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잔치에 초대받은 손님처럼 축제장을 걷는다. 소나무 문을 뜻하는 솔문을 지나 청첩장 모양의 미션 지도를 펼치고, 놀이와 음식을 차례로 만나는 방식이다. 11월 7~8일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제주 안트레 페스티벌–로맨틱 제주는 가문잔치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풀어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주관한다. 연인과 부부의 관계를 다루는 공연·체험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와 로컬 미식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솔문에서 시작해 놀이와 음식으로 이어지는 잔치
행사장 입구에는 가문잔치의 환대를 상징하는 솔문을 재해석한 공간이 들어선다. 관람객은 미션 지도를 따라 행사장 곳곳을 둘러본다. 공간을 이동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어서 무대 앞에 머무는 공연 관람과는 다른 참여 경험을 제공한다.
전통 윷놀이 넉둥배기와 참가자가 직접 게임판의 말이 되는 러브 LOOP, 함진아비 관련 미션 등이 준비된다. 전통 혼례 포토존과 커플 팔찌·돌담 무드등 만들기, 제주어 운세 체험도 마련한다. 혼례와 잔치의 요소를 사진과 놀이, 기념품으로 옮긴 구성이다.
탐라 다이닝에서는 제주 식재료와 전통 음식을 만난다. 뿔소라와 흑돼지를 활용한 꼬치, 발효음료 쉰다리, 만디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주제를 먹거리와 연결해 제주 잔치문화를 맛으로 경험하도록 한다.
7일 페퍼톤스·김지윤, 8일 DJ G-PARK
첫날인 7일에는 김지윤 소장이 연애와 사랑, 결혼과 관계를 주제로 낭만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페퍼톤스 공연과 뭐랭하맨이 함께하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낮에 체험 공간을 둘러보고 오후 무대와 연결하는 일정을 짤 수 있다.
8일에는 지역 음악인들의 공연과 함께 박명수가 DJ G-PARK로 무대에 오른다. 같은 역사 공간에서 첫날의 대화·라이브 공연과 둘째 날의 디제잉을 나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에서는 2027 제주여행 SNS 홍보대사 10명의 위촉식도 진행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도내·외 크리에이터와 연계해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온라인으로 알리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HISTORY & CULTURE|옛 관청에서 경험하는 제주의 생활문화
제주목 관아는 조선시대 제주 지방 통치의 중심이었던 관청이다. 관덕정 주변에 주요 관아시설이 자리했으며, 1991~1998년 네 차례 발굴조사를 거쳐 건물터와 유구를 확인했다. 문헌과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한 공간에서 오늘날 전시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관아 자체의 역사와 가문잔치의 생활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다. 건물과 마당을 살펴보는 역사 공간 관람에 전통놀이와 음식 체험을 더하면, 공연 중심으로 방문할 때와는 다른 제주 원도심 여행이 된다.
TRAVEL GUIDE|양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무대 시간은 확인
장소는 제주시 관덕로 25 제주목 관아 일대다. 비짓제주의 전체 행사 안내시간은 7일 오전 11시 30분~오후 7시 30분, 8일 오전 11시 30분~오후 6시 30분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양일 부대행사를 오전 11시 30분~오후 6시 30분으로 안내한다.
제공 포스터와 협회 공지에는 개별 무대의 시작·종료 시각이 다르게 적혀 있다. 특정 공연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해당 출연자의 최종 무대시간을 주최 측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먹거리와 체험의 이용료·신청 여부도 프로그램별 안내를 확인하면 된다. 행사 문의는 064-740-2366이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가문잔치에 담긴 환대와 공동체의 정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 관광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축제의 관건은 익숙한 공연 관람 사이에 제주 고유의 놀이와 음식, 손님맞이 문화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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