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르 쿠젠 대사 “2019년 한국인 50만 명 방문”…크로아티아관광청, 자그레브·두브로브니크 지역 콘텐츠 소개
이정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2026 크로아티아 관광설명회가 4월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열렸다. 국내 언론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크로아티아 관광 비전과 한국 시장 대상 여행상품, B2B 협력 방안,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 리비에라 등 지역별 관광 콘텐츠가 차례로 소개됐다.

행사에는 다미르 쿠젠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를 비롯해 마르코 유르치치 크로아티아관광청 한국대표, 마르코 장 씨랜드투어 대표, 미아 코흐 자그레브관광청 관계자, 페니 레비 두브로브니크관광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스트리아관광청의 데니스 이보셰비치 관계자는 온라인 발표로 지역 관광 자원을 알렸다.
다미르 쿠젠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약 50만 명의 한국인이 크로아티아를 찾았다고 말했다. 인구 4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크로아티아 입장에서 한국인 방문객 50만 명은 매우 큰 숫자다. 당시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 아드리아해 해안 도시 곳곳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쿠젠 대사는 한국에서 크로아티아 관광 인지도가 높아진 배경으로 영상 콘텐츠와 여행업계의 역할을 들었다. 두브로브니크 일대에서 촬영된 해외 영화와 드라마가 먼저 관심을 만들었고, 이후 한국 방송과 여행업계가 크로아티아를 한국인에게 친숙한 여행지로 알렸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 방송·영화 산업과 여행업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양국 관광 교류가 다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가 여름 해변 휴양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쿠젠 대사의 연설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그는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예로 들었다. 봄에는 눈이 녹으며 풍부한 수량을 만들고, 여름에는 호수와 숲의 푸른색이 선명해진다. 가을에는 단풍이 호수를 감싸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폭포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크로아티아를 사계절 여행지로 봐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마르코 유르치치 크로아티아관광청 한국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크로아티아가 어떤 여행지로 자리 잡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었다. 크로아티아는 국토 면적으로는 한국의 절반 정도지만 인구는 4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연간 관광객은 2,000만 명 안팎에 이른다. 아드리아해 연안의 해안 도시와 섬, 음식, 문화유산, 해양 액티비티가 유럽 관광시장에서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유르치치 대표는 크로아티아를 저가형 패키지 목적지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크로아티아는 이미 고급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같은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하루 이틀 들르는 경유지가 아니라 여러 날 머물며 도시와 해안, 미식과 휴양을 함께 경험하는 여행지로 소개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베네치아, 빈, 슬로베니아 등 인근 유럽 지역과의 연계 가능성도 언급했다. 크로아티아는 단독 여행지로도 충분한 체류 매력을 갖고 있지만, 주변 유럽 도시와 묶어 일정의 완성도를 높이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다. 유르치치 대표는 한국 여행사들이 크로아티아를 값싼 일정의 일부로 넣기보다, 일정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핵심 목적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안전성도 크로아티아의 강점으로 소개됐다. 발표 자료에는 ‘밤에 걸을 때의 안전 인식’을 기준으로 한 글로벌 안전 순위가 소개됐고, 크로아티아는 높은 평가를 받은 국가로 언급됐다. 유르치치 대표는 자연경관과 문화유산뿐 아니라 여행자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이 크로아티아 관광의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마르코 장 씨랜드투어 대표는 한국 여행업계와의 실질적인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크로아티아 현지 관광업계가 한국 시장을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맞춘 여행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가 단순한 관광 소개를 넘어 실제 상품 개발과 B2B 상담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미아 코흐 자그레브관광청 관계자는 자그레브를 유럽 수도 가운데 아직 덜 알려진 도시로 소개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관문이자 사계절 도시 여행지다. 중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어퍼타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기의 건축미가 남은 로워타운, 걷기 좋은 도심, 높은 안전성이 주요 매력으로 꼽혔다.
자그레브는 빠르게 둘러보고 지나가는 도시보다 천천히 걷고 쉬는 도시라는 인상이 강하다. 도시 면적의 절반 이상이 녹지이고, 40여 개 공원이 도심 곳곳에 자리한다. 도시 생활과 자연 휴식이 가까이 맞닿아 있다는 점은 자그레브가 가진 장점이다.
호텔 문화도 자그레브의 중요한 관광 자산으로 소개됐다. 1925년 파리와 이스탄불을 잇던 럭셔리 열차 여행객들을 위해 지어진 호텔 에스플라나드 자그레브를 비롯해 도심의 주요 호텔들은 자그레브의 역사와 품격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약 15km에 불과해 접근성이 좋고, 류블랴나, 빈, 부다페스트 등 주변 도시와 연결하기 쉬운 점도 장점으로 언급됐다.

페니 레비 두브로브니크관광청 관계자는 두브로브니크를 구시가지 관광에 머물지 않는 체류형 목적지로 소개했다. 두브로브니크는 성벽과 붉은 지붕, 아드리아해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도시다.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지상에서 천국을 보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 찬사를 보낸 도시로도 자주 인용된다.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안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프란체스코 수도원 약국이 있다. 지금도 옛 처방을 바탕으로 한 스킨케어 제품이 판매되며, 장미 크림은 방문객들에게 잘 알려진 기념품으로 소개됐다.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인 성 블라시오 축일과 구시가지의 역사성도 주요 관광 자산으로 다뤄졌다.
두브로브니크 여행은 성벽과 구시가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스르지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두브로브니크와 아드리아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해질 무렵에는 도시와 바다가 함께 물드는 풍경을 볼 수 있고, 정상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일정을 구성할 수도 있다. 집라인과 바다 카약은 도시를 다른 각도에서 경험하는 활동형 콘텐츠로 소개됐다.
로크룸섬도 두브로브니크 여행을 넓히는 코스다. 보트로 쉽게 닿을 수 있는 이 섬에는 숲과 식물원, 공작새, 베네딕트 수도원 유적이 어우러져 있다. 오후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머물기 좋은 곳이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두브로브니크 외곽 여행지로는 차브타트, 스톤, 펠레샤츠 반도, 코르출라섬이 소개됐다. 공항과 가까운 차브타트는 첫 일정이나 마지막 일정으로 넣기 좋은 소도시다. 스톤은 중세 성벽과 염전으로 알려져 있고, 펠레샤츠 반도는 와인과 굴 산지로 주목받는다. 코르출라섬은 좁은 골목과 역사적인 도심 풍경 때문에 ‘작은 두브로브니크’로 불리며, 성 마르코 대성당과 마르코 폴로의 출생지로 전해지는 집이 주요 방문지로 꼽힌다.
이번 설명회에서 크로아티아 측은 한국 시장을 다시 회복해야 할 시장으로만 보지 않았다. 이미 크로아티아를 알고 있는 한국 여행객에게 더 긴 체류, 더 넓은 지역,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안하겠다는 방향을 내놓았다. 두브로브니크와 플리트비체 중심이었던 한국인의 크로아티아 여행이 자그레브, 펠레샤츠, 코르출라 등으로 넓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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