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첫 여름 맞았다…300m 걷는 내내 자꾸 발아래를 보게 된다

경기 연천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는 청산면 궁평리와 전곡읍 신답리를 잇는 길이 300m, 폭 1.5m의 보도 현수교다. 다리 위에서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합쳐지는 아우라지, 천연기념물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주상절리를 한 번에 조망한다. 총사업비 136억 원에는 다리와 함께 진입도로, 1,855㎡ 쉼터, 75면 주차장 조성이 포함됐다. 2025년 12월 1일 개통했다.

연천 한탄강과 영평천 위 베개용암 출렁다리 전경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아우라지 위를 가로지르는 300m 베개용암 출렁다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이가온기자

다리 가운데로 걸어갈수록 시선이 자꾸 아래로 떨어진다. 철제 바닥 아래로 한탄강이 흐르고 조금 더 멀리 보면 다른 방향에서 내려온 영평천이 한탄강과 합쳐진다. 그 위를 300m짜리 현수교가 가로지른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가 개통 후 첫 여름을 맞았다. 길이만 긴 출렁다리가 아니다. 다리 아래와 주변에 천연기념물 베개용암과 주상절리, 두 강의 합류부가 한꺼번에 들어온다.

2025년 12월 문 열었다, 올해가 첫 여름이다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는 2024년 1월 착공해 2025년 11월 27일 준공됐고 같은 해 12월 1일 개통했다. 청산면 궁평리와 전곡읍 신답리를 연결하며 길이는 300m, 폭은 1.5m다.

바닥 일부에서는 아래쪽 강물이 그대로 보이고 다리 중앙으로 갈수록 출렁임도 느껴진다. 개통 당시 겨울 풍경과 달리 첫 여름을 맞은 지금은 강 양쪽 산비탈이 짙은 녹음으로 채워진다.

한탄강 위를 가로지르는 연천 베개용암 출렁다리
청산면 궁평리와 전곡읍 신답리를 연결하는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136억 원은 다리 하나에만 들어간 돈이 아니다

사업비는 총 136억 원이다. 여기에는 300m 보도현수교뿐 아니라 길이 200m·폭 6m 진입도로, 1,855㎡ 휴게쉼터, 75면 주차장 조성이 포함됐다.

따라서 현장은 출렁다리 하나만 놓인 구조가 아니다. 차량을 세운 뒤 이동하고 쉬며 한탄강 경관을 보는 관광 동선이 함께 만들어져 있다.

연천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보행로
폭 1.5m 보행로를 따라 한탄강 위를 건너는 베개용암 출렁다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중간까지 걸어가면 출렁다리보다 아우라지가 먼저 보인다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합류부가 바로 이곳이다. 아우라지는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한데 모이는 어귀를 뜻한다.

다리 중앙에서는 물길이 어느 방향에서 들어와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한눈에 잡힌다. 중간 전망 공간에서는 한탄강의 굽이와 주변 산림, 주상절리를 넓게 볼 수 있다.

한탄강과 영평천이 합류하는 아우라지와 출렁다리
한탄강과 영평천 두 물길이 하나로 합쳐지는 아우라지 전경.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연천 출렁다리인데 천연기념물 이름에는 왜 포천이 붙을까

다리는 연천군에 있지만 조망하는 천연기념물의 공식 명칭은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이다. 201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지정 소재지는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 일대다.

베개용암은 뜨거운 현무암질 용암이 차가운 물을 만나 겉면부터 급속하게 식으면서 둥근 덩어리가 여러 겹 생긴 지질 구조다. 내륙 강가에서 확인되는 사례가 드물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북한 평강에서 흘러온 용암이 여기서 차가운 물을 만났다

베개용암을 만든 현무암질 용암은 북한 평강 오리산 일대에서 분출해 옛 한탄강을 따라 흘러온 것으로 설명된다. 지금의 아우라지에서 영평천의 차가운 물과 만나면서 급격히 굳었다.

현재 보이는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하식애 등은 한탄강의 화산활동과 이후 침식과정을 보여주는 지질 기록이다. 한탄강 일대는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연천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진입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탐방 동선과 연결되는 베개용암 출렁다리 진입부.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좌상바위는 다리 아래가 아니다, 별도 지질코스로 붙이는 게 맞다

좌상바위는 출렁다리 주변의 별도 지질명소다. 전곡읍 신답리 한탄강변에 약 60m 높이로 솟아 있으며 중생대 백악기 후기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이다.

좌상바위의 세로 띠는 주상절리와 다른 풍화 흔적이다. 베개용암과 좌상바위를 함께 보면 한탄강 주변에 서로 다른 시기의 화산활동이 남아 있다는 점을 비교할 수 있다.

연천 베개용암 출렁다리와 한탄강 전망 공간
출렁다리 주변 전망 공간에서는 한탄강의 물길과 주변 지질경관을 함께 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8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기상특보가 뜨면 멈춘다

현재 관광정보 기준 운영시간은 2~4월과 8~10월 09:00~18:00, 5~7월 08:00~19:00, 11~1월 09:00~17:00다. 따라서 8월 방문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무료이며 75면 주차장이 조성돼 있다. 여름에는 그늘이 적은 다리 위보다 오전이나 늦은 오후가 걷기 편하다.

다리만 건너면 30분, 재인폭포까지 붙이면 반나절이 된다

300m 다리만 천천히 왕복하는 일정은 길지 않다. 전망대와 사진 촬영까지 포함해도 주변 지질명소를 연결할 시간이 충분하다.

좌상바위와 재인폭포, 한탄강 주상절리 탐방로를 붙이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성격을 훨씬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출렁다리와 지질명소를 묶어 반나절 일정으로 잡는 편이 여행의 밀도가 높다.

여행정보

위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전곡읍 신답리
추천 검색주소 전곡읍 신답리 17-80 / 전곡읍 아우라지길 148
개통 2025년 12월 1일
준공 2025년 11월 27일
사업비 총 136억 원, 다리·진입도로·쉼터·주차장 포함
다리 길이 300m
1.5m
진입도로 200m, 폭 6m
휴게쉼터 1,855㎡
주차 75면, 무료
8월 운영시간 09:00~18:00
이용료 무료
주요 조망 한탄강·영평천 아우라지,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주상절리
추천 대상 가족여행, 지질여행, 사진여행, 가벼운 걷기
연계 장소 좌상바위, 재인폭포, 한탄강 주상절리 탐방로
준비물 걷기 편한 신발, 생수, 모자
주의사항 기상특보·강풍 시 운영 중단 가능
문의 연천군 도시과 031-839-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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