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잘 나온 사진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을 감고 찍힌 사진, 흔들려서 망한 사진, 정작 보려고 갔던 풍경을 사람이 가려버린 사진도 시간이 지나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100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전국 명소를 대상으로 ‘프로 방랑러의 도장깨기-가을편’과 ‘웃픈 여행사진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이번 이벤트는 국민 4만여 명의 투표를 거쳐 선정된 9,883개 명소, 중복을 제외하면 6,336곳을 기반으로 한다.

9883개 이름보다 중요한 건 ‘직접 가게 만드는 것’
100×100 프로젝트는 여행전문가 100인의 추천으로 후보 명소와 여행 주제를 발굴하고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명소를 선정했다. 선정된 장소를 목록에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여행으로 연결하기 위해 방문 인증형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가을 여행은 4가지 테마로 ‘도장깨기’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가을편은 노을빛 가을 힐링 드라이브, 전국 억새·단풍길 러닝, 오래된 나무 찾아가기, 가을 산과 수목을 찾아 떠나는 K-마운틴 정복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원하는 테마의 100×100 명소를 방문한 뒤 현장에서 인증하면 된다.
‘망한 사진’ 50장은 티셔츠가 된다
10월 1일부터 30일까지는 ‘웃픈 여행사진 페스티벌’이 열린다. 100×100 명소에서 찍은 재미있는 사진과 짧은 에피소드를 등록하는 방식이다.
눈을 감았거나 사진이 흔들렸거나 사람이나 구조물이 배경을 가린 사진처럼 평소라면 삭제했을 장면도 응모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우수 참여자 50명을 선정해 응모작을 직접 프린팅한 ‘웃픈 여행사진 굿즈 티셔츠’를 증정할 계획이다.
완벽한 사진보다 ‘이야기 있는 사진’
이번 이벤트는 여행사진의 기준을 잘 찍힌 장면에서 기억할 만한 장면으로 바꾼다. 같은 명소라도 누구와 갔고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에 따라 여행의 기억은 달라진다.
사진을 찍고 인증하고 사연을 남기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는 셈이다.
11월에는 반려동물 여행으로 이어진다
한국관광공사는 11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구석구석 멍냥투어’ 등 100×100 명소와 연계한 후속 이벤트도 이어갈 계획이다.
같은 장소라도 계절과 여행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구조다.
숨은 장소에 ‘갈 이유’를 붙인다
100×100 프로젝트의 의미는 새로운 관광시설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이미 존재하는 장소에 드라이브와 러닝, 오래된 나무, 산행, 사진, 반려동물 여행 같은 새로운 이유를 붙인다.
완벽한 계획이나 완벽한 사진이 없어도 된다. 길을 달리고 오래된 나무를 찾아가고 산에 오르고 때로는 망한 사진 한 장을 남기면 된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 대신 작은 명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견하는 것. 이번 가을 100×100 이벤트가 제안하는 여행법이다.



![[데스크 시각] 관광객 넘쳐 빗장 거는 그리스, 세금 사진에 빗장 치는 한국관광공사 하늘의 밝은 부분이 날아가고 우측 하단에 강원관광 표기가 들어간 송지호 관망타워 사진](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9/05_songjiho_observatory_tower-100x70.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