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영남권 거주 여행객들에게 장거리 해외여행이나 동남아 중심 도시 방문은 늘 적잖은 번거로움을 동반했다. 직항편이 부족해 KTX나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해 반나절 이상을 길 위에서 허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영남권 여행자들의 이동 피로를 덜어줄 직항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항공 동맹체 ‘원월드(oneworld)’ 소속이자 말레이시아의 국영 항공사인 말레이시아항공이 오는 12월 2일부터 부산 김해공항~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 운항을 본격 재개한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보잉 737-8을 투입해 주 4회 운항한다. 김해공항에서 곧장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말레이시아 여행은 물론 쿠알라룸푸르 허브를 이용한 동남아와 대양주 환승 선택지도 넓어진다.
“주 4회, 요일별 맞춤형 비행”…낮 출발과 밤 출발 나뉜다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은 매주 화·수·토·일요일 주 4회 운항한다. 다만 출발시간은 요일에 따라 달라진다.
부산발 MH85편은 토·일요일 오전 10시55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4시55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7시간이다.
화·수요일에는 오후 8시10분 부산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2시10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 야간 비행을 이용해 출국 당일 일정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간대다.
쿠알라룸푸르발 MH84편은 화·수요일 오전 1시45분 출발해 오전 9시20분 부산에 도착하며, 토·일요일에는 오전 11시 출발해 오후 6시35분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하늘 위에서도 카톡·업무…전 승객 무료 Wi-Fi
노선에 투입되는 기체는 보잉 737-8이다. 비즈니스 클래스 12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162석으로 구성된 총 174석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승객 편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다. 말레이시아항공은 ‘MHconnect’를 통해 보잉 737-8 탑승객에게 좌석 등급과 관계없이 무제한 무료 Wi-Fi를 제공한다.
메신저와 SNS는 물론 이메일 확인 등 기본적인 온라인 작업도 가능하다. 약 7시간 이어지는 부산발 비행에서 외부와 연결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중거리 국제선 이용객에게 체감이 큰 서비스다.
보잉 737-8에는 말레이시아항공의 무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MHstudio도 적용된다. 승객 개인 기기를 이용해 영화와 음악, 팟캐스트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는 시작일 뿐”…동남아·대양주로 이어지는 환승 날개
이번 직항 재개의 의미는 쿠알라룸푸르 여행에만 머물지 않는다.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은 말레이시아항공의 핵심 허브다.
부산에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뒤 페낭과 랑카위, 코타키나발루 등 말레이시아 국내 목적지로 환승할 수 있다.
발리와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동남아 노선뿐 아니라 시드니·멜버른·퍼스·오클랜드 등 호주와 뉴질랜드, 런던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으로도 연결된다.
영남권 여행객 입장에서는 장거리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선택지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번 갈아타는 방식으로 여행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올겨울 따뜻한 동남아나 대양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KTX 표를 끊기 전에 김해공항 출발편부터 확인해 볼 만하다. 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부활은 단순히 말레이시아 한 도시를 잇는 노선보다 영남권에서 세계로 나가는 새로운 환승축이 다시 열린다는 데 무게가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말레이시아항공이 2026년 12월 2일부터 부산 김해공항과 쿠알라룸푸르를 주 4회 연결하는 직항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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