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창댐 숲길, 철조망 옆길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호수 한 바퀴 7.4km

대구 달성군 가창댐 숲길은 용계체육공원에서 오1리까지 약 3.4km 이어지는 숲길이다. 2024년 10억 원을 들여 새로 조성하면서 과거 철조망 가까이 걷던 구간보다 보행 환경이 달라졌고, 오1리에서 기존 수변길을 연결하면 현장 답사 기준 약 7.4km 한 바퀴 코스가 된다. 호수 조망과 대나무숲, 침엽수·활엽수 구간이 번갈아 나오지만 초반 계단과 짧은 오르막도 있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가창댐을 한 바퀴 도는 길은 예전부터 있었다. 상수원보호구역을 따라 난 길 일부는 철조망 가까이 붙어 있었고 폭도 좁았다. 호수를 끼고 걷지만 나무와 울타리에 시야가 막히는 구간도 있었다.

이 길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은 2024년이다. 달성군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10억 원을 투입해 용계체육공원에서 오1리 마을회관까지 3.4km 숲길을 새로 조성했고 그해 6월 공사를 마쳤다.

숲 안쪽으로 길이 들어가면서 데크계단과 쉼터, 흙길과 숲길이 이어진다. 지금의 가창댐은 호수만 보는 둘레길보다 호수를 곁에 두고 숲을 걷는 길에 더 가깝다.

3.4km와 7.4km, 검색할 때 거리가 두 개 나오는 이유

달성군이 2024년 신규 조성한 공식 행사 코스는 용계체육공원에서 오1리 마을회관까지 편도 3.4km다. 현장 답사에서는 이정표와 GPS 위치에 따라 약 3.5~4km로 기록되기도 한다.

오1리에서 기존 도로변 데크와 수변길을 연결하면 다시 용계체육공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 원점회귀 동선은 현장 답사 기준 약 7.4km이며 주차위치와 우회구간에 따라 실제 GPS는 8km 가까이 나올 수 있다.

빠르게 걸으면 약 2시간, 사진을 찍고 쉼터에서 쉬며 걸으면 2시간30분 안팎을 잡는 편이 여유롭다.

가창댐 숲속 데크 계단과 호수 조망
가창댐 숲길 초입에는 산비탈을 따라 목재 계단과 데크가 이어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운동화로 갈 수 있지만 처음부터 평평한 산책로는 아니다

용계체육공원에서 숲길로 들어가는 초반에는 데크계단을 타고 높이를 올리는 구간이 있다. 이후에는 산허리를 따라 비교적 완만하게 걷는 시간이 길다.

흙길과 야자매트, 목재 데크가 섞여 있어 일반 운동화로도 걷기 어렵지 않다. 다만 슬리퍼처럼 밑창이 미끄러운 신발은 피하는 편이 좋고 비가 온 뒤에는 흙길과 낙엽구간에서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완전한 평지 둘레길보다 짧은 오르막이 섞인 쉬운 숲 트레킹으로 보는 것이 실제 현장에 가깝다.

가창댐 숲길 입구 안내도
용계체육공원 쪽 가창댐 숲길 입구에서 전체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10억 원 들여 새 길을 낸 뒤 걷는 위치가 달라졌다

기존 가창댐 주변에는 철조망을 가까이 두고 걷는 좁은 구간이 있었다. 2024년 새 숲길에는 데크와 계단, 목교와 쉼터가 추가됐고 산 쪽으로 들어가는 동선이 늘었다.

그래서 같은 가창댐을 걷더라도 철조망보다 숲이 먼저 들어오는 시간이 길어졌다. 나무 사이로 호수가 잠깐 열렸다가 다시 숲이 시야를 채우는 구조다.

가창댐 숲길 쉼터 데크와 호수
숲 사이에 마련된 데크 쉼터에서는 나무 사이로 가창호를 바라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호수는 7km 내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게 이 길의 리듬이다

숲이 짙은 구간에서는 가창호가 나무 뒤로 거의 사라진다. 대신 숲의 밀도가 낮아지거나 데크 쉼터에 서면 수면과 건너편 산 능선이 한꺼번에 열린다.

계속 수면을 노출시키는 수변공원과 달리 숲과 물이 번갈아 나타난다. 여름에는 나무가 가장 무성해 호수 조망은 줄지만 그만큼 그늘이 많다.

가창댐 숲속 흙길과 나무 그늘
데크를 벗어나면 활엽수와 침엽수가 이어지는 흙길 구간을 지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대나무숲이 나오면 분위기가 한 번 더 바뀐다

소나무와 활엽수 숲을 지나면 대나무가 길 가까이 붙는 구간이 나타난다. 같은 숲길이라도 나무 종류와 빛, 바람 소리가 달라진다.

한여름에는 대숲과 활엽수 그늘이 걷는 부담을 줄여준다. 다만 오1리 이후 도로변과 수변데크 구간에서는 그늘이 줄어드는 곳도 있어 생수와 모자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

완주할지 숲길만 왕복할지 먼저 정하는 게 낫다

숲이 목적이라면 용계체육공원에서 오1리 마을회관까지 걸었다가 같은 길로 돌아오면 된다. 호수 전체 분위기를 보고 싶다면 오1리에서 기존 수변길을 연결해 약 7.4km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새 숲길은 나무와 흙길 비중이 높고 돌아오는 구간은 마을과 도로, 수변 조망 비중이 커 두 길의 성격이 다르다.

가창댐 둘레길 방향 이정표와 숲
가창댐 주변 숲길과 마을 방향을 알려주는 현장 이정표.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가창댐은 관광호수가 아니라 지금도 상수원이다

가창댐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 있는 상수원이며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다. 호수로 내려가거나 울타리를 넘는 방식의 관광지가 아니라 정해진 탐방로에서 숲과 수변 경관을 보는 곳이다.

출발은 용계체육공원 일원이 편하다. 다만 둘레숲길 이용객 증가와 함께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달성군의회에서도 나온 만큼 주말에는 오전에 움직이는 편이 낫다.

여행정보

위치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오리 일원
가창댐 공식 주소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138-1
추천 출발점 용계체육공원 일원
신규 숲길 용계체육공원 → 오1리 마을회관 약 3.4km
조성 2024년 6월, 달성군 민선8기 공약사업
사업비 10억 원
전체 순환거리 약 7.4km, 실제 GPS 약 7.5~8km 차이 가능
소요시간 약 2시간~2시간30분
난이도 쉬움~보통
길 상태 데크계단, 흙길, 야자매트, 일부 완만한 오르막
주요 풍경 가창호, 침엽수림, 활엽수림, 대나무숲, 데크 쉼터
추천 신발 운동화 또는 가벼운 트레킹화
추천 시간 여름 오전 또는 늦은 오후
준비물 생수, 모자, 벌레 기피제
주의사항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탐방로 이용, 수변 무단 출입 주의
주차 용계교·용계체육공원 일대, 주말 혼잡 가능
문의 가창댐 053-768-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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