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산호랑이 ‘미령’ 7월 25일 첫 공개…호랑이숲 관람법 총정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오는 7월 25일 백두산호랑이 ‘미령’을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대전 오월드에서 봉화 호랑이숲으로 옮겨진 뒤 건강관리와 환경 적응을 거친 미령은 국제 호랑이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첫선을 보이며, 방문자센터에서는 보전 세미나와 테마전시도 함께 열린다.

백두대간 산줄기 사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못과 산책로
백두대간 산줄기 사이로 연못과 산책로, 여러 전시원이 이어지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오는 7월 25일 백두산호랑이 ‘미령’을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한다. 7월 29일 국제 호랑이의 날을 앞두고 마련한 행사로, 미령의 신규 방사장 적응 과정을 담은 영상과 행동풍부화 프로그램, 호랑이 테마전시, 보전 세미나가 같은 날 이어진다.

미령은 2021년 5월 19일 태어난 암컷 백두산호랑이다. 2025년 10월 22일 대전 오월드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진 뒤 기초 건강검진과 새로운 사육시설 적응, 입·방사 훈련을 거쳤다.

수목원은 이주 직후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고 행동과 건강 상태를 관찰했으며, 약 9개월의 준비를 거쳐 첫 공개 시점을 확정했다.

이번 공개는 새 호랑이를 보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산호랑이를 멸종위기종 보전과 행동 연구, 생태교육의 대상으로 관리한다.

백두대간 산자락 아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전시와 교육, 트램 이용과 당일 관람정보 확인이 시작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백두대간 산줄기를 전시공간으로 삼은 대규모 산림생물 보전기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깊은 산자락에 자리한다. 방문자센터와 주차장은 입구에 놓였지만 주요 전시원과 연구시설은 계곡과 능선을 따라 안쪽으로 길게 이어진다.

수목원 안에는 암석원과 알파인하우스, 단풍식물원, 고산습원, 수련정원, 자생식물 전시원과 호랑이숲이 서로 다른 지형에 배치돼 있다.

수목원의 본래 기능은 백두대간 산림생물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장기 보전하는 데 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사라질 수 있는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 보존한다.

산자락을 따라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과 관람로
산자락을 따라 암석원과 전시원, 굽은 관람로가 넓게 이어지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호랑이 관람은 방문자센터에서 당일 출근표를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호랑이숲을 찾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문자센터에서 당일 공개되는 호랑이와 오전·오후 출근시간, 트램 운행상황을 확인하는 것이다.

모든 호랑이가 매일 동시에 방사되는 방식은 아니며 건강 상태와 관리 일정에 따라 휴무 개체가 생길 수 있다. 특정 개체가 목적이라면 출발 전 홈페이지와 현장 방문자센터에서 두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미령의 첫 공개일에도 미령이 수목원 운영시간 내내 관람객 앞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숲 안쪽으로 이동하거나 나무와 바위 뒤에서 쉴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잔디광장에 설치된 대형 호랑이 조형물
백두대간의 상징인 호랑이를 형상화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대형 조형물.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호랑이숲까지 트램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 입구에서 끝까지는 평지 산책이 아니다

방문자센터에서 호랑이숲까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고 약 30분의 이동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호랑이 관람이 우선이라면 트램으로 수목원 안쪽까지 이동한 뒤 호랑이숲을 먼저 보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트램 하차 뒤에도 보행 구간이 남아 있으므로 여름에는 운동화와 모자,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하절기 호랑이숲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세미나 참가자에게 호랑이숲 이동용 트램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다. 세미나 이후 호랑이숲을 방문하려면 승차권을 별도로 구매하고 기존 운행시간에 맞춰 이동해야 한다.

백두대간 산줄기를 배경으로 펼쳐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튤립정원
백두대간 산줄기를 배경으로 계절 꽃이 펼쳐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정원.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미령 첫 공개가 단순한 볼거리 행사가 아닌 이유

백두산호랑이는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관리되는 최상위 포식자다. 호랑이숲은 야생성을 유지하고 종 보전과 체계적 관리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미령을 이주 직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새로운 방사장과 냄새, 이동 통로와 사육사의 신호에 충분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7월 25일 세미나는 호랑이숲 운영과 노령 호랑이 질환, AI 기반 활동 분석과 사육 현장의 일상을 다룬다. 행동풍부화는 먹이 탐색과 놀이, 사냥 행동을 유도해 다양한 움직임을 유지하도록 돕는 관리방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인근 연못과 수변정원
방문자센터 인근에 조성된 연못과 정원은 입·퇴장 전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넓은 호랑이숲에서는 호랑이가 보이지 않는 시간도 관람의 일부다

호랑이숲은 숲과 경사면, 암반과 물가를 활용해 호랑이가 이동하거나 숨고 쉬며 영역을 탐색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넓은 공간은 동물복지에는 유리하지만 관람객에게는 호랑이가 바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름 한낮에는 그늘에서 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전망대에서 큰 소리로 부르거나 유리와 난간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 먹이나 물건을 던지는 행위도 금지된다.

호랑이만 보고 돌아서면 놓치는 백두대간 정원과 시드볼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 관람시설이 아니라 백두대간의 자생식물과 희귀·특산식물을 수집하고 전시하며 보전하는 산림생물 연구기관이다.

암석원은 돌과 배수 조건에 적응한 식물을 관찰하는 곳이고, 알파인하우스에서는 국내 평지에서 키우기 어려운 고산식물을 만날 수 있다.

시드볼트 실제 저장구역은 일반 관람코스가 아니지만 관련 전시에서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 보관하는 이유와 수집·저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입장료·운영시간·주차, 7월 25일 방문 전 확인할 정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하절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호랑이숲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주소는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이며 문의전화는 054-679-1000이다. 자가용은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은 물야 방면보다 춘양 방면 접근이 권장된다.

일반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을 기준으로 운영돼 왔지만 행사일 요금과 트램 요금, 할인조건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여행정보

주소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
미령 첫 공개 2026년 7월 25일
하절기 운영 09:00~18:00
입장 마감 17:00
호랑이숲 10:00~17:00
휴관 매주 월요일
추천 체류 호랑이 집중 2시간, 전체 관람 3~5시간
주차 방문자센터 앞 전용 주차장
문의 054-679-1000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미령 첫 공개는 새로운 호랑이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서 시작하지만 행사의 중심은 관람객보다 호랑이의 안정과 건강에 있다.

호랑이숲과 방문자센터의 보전전시, 암석원과 시드볼트를 연결해 관람하면 백두산호랑이와 야생식물 종자를 미래에 남기는 수목원의 역할이 분명해진다.

7월 25일은 미령이 처음 관람객과 만나는 날이다. 호랑이가 얼마나 오래 모습을 보였는가보다 넓은 숲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쉬는지, 그 행동을 지키기 위해 어떤 관리와 연구가 이어지는지 읽는 것이 이곳을 제대로 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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