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김정호기자
상하이와 대구를 잇는 직항 노선이 하루 2회로 확대되면서 대구의 중화권 인바운드 관광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항공편이 늘어난다는 것은 단순히 좌석 수가 증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행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가 넓어지고, 여행사 입장에서는 단체 상품과 주말 연계 상품을 구성하기 쉬워진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대구국제공항에서 중국동방항공의 상하이-대구 증편 노선 첫 도착편을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대구 관광 안내와 환영 기념품 증정이 이뤄졌고, 항공사 및 관계기관과 향후 공동 홍보 마케팅과 관광상품 연계 방안도 논의했다.
중국동방항공의 상하이-대구 정기노선은 지난 5월 16일부터 기존 하루 1회에서 하루 2회로 확대됐다. 이번 증편으로 대구 출발편과 대구 도착편이 각각 1회 추가돼 상하이와 대구 간 이동 편의가 높아졌다.
상하이 관문으로 중화권 수요 넓힌다
이번 노선 증편은 대구 관광시장에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 도시권 중 하나이자 항공 네트워크가 촘촘한 국제 관문이다. 상하이 푸둥공항을 통해 대구로 들어오는 노선이 확대되면 중국 현지 수요뿐 아니라 주변 도시와 연계한 방한 수요까지 일부 흡수할 수 있다.
대구 입장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의 접근성이 커진다. 대구는 서울과 부산, 제주에 비해 해외 인지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직항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개별여행객과 단체관광객 모두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항공 접근성은 지방 인바운드 관광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조건이다.
하루 2회 운항, 주말·단기 여행 상품 구성에 유리
특히 하루 2회 운항은 여행 일정 설계에 유리하다. 오전과 오후 또는 도착·출발 선택 폭이 넓어지면 1박 2일, 2박 3일, 주말 연계 상품을 만들기 쉬워진다. 항공편이 하루 1회뿐일 때보다 여행사의 상품 구성과 관광객의 일정 선택이 한층 유연해진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이번 증편을 계기로 중화권 관광객 선호 콘텐츠와 관광 동선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계절별 관광자원, 쇼핑, 미식, 문화예술 콘텐츠를 연계한 맞춤형 홍보 마케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선 증편을 체류와 소비로 연결해야
대구 관광의 과제는 노선 확대를 실제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는 일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 어디를 방문하고, 무엇을 먹고, 어떤 쇼핑과 체험을 하며, 어떤 숙소에 머무를지까지 동선이 설계돼야 한다. 직항 증편은 출발점일 뿐이며, 지역 관광상품과 현장 수용태세가 함께 준비돼야 효과가 커진다.
중화권 관광객은 쇼핑과 미식, 도심 체험, 계절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크다. 대구는 동성로와 서문시장, 근대골목, 팔공산, 수성못, 미식 콘텐츠, 의료·뷰티 관광 등 다양한 자원을 갖고 있다. 이를 중국어 안내, 모바일 결제, 단체·개별 맞춤 코스와 연결하면 노선 증편 효과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
지방공항 인바운드 회복의 시험대
관광본부가 항공사와 관계기관 교류를 강화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항공 노선은 공항과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광기관, 여행사, 숙박업계, 식음업계, 쇼핑업계가 함께 움직여야 외래객 유치가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진다.
이번 환영 행사는 상징적 성격이 크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대구가 중국 관광객을 다시 적극적으로 맞이하겠다는 신호다. 인바운드 관광 회복 국면에서 지방도시는 국제선 재개와 증편을 관광 회복의 첫 관문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대구 노선 확대는 대구가 중화권 시장과 다시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강성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장은 “상하이 노선 증편으로 중화권 관광객과의 접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지 맞춤형 홍보 마케팅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대구 관광의 매력을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중화권 관광 회복은 이제 항공편 숫자보다 이후 전략에 달려 있다. 직항 노선이 늘어난 만큼, 대구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왜 머물러야 하는 도시인지 보여주는 콘텐츠와 상품 설계가 필요하다. 상하이-대구 하루 2회 운항은 그 경쟁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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