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호텔 레스토랑은 더 이상 ‘식사 공간’이 아니다.
예약부터 마지막 인사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경험이 되는 시대다. 미식은 맛을 넘어 공간과 분위기, 서비스가 결합된 ‘총체적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새로운 신호를 던졌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F&B(식음) 부문을 총괄할 마티아스 베르나스코니(Matias Bernasconi) 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며 호텔 다이닝의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그는 일본 안다즈 도쿄, 하얏트 센트릭 홍콩, 인터컨티넨탈 홍콩 NOBU 레스토랑 등 글로벌 럭셔리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식음 운영을 이끌어온 호텔리어다. 홍콩의 대표 스테이크하우스 ‘Buenos Aires Polo Club’ 총괄 매니저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미식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합류하며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단순했다.
“호텔 다이닝은 음식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것.

그는 “재료와 기술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기억하는 것은 결국 경험”이라며 “고객이 공간과 사람, 분위기 속에서 연결되는 순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철학은 곧바로 공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더 테라스 키친’ 레노베이션 역시 기존 뷔페 개념을 벗어나 라이브 쿠킹과 개방형 공간을 강조한 ‘쿠킹 스테이지’ 형태로 재구성되고 있다.

즉,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보는 순간부터 경험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가 그리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F&B는 단일 레스토랑 중심 구조가 아니다.
호텔 곳곳을 연결하는 ‘다이닝 여정’이다.

파리스 바나 갤러리에서 시작해 서울의 전망과 함께 칵테일을 즐기고, 이어 소월로 레스토랑이나 더 테라스 키친에서 식사를 이어간 뒤, 마지막으로 JJ 마호니스에서 음악과 함께 밤을 마무리하는 흐름이다.

그는 이를 “하나의 장소가 아닌, 이어지는 경험의 흐름”이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호텔 내부 개편이 아니다.
서울의 미식 시장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최근 호텔 다이닝은 ‘고급스러운 식사’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가격이나 메뉴보다, 얼마나 특별한 순간을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구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과 변화를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마티아스 베르나스코니 이사는 “이 호텔은 서울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라며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다음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F&B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호텔 다이닝의 미래는 하나로 정리된다.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떤 경험을 하느냐’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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