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광명에 이런 풍경이 있었나?” 도심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걷고 싶을 때 의외의 만족감을 주는 장소가 있다. 경기도 광명시 도덕산자연공원에 자리한 ‘도덕산 출렁다리’다. 숲과 인공폭포, 독특한 형태의 현수교가 한 공간 안에서 이어지며 최근 서울 근교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도덕산 출렁다리는 일반적인 출렁다리와 첫인상부터 다르다.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Y자형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중앙에서 세 갈래 길이 이어지는 독특한 설계 덕분에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든다. 길이 약 82m, 높이 약 20m 규모로 조성돼 가볍게 걷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무엇보다 이곳의 장점은 풍경이 단조롭지 않다는 점이다. 다리 중앙에 서면 아래로 인공폭포가 내려다보이고 주변으로는 숲길과 공원 풍경이 펼쳐진다. 도시 안이라는 사실이 잠시 잊힐 정도로 녹음이 짙다. 특히 폭포를 정면에 두고 다리를 건너는 구간은 방문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포인트다.

광명 도덕산 출렁다리와 인공폭포가 함께 보이는 풍경
도덕산 출렁다리에서는 인공폭포와 숲길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심 속인데 생각보다 꽤 좋다

도덕산자연공원은 산책형 나들이 장소에 가깝다. 공원 입구에는 바닥분수와 벽천 시설이 조성돼 있고 완만한 산책길이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출렁다리 자체가 등산 난도가 높은 코스는 아니어서 운동화 차림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인공폭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장면이 가장 인기 있는 포토 포인트로 꼽힌다. 폭포 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걷다 보면 ‘멀리 여행 온 기분’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 근교 반나절 코스로 추천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에서 이동이 가능해 대중교통 방문도 어렵지 않다. 차량 이용 시에는 공원 인근 주차장이 다소 협소한 편이라 광명시민체육관 주차장을 함께 활용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계절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편이지만 녹음이 짙어지는 초여름과 단풍이 드는 가을 풍경이 특히 좋다는 평가가 많다. 멀리 떠날 시간이 부족한 주말, 도심 가까운 곳에서 짧게 걷고 풍경까지 챙기고 싶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한 장소다.

Y자형 출렁다리 중앙에서 바라본 광명 도덕산 폭포 풍경
Y자형 구조가 특징인 도덕산 출렁다리는 방향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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