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프링페스티벌 706만 명, 한강이 글로벌 축제 무대로 바뀌었다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이 706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한강을 서울의 대표 축제 무대로 끌어올렸다. 올해 축제에는 외국인 관광객 117만여 명이 참여했고, 원더쇼·시그니처쇼·드론쇼 등 야간 K-컬처 콘텐츠가 흥행했다. 특히 한강버스 이용객과 선착장 입점업체 매출도 함께 늘어 축제가 관광과 수변경제를 동시에 움직인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시그니처쇼가 열린 한강 야경과 관람객 모습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은 한강 야경과 K-컬처 공연을 결합하며 서울의 대표 봄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서울시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이 단순한 봄 행사를 넘어 서울의 수변관광 가능성을 확인한 대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의 핵심 성과는 방문객 706만 명이라는 숫자만이 아니다. 한강을 무대로 K-컬처 공연, 야간 조명, 수상 체험, 시민 참여 프로그램, 외국인 관광상품이 함께 작동했다는 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6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은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5일까지 26일간 여의도, 뚝섬, 잠실 등 한강공원 전역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 총 방문객은 706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2만 명과 비교하면 약 8.5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한강공원을 찾은 전체 방문객도 전년 동기보다 1.5배가량 늘었다.

외국인 117만 명, 한강이 관광 무대로 확장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도 눈에 띈다. 올해 축제에 참여한 외국인은 117만2,724명으로, 전체 참여 인원의 약 17%를 차지했다. 이는 한강이 시민 휴식공간을 넘어 외국인이 찾는 서울의 관광 무대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관광에서 한강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일정의 중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원더쇼 합창 공연이 한강 무대에서 열리는 모습
원더쇼와 시그니처쇼 등 야간 콘텐츠는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의 흥행을 이끈 핵심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사진=서울시

야간 K-컬처 콘텐츠가 흥행 이끌었다

흥행을 이끈 것은 야간 콘텐츠였다. K-팝, 무용, 패션 등을 결합한 대표 프로그램 ‘원더쇼’는 사전 예매 단계에서 전석 매진됐다. 여의도 물빛광장을 밝힌 ‘시그니처쇼’에는 약 8만 명이 몰렸다. 2,000대 드론이 한강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트 쇼도 축제의 대표 장면으로 남았다.

한강 회전목마, 한강 그네, 워터볼 굴리기, 한강 꿈의 운동장, 포켓몬 런 등 체험형 콘텐츠도 관람객을 붙잡았다. 올해 축제는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움직이고,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비됐다. 한강 위 회전목마와 조명, 불꽃이 어우러진 장면은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생샷’ 명소로 퍼졌다.

이 흐름은 온라인 확산으로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2,000건이 넘는 자발적 SNS 공유가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참여형 홍보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관광도시의 경쟁력이 광고비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찍고 공유하는 장면에서 생긴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강버스와 선착장 상권도 함께 움직였다

축제의 경제효과도 확인됐다. 한강버스 7개 선착장에 조성한 테마 놀이터 ‘7 이모션스’와 미션형 액티비티 ‘트레저헌트’에는 모두 10만188명이 참여했다. 7 이모션스에는 8만1,995명이, 트레저헌트에는 외국인 3,250명을 포함해 1만8,193명이 참여했다. 모든 미션을 완주한 ‘트레저헌트 마스터’도 32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스프링페스티벌 물빛 놀이터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워터볼 체험을 즐기는 모습
워터볼, 한강 회전목마, 한강 그네 등 체험형 콘텐츠는 한강을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는 축제 공간으로 바꿨다. 사진=서울시

특히 5월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슈퍼 위크’ 기간에는 한강버스 일평균 탑승객이 축제 전보다 약 125% 늘었다. 선착장 입점업체 매출도 256.9% 증가했다. 이는 축제가 단순 관람객 수에 그치지 않고 교통, 선착장 상권,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바운드 상품과 지역상권 연계도 확인

인바운드 여행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2년 연속 축제 연계 관광상품을 판매한 여행사 사례에서는 모객 인원과 매출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방문객 유입 시장도 동남아,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까지 넓어졌다. 망원한강공원 프로그램과 망원시장을 연계한 상품은 축제 방문이 지역 상권 소비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강은 서울의 도시관광 플랫폼이 됐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강을 서울의 대표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자연경관에 야간 콘텐츠, K-컬처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해 매년 봄 다시 찾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의 축제 전략은 계절별 대표 축제로도 이어진다. 서울시는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쉬엄쉬엄한강3종축제, 서울어텀페스티벌, 서울윈터페스티벌 등을 통해 365일 축제가 이어지는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사계절 축제 참여 인원은 1,300만 명, 온라인 콘텐츠 조회수는 약 3억4,000만 뷰를 기록했다.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의 성과는 분명하다. 한강은 더 이상 산책로와 피크닉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공연, 야간관광, 수변교통, 체험 콘텐츠, 지역상권을 결합할 수 있는 도시관광 플랫폼이다. 올해 706만 명의 방문객은 서울이 한강을 통해 글로벌 축제도시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은 한강을 무대로 봄의 정취와 K-컬처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자연경관과 독보적인 콘텐츠를 결합해 전 세계인이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의 대표 봄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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