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제주 이정찬 기자] 언제부터인가 여행은 ‘더 빽빽하게 채워 넣는 노동’이 되어버렸다.

새벽같이 일어나 이름난 관광지 입구에 줄을 서고, 소셜미디어(SNS) 속 ‘인생 샷’ 명소를 지도에 찍어두며 숨 가쁘게 렌터카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맛집 순례와 카페 투어까지 마치고 호텔 객실로 돌아왔을 때 남는 것은 뿌듯함보다 뻐근한 육체의 피로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10월 한 달 동안 던진 화두는 이 끝없는 속도전에 대한 조용한 반기(反旗)다.

화려한 부대시설과 조식 뷔페, 화려한 스파를 앞세우는 대신, 작은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잎이 펴지는 서너 분의 시간을 가만히 기다려보자고 권한다. 차나무 잎 본연의 생명력에 집중하는 티 브랜드 ‘부부티(BUBUTI)’와 손잡고 선보인 가을 시즌 캠페인, ‘블렌디드 어텀(Blended Autumn)’이다.

해질녘 제주 바다와 Blended Autumn 캠페인 이미지
해비치 ‘Blended Autumn’은 가을의 자연과 공간, 차 한 잔의 경험을 연결해 잠시 속도를 늦추는 슬로우 웰니스를 제안한다. 사진=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스파와 수영장 너머… ‘차 한 잔’에서 출발한 가장 단순한 웰니스

그동안 특급호텔들이 내세워 온 웰니스(Wellness)의 문법은 대체로 거창했다. 첨단 장비가 갖춰진 피트니스 센터, 고가의 아로마 오일 스파, 혹은 요가 강사가 이끄는 고난도 세션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해비치는 올가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 정적인 행위로 시선을 돌렸다. ‘차를 우리는 시간’이다.

잎차를 가만히 덜어내 향을 맡고, 물의 온도를 가늠해 주전자를 기울이며, 투명한 다기(茶器) 안에서 찻잎이 숨을 쉬며 서서히 펴지는 광경을 지켜보는 일. 그 짧은 기다림 속에서 거칠었던 호흡은 가라앉고, 스마트폰 화면에 갇혀 있던 시선은 창밖 억새와 단풍으로 옮겨간다. 복잡한 기계나 인위적인 처방 없이도 오감이 온전히 ‘지금, 여기’의 계절로 회귀하는 순간이다.

노을빛 속 가을 억새와 Blended Autumn 캠페인 이미지
해비치는 차를 우리고 기다리는 짧은 시간을 통해 계절과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사진=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50객실에만 허락된 여유… 여행의 호흡을 일상으로 가져가다

캠페인의 핵심 동선은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와 경기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 두 곳으로 뻗어 나간다.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딱 열흘 동안, 해비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대상으로 단 50객실만 한정 판매되는 ‘Blended Autumn’ 패키지가 그 문을 연다.

주목할 점은 투숙객에게 주어지는 혜택의 결이다. 흔한 식음료 할인권 대신 정갈한 ‘부부티 휴대용 다도 세트’가 손에 쥐어진다.

호텔 테라스에서 바닷바람이나 숲 내음을 맡으며 차를 마시는 경험에 그치지 않고, 여행이 끝난 뒤 번잡한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사무실 책상이나 거실 한구석에서 찻잔을 꺼내 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호텔에서의 멈춤이 단발성 휴식으로 휘발되지 않고, 삶의 습관으로 스며들게 하겠다는 치밀한 공간 기획이다.

해비치 제주 객실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여행자
해비치는 호텔에서 경험한 느린 시간이 여행 이후의 일상으로도 이어지도록 ‘Blended Autumn’ 캠페인을 구성했다. 사진=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롤링힐스 정원에서 즐기는 가을 피크닉… 차와 명상이 만난 ‘티크닉’

자연과의 교감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무대는 롤링힐스 호텔의 야외 정원에서 펼쳐진다.

10월 17~~18일과 24~~25일 총 4회에 걸쳐 투숙객을 대상으로 열리는 야외 티 클래스 ‘파인드 유어 블렌드(Find Your Blend)’는 차와 소풍을 결합한 이른바 ‘티크닉(Tea+Picnic)’ 콘셉트다.

울긋불긋 물든 50여 종의 가을 정원수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아, 전문 티 소믈리에의 안내에 따라 차의 기원을 배우고 자신의 체질과 취향에 맞는 블렌딩을 찾아간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맑은 가을 공기를 배경 삼아 따뜻한 찻물을 넘기는 시간. 자연스레 이어지는 짧은 명상은 지친 현대인의 신경망을 부드럽게 이완시킨다.

객실의 평수보다 ‘시간의 농도’를 파는 시대

이번 ‘Blended Autumn’ 캠페인은 국내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침대의 브랜드가 무엇인지, 조식 뷔페의 가짓수가 몇 개인지, 뷰가 얼마나 화려한지 같은 ‘공간의 물성(物性)’을 자랑하던 시대는 지났다. 특히 제주처럼 이미 맛집과 절경이 포화 상태에 이른 여행지에서, 관광객에게 가장 결핍된 것은 새로운 볼거리가 아니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백’이다.

해비치는 투숙객에게 무언가를 더 소비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찻주전자를 내밀며 “잠시 앉아 계절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어보라”고 속삭인다.

가을의 속도를 늦추고 삶의 감각을 되살리는 법. 해비치의 찻잔 속에 담긴 것은 단순한 찻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여행에서 진짜 되찾고 싶었던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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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신문】 名古屋市の2024年観光統計では外国人宿泊客の実人数が約203万人、延べ宿泊者数が約369万人に達した。熱田神宮、名古屋城、国宝犬山城、ジブリパーク、名古屋めしまで揃う一方、アジア大会開幕を目前にした韓国市場向けPRは1000円クーポン中心にとどまる。豊富な観光資源を都市ブランドへ転換できない名古屋の観光マーケティングとメディア戦略を検証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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