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강원관광재단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루즈산업 박람회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6’에 참가해 속초항 기항지 유치 마케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다른 지방 관광기관들의 해외 프로모션 자료와 비교하면 분명 진전된 결과다. 아자마라 크루즈의 2028년 속초항 기항을 확정했고,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과도 2029년까지 기항 일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고 하니, 적어도 행사 참가 자체를 성과로 포장한 보고와는 다르다. 실제 유치 결과를 일부 내놓았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성과를 말하려면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아자마라의 2028년 기항이 몇 회인지, 승객과 승무원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속초항 입항이 지역 상권에 어느 정도 소비를 만들어내는지까지 숫자로 제시해야 한다.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과의 2029년 일정 유지 협의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 몇 척이, 어떤 규모로 들어오고, 그에 따라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가 예상되는지를 밝혀야 비로소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해외 프로모션은 민간기업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해외 박람회에 참가했다면 총사업비가 얼마였는지, 현장에서 몇 건의 상담을 했는지, 그중 몇 건이 후속 협의로 이어졌는지, 실제 기항이나 관광상품 연계로 구체화된 것은 무엇인지까지 함께 내놓아야 한다. 투입 비용과 결과를 함께 밝히지 않은 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지도를 높였다”는 식의 표현만 반복해서는 성과 보고서라고 보기 어렵다.
속초항은 이번 발표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일은 숫자를 내놓는 것이다. 기항 횟수와 예상 승객 수, 1인당 평균 소비액, 지역 체류 시간, 셔틀과 투어 연계 실적, 상권 매출 추정치까지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이번 성과가 한 번의 박람회 발표로 끝나지 않고, 속초항이 실제로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크루즈 기항지로 성장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런 기준이 자리 잡아야 다른 지자체의 해외 프로모션도 사진과 분위기가 아니라 비용과 결과로 평가받는다. 지자체 해외 마케팅은 어디를 다녀왔는지가 아니라, 얼마를 써서 무엇을 따왔는지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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