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강원 정선 가리왕산 자락, 해발 550m에 10만평 규모의 숲이 있다.
처음부터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정원은 아니다.
몸이 좋지 않았던 아내가 맑은 공기와 햇살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남편이 숲을 가꾸기 시작했고 그 시간이 16년 이어지면서 지금의 로미지안가든이 됐다.

해발 550m, 10만평에 펼쳐진 정원
로미지안가든은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 화봉 일대에 자리한다.
규모는 약 10만평이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정원 안에는 23개 테마공간과 7개의 숲길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숲길과 전망 공간, 조형물, 명상과 자아성찰을 위한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아내를 위해 시작한 숲
로미지안가든이 특별한 이유는 정원의 탄생 배경이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기관지천식으로 힘들어하던 아내가 정선의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본 부부가 숲을 계속 가꾸기 시작했다.
정원 곳곳에는 사랑과 부부, 치유라는 주제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2시간이면 될까? 최소 2시간, 여유롭게는 반나절
10만평이라는 규모만 보면 등산처럼 힘든 코스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곳은 정상 정복형 산행이 아니라 숲길과 테마공간을 따라 걷다가 쉬는 방식에 가깝다.
로미지안가든 공식 안내는 잠시 들르는 경우에도 최소 2시간의 여유를 둘 것을 권하고 제대로 둘러보려면 반나절 이상 머물 것을 안내한다.

웰니스 관광지다운 머무는 여행
로미지안가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다.
관람보다 휴식과 걷기, 명상, 치유에 무게를 둔 공간이다.
빠르게 한 바퀴 돌고 사진만 찍는 여행보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다.
숙박까지 하면 숲의 표정이 달라진다
로미지안가든에는 마운틴하우스와 글램핑 등 숙박시설도 있다.
낮에 방문하면 산책 정원이지만 숙박하면 저녁과 아침까지 숲을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지가 된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현재 임시 휴장
주변 여행지를 함께 묶으려는 경우 한 가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선군 공식 관광 안내에 따르면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26년 8월 1일부터 전기설비 이상으로 임시 휴장 중이다.
운행 재개 여부는 방문 직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을 정선에서 천천히 걷는 하루
로미지안가든의 매력은 10만평이라는 규모보다 그 안에 쌓인 시간에 있다.
아내를 위해 시작한 숲이 16년 뒤 다른 사람들이 쉬어가는 여행지가 됐다.
가을 정선에서 단풍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이곳은 시간을 조금 천천히 써볼 만한 곳이다.
한두 시간의 관광지가 아니라 숲에서 쉬고 걷고 머무는 하루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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