뒤로 ‘과도하게 개발되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고층빌딩군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말이다. 시드니에 이어 2위는 홍콩, 3위는 도쿄, 4위 상하이, 5위 쿠알라룸프르, 6위 싱가포르 등 서울을 빼고 아시아권 도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도시 4위로 선정된 상하이

그 뒤를 이어 7위 시애틀, 8위 시카고, 9위 두바이, 10위 토론토가 선정되었고, 그 뒤로는 샌프란시스코(11위), 로스앤젤레스(12위), 라스베이거스(13위), 뉴욕(15위) 등 미국도시들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9위, 20위가 중국의 선전이었다.

서울에 19위라고 할만한 스카이라인이라도 있었을까

그 매체가 서울의 어떤 부분의 스카이라인을 보고 19위로 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9위로라도 선정된게 그나마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내 눈엔 서울엔 스카이라인이라고 부를 만한 하늘의 선이 없지 않을까싶다. 한강변엔 거의 같은 모양, 같은 높이의 아파트들만 빽빽한 서울의 어떤 면을 보고 19위로 선정했는지 의아할 뿐이다.

서강대교쪽에서 본 여의도 스카이라인

그나마 그동안 서울의 스카이라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지역은 서강대교쪽에서 바라본 여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LG트위타워 옆에 모던하게 깎아놓은 IFC 건물 3개동이 이루어내는 다양한 선과 다양한 높이가 그런대로 한강과 어우러져 볼만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무런 멋도 없고 높기만한 여의도 최고높이 파크원의 A, B동이 들어서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나홀로 100층짜리 빌딩으로는 스카이라인이 될 수 없다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는 555m에 이르는 123층의 건물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처럼 모두들 기대를 하였다.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붓끝을 모티브로 한 날렵한 건축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란 높낮이가 다른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여백의 미와 함께 뿜어내는 선의 연장선이지, 잠실의 아파트촌에 우뚝솟은 나홀로 100층짜리 건물을 우리는 스카이라인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건축미학상으로는 나홀로아파트와같은 뜬금없는 돌출의 선일 뿐이다.

아쉬운 국내최고 높이의 GBC 건축설계 디자인

105층, 높이 569m로 계획된 현대자동차 GBC

마침 서울의 최고 노른자위 땅인 강남의 삼성동에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글로벌비지니스센터가 105층, 569m로 들어선다는 계획에 드디어 서울에 스카이라인다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되나 기대를 했었는데 그 건축디자인을 보고는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국내최고 높이의 건물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들어선다면 바로 옆 무역센터 등의 빌딩군과 함께 멋진 스카이라인을 기대했으나 105층 건물의 용적율만을 극대화한 특징없는 성냥값 디자인으로 그 높이 빼고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으니 말이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위해 GBC 설계를 바꾸어야 한다.

최근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기대해볼만한 뉴스가 있었다. 아버지의 숙원사업을 이어받은 정의선회장이 용감하게도 GBC 설계안을 기존의 105층이 아니라 50~ 70층짜리 2~3개동으로 바꿀 것을 검토한다는 뉴스였다. 그것이 3조 7000억으로 추산되는 건축비도 1조 정도 대폭 절감하고 수천억원 규모의 군 레이더장비 구매비용으로 지출해야하는 돈도 아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현대건축의 전시장이라 일컬어지는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과 어마어마한 투자전쟁을 치루어야할 현대자동차로서는 매우 현실적인 결정으로 박수를 받을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관광경쟁력으로서의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고려할 때 네모반듯한 성냥값 모양의 105층짜리 건물 한동보다는 다양한 높이와 디자인의 50~70층 짜리 3개 정도의 GBC로 건축설계가 바뀌는게 훨씬 아름다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를 내다보는 현대차 젊은 새회장의 현실적인 정책변경을 강남구가 앞장서서 반대를 한다고 한다. 기필코 강남에 국내최고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을 세워야겠다는 1등 지상주의를 포기하기 싫어서다.

그렇다면 강남구청장에게 묻고싶다. ‘당신이 바로 수십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국경제의 대들보인 현대차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고 말이다. 그렇지 않을 바에야 젊은 새회장의 현실적인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모든 행정절차를 뒷받침하여 현대차의 설계변경을 도울 일이다.

단,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망쳐놓은 파크원의 전철을 밟지 않게끔 삼성동 전체의 스카이라인과 건축디자인을 고려하면서 말이다.

‘나의 건축은 남의 View다’라는 생각만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나는 건축가 승효상의 이 말을 가장 좋아한다. ‘나의 건축은 남의 View다’라는 건축철학 말이다. 내가 아무리 한국 최고 높이의 건물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나혼자만의 건물이 될 수 없는 일이다.

건물이 크고 높을수록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아질테니 그 건축의 설계, 그 건축의 디자인은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전체적인 그 지역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부디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 GBC건물이 지금의 삼성동 빌딩군들과 조화롭게 어울릴 다양한 높이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스카이라인을 구축, 서울의 관광경쟁력을 한껏 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트래블 앤드 레저 윤 목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윤목(칼럼니스트)
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겸임교수
前  한양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겸임교수
前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관광경쟁력으로서 서울의 도시 아이덴티티

만시지탄이자만 서울의 도시아이덴티티로서의 정답은 'Soul of Asia'가 아닐까

 

애프터코로나시대, 도시간의 전쟁에 대비하자

 

세계는 지금 도시간의 전쟁중이다. 코로나사태로 잠시 휴전일 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유치하기 위해 진행중인 세계 도시간의 전쟁은 내년 이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더욱 더 가열될 것이다.

이런 치열한 도시간의 경쟁을 반증하듯 세계적인 매스컴이나 조사기관에서는 세계 각 도시의 경쟁력을 발표하는 기사를 수시로 발표하고 있다.

비록 3년 전의 발표라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가장 자세히 도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글로벌리서치전문기관인 lpsos가 세계 26개국 1만 8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세계 60개 도시에 관해 조사한 자료가 있다.

조사는  ‘세계인이 가장 방문하고싶은 도시, 사업하기 좋은 도시, 살고싶은 도시’ 등으로 나누어 발표되었는데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인이 좋아하는 도시 38위, 살고싶은 도시 31위, 가보고싶은 도시 22위, 사업하기 좋은 도시 30위로 모든 항목에서 중하위권을 차지하였다.

일본의 도쿄와 오사까, 싱가포르, 홍콩, 중국의 상하이, 베이징, 태국의 방콕보다도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도시에서 낮은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 조사를 다시 한다면 서울의 위상은 많이 올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BTS의 세계적 인기, 봉준호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 등에 의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서울은 아직도 배고프다

 

그러나 아직도 서울은 세계유수의 관광도시들에 비해 그 경쟁력에서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 한예로서 도시의 매력도와 선호도를 높여가는 수단으로서의 도시아이덴티티를 살펴보자.

 

어마어마한 브랜드가치를 지닌 뉴욕의 도시아이덴티티

 

너무나도 유명한 뉴욕의 ‘I love NY’은 1970년대 경제불황을 맞은 뉴욕시가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만든 슬로건으로 최초의 도시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다. 이 슬로건은 범죄로 타락했던 뉴욕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꾸는데 큰 도움을 주어 1년만에 관광수입이 1억 4천만달러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후 전 세계의 도시들은 ‘I love NY’을 벤치마킹 삼아 도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노력을 했으나 아직도 이 ‘I love NY’을 뛰어넘지는 못하는듯 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절묘한 도시아이덴티티

 

네달란드 암스테르담의 도시아이덴티티는 ‘I amsterdam’이다 암스테르담의 영문인 Amsterdam의 ‘am’을 I와 연결시켜 절묘한 언어유희를 통해 ‘나는 암스테르담시민이다’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 슬로건은 다인종, 다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암스테르담의 아이덴티티를 잘 전달해주고 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크리에이티브한 도시아이덴티티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도시 아이덴티티는 C’open’hagen이다. 이 역시 Copenhagen이라는 영문명속에 숨어있는 ‘open’이라는 단어를 발견해내어 ‘모두에게 열려있는 코펜하겐’이라는 의미의 개방적 도시 정체성을 크리에이티브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장 바뀔 때마다 바뀌어온 서울의 아이덴티티

 

서울에서 이러한 도시 아이덴티티라는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사례는 2002년 이명박시장 시절이었다. ‘Hi, Seoul!’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도입초기에 이 슬로건은 두가지 측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첫째는 ‘Hi, Seoul!’이라는 슬로건은 외국인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할 수 있는 인사말이지, 외국관광객들을 상대로 서울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인사말은 아니지 않느냐는 주체의 문제였다.

둘째로는 이 슬로건에는 서울의 정체성을 담을 어떠한 의미도 없지 않느냐는 문제였다.

 

오세훈시장 시절, Soul of Asia를 병기사용했던 서울의 도시아이덴티티

 

그러던 중 2006년 오세훈시장 시절, ‘Hi, Seoul!’밑에 ‘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이 병기되었다. 원래 이 ‘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은 ,‘Hi, Seoul!’이 발표되고 얼마 되지않아 외국어대의 프랑스어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어느 프랑스인 교수가 앞에서 이야기한 ‘Hi, Seoul!’의 주체성을 거론하면서 차라리 서울의 정체성과 가장 어울리는 슬로건으로 제시한 아이디어였다.

‘Seoul’과 ‘Soul’이라는 발음상의 유사성이나 서울이 갖고있는 역사성에 비추어 ‘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이 더 어울리지 않느냐는 기고문이었다. 이것이 아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서 ,‘Hi, Seoul!’과 함께 병기되지 않았나싶다.

 

도시의 아이덴티티는 주장이 아니라 공감이어야 한다

 

그러다가 2015년 갑자기 ‘I Seoul You’ 가 등장한다. 9억원의 브랜드 개발비를 들여 개발했다고 하는 이 슬로건에 대해서도 ‘Hi, Seoul!’ 그 이상의 논란이 많았다.

어법상 이것이 맞는 말이며 외국인들에게 쉽게 커뮤니케이션될 수 있는 슬로건이냐는 것과 함께 이것 역시 서울의 도시 정체성을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Soul of Asia’ , 서울의 정답이지 않을까

 

도시의 아이덴티티란 시장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장은 4년에 한번씩 선출되는 ‘지나가는 나그네’이고, 서울의 도시정체성이란 수천년을 통해 서울이 갖고 있는 도시의 뿌리이니 말이다.

만약 뉴욕의 ‘I love NY’가 뉴욕시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었다면 지금 뉴욕을 대표하는 어머어마한 브랜드가치를 지닌 도시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었을까.

아이덴티티란 그 상황, 그 대상에 맞는 단 하나의 일물일어주의여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서울의 아이덴티티로 축적해 가야할 도시 슬로건이자 아이덴티티는 만시지탄이지만 ‘Soul of Asia’가 아닐까. 아시아의 대표도시 자리를 두고 도쿄와 베이징, 상하이와 전쟁을 치루어가야할 서울의 입장에서 보면 더더욱 말이다.

또 하나의 도시아이덴티티로서의 헛발질

 

시장도 공석이고 임기도 6개월 남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뜯어고치겠다고 첫삽을 떴다

 

며칠 전, 정말 이해하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시장도 공석인 서울시가, 그마저 임기조차 6개월밖에 남지않은 서울시가 서울의 도시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대표적 공간요소인 광화문광장을 790억을 들여 뜯어고치겠다는 발표를 하고 첫삽을 뜬 것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시민이 뽑은 시장도 불미스런 사건으로 생을 마감하고,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서울의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추락되었는데 그 시장과 공동책임을 져야할 시장대행이 서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국가대표광장을 어머어마한 시민의 혈세를 들여 6개월안에 뜯어고치겠다고 하니 말이다.

이 일련의 상황들이 BTS 덕에, 봉준호감독 덕에 힘들게 쌓아올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또 얼마나 깎어먹을 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우울한 연말이다.

 

트래블 앤드 레저 윤 목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윤목(칼럼니스트)
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겸임교수
前  한양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겸임교수
前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한국의 컨벤션 경쟁력, 어디까지 왔는가?

(사진=픽사베이)

경쟁력(Competitiveness)이란 보통은 비교 우위 관점, 전략 및 관리 관점, 사회문화적관점에서 설명되고 있다. 일반적인 경쟁력의 정의는 한 나라가 국제 경제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고, 생산하며, 분배하는 능력을 말한다.

컨벤션 경쟁력(Convention competitiveness)은 우선 컨벤션 유치가 가능한 회의 시설과 숙박시설, 관광 인후라 및 접근성 그리고 높은 안전과 보건 위생 수준, 외국어 소통이 원활하고, 기후 및 인문 문화환경이 양호한 것을 말한다. 컨벤션 경쟁력은 매년 UIA나 ICCA가 발표하는 국제회의 유치 실적과는 좀 다른 차원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컨벤션 경쟁력은 어디 수준이 와 있을까?

2019년 Gaining Edge에서 발표한 국제 컨벤션 목적지 경쟁력 지표(International convention destinations’ competitiveness index)에 따르면, 서울이 세계 20위, 부산은 49위, 제주가 65위로 나타나고 있다.

분석 지표는 회의 시설, 호텔 수, 항공 접근성, 협회 활동, 목적지 매력,비용, 이동 등 로지스틱스, 인구 등 시장 규모, 경제 수준, 비즈니스 환경,안전, 위생 등 사회적 환경 등 11가지이다.

IMF의 2019년 발표 기준,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로, 경제 규모에 비하면, 컨벤션 경쟁력은 초라한 수준이다.

그러면, 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은 싱가폴, 태국 등에 비해, 국제기구, 국제협회가 상대적으로 적게 유치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영어권인 이들 국가 보다 영어로 된 홍보 마케팅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있다.

한국의 국제회의 지정 들이 상위에 랭크된 외국의 도시보다 뒤쳐질 이유는 없다. Google에서 국내 각 도시의 현황을 치면 의외로 정보 및 각종 자료가 현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영어로 된 가사가 외국 잡지나 매체에 실려야 홍보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컨벤션 마케팅이 가능하며, 장소 마케팅이 이루워져야 장소 브랜딩이 이루워진다.

브랜드 자산(Brand assets)이란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와 브랜드 인지(Brand awareness)의 총체이며, 많이 노출된 정보에 익숙히 다가가고, 뇌리에 각인되어야 장소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Royalty)가 생기는 것이다.

파리하면 그 많은 문화유산 자원증 에펠탑을 또 올리고, 런던하면, 의회 건물, 뉴욕하면 자유의 여신상을 또 올리 듯, 국제 도시는 첫 번째로 떠 오르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

서울하면, 건축물로는 내세울게 거의 없다. 고궁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다. 부산은 어떤가? 외국인에게 부산하면 떠 오르는 것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해수욕장으로 따지면, 미국의 마이애미 비치 해수욕장, 호주의 골드 코스트 해수욕장이 수십배는 더 멋지고 길다.

관광과 마찬가지로, 컨벤션 경쟁력도 외국어로 편하게 비지니스 하는 환경인 국제화 수준이 필요하고, 또한 기억에 남을 독특한 랜드 마크가 필요 하다. 런던의 중심부, 코번트 가든에는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이 있고 그곳에는 1805년 스페인 함대를 물리친, 52m의 넬슨 제독 기념탑이 있다.

그곳은 런던의 상징이고, 모든이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한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서울에서 태어나, 아산에서 자라고, 전라도 좌수사,삼도(충청도, 경상도,전라도)수군 통제사로 싸우다 남해 앞 바다에서 전사하였다.

지역색이 강한 한국에서, 어느 곳에서나 거부감이 없는 인물이다.

그 어느 지자체가 되었든, 높이 50미터의 이순신 가념탑을 세우는 도시는 그로 인하여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고 국제회의 도시는 그것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장소 마케팅, 장소 브랜딩을 쉽게 할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국제회의 도시”에게 당부하고 싶다. 한국은 이 순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다. 그 좋은 경제적 잇점을 갖고도 세계속에서, 외국 도시에게 경쟁력에서 밀리는 마케팅을 한다면, 한국이란 나라에 죄를 짓는 일이다.

장소 경쟁력을 갖고 싶다면, 랜드 마크를 개발하여 적극 활용하고 홍보하라.

캐릭터인 개구쟁이 스머프(Smurf)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캐릭터인 뽀빠이(Pepeye)는 미국의 상징이 되었다.

장소(Place)는 이미지이며, 상상의 결합체이다.

 

코리아뉴스투데이  장태순 마이스 칼럼니스트

MICE 산업의 정체성과 용어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픽사베이

1990년 중반부터 도입된, 국제회의, 전시회를 총칭하는 용어가 “MICE”이다. 그 이전에는 국제회의, 전시회 따로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MICE란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1996년 12월 30일 “국제회의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08년 3월 21일 “전시산업 발전법”이 제정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MICE 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구체화 되었다.

국제회의의 경우, 1979년 한국관광공사에 국제회의부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인 회의 산업이 사작된 반면, 전시회의 경우, 대부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여 판촉활동을 했으므로, 국내 개최 행사의 국제화 부문에서는 국제회의가 휠씬 앞선 다고 볼수 있다.

국제회의 통계를 매년 발표하는 국제 협회연합(UIA) 2020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182건 대최로, 세계 3위, 서울은 이중 639건 개최로 세계 3위의 국제회의 개최 도시가 되었다.

세계 전시산업협회(UFI)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 전시회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KORMARINE 등 35건이며, 국제 전시회 기준은 전체 전시 출품업체(Exhibitor)의 10%가 외국업체, 전체 참관자(Visitor)의 5%가 외국인인 경우이다.

한국의 전시장 순위는 301,774제곱미터를 확보하여 전 세계 20위이며,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KINTEX도 전시장 면적이 108,049제곱미터로 전 세계 전시장중 49위에 불과하다.

 

인센티브 관광(Incentives)의 경우, 과연 회의 산업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대부분 여행업자에 의하여 진행되는 행사로, 국제회의 기확업자(PCO)나, 전시 기획업자(PEO)에 의해서 추진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국제회의나 인센티브 관광 전담 행정부처인 문화관광체육부 입장에서는 국제회의 참가객들은 상용관광객으로 인바운드 관광의 한 부문으로 인식되나, 전시회 전담 행정 부처인, 산업자원부 입장에서는 무역상담 및 수출과 연관지는 것이 주 목적이다.

2014년 Cornell Hospitality Quarterly Vol.55(3)에 실린, 논문; 왜 무역 전시회에 참가하나? 전시 출품업자와 참관객 선호도 비교(Why Attend Tradeshows? A Comparison of Exhibitor and Attendee’s Preferences)에 보면, 전시회에 참가하는 전시업체나 참관객의 관광 프로그램 관심도는 22가지 항목중 21번째를 차지하여, 관광에는 관심이 없고,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의 묻고 답하기(FAQ)에서는 최근 마이스 사장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업계의 주도적 움직임이 있다. 대신에 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Exhibitions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회의 산업(Meeting Industry)란 말을 사용한다 (Recently, there has been an industry driven initiative to not use the “MICE Market” label and instead say “The Meetings Industry” which encompasses all the above)란 문장이 올라와 있다.

이제는 법에도 없는 정체성이 모호한 MICE란 용어를 버릴때가 되었다. 오히려 호주나 미국에서 사용하는 이벤트 영역을 확장시키는 “비즈니스 이벤트”로 사용 하는 것도 고려해 볼 시점하다.

코리아뉴스투데이  장태순 마이스 칼럼니스트

한국의 국제회의 산업 발전은 국제공항 확장과 비례한다.

2020년 발표된 벨기에 브뤠셀에 본부를 둔, UIA(국제협회연합)의 “국제회의 국가 및 도시”통계 보면, 서울은 세계 3위, 부산은 13위를 차지하였다.

2005년부터 시행된 국제회의 도시 지정으로 한국의 국제회의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UIA의 국제회의 국가 및 도시 발표에 상위에 랭크된 서울과 부산은 무엇 보다도 더 세계적인 국제 비즈니스 이벤트 개최지라는 장소 브랜딩에 큰 혜택을 보았다.

보다 더, 주목해야할 도시는 2011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은 인천의 MICE 유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인천에는 “국제업무단지”, 국제기구가 대거 입주한 “G Tower”, 다양한 국제기구의 지속적인 유치 노력, 컨벤션 센터의 확장, 카지노 복합 단지 조성 등 실질적인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노력이 돋보인다. 전 세계 300여 도시를 연결하는 인천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지리적 입지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인천은 조만간 부산을 따라잡고 한국 제2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2005년 서울, 부산, 대구, 제주는 정부에 의해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되어, 국제회의 전담조직이 만들어지고, 중요한 정부간, 비정부간 국제회의 노력을 치열하게 한 결과 이들 도시는 세계 어디에서도 알 수 있는 한국의 관광, 마이스 도시가 되었다.

문제는 중국이 국제회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국제 MICE 포럼을 개최하고, 주요 국제회의 유치 경쟁에 끼어 들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선방을 하였지만, 서울, 인천,고양을 제외한 국제회의 도시의 국제 항공 연결망을 보면, 한국의 국제회의 산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음을 알수 있다.

부산의 김포 국제공항은 약 30개 해외 도시, 대구 공항은 20개 내외 도시, 제주 공항은 중국 위주의 30여개 노선에 불과하다.

동남권을 아우르는 부산,경남, 울산의 인구가 약 900만명, 여기에 전남 인구 200만명을 포함하면 1,100만명의 인구가 이용할 수 있는 국제 규모의 24시간 이용, 국제 공항이 남부권에 꼭 필요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부울경 국제 항공 물류의 98%가 인천 공항을 유입된다니 이것은 지역 경제를 고스란히 해치는 결과이고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2020년 IMF 기준,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0위이며, 2019년 기준 무역규모 1조,456억 달러이다. 또한 코로나가 번지기 전인 2019년 기준, 내국인의 해외 출국은 2,900만명이며, 외래관광객 방한은 1,750만 명이다.

인구 560만명의 싱가폴의 경우, 창이(樟宜) 공항 이용객수는 6천만명, 인구 745만명의 홍콩은 첵랍콕(赤鱲角)국제 공항 이용객이 7천만명을 넘어 섰다.

정부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외치면서도, 국제 공항만은 이상하게 폐쇄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너무 자신감이 없다. 예전 예천 등 소도시 공항 건설에 대한 트라우마 일까? 부존 자원이 전무한 한국은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국가이다. 수도권과 아울러, 경제 규모에 맞게, 동남권 지역에 과감하게 신공항을 건설하여 신규 수요를 감당하고, 해외 항공 물류를 처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정부가 구상중인 김해 신공항은 새로 추진해야 수용능력이 기컷 2,700만명 수준인데, 미래의 수요를 생각하면, 이미 실패작이다. 왜냐하면, 1천만명 기준으로, 5배 정도의 수용 능력(5천만명 수용)을 갖추어야 공항 역할을 하는데 그 기준의 5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남권 공항 건설은 수 십년전부터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다 무산되고 또 무산되어, 지역 민심은 크게 죄잘하고 있다. 수 없이 약속했던, 가덕도에 24시간 공항을 건설하여, 개항하는 것이 동남권 및 순천 등 호남 남해안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편리성과 행복을 주고,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항공물류 처리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길이며, 구미주 먼 거리의 항로를 잇는 방법이다.

부산은 2030 세계 엑스포 추진, 국제 관광 도시로 최조 지정, 기존 전시장 확장 , 서부산권 전시장 신규 건설 등,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중은데, 국제 공항 확장 없이는 이는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이 세계 경제 대국 10위에 걸맞는 국제 공항을 한반도 남쪽에 건설하여 한국 경제를 이끄는 쌍두 마차 역할을 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영국의 극작가이며 비평가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우물쭈물 하다 내 그리될 줄 알았지” 이다. 무한의 글로벌 경쟁 시대에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갈, 국제 신공항 건설에 정부가 너무 우유부단 하면 않된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그 수요는 고스란히 관광, 마이스와 물류의 용광로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에 넘어갈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균형 발전은 북쪽과 남쪽, 길고 서쪽과 동쪽이 서로 발전할 때, 가능한 것이다. 국토부의 핵심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코리아뉴스투데이 장태순칼럼니스트

서울시, ‘2020 서울관광대상’ 국내외 5개 부문 후보자 모집

서울시가 10월 20일까지 ‘2020 서울관광대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사진출처 내손안에 서울)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19 상황속에서 사상유례없는 관광업계의 위기와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 관광의 미래를 준비하는 관광인들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한 ‘2020 서울관광대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2008년부터 서울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국제적인 위상을 정립하기 위하여 제정한 도시관광 전문 시상식인 서울관광대상은 그동안 최고 공로상에 아랍에미리트의 알막툼 수상, PMC 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 서울관광에 기여한 국내 연예인으로는 장나라, 해외 연예인으로는  성룡이 수상을 하는 등 매년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시상식으로 성장하여 왔다. 

그러나 2008년 이후 관광업계가 최대의 위기를 맞은 올해 그 개최가 불분명하였으나 서울 관광의 새로운 진로 모색과 위기 극복을 위해 관광인들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에도 관광콘텐츠, 관광 홍보 등 5개 부문에서 22명 내외의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020 서울관광대상’ 국내외 시상후보 공모부문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서울 관광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관광 신규 분야 창출에 기여한 관광인 등을 적극 발굴하여 표창할 계획이다.

‘관광정책’ 부문은 서울시 관광정책과에서 접수하며 나머지 4개 부문은 모두 서울특별시관광협회에서 접수 받는다. 관광정책 부문은 공문으로 시행된 양식에 따라 ①공적조서, ②시장표창 추천현황 및 비위사실확인서 등을 작성 후 서울시 관광정책과로 공문 제출하면 된다.

이외 4개 시상부문은 서울특별시관광협회 홈페이지에서 해당 양식을 내려 받은 후, 서울특별시관광협회로 방문·우편(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24 세림빌딩 8층)으로 접수하거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된다.

추천된 수상후보자는 서울시 공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며, 오는 12월  서울관광대상 시상식에서 상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모집기간은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다.

문의 : 서울시 관광정책과 02-2133-2819, 서울시관광협회 02-757-7482

 

트래블 앤드 레저 윤 목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윤목(칼럼니스트)
現 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겸임교수
前  한양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겸임교수
前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2020 서울서커스축제, 최초로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개최

서울시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서울서커스축제’를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전환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시대, 공연에 목마른 서울시민들에게 그나마 단비같은 소식이 될 본 축제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 간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총 74회 공연이 마포 문화비축기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는 관객이 문화비축기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공연 관람과 퇴장까지 모든 과정이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100% 사전예약제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에 예약한 차량 30대(1인당 차량 1대, 최대 3인 탑승)만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크게 두 종류로 진행된다. 9월 18일~10월 4일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펼쳐지는 ‘서커스 캬라반’과, 10월 9일~11일 3일 간 열리는 ‘서커스 캬바레’다.

9월 18일~ 10월 4일, 매주 주말 열리는 ‘서커스 캬라반’

 

(좌) 프로젝트 루미너리팀의 ‘Pulse’, (우) 예술인팀의 ‘재주많은 아저씨의 50가지 서커스쇼'<사진출처- 내손안에 서울>

‘서커스 캬라반’에서는 저글링, 마임, 공중곡예 등 국내 서커스 아티스트 16팀이 총 50회의 공연을 펼친다. 두 개의 사다리에 고정한 느슨한 줄을 타며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슈뢰딩, 거의 고양이]와 다양한 서커스 기예를 접목하여 재미와 감동을 함께 담아낸 [재주 많은 아저씨의 50가지 서커스 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 참여팀(16작품명/팀명: ▴조타;Steer(화이트 큐브 프로젝트) ▴날갯짓(서커스 디 랩) ▴광대의 꿈(스토리 서커스) ▴나홀로 서커스(마린보이) ▴수직(포스) ▴체어테이블체어(팀 퍼니스트) ▴가라앉거나 헤엄치거나(공연창작집단 사람) ▴재주 많은 아저씨의 50가지 서커스 쇼(예술인) ▴서커스는 클래식을 타고(피오네로 서커스) ▴블랙클라운(김찬수마임컴퍼니) Pulse;(프로젝트 루미너리) ▴슈뢰딩거의 고양이(64J()) ▴우체부(왈츠매직) ▴경상도 비눗방울(팀클라운) ▴서커스 올림픽(서커스 디 랩) ▴외봉인생(봉앤줄)

 

10월 9일~ 11일, 3일간 열리는 ‘서커스 캬바레’ 

 

프로젝트 날다팀의 ‘예술불꽃 화(花,火)랑'<사진출처- 내손안에 서울>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서커스 캬바레’에서는 전통연희, 근대 서커스, 현대 서커스로 구성한 10편의 공연과 온라인 전시 1편이 선보인다. 특히 ‘서커스 캬바레’가 펼쳐지는 매일 오후 8시에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건물 5층 높이의 15m 상공에서 화려한 불꽃과 로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SKY 밴드]의 공연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 참여팀(공연 10전시1작품명/팀명: ▴우체부(왈츠매직) ▴날갯짓(서커스 디 랩) ▴코사인 그래프(64J()) ▴광대의 꿈(스토리 서커스) ▴조타;Steer(화이트 큐브 프로젝트) ▴수직(포스) Pulse;(프로젝트 루미너리) ▴대단한 놀이판:오늘의 광대(예인집단 아라한) ▴잇츠굿(봉앤줄) SKY밴드(프로젝트 날다예술불꽃 화(,)) ▴거리예술X서커스 이동형 전시<수집가들>(창작그룹 노니)

서울서커스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은 네이버 검색 창에서 ‘서커스 캬라반’ 또는 ‘서커스 캬바레’를 검색 후 예약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마다 해당 주간 공연 티켓을 오픈하는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오픈되자마자 불과 몇분만에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트래블 앤드 레저 윤 목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윤목(칼럼니스트)
現 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겸임교수
前  한양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겸임교수
前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세계관광업, 작년 수준 회복에 최대 4년 걸릴지도 모른다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더믹에 의해 작년 대비 여행객이 75%가 줄어든 인천국제공항의 한산한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21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에 따르면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최근 보고서에서 상반기 전 세계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원으로 4억3892만7000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휩쓴 3월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UNWTO는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감소세가 멈추고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데는 최대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여 백신만 개발되면 전세계적으로 보복적 여행소비가 일어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전 세계 관광업계를 어둡게 했다.

UNWTO가 발표한 올해의 관광객 감소세는 월별로  1월에는 여행객이 1% 늘었으나 2월부터 감소세로 급격히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율은 2월 16%에서 3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접어들며 64%로 급등했고, 4월에는 97%에 달했다. 이후 5월 96%, 6월 93%로 90%데 감소세를 유지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타격이 72%로 가장 커 

 

지역별 상반기 여행객 감소 현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객이 72%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유럽 66%, 아프리카 57%, 중동 57%, 미주 55% 등 순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 관광객 감소율이 83%로 직격탄을 맞았다.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 중에서 홍콩의 관광객 감소율이 91%로 가장 컸고, 중국 84%, 마카오 84%, 몽골 80%, 대만 79% 등 중화권 지역이 더 컸다. 일본과 한국은 각각 76%, 75%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더믹은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등 유럽의 관광대국들과 미국이 훨씬 더 심각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의한 아시아기피현상이 관광시장에서도 여실히 입증된 셈이다.

경제위기 당시의 5배에 달하는 540조 손실 



UNWTO는 상반기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제 손실이 4600억달러(약 54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UNWTO는 관광객 감소에 따른 전세계 여행업계의 손실을  “글로벌 금융위기 중인 2009년 기록한 경제 손실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또한 UNWTO는 올해 전 세계 관광객은 코로나19에 따른 각국 국경 봉쇄 개방의 3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58%에서 최대 78%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이용 가능하다고 가정해도 여행객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년 6개월에서 최대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 백신만 개발되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온 전세계 여행업계 예상을 뒤엎었다.

트래블 앤드 레저 윤 목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윤목(칼럼니스트)
現 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겸임교수
前  한양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겸임교수
前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Macho’Story] 스코틀랜드가 숨겨둔 보석 ‘셰틀랜드(Shetland Islands)’

(여행레저신문=Macho 칼럼니스트) 백 파이프 , 골프 , 위스키 , 텔레비전 , 증기기관 , 페니실린 , 초콜릿 , 체크무늬 , 치마 , 현금자동인출기 (ATM), 자전거 , 팩시밀리 송수신기 (Fax machine), 영화배우 숀 코너리 (Sean Connery) 등 .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

스코틀랜드인들은 아일랜드 , 프랑스 , 스페인 북부지방 사람들과 같은 켈트족으로 앵글로색슨족인 잉글랜드인들과 전혀 다르다 . 지금도 고유언어인 게일어를 사용하며 잉글랜드 언어인 영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

스코틀랜드 땅에 인류가 나타난 시기는 빙하기 후반부 약 13,000 여 년 전부터라고 한다 . 돌을 이용해 주거지를 만든 건 약 9,500 여 년 전이고 , 6,000 여 년 전부터는 촌락을 이루며 살기 시작했단다 . 인구는 약 510 여만 명이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과학기술이 뛰어나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내 영국의 산업혁명에 크게 기여했다 .

스코틀랜드 북쪽 끝에 약 100 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셰틀랜드가 있다 . 이들 섬 중 사람이 사는 곳은 겨우 15 곳에 불과하다 . 약 22,500 여 명의 주민이 사는 셰틀랜드를 가려면 스코틀랜드의 항구도시 에버딘 (Aberdeen) 을 거처야 한다 . 영국의 철도는 민영화된 덕분에 몇 개 회사가 있다 . 그러나 경쟁체계로 요금이 내려갈 거란 생각은 어리석은 것이다 . 원래 영국의 물가는 살인적이지만 특히 민영화된 영국의 기차요금은 무척 비싸다 .

잉글랜드의 런던과 에버딘은 급행열차로 약 5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에버딘 항과 셰틀랜드의 주도 러윅(Lerwick) 항은 페리로 약 13 시간 걸리며 하루 2 회 운행한다. 오후에 타면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하는 식이다.

여행을 편하게 그리고 가장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버스나 열차 , 배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 죽이 맞는 옆 사람과 떠들고 어울리다 보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한다. 때로는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기도 한다 . 그렇게 만난 사람 중에 오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친한 친구로 남아있는 이도 몇 있다 . 러웍행 페리에서 만난 그렉도 그렇게 지금까지 친구가 되었다.

스코틀랜드인들은 소심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잉글랜드인들과는 다르다. 솔직하고 호탕하며 금방 어깨동무하는 친구가 된다. 스페인사람이나 이탈리아인과 비슷하다.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고 떠들고 하는데 언쟁이나 폭력은 거의 없다. 축구팬이라는 핑계로 술 취하면 난동부리는 잉글랜드인과는 분명히 다르다 . 잉글랜드인들이 한국, 일본, 중국 등과 같이 학벌을 따지는 데 비해 스코틀랜드인들은 학벌을 별로 중요시 하지 않는다.

셰틀랜드 바다엔 볼락, 대구, 고등어, 넙치, 가자미 떼가 많아서 물개, 돌고래, 고래 등 포식자가 많이 몰려든다. 주민들은 물고기와 조개류를 섬 앞바다에서 양식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덕에 십여 년 전부터 연어와 홍합양식이 잘돼 섬 주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준다. 먹이가 풍부한 바닷물 속 양식장엔 커다란 홍합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날로 먹어도 비리지 않다. 그렉부부도 홍합을 기르고 배로 고기를 잡으며 산다.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비싼 물가에 허덕이는 대도시 생활보다 깨끗한 공기에 신선한 음식을 즐기고 조용하고 돈벌이도 좋다며 섬 생활에 만족한단다. 역시 행복이란 감정은 생각하는 개념에 따라 다르다.

이 동네 여성들은 프랑스 여인네들보다 허리와 팔목은 더 굵은 거 같다. 켈트족은 검은 갈색 머리로 눈썹과 속털까지 금발인 이웃 노르웨이 여성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셰틀랜드 주민들은 섬사람 특유의 강인함이 보인다. 폭풍이나 풍랑은 많지 않지만 거칠고 추운 바닷바람을 상대로 살아간다는 건 어쨌든 인간을 강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원래 온실 속의 화초보다는 거친 해변의 잡초가 더 무럭무럭 잘 자라는 법이다.

쉐틀랜드의 양고기는 유명하다. 수천 년 전부터 섬에서 살아 토착화된 양들은 모진 환경 에 적응하느라 일반 양들보다 크기는 작지만 긴 세월 동안 바닷바람과 낮은 기온에서 소금기가 밴 풀, 해초류와 이끼를 먹고 자라 맛이 뛰어나다. 셰틀랜드산 양들은 한정된 수량 때문에 이탈리아 파르마 햄 (Parma Ham) 이나 프랑스 버건디 포도주(Bourgogne)처럼 유럽연합의 원산지보호 품목으로 지정됐다. 그 명성에 맞게 영국 내 소수 고급식당에서 비싼 값을 지급해야 맛볼 수 있다.

적당한 소금기와 영양분이 풍부한 목초는 소들의 훌륭한 먹이가 된다. 섬에서 대규모 생산설비가 아닌 가내수공업 형태에서 우유, 버터, 치즈, 크림 등 각각의 특색 있는 제품들이 만들어진다. 쇠고기와 유제품 역시 비싼 값에 한정 판매되며 셰틀랜드를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특산품이다.

스코틀랜드인들이 원래 술을 잘 빚어서인지 셰틀랜드산 맥주도 엄지를 세우게 한다. 대부분 소규모로 가족들이 운영하는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에일(Ale), 스타웃(Stout)맥주와 위스키, 진, 보드카 등도 항구를 떠나는 방문객들의 가방을 차지한다.

맛 없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음식 속에서 셰틀랜드 식단은 보석과 같다. 오죽하면 ‘ 북쪽 아낙들의 요리법 (Cookery for Northern Wives)’ 이란 쉐틀랜드 전통요리책이 인기도서가 될 정도다. 단조로운 섬 생활 속에서 품질 좋은 육류와 해산물로 건강한 요리를 만들었다. 오늘날에도 전통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선조들처럼 냉장시설 없이 오래 저장한 육류와 생선을 재료로 요리하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스코틀랜드인들의 전통은 모든 가정에서 말린 양고기, 감자 수프와 전통 빵을 먹으며 신년인 1 월 2 일을 맞이하는 것이다.

여름철의 셰틀랜드는 19 시간 동안 해를 볼 수 있다 . 북극과 가까워서 밤 10 시에도 아직 한낮이다. 런던보다 낮이 4 시간이나 더 긴 셈이다. 긴 낮에 익숙한 주민들은 잘 때가 되면 검은색 커튼을 치거나 안대를 하고 잠을 청한다.

셰틀랜드의 지형은 약 30 억 년 전에 만들어졌단다. 억겁의 세월을 거치며 거대한 바위들 , 물결모양의 언덕들 , 해협 등 독특한 자연지형을 조각해 놓았다. 해변은 거센 바람과 파도에 의해 형태를 바꿔간다. 영국 BBC 방송도 셰틀랜드 제도를 유럽에서도 가장 특별한 경치 중 하나로 인정했다.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은 세계에서 일출이 눈부신 일곱 곳 중 하나로 셰틀랜드를 추천했다. 애견인들 사이에 유명한 셰틀랜드 쉽독은 섬에서 양 치는 용도로 개량한 품종이다. 요즘은 실내에서 기르는 애완견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으며 말 잘 듣는 큰 개 중 하나다.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의 어원은 스코티아 (Scotia) 즉 , 라틴어로 ‘ 게알 (Gaels) 의 땅 ’이란 의미로 후기 중세시대부터 스코츠 또는 스코틀랜드라 불러왔다.

스코틀랜드 서기 843 년 왕국으로 탄생해 1314 년 배넉번 전투에서 잉글랜드에 승리한다. 영화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멜 깁슨,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1995년 작 영화 ‘ 브레이브하트 (Braveheart)’ 를 기억할 것이다.

13 세기 순박한 스코틀랜드사람들이 잉글랜드 왕의 폭정에 시달릴 때 윌리엄이 저항군을 조직해 잉글랜드 침략군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두지만 결국 같은 편 배신자 때문에 런던으로 끌려가 공개 처형당한다는 실화가 줄거리다. 200 여 년 후 플로든 필드 전투에서 잉글랜드에 대패해, 결국 1603 년 잉글랜드 – 스코틀랜드 연합국가가 된다.

1707 년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에 합병당해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같이 그레이트 브리튼 왕국 (Kingdom of Great Britain) 의 일원이 된다. 식민지는 아니고 서로의 자치권 등을 보장하며 행정이나 교육체계 등 많은 것들이 잉글랜드와 분리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999 년 스코틀랜드 자치의회가 성립됐다 . 2011 년 스코틀랜드 독립공약을 내건 국민당이 첫 과반 다수당이 된다. 2014 년 가을 전 세계가 주목했던 독립 찬반 국민투표를 했으나 부결된다.

스코틀랜드의 저지대는 조그만 땅덩어리지만 기온 차가 꽤 커서 강수량도 천차만별이다. 날씨도 변화무쌍한 덕분에 스코틀랜드 속담에 “ 나쁜 날씨는 없다 . 단지 옷을 잘못 입었을 뿐이다.(In Scotland, there is no such thing as bad weather, only the wrong clothes.)” 란 말이 있다.

글 사진: Sangkun Ammar Raziq Ituha Leo ‘Macho’ CHO

Machobat & WBI 무역회사 대표
서울경찰청 통역위원 ( 영어 , 스페인어 ), 대한민국 검찰청 법사랑위원, 호주 RLS 회원

Guardian Angels Org 한국지부장 무술 합계 공인 28단( 합기도, 태권도, 궁중무술, 특공무술) 무술교관 ( 체포술 , 맨손 격투기 , 호신술 ), 부르나이 외통부장관 & 왕궁 경호실 무술교관, 호주 특수경찰대 (Police Tactical Group), 특수공정단 (SAS) 무술교관,
말레이시아 해군 특전단 (PASKAL), 경찰특공대 (VAT 69) 무술교관, 태국 왕실 경호부대 , 해군 특전단 , 중동 왕궁 경호부대, 영국, 독일 등 유럽 특수부대 등 무술교관

안면도 맛집 ‘딴뚝칼국수’, 쫄깃한 면발에 푸짐함까지!

안면도는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여행지다.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 여행 코스로도 안성맞춤인 안면도는 꽃지해수욕장, 안면암, 자연휴양림, 청산수목원 등 다양한 관광명소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1988년 지어진 안면암은 안면도 동쪽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절로 천수만을 바라보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썰물 때는 물론이고 밀물일 때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부교를 따라 천수만에 떠 있는 여우섬과 조구널섬까지 걸어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먹거리도 다양한데 칼국수 전문점 ‘전통딴뚝칼국수’가 안면도 맛집으로 유명하다. 싱싱하고 질 좋은 해산물만을 사용하며, 주문 즉시 조리를 시작해 자연산 조개의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살렸다.

육수는 45년 된 씨간장을 다시 2년간 숙성한 된장을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해물칼국수를 포함해 수육, 왕만두, 음료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해물칼국수 세트메뉴가 인기다.

갈치조림 맛보러 가볼만한 곳, ‘기똥차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근처 맛집으로 유명해

제주도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 인근에 향토 음식 전문점 기똥차네는 주위에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등의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으며, 해물탕등의 다양한 뚝배기 종류들과 갈치요리, 생선구이등을 맛 볼 수있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향토 음식 전문점 기똥차네는 주로 갈치요리와 해물탕이 주메뉴이며 단품으로는 생선구이, 다양한 뚝배기 종류들을 함께 맛 볼 수 있다.

특히, 기똥차네는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 가게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식당과 주차장이 모두 넓고 크기 때문에 뛰어난 접근성이 좋아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또한 많이 오는 곳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성산일출봉에서 1분거리, 섭지코지에서는 5분거리에 위치한 향토 음식 전문점 기똥차네는 주로 갈치요리와 해물탕을 주 메뉴로 생선구이, 다양한 뚝배기 종류들을 함께 맛 볼 수 있어 주변 여행코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세트 메뉴를 이용하면 갈치와 흑돼지쌈밥 생선튀김, 된장찌개 등이 나온다. ’기똥차네’ 대표는 “착한 가격에 메뉴 구성이 좋아 맛집 투어로 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정성스러운 맛과 친절까지 겸비하고 있어 고객들의 재방문도 높다”고 설명했다.

메뉴로는 갈치조림과 갈치구이, 고등어조림과 고등어구이, 왕옥돔구이 등이 구성되어 있고 세트 메뉴를 이용하면 갈치와 흑돼지쌈밥 생선튀김, 된장찌개, 각종 밑반찬들이 나와 알차게 먹을 수 있다.

이어 “앞으로도 신선한 재료, 좋은 먹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랜 시간 성산일출봉 맛집, 섭지코지 맛집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섭지코지 맛집 ‘기똥차네는’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관광지 근처에 있어 점심식사 및 저녁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영업시간은 10~22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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