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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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사카만 가던 일본여행 달라졌다”… 단풍·온천 따라 소도시로

홋카이도 오타루 오르골당 내부의 다양한 오르골 전시 모습
홋카이도 오타루 오르골당 내부. 하나투어는 가을·겨울 일본 여행 수요에 맞춰 홋카이도 단풍과 온천, 일본 소도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일본 여행의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처럼 항공편이 많고 익숙한 대도시를 짧게 다녀오는 여행은 여전히 강하지만 최근에는 단풍과 온천, 지역 음식과 체험을 목적으로 작은 도시까지 찾아가는 여행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나투어가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본행 패키지와 항공권 이용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엔화 약세와 항공 좌석 공급 확대가 수요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사의 상품 구성도 이에 맞춰 변하고 있다. 예전처럼 대도시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도는 일정에서 벗어나 가을에는 단풍길을 걷고 겨울에는 료칸과 노천온천에서 머물며 지역 미식을 경험하는 식으로 계절과 지역색을 강화하고 있다.

홋카이도 가을, 관광버스에서 내려 ‘걷는 여행’으로

하나투어가 가을 한정으로 내놓은 ‘풍경을 걷는 홋카이도 4일’은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전원 풍경으로 유명한 비에이를 걷고 조잔케이 일대를 둘러본 뒤 온천호텔 숙박을 연결한다.

홋카이도는 여름 라벤더와 겨울 설경으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넓은 평야와 산악지역 단풍,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같은 목적지라도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상품을 만들 수 있어 재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좋은 지역이다.

홋카이도 오타루 오르골당의 대형 관람차 모양 오르골 전시품
오타루 오르골당에 전시된 다양한 오르골. 일본 여행 수요가 대도시 중심에서 현지 체험과 소도시 관광으로 넓어지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겨울은 규슈… 료칸과 온천, 도자기 공방까지

겨울 상품은 이동보다 휴식에 초점을 맞춘다. ‘웰니스 규슈 4일’은 료칸 노천탕과 일식 정찬을 결합하고 일반 관광 일정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도자기 공방 견학까지 포함했다.

일본 온천 여행이 단순히 온천에 한 번 들어가는 일정에서 숙박과 식사, 지역문화까지 함께 소비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고시마에선 ‘세 가지 검은 맛’을 찾아간다

‘세 가지 깊은 맛 가고시마 4일’은 지역을 대표하는 흑돼지와 흑초, 고구마 소주를 일정의 중심에 둔다. 여기에 검은 모래 찜질과 페리 이동을 더해 먹고 보는 여행보다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을 강조했다.

대도시는 쇼핑과 유명 관광지가 여행 목적이 되지만 소도시는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과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여행 결정의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교토에서도 교토시 밖으로… 이네후나야·다카마쓰·사가

하나투어는 교토 북부 이네후나야, 시코쿠 다카마쓰, 규슈 사가, 히로시마 등으로 로컬 여행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대중교통만으로 여러 소도시를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교통편과 숙박, 식사를 미리 연결해주는 패키지의 장점이 대도시보다 소도시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항공 공급 확대가 ‘두 번째 일본여행’을 바꾼다

일본 소도시 상품 확대의 배경에는 항공 노선 변화도 있다. 일본은 엔저와 항공 좌석 공급 확대가 이어지면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여행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을 처음 찾는 여행객에게는 여전히 도쿄·오사카·후쿠오카가 가장 편리하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일본 여행부터는 목적지가 작은 온천마을과 지역 축제, 미식과 자연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 몇 번 갔나’가 여행상품을 바꾼다

일본은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짧고 항공편이 많아 반복 방문 비율이 높은 해외여행지다. 이 때문에 상품 경쟁의 기준도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많이 넣는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온천과 설경을 묶고 같은 지역이라도 미식·웰니스·체험을 달리해 새로운 방문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일본 여행이 더 이상 ‘도쿄냐 오사카냐’를 고르는 단계에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제 여행객은 어느 계절에, 어느 작은 도시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경험을 할지를 고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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