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서울 관광설명회에서 밝혀
여행레저신문 l 이정찬 기자
2025년 6월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 카자흐스탄 지역 및 관광 설명회’가 열렸다.
카자흐스탄 관광청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중앙아시아의 관광 중심국으로 부상한 카자흐스탄이 한국과의 관광·경제 협력을 본격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행사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한국관광공사 등 국내 유력 여행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에어 아스타나, 스캣항공,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국 항공사 관계자들도 함께하며 관광 연결성과 물류 협력의 실질적 기반을 확인시켰다.
이날 설명회의 중심은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Nurgali A. Arystanov)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경제 외교와 관광 외교를 병행하며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이끄는 그는, 행사 직후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깊은 존중과 협력 의지를 밝혔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단순한 외교적 언사가 아닌,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의 철학과 비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유창한 어조와 차분한 감성 속에는, ‘동서의 가교국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배어 있었다. 한국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정확한 수치, 그리고 실질적인 협력 제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다음은 이날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가 진행한 인터뷰의 전문이다.
📍 Interview
Q. 오늘 설명회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A. 오늘은 단순한 관광 홍보 행사가 아닙니다. 카자흐스탄과 한국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비전을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제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점을 축하드리며, 새 정부와의 관계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양국 간 관광 교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습니까?
A. 2024년 기준, 한국에서 카자흐스탄을 찾은 관광객 수는 40,180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도 53,224명으로 8% 늘어났습니다. 이는 양국 국민 간 문화적 호기심과 상호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Q. 항공 연결성 확대에 대한 계획도 소개해주셨습니다.
A. 현재 직항 노선은 주 17편에 달합니다. 최근 스캣항공은 쉼켄트–알마티 노선을 개설했고, 오는 7월부터는 이스타항공이 부산–알마티 노선을 신규 취항합니다. 여기에 더해 한국 항공사는 주 8회 화물노선을 운영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주 40편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카자흐스탄이 지닌 관광 자원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A. 우리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문화와 문명의 교차로입니다. 알마티, 아스타나, 투르키스탄으로 이어지는 ‘황금 삼각지대’는 설산과 협곡, 신비한 모래언덕을 포함해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 또한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탐갈리 암각화 등 6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와 문화의 깊이도 자랑할 만합니다.
Q. MICE 산업 측면에서의 발전 가능성도 강조하셨죠.
A. 아스타나는 국제 포럼과 컨벤션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스타나 국제포럼(AIF)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인사들을 초청하며 글로벌 의제 논의의 무대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는 카자흐스탄이 동서의 가교로서 세계와 연결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Q. 한국 여행사와의 실질적 협력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요?
A.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하길 기대합니다. 단체 여행뿐 아니라 문화유산 탐방, 생태 관광, 포상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이나 기억을 말씀해주신다면?
A. 한국은 전통과 혁신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에너지와 조화,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까지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인사동의 고요한 풍경과 한강의 평화로움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양국 간 교류가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양국의 앞날에 대한 덕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A word from 여행레저신문 이정찬 대표
“카자흐스탄은 동서 문명의 바람이 만나는 초원 위의 가교입니다.
유산을 지키며 미래를 설계하는 그 진심은, 한국인의 마음에도 깊이 닿을 것입니다.
양국이 문화와 관광, 그리고 사람의 이름으로 더 많이 웃고 더 멀리 함께 나아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