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룩 코레일 예매,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경주·대구로 움직였다

클룩의 코레일 실시간 승차권 예매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을 넓히는 통로로 작동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 데이터에서 미국 이용객 비중이 가장 높았고, 목적지는 부산이 1위를 차지했다. 경주와 대구 수요도 함께 나타나면서 철도 예약이 지역 관광상품 탐색과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클룩 외국인 대상 코레일 승차권 실시간 예매 서비스 페이지
클룩은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코레일 전 노선 승차권 실시간 예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클룩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클룩의 코레일 실시간 승차권 예매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지역 이동을 넓히는 통로로 작동하고 있다. 외국인 여행객이 서울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부산, 경주, 대구 등 지방 도시로 이동할 때 필요한 철도 예매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은 지난 4월 20일부터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코레일 전 노선 승차권 실시간 예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클룩 앱과 웹페이지에서 열차 시간표와 좌석 현황을 확인하고 바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별도의 실물 티켓 교환 없이 바우처 형태로 탑승할 수 있는 점도 외국인 여행객에게 편리한 요소다.

서비스 오픈 이후 4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의 예매 데이터를 보면 이용객 국적 비중은 미국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필리핀과 유럽 지역 이용객이 뒤를 이었다. 목적지 기준으로는 부산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주와 대구도 주요 이동 도시로 나타났다. 부산 중심의 인기 구도는 유지되지만, 철도 예약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의 지방 방문 수요가 다른 도시로도 번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철도 예매가 지역 상품 탐색으로 이어졌다

이 흐름은 클룩 안의 지역 관광상품 탐색 증가로도 이어졌다. 철도 승차권 예약이 활발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산 지역 트래픽은 28% 늘었고, 경주는 112%, 대구는 23% 증가했다. 철도 예매가 단순 이동 수단 예약에 그치지 않고 현지 투어와 액티비티 탐색으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부산에서는 스카이 캡슐, 감천문화마을,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등을 포함한 부산 일일 투어 상품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해운대 힐스파 찜질방 상품도 70% 늘었다. 경주에서는 경주월드 자유이용권 트래픽이 73% 증가했고, 대구 이월드 이용권도 33% 늘어 지역 테마파크와 체험 상품으로의 유입이 확인됐다.

지역 이동의 관건은 예매 편의성

이번 데이터가 보여주는 핵심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이 ‘정보 접근성’과 ‘예매 편의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한국 철도망은 서울과 부산, 경주, 대구, 전주, 강릉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노선 확인, 좌석 예약, 결제, 승차 방식이 낯설 수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안에서 철도 예매가 가능해지면 지역 여행의 진입 장벽은 낮아진다.

특히 미국 이용객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장거리 방한객의 지역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장거리 여행객은 한국 체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서울 외 도시를 함께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과 경주, 대구처럼 철도로 접근 가능한 도시는 이들에게 서울 이후의 두 번째 목적지가 될 수 있다.

부산은 1위, 경주와 대구도 수요 확인

부산이 가장 높은 목적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부산은 항공·철도 접근성, 해양도시 이미지, 해운대·광안리·감천문화마을·블루라인파크 등 관광 콘텐츠가 모두 갖춰져 있다. 여기에 KTX 이동 편의가 더해지면 외국인 개별여행객이 선택하기 쉬운 도시가 된다.

경주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경주는 신라 역사유산과 황리단길, 야간 경관, 테마파크 수요가 결합된 도시다. 철도 접근성이 개선되고 모바일 예매가 쉬워지면 서울이나 부산에 머무는 외국인 여행객이 하루 또는 1박 일정으로 선택하기 좋은 목적지가 된다.

대구 역시 지역 테마파크와 도심형 체험 상품을 중심으로 관심이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여행은 유명 관광지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동이 쉽고, 모바일에서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일정 안에 넣기 쉬운 체험 콘텐츠가 함께 있어야 실제 방문으로 이어진다.

철도·통신·교통카드·액티비티가 한 흐름으로 연결

클룩은 현재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대상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코레일 전 노선 할인 혜택과 무료 eSIM, 코레일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한정판 등이 제공됐고, 레일플러스 교통카드는 프로모션 시작 3일 만에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번 서비스는 지역관광 정책에도 시사점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보내려면 관광지 홍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동 예약, 결제, 현지 상품, 교통카드, 통신, 체험 콘텐츠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야 한다. 철도 예매 서비스와 지역 액티비티 상품이 한 플랫폼 안에서 연결되면 외국인 개별여행객의 지역 이동은 더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

클룩 이준호 한국 지사장은 코레일 철도 승차권 예매 서비스 론칭 이후 외국인 여행객의 서울 외 지역 이동 관심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지역 상품 탐색과 예약 증가 흐름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철도를 통해 다양한 지역을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클룩의 코레일 예매 데이터는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다음 과제를 보여준다. 방한객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서울에 집중된 방문 수요를 지역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철도 예매 편의와 지역 상품 구매가 함께 작동할 때 부산, 경주, 대구 같은 도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일정 안으로 더 쉽게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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