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 관광 산업에 뼈아픈 경고음이 울렸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발길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들을 맞이하는 현장의 서비스 품질은 양적 팽창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화려한 명소를 짓고 대규모 광고 예산을 쏟아붓는 마케팅 이면에는 기본적인 안내 인프라 부재와 고질적인 바가지요금 병폐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한 번 다녀간 여행객이 다시 한국을 찾게 만드는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의 낡은 관행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7개월 만에 작년 한 해 신고량 추월… 외국인 비율 84.3% ‘충격’

올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 자료는 K-관광의 어두운 이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총 1,753건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 접수된 전체 신고 건수(1,744건)를 단 7개월 만에 훌쩍 넘어섰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체 신고자의 84.3%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점이다. 방한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신고 총량이 늘어나는 것은 일견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나, 단기간에 불만 접수가 이토록 폭증했다는 것은 현장 서비스 시스템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렸음을 시사한다.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이미 도착한 여행객들을 실망시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 파악이 시급한 시점이다.

지하철 개찰구에서 결제 문제로 당황하는 외국인과 텅 빈 안내 부스
서울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환승이나 결제 문제로 애를 먹는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도움을 줘야 할 안내 부스는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

텅 빈 안내 부스와 쩔쩔매는 외국인… 매일 목격되는 현장의 불편 사례

수치로 나타난 통계보다 더욱 뼈아픈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일같이 마주하는 일상적인 이동 수단에서의 ‘불친절한 인프라’다. 당장 서울 지하철 개찰구 앞만 가보아도 그 현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교통카드 결제나 환승 오류로 개찰구에서 애를 먹고 당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안내 부스는 직원이 자리를 비워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세심한 현장 지원 시스템이 멈춰선 사이, 낯선 이국땅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쩔쩔매는 외국인들을 돕는 것은 결국 지나가던 시민들의 몫이다. 답답한 마음에 시민이 직접 사비를 털어 요금을 대신 내주며 위기를 모면하게 돕는 상황까지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다른 나라도 대중교통 이용이 복잡한 건 마찬가지’라고 변명하기에는, 자타공인 ‘관광 선진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기초 체력이 너무나도 부실하다는 방증이다.

도심에서 택시 기사와 대화하며 요금 문제로 당황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끊이지 않는 택시 바가지요금과 승차 거부 문제는 한국 관광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치명적인 요인이다.

숙박·택시 바가지요금… 즐거운 여행 망치는 ‘신뢰 훼손’

교통 인프라의 먹통 현상에 더해, 일방적인 숙소 예약 취소와 과도한 위약금 청구, 쇼핑 과정에서의 불투명한 가격 정책, 그리고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택시 바가지요금과 승차 거부 문제는 한국 관광의 오랜 고질병이다. 현지 사정에 어두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러한 피해는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국가 브랜드에 대한 심각한 신뢰 훼손으로 이어진다.

여행자가 불편을 겪는 찰나의 순간은 짧지만, 언어 장벽을 감수하며 항의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그들에게는 극도로 소모적인 ‘또 다른 고통의 여행 일정’이 된다. 즐거워야 할 휴가가 불쾌한 분쟁과 당혹감으로 얼룩진다면, 이들이 다시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불편 접수 넘어 ‘실질적 시정’ 절실… 양적 성장보다 질적 신뢰 우선

이러한 문제의식은 지난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입을 모아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요한 것은 불편 민원을 접수하고 상담을 종료하는 형식적인 ‘행정적 처리’가 아니라, 과다 요금 징수나 교통 분쟁 같은 문제가 현장에서 실제로 시정되고 있는지 끝까지 추적하고 개선하는 일이다.

관광객 유치 실적은 공항 입국장 숫자와 화려한 홍보 영상으로 증명되지만, 관광 산업의 진짜 성패를 가르는 재방문은 지하철 직원의 즉각적이고 친절한 안내, 숙소 프런트의 환대, 작은 상점 계산대에서의 정직함에서 결정된다. 이제 한국 관광의 다음 성적표는 방문객의 ‘머릿수’가 아니라, 현장에서 겪은 불편이 얼마나 빠르고 완벽하게 해결되었는지를 증명하는 ‘신뢰 지수’로 채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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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신문】 名古屋市の2024年観光統計では外国人宿泊客の実人数が約203万人、延べ宿泊者数が約369万人に達した。熱田神宮、名古屋城、国宝犬山城、ジブリパーク、名古屋めしまで揃う一方、アジア大会開幕を目前にした韓国市場向けPRは1000円クーポン中心にとどまる。豊富な観光資源を都市ブランドへ転換できない名古屋の観光マーケティングとメディア戦略を検証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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