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11월 여행은 축제 달력에서 출발해도 좋겠다. 청송의 사과와 구미의 라면, 울진의 수산물을 주제로 한 행사가 첫 주말에 겹치고, 이후 포항에서는 군 문화 체험과 야간 불빛 행사가 차례로 이어진다. 같은 달에 열리지만 방문 이유와 관람 방식은 서로 다르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11월 4일부터 21일까지 청송·구미·울진·포항 등 4개 시군에서 다섯 축제가 열린다. 여러 지역을 한꺼번에 도는 일정에 얽매이기보다 먹거리 체험, 군 문화, 불꽃 관람 가운데 관심사를 정해 방문할 곳과 날짜를 고르는 편이 낫다.

청송, 사과 판매장에서 체험 무대까지
제20회 청송사과축제는 11월 4~8일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지금 청송! 사과로 물들다’다. 사과 전시·판매에 문화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더해, 산지에서 사과를 구입하는 여행에 체험 요소를 붙였다.
사과 쌓기와 껍질 길게 깎기, 당도 맞히기로 구성한 사과올림픽, 사과난타, 황금사과 찾기 등이 마련된다. 청송사과 꽃줄 엮기 전국대회와 제20회 개최를 기념하는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예정돼 있다. 특정 프로그램을 보려면 축제 기간뿐 아니라 해당 행사의 날짜와 시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구미와 울진, 같은 주말에 열리는 두 먹거리 축제
제5회 구미라면축제는 11월 6~8일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다. 라면 생산시설이 있는 도시의 산업적 배경을 음식 체험으로 연결한 행사다. 다양한 조리법을 맛보는 라면 레스토랑과 면·스프·토핑을 조합하는 ‘스프LAB & 셀프 조리존’이 운영된다.
글로벌 라면 챌린지에는 13개국 참가자가 요리 실력을 겨룬다. 구미시는 본선 참가자들이 경연 외에도 생산시설과 지역 관광자원을 경험하고 관련 영상을 개인 SNS에 소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라면을 먹는 행사에서 생산과 지역 관광을 함께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범위를 넓혔다.
같은 6~8일에는 제6회 울진 죽변항 수산물축제가 죽변항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이다. 수산물을 맛보는 프로그램과 함께 맨손 활어잡기, 즉석 경매, 해체 쇼, 물회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어선 퍼레이드와 바다공방 체험도 마련된다.
세 축제의 일정이 6~8일 겹치는 만큼, 첫 주말에는 산지 농산물과 라면 요리, 항구의 수산물 가운데 선호하는 체험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할 수 있다. 먹거리 구매와 일부 체험의 비용·접수 방식은 현장 및 주최 측 안내를 따로 살펴야 한다.

포항, 해병대 문화 체험 뒤 영일만 불빛
2026 포항 해병대문화축제는 11월 14~15일 남구 오천읍 해병의거리와 해병대 제1사단 일원에서 열린다. 부대 개방을 통해 장갑차 탑승, 군 장비 전시, 전투 체력 체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미 해병대가 함께하는 민·관·군 화합 행진과 군악대·의장대 시범, 서바이벌 게임, 미션 랠리도 계획돼 있다. 부대 방문과 체험은 일반 거리 공연 관람과 운영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출입 안내와 프로그램별 참여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주에는 제22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11월 19~21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불꽃쇼는 마지막 날인 21일 예정돼 있다. 축제 기간 사흘 내내 같은 규모의 국제불꽃쇼가 열리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날짜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불꽃 외에도 건물 외벽에 영상과 빛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시민 참여형 야간 퍼레이드인 나이트 카니발 등이 마련된다. 불꽃쇼를 중심으로 볼지, 다른 야간 콘텐츠를 함께 즐길지에 따라 체류 날짜와 관람 동선을 달리 잡을 수 있다.
TRAVEL GUIDE | 축제 기간과 핵심 프로그램 날짜를 함께
이번 다섯 축제는 지역 농수산물과 산업, 군 문화, 해안 야경을 각각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다. 경북도는 축제 기간 안전관리와 교통·관람 편의 대책을 점검할 방침이다. 방문객도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과 교통 통제, 주차·귀가 동선을 출발 전에 확인하면 현장에서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에어쇼와 불꽃쇼처럼 기상 영향을 받는 야외 행사는 당일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포항의 야간 관람은 방한 준비와 귀가 교통편까지 포함해 계획하는 편이 좋다. 제공된 사진 네 장은 행사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사진이며 올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이미지는 아니다.
11월 첫 주말은 먹거리와 참여 체험, 둘째 주말은 해병대 문화, 셋째 주말은 불빛으로 나뉜다. 관심 있는 프로그램 하나를 먼저 고르고 주변 관광과 식사를 더하면, 축제장을 급히 옮겨 다니는 일정 대신 한 지역에 머무는 여행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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