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에서 무엇을 볼지 정하는 대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시간을 보낼지부터 골라보면 동선이 달라진다. 정원의 꽃과 돌담에서 색을 찾거나, 해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숲에서 바람과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여행이다. 제주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가 소개한 네 마을은 이런 체류 방식을 보여준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1월 1일 오전 10시 55분 SBS 특별편 ‘카름스테이-She Go 가렴’이 방송됐다고 2일 밝혔다. 제주에서 태어난 미미, 제주에서 생활하는 유리,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은 김숙이 출연해 장전리·금능리·서광동리·무릉리를 찾았다.
장전리·금능리|정원의 색과 해녀의 식탁
제주시 장전리에서는 ‘컬러랩 제주’의 힐링 컬러 헌팅을 체험했다. 오래된 돌집 정원에서 꽃과 나무, 돌담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색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한 장소에서 관찰할 대상을 바꾸는 방식이어서 풍경 앞에 잠깐 서서 사진을 찍는 여행과는 다른 시간을 만든다.
컬러랩 제주는 2026년 제주 마을여행 전담여행사로 선정된 업체다. 방송에서는 정원의 자연색을 발견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같은 체험을 계획한다면 운영 날짜와 참여 인원, 소요시간을 먼저 문의하고 이후 식사와 이동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금능리에서는 해녀들이 운영하는 해녀 슈퍼를 찾아 해산물 라면을 먹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서 한 끼는 음식 맛과 함께 마을 사람의 경험을 만나는 계기가 된다. 식사와 대화를 중심에 둔 방문인 만큼 영업 여부를 확인하고, 주민을 촬영하거나 이야기를 기록할 때는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서광동리·무릉리|말과 교감하고 숲의 소리 듣기
서귀포시 서광동리의 ‘마레숲’에서는 은퇴했거나 도축 위기에서 구조된 말들과 만났다. 방송은 말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는 모습을 담았다. 동물을 가까이 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곳의 보호 활동과 생활 방식을 알아가는 체험이다.
카름스테이 공식 원데이클래스 목록에는 ‘마레숲 홀스테라피’가 성인 1인 5만원으로 표시돼 있다. 실제 참여 날짜와 구성, 요금은 연결된 예약 안내에서 확인해야 한다. 말과 접촉하는 방법과 가능한 활동은 현장 진행자의 안내에 따른다.
무릉리 곶자왈에서는 ‘더사운드벙커’의 사운드 워킹을 경험했다. 바람과 나뭇잎,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는 프로그램이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좇던 여행에서 잠시 시선을 거두고, 같은 숲을 소리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더사운드벙커는 2026년 제주 마을여행 전담 크리에이터로 소개됐다.
숲 체험은 안내된 집결 장소와 보행 구간, 기상에 따른 운영 여부를 확인한 뒤 참여하는 편이 좋다. 방송에 등장한 숲의 장면만 보고 임의의 길로 들어가기보다 예약한 프로그램의 동선에 맞춰 움직이면 된다.
HISTORY & CULTURE|마을에 머무는 시간을 여행으로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카름스테이는 기존 13개 핵심 마을을 넘어 제주 전역으로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번 방송에는 주민과 지역 호스트가 일상과 문화를 체험으로 풀어낸 장소들이 담겼다. 마을 이름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일을 만나는 구성이다.
출연진은 오래된 빈집을 개조한 ‘디자요’ 숙소에서도 시간을 보냈다. 숙박은 여러 관광지를 오가는 사이의 휴식뿐 아니라 마을에 더 오래 머무는 수단이 된다. 해녀의 식탁과 말 보호 공간, 곶자왈 체험은 각자의 운영 방식이 있으므로 장소별로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잡는 것이 여행의 밀도를 높인다.
TRAVEL GUIDE|체험을 먼저 예약하고 주변 일정을 붙이기
장전리와 금능리, 서광동리와 무릉리는 각각 떨어진 마을이다. 네 곳을 방송 순서대로 하루에 모두 방문하기보다 예약이 가능한 체험 하나를 중심으로 숙소와 식사 장소를 정하는 편이 좋다.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프로그램 시작 시간과 마을 사이 이동 시간을 따로 계산해야 한다.
카름스테이 공식 누리집의 마을 패키지·투어, 원데이클래스 메뉴에서 관심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비와 식사·숙박비의 포함 여부, 최소 진행 인원, 취소 조건은 상품마다 살펴야 한다. 여행 정보 문의는 제주관광정보센터 064-740-6000으로 할 수 있다.
방송 기념 인스타그램 이벤트는 11월 6일까지 진행한다. 카름스테이 계정의 공지방에 가입한 뒤 이벤트 게시물에 방송 속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를 댓글로 남기는 방식이다.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제주 동백마을 주민들이 짠 동백오일 125ml를 증정한다. 체험 예약과 별개의 참여 행사다.
제주관광공사는 방송 장면을 활용한 숏폼과 체험 정보, 촬영 현장 미공개 사진 등을 공식 채널에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방송에서 관심을 갖게 된 장소는 카름스테이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kareumstay의 최신 안내를 확인한 뒤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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