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충북 제천의 옥순봉 출렁다리는 청풍호 위에 놓인 길이 222m, 폭 1.5m의 보도현수교다. 이곳은 청풍호반 수면 위에서 제천 10경 중 하나인 옥순봉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설로, 출렁다리와 함께 408m 생태탐방 데크로드, 야자매트 트레킹길이 조성돼 있다.

이곳의 장점은 흔들리는 다리 자체보다 시야의 위치에 있다. 전망대처럼 멀리서 내려다보는 방식이 아니라 호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 옥순봉 절벽과 청풍호 수면을 같은 높이에서 마주하게 된다. 발아래로는 호수가 열리고, 양옆으로는 숲과 기암이 들어오면서 짧은 보행에도 풍경의 밀도가 높다.

출렁다리 이후에는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숲길이 이어진다. 전체 동선은 급한 산행이 아니라 호반 산책에 가까워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중장년 여행객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다만 다리 폭이 넓지 않고 주말에는 체류 인원이 몰리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오래 끌기보다 흐름을 따라 이동하는 편이 좋다.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보행 구간과 청풍호
길이 222m, 폭 1.5m의 출렁다리는 호수 위 보행감과 옥순봉 조망을 동시에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계절별로 다르다.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20분이며,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입장 마감은 오후 4시 20분이다. 휴장일은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근로자의 날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첫 번째 평일에 쉰다.

입장료 구조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 입장료는 3천 원이고 이 가운데 2천 원은 제천화폐로 환급된다. 제천시민은 신분증 제시 시 1천 원이며, 만 7세 미만 어린이, 수산면 주민, 국가유공자,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등은 증빙서류 확인 후 무료 대상에 포함된다.

여행 동선은 청풍호반 전체로 넓혀 잡는 편이 낫다. 옥순봉 출렁다리만 보면 체류 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반 케이블카, 의림지, 비봉산 전망대, 청풍호 유람선 가운데 한두 곳을 함께 묶으면 하루 코스가 안정된다. 특히 맑은 날에는 오전에 출렁다리를 먼저 걷고, 오후에는 청풍호 전망 코스나 카페·시장 동선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무난하다.

옥순봉 출렁다리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숲길
출렁다리 주변에는 408m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야자매트 트레킹길이 이어져 짧은 호반 산책을 즐기기 좋다.

사진 촬영은 오전 또는 해 질 무렵이 좋다. 한낮에는 호수 반사가 강하고 다리 위 그늘이 많지 않아 여름에는 체감 더위가 커질 수 있다. 모자와 생수,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준비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다리 위 체감 흔들림이 커질 수 있으므로 어린이와 고령자는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는 것이 좋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큰 스릴을 앞세운 시설이라기보다 청풍호를 가장 가까이 걷게 하는 짧은 호반 산책로에 가깝다. 222m 다리를 건너고 408m 데크로드를 따라 숲길로 빠지는 동안, 제천 여행은 산과 호수, 기암이 한 장면 안에서 정리된다. 그래서 이곳은 오래 머무는 목적지라기보다 청풍호 여행의 첫 장면으로 잡을 때 가장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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