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광주김치축제가 김치를 맛보고 사는 행사에 굿즈와 공연을 더해 도심형 미식축제로 마무리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10월 23~25일 사흘간 광주청사 광장과 야외음악당 일원을 찾은 방문객은 5만1000여명이다. 비가 내리는 동안 일부 야외 프로그램을 실내로 옮기면서 전시와 체험을 이어갔다.

김치 랜덤팩과 티셔츠, 먹거리 밖으로 넓힌 접점
올해 축제는 ‘압도하라! 김치파티’를 주제로 열렸다. 주최 측은 김치를 일상의 먹거리뿐 아니라 즐기고 공유하는 콘텐츠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치 티셔츠와 ‘김치가 최고심’, 타포린 백팩 등 상품을 선보이고, 축제 참여 명인과 업체의 김치를 무작위 구성으로 맛보는 ‘김치 랜덤팩’도 마련했다.
김장에 익숙한 방문객에게는 맛과 품질을 비교하는 기회를, 젊은 방문객에게는 디자인 상품과 체험을 통해 김치에 접근하는 계기를 만든 구성이다. 현장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로 공유하며 참여를 유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최 측은 이러한 콘텐츠가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김치마켓 일부 품목 매진, 지역 농수산물도 함께
축제의 중심에는 김치 판매와 시식이 있었다. 김치마켓에서는 대통령상 수상 김치와 전통시장 김치, 품질 인증 김치 등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상품을 선보였다. 주최 측은 첫날부터 구매 발길이 이어졌으며 일부 품목이 조기 매진됐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통합관으로 운영한 김치마켓과 농부마켓은 김치와 지역 농수산물을 함께 판매했다. 완성된 김치를 구입하는 수요와 지역 식재료를 찾는 수요를 한 공간에서 연결한 셈이다. 축제가 지역 업체와 생산자의 판매 창구를 겸했다는 점에서 먹거리 행사와 지역 상권의 접점을 넓혔다.
김치 담그기에서 ‘천인의 밥상’까지
김치체험학교와 김치놀이터, 소금 체험 공간 등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김치를 완제품으로만 접하는 데서 나아가 재료와 만드는 과정에 관심을 갖도록 한 구성이다.
음식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천인의 밥상’은 축제의 야간 풍경을 채웠다. 전남국악단과 시립오페라단, 클래트릭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지역 예술인 공연도 연계됐다. 낮의 시식·구매·체험에 저녁 식사와 공연을 더하면서 김치축제를 하루 일정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비 내리자 실내 전환, 청사를 축제 공간으로
광주청사와 광장을 함께 사용한 것은 이번 행사 운영의 특징이다. 야외 공간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내 전시와 체험을 배치했으며, 우천 때는 일부 외부 프로그램을 실내로 전환했다. 행정청사 안팎을 시민이 머무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 방식이다.
방문객 5만1000여명과 일부 품목 매진은 주최 측이 제시한 성과다. 젊은 층 방문 비중과 전체 판매액, 만족도 등의 구체적인 수치는 이번 제공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굿즈와 체험이 만든 관심을 지역 김치의 구매와 재구매로 연결하는 과정이 향후 축제 성과를 살필 지점이다.
박남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역행정본부장은 김치에 젊은 감각과 문화 콘텐츠를 더해 세대 간 접점을 넓혔다고 평가하고, 지역 농수산물과 문화자원을 연계해 지역 상생을 이끄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축제는 10월 25일 종료됐다. 행사장 주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내방로 111이며, 축제 관련 문의는 사무국 062-613-3955~7로 할 수 있다. 이후 행사와 판매 관련 안내는 광주김치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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