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독, 왜 한국에 꽂혔나”… 유럽 여행객, 여름휴가지 1위로 ‘대한민국’ 검색

서울·부산·제주 순으로 인기…K-콘텐츠와 도시 매력 결합, 여름 수요 본격화 기대

서울·부산·제주 순으로 인기…K-콘텐츠와 도시 매력 결합, 여름 수요 본격화

여행레저신문 l 이진 기자

올 여름, 유럽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을 아시아 여행지는 단연 대한민국.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유럽 내 주요 국가들의 아시아 여행지 검색 순위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국, 프랑스, 독일 순으로 대한민국 관련 검색이 집중되었으며, 여행 수요가 급증한 지역으로는 헝가리(+89%)와 덴마크(+58%)가 꼽혔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이 압도적인 관심을 끌었고, 이어 부산과 제주도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도심 관광, 해변 휴양, 자연 속 힐링 체험 등 다층적인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 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가 해외 시청자에게 노출되면서 이미지 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제주를 앞섰던 경주는 올해 4위권으로 밀려났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관심이 아니라, K-콘텐츠와 한국의 도시 브랜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장기 트렌드로 분석된다. 서울은 트렌디한 도시 문화로, 부산은 여름철 해양 휴양지로, 제주는 미디어를 통한 자연 치유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유럽 여행객들은 “서울은 도쿄보다 더 새롭고 세련된 도시 같다”, “부산은 영화제 도시로 알고 있었지만 바다도 놀랍다”, “제주도는 파리의 예술가들이 사랑할 만한 섬”이라는 후기를 남기며 한국의 도시를 각기 다른 감성으로 경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계를 통해 한국이 여름철 단기 여행지로도 유럽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이는 단순 관광을 넘어 브랜드 국가로서의 인지도 상승”이라는 진단도 덧붙이고 있다.

※ 자료 제공: 아고다(Agoda) 2025년 7~8월 유럽 여행객 숙소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