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 촬영지 여행, ‘굿테이크’로 만나는 50편의 영화와 100곳의 장소

홍콩 여행의 출발점을 좋아하는 영화 한 편으로 정해볼 수 있게 됐다. 홍콩관광청의 ‘홍콩 굿테이크(Hong Kong Good Take)’는 작품 50편에 등장하는 100곳 이상의 촬영지를 엮은 여행 캠페인이다. 작품별 장소를 찾는 데서 출발해 주변 골목과 식당, 영화 관련 전시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홍콩관광청은 10월 21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영화와 드라마별 장소 정보에 더해 올드타운 센트럴, 삼수이포, 야우마테이의 지역별 코스를 제공한다. 여행자는 작품 이름으로 목적지를 고르거나 숙소와 가까운 지역부터 동선을 짤 수 있다.

스타페리 선착장과 만모사원 임틴차이 할리우드 로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 굿테이크 촬영 명소.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타페리 선착장, 만모사원, 임틴차이, 할리우드 로드, 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사진=홍콩관광청

‘연지구’의 만모사원에서 ‘중경삼림’의 에스컬레이터까지

홍콩섬에서는 셩완과 센트럴을 연결하는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 장국영과 매염방이 출연한 ‘연지구’의 만모사원, ‘러시아워 2’의 할리우드 로드, 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차례로 살펴보는 식이다. 사원의 향과 오래된 상점, 경사진 골목이 짧은 이동 구간 안에서 이어진다.

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중경삼림’의 배경으로 익숙한 장소다. 홍콩관광청은 ‘다크 나이트’에서 인물들이 대화하는 미드레벨 보행교와 게이지 스트리트 주변 풍경도 함께 소개한다. 같은 구역이 서로 다른 영화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비교하며 걷는 재미가 있다.

‘콜드 워’의 촬영지로 소개된 침사추이 스타페리 선착장에서는 항구 풍경과 일상 교통이 겹친다. 홍콩섬의 골목을 둘러본 뒤에는 별도 이동시간을 두고 침사추이 해안과 스타의 거리를 연결할 수 있다. 두 지역의 방문 순서는 숙소 위치와 식사 계획에 맞춰 정하면 된다.

HISTORY & CULTURE | 배우의 발자취와 영화의 기록

이번 캠페인은 장국영과 매염방의 작품을 따라가는 테마 콘텐츠도 마련했다. 영화에 등장한 장소를 배우의 활동과 연결해 소개하고, 영화 관련 소장품과 전시를 살펴볼 공간을 함께 안내한다.

야우마테이의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 샤틴의 홍콩문화박물관, 사이완호의 홍콩필름아카이브가 대표적이다. 촬영 장소와 상영·전시 공간을 함께 찾으면 거리에서 본 장면을 작품과 제작 기록으로 되짚을 수 있다. 관람할 전시나 상영작을 먼저 고른 뒤 해당 지역의 촬영지를 묶는 방법도 있다.

홍콩관광청은 영화 속 음식을 다루는 ‘테이스트 홍콩 스루 시네마’ 콘텐츠와 업계 협력 영화 테마 가이드 체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 예약 가능한 프로그램과 추후 공개 예정인 콘텐츠를 구분해 일정을 잡을 필요가 있다.

TRAVEL GUIDE | 도심 도보와 섬 여행은 나눠서

추천 도보 코스는 셩완 일대에서 만모사원과 할리우드 로드를 둘러본 뒤 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식사와 촬영을 포함해 반나절을 배정하는 편집부 제안 코스다. 골목의 경사와 계단을 고려해 편한 신발을 준비하고 사원에서는 참배객의 이동을 배려한다.

에스컬레이터는 오전 6시~10시 하행, 오전 10시 20분~자정 상행으로 안내된다. 이용 방향에 따라 걷는 구간이 달라지므로 방문 시각을 먼저 정하는 것이 좋다. 에스컬레이터는 빅토리아피크까지 연결되지 않는다.

‘첩혈쌍웅’의 촬영지로 소개된 임틴차이는 사이쿵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다. 세인트조지프 성당과 마을을 둘러보는 일정은 도심 코스와 분리해 잡는 편이 여유롭다. 홍콩관광청은 초이훙역 C2 출구에서 미니버스 1A, 다이아몬드힐역에서 버스 92로 사이쿵에 접근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사이쿵에서 임틴차이까지 배 이동은 약 15~20분이다. 관광청 안내상 배는 통상 화~일요일 운항하므로 출발 전 운항일과 왕복 시간표, 마지막 귀환편을 확인한다. 성당과 섬의 개방 구역, 관람·체험 요금도 별도로 살펴야 한다.

공식 가이드 이용: 홍콩관광청 홈페이지의 ‘Hong Kong Good Take’에서 작품별 촬영지와 지역 코스, 다운로드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선박·대중교통 운임, 유료 전시와 가이드 체험 비용은 각 운영기관의 안내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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