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 조명 아래 바위 표면의 굴곡이 드러나고, 좁은 통로 양옆으로 종유석 형상이 이어진다. 동굴을 닮은 공간을 지나 밖으로 나오면 이번에는 석조 조각과 전통 건축 양식의 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에 있는 강원종합박물관이다.
이곳을 찾는 재미는 실내 전시와 야외 풍경이 번갈아 나타나는 데 있다. 동굴 전시실만 보고 돌아서기에는 전시 분야가 넓고, 정원 사진만 찍기에는 안쪽에 마련된 볼거리가 많다. 자연사 자료에서 공예품과 종교·민속 유물까지 관심에 따라 관람의 무게중심을 달리할 수 있다.

동굴을 닮은 전시실, 밖으로 이어지는 종유석 풍경
동굴·종유석 전시는 강원종합박물관의 주요 관람 코스에 포함돼 있다. 사진에 담긴 실내 통로는 천장과 벽면을 따라 울퉁불퉁한 형태가 이어지고, 조명이 그 굴곡을 강조한다. 자연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탐방과는 구분되는 박물관 전시 공간이다.
야외에는 종유석과 폭포를 주제로 한 전시가 이어진다. 건물과 석조물, 정원 시설이 한 공간에 배치돼 있어 실내에서 보던 전시와 인상이 달라진다. 가까이에서는 표면의 무늬와 조각의 세부를, 조금 떨어져서는 건물까지 포함한 구도를 살펴볼 만하다.
제공 사진 속 정원에는 석조 난간과 계단, 동물 형상의 조각, 수조 주변 조형물이 보인다. 박물관 외관을 먼저 둘러본 뒤 실내 전시로 들어가거나, 전시 관람을 마치고 야외 풍경을 천천히 살펴보는 식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자연사에서 도자기·금속공예까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강원종합박물관은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이 2004년 12월 건립한 시설이다. 동서양의 옛 건축 양식을 응용한 건물 안팎에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유물 2만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 분야는 자연사와 도자기, 금속공예, 민속, 종교, 목공예, 석공예 등을 아우른다. 안내된 관람 코스도 자연사 전시실에서 도자기·금속공예 전시실을 거쳐 동굴·종유석 전시와 세계종교·민속·목공예 전시, 야외 공간으로 이어진다.
한 번에 모든 전시품을 자세히 보려 하기보다 관심 있는 분야를 정해 둘러보면 관람이 한결 편하다. 가족이 함께 간다면 눈에 띄는 형태나 재료를 하나씩 골라 이야기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와 야외를 오가므로 걷기 편한 신발을 준비하고, 사진 촬영에 시간을 쓰려면 일정에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대인 9000원…계절별 관람시간 확인
한국관광공사에 게시된 개인 관람료는 대인인 대학생 이상 9000원, 초·중·고등학생 7000원이다. 65세 이상 경로와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6000원으로 안내한다.
운영은 연중무휴다. 하절기 관람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동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다면 관람 종료 시각보다 한 시간 앞선 매표 마감부터 확인해야 한다.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 강원남부로 3016이다. 관광공사 무장애 관광정보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경사로, 엘리베이터·휠체어 리프트, 장애인 화장실이 안내돼 있다. 휠체어 무료 대여는 2대로 기재돼 있어 필요한 경우 방문 전에 이용 가능 여부와 이동 동선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동굴 전시실과 야외 정원은 서로 다른 관람 공간이다. 비나 추위를 피해 실내 전시를 중심으로 보더라도, 야외까지 둘러볼 계획이라면 날씨에 맞는 옷차림이 필요하다. 당일 운영과 관람 관련 문의는 033-541-152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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