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스카이팀 SSQ 의장 항공사 선출…보조배터리·비상대응 논의 주도

베넷 앨런 월시 항공안전보안실장, 2년간 SSQ 분과위원장 수행…회원사 우수 사례 공유와 안전·보안·품질 기준 보강 작업 진행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SSQ 의장 항공사로 선출된 내용을 상징하는 항공기 이미지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SSQ 의장 항공사로 선출되며 항공 안전·보안·품질 논의에 참여한다.

베넷 앨런 월시 실장, 2년간 SSQ 분과위원장 수행…보조배터리·비상대응 기준이 핵심 과제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SSQ 의장 항공사로 선출됐다. 대한항공은 29일 스카이팀 안전·보안·품질 자문그룹인 SSQ 의장 항공사로 최근 선출됐으며, 베넷 앨런 월시 대한항공 항공안전보안실장이 향후 2년간 SSQ 분과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SSQ 의장 항공사는 스카이팀 회원사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안전·보안·품질 정책을 자문하고, 회원사 간 운영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이사회와 연계해 항공 안전 관련 주요 안건을 다루고, 회원사 협력 확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선출은 단순히 동맹체 내 직책을 맡았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항공 안전은 개별 항공사의 내부 관리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글로벌 항공 동맹체 안에서는 공동운항, 환승, 수하물 연결, 라운지 이용, 고객 응대 등 여러 접점에서 회원사들이 함께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안전·보안·품질 기준이 지나치게 다르면 승객 경험뿐 아니라 비상 상황 대응에서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SSQ는 이런 차이를 줄이기 위해 회원사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문 기능을 맡고, 의장 항공사는 논의 의제를 정리하며 협력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항공 안전·보안·품질 회의를 상징하는 항공 운항 관제 및 안전 관리 공간
스카이팀 SSQ는 회원 항공사의 안전·보안·품질 기준을 논의하는 자문그룹이다.

이번 선출에서 대한항공이 집중할 과제는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기준 보강과 비상대응계획 표준화다. 리튬배터리 관련 안전 관리는 승객 안내, 객실 운영, 승무원 대응 절차에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보조배터리는 승객이 일상적으로 휴대하는 물품이지만, 항공기 안에서는 보관 위치와 사용 방식, 이상 발열 확인, 승무원 대응 절차가 모두 안전 관리의 일부가 된다.

대한항공이 이 논의에 참여하면서 개별 항공사 지침을 넘어 동맹 차원의 공통 기준을 다듬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새로운 국제 규정을 곧바로 만드는 과정이라기보다, 회원사들이 실제 운항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절차와 권고 방향을 정리하는 작업에 가깝다. 항공사별 운항 환경과 각국 규제 조건이 다른 만큼,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비상대응계획 표준화도 주요 과제다. 비정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항공사는 운항 통제, 객실 대응, 승객 안내, 공항·정부기관 협조, 언론 대응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국제선 항공사는 여러 국가의 공항과 규제를 거치기 때문에 대응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 노선과 운항 환경이 다른 회원사들이 함께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려면 실제 운항 경험과 현장 대응 절차를 함께 살펴야 한다.

동맹 회원사들이 비상대응계획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맞춰두면 공동운항이나 환승 승객이 얽힌 상황에서도 정보 전달과 역할 분담을 더 빠르게 조율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과정에서 회원사 운영 경험을 모으고, 각 항공사가 적용 가능한 기준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창립 회원사라는 점에서도 이번 역할의 무게가 작지 않다. 스카이팀은 2000년 6월 22일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가 함께 출범시킨 글로벌 항공 동맹체다. 대한항공은 창립 회원사로 장거리 네트워크와 환승 수요 확대 과정에서 스카이팀과 긴밀히 움직여 왔다.

항공 동맹의 경쟁력은 이제 단순한 노선 수나 마일리지 제휴만으로 평가되기 어렵다. 승객은 운임과 스케줄뿐 아니라 항공사가 안전 문제와 비상 상황을 얼마나 투명하고 빠르게 다루는지도 중요하게 본다. 특히 장거리 국제선과 환승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에는 운항 전후 모든 단계에서 일관된 기준이 요구된다. 대한항공의 SSQ 의장 항공사 선출은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항공사의 역할이 국제 협력 영역으로 더 넓어지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항공기 객실에서 승무원이 휴대 수하물과 기내 안전을 점검하는 장면
대한항공은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기준과 비상대응계획 표준화 논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안전·보안·품질 논의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며 통합 항공사 전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운항 규모와 네트워크 관리 범위가 커지는 만큼 안전 기준을 정교하게 다듬는 일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항공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항공기 운항, 정비, 객실 안전, 고객 응대, 비상대응 절차 등 여러 영역의 기준을 맞춰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SSQ 의장 항공사로 활동하는 것은 동맹 차원의 안전 논의에 참여하는 동시에, 자체 네트워크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품질 관리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

다만 SSQ 의장 항공사 선출이 곧바로 새로운 국제 규정 도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SSQ는 자문그룹이며, 스카이팀 회원사와 이사회 논의, 각국 규제 환경, 항공사별 운항 조건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역할은 회원사들이 실제 운항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방향을 조율하고, 실행 가능한 기준을 모으는 데 가까워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선출을 계기로 스카이팀 내 협력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공 안전이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신뢰에 영향을 주는 만큼, 대한항공의 SSQ 의장 항공사 역할은 향후 국제선 운영과 통합 항공사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년 동안 대한항공이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기준, 비상대응계획 표준화, 회원사 우수 사례 공유를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하느냐가 스카이팀 내부 안전 협력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