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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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딕펑스가 남산에 뜬다”… 팔각정이 이틀간 K-콘텐츠 축제장으로

2026 서울관광 ON 페스타 남산 팔각정 공식 포스터
10월 2~3일 남산 팔각정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서울관광 ON 페스타’. 전통공연부터 K-POP,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까지 남산에서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사진=서울시·서울특별시관광협회

서울 남산은 오랫동안 ‘올라가서 전망을 보고 내려오는 곳’에 가까웠다.

N서울타워와 팔각정에서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고 사진을 찍은 뒤 다시 명동이나 도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광 동선이었다. 하지만 올가을에는 조금 다르다.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관광협회는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남산 팔각정 일원에서 ‘2026 서울관광 ON 페스타’를 개최한다.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공연 하나를 보러 남산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남산이라는 대표 관광명소에 한국 전통문화와 K-POP, 참여형 체험을 결합해 ‘보고 지나가는 관광지’를 ‘머물며 즐기는 관광지’로 바꾸려는 시도다.

첫날은 ‘전통에서 K-POP까지’… 마지막은 민경훈

10월 2일 첫날에는 한국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공연과 남산봉수대 전통공연, 사자놀이와 관객 참여형 남산 리듬 챌린지 등이 이어진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국악과 클래식을 결합한 퓨전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저녁에는 가수 민경훈이 출연해 첫날 무대를 마무리한다.

2026 서울관광 ON 페스타 세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일정표
‘2026 서울관광 ON 페스타’ 주요 프로그램. 이틀 동안 전통공연과 K-POP, 태권도, 마술, 관객 참여형 체험이 이어진다. 사진=서울시·서울특별시관광협회

둘째 날은 태권도·마술·원밀리언… 딕펑스가 피날레

10월 3일에는 민요와 전통공연에 이어 조선시대를 모티프로 한 마술 무대, 남산봉수대 전통공연과 태권도 공연이 이어진다.

여기에 원밀리언의 K-POP 댄스 공연과 관람객 참여형 댄스 클래스가 더해진다. 저녁에는 국악과 비보이를 결합한 퓨전 무대와 밴드 딕펑스 공연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외국인에게는 ‘한글 이름’, 아이들은 하회탈 키링

행사장에는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K-놀이존과 외국인 관광객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글 이름을 만들어보는 한글 이름 작명소가 운영된다.

하회탈 키링 만들기와 전문 캘리그래피 체험, 서울 명소를 직접 색칠하는 대형 컬러링월과 포토존도 마련된다. 행사장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품을 받는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남산을 ‘30분 전망대’에서 ‘반나절 관광지’로

이번 행사의 관광적 의미는 프로그램 수보다 체류시간에 있다. 관광객이 남산에 올라 전망만 보고 곧바로 내려가는 대신 오후부터 공연과 체험을 즐기고 저녁 공연과 서울 야경까지 이어가면 남산 체류시간이 몇 시간으로 늘어난다.

행사장에는 국문·영문 안내물을 비치하고 QR코드로 남산 일대와 서울 주요 관광정보도 제공한다. 축제 참여가 남산 산책과 주변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K-콘텐츠’는 보는 것보다 해보는 쪽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울 관광 콘텐츠도 변하고 있다. K-POP 공연을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춤을 배우고, 전통공연을 관람한 뒤 한국식 놀이를 해보고, 한글 이름을 만들어 가져가는 방식이다.

서울은 궁궐과 한옥마을 같은 전통문화 자원과 K-POP·뷰티·패션 등 현대 대중문화가 한 도시 안에 함께 존재한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행사 역시 두 영역을 남산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한데 묶는다.

오후 1시 시작… 남산 야경까지 이어가기 좋다

축제는 이틀 모두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낮에는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공연을 즐기고 저녁에는 K-POP과 밴드 공연을 본 뒤 서울 야경까지 이어가기 좋은 시간대다.

남산은 이미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이번 행사의 관건은 새 관광객을 불러오는 것만이 아니라 이미 남산을 찾은 여행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며 얼마나 많은 서울 문화를 경험하도록 만드느냐에 있다.

10월 첫 주말, 남산 팔각정은 전망을 보는 장소에서 직접 서울을 체험하는 무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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