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장수암 108계단 끝에 펼쳐진 바다, 부모님과 찾는 무료 오션뷰 사찰

창원 장수암은 108계단을 오를수록 기와지붕 너머로 마산 앞바다가 넓게 열리는 오션뷰 사찰이다. 해수관음상과 약사누운부처, 정돈된 정원과 무인쉼터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 4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입장료와 주차요금이 없지만 계단이 포함돼 무릎이 불편한 부모님은 중간마다 쉬어야 하며, 주말에는 아담한 주차 공간이 일찍 차는 편이다.

창원 장수암 전각과 정원 너머로 펼쳐진 마산 앞바다
108계단 위에서 장수암 전각과 일주문, 마산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본 풍경.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 기자

창원 장수암은 마산합포구 구산면 산자락에서 정원과 기와지붕 너머로 마산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오션뷰 사찰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주문과 108계단, 전각과 정원의 높이가 달라 경내를 오를수록 바다 풍경이 넓어진다.

종교와 관계없이 경내를 둘러볼 수 있으며 약사누운부처와 해수관음상, 대웅전과 관음전, 장수쉼터가 이어진다. 빠르게 보면 약 30분, 사진 촬영과 휴식을 포함하면 4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알맞다.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없지만 계단이 포함돼 부모님을 동반할 때는 중간 휴식과 미끄럼 방지 신발이 필요하다.

창원 장수암 일주문과 장수암 표지석
장수암 표지석과 일주문을 지나면 정돈된 정원과 108계단이 이어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108계단을 오를수록 바다가 넓어진다

장수암 일주문을 지나면 경내 중심부로 이어지는 108계단이 나타난다. 108은 불교에서 사람이 지닌 번뇌를 상징하며 계단을 한 칸씩 오르며 마음을 내려놓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계단 아래에서는 일주문과 정원수가 시야를 채운다. 중간쯤 오르면 기와지붕 뒤로 바다가 드러나고 상단에서는 석탑과 소나무숲, 섬이 한꺼번에 보인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한 번에 오르기보다 중간에서 뒤를 돌아보며 쉬는 방식이 좋다.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촬영 위치는 계단 상단이다. 바다만 크게 담기보다 계단과 일주문, 정원을 함께 넣어야 장수암의 장소성이 살아난다.

주말에는 계단을 오르는 방문객과 촬영자가 겹친다. 계단 중앙에 오래 서지 말고 가장자리에서 짧게 촬영해야 한다.

창원 장수암 정원과 기와지붕 뒤로 펼쳐진 남해 바다
둥글게 다듬은 정원수와 기와지붕, 푸른 바다가 겹쳐지는 장수암의 대표 조망.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약사누운부처와 해수관음상을 차례로 만난다

일주문 인근에는 약사누운부처가 자리한다. 약병을 들고 누운 불상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약사여래의 의미를 담는다.

거대한 불상은 아니지만 낮고 평온한 자세와 표정이 장수암의 조용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108계단을 따라 높은 지점으로 이동하면 바다를 향한 해수관음상을 만난다. 하얀 불상과 푸른 바다, 섬과 산 능선이 강한 대비를 이룬다.

해수관음상 앞은 참배객과 관광객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불상 정면을 오래 차지하기보다 옆에서 바다와 함께 촬영하는 편이 좋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높은 지점의 체감온도가 낮아진다. 여름에도 얇은 겉옷과 모자를 준비해야 한다.

창원 장수암 일주문과 양쪽 수호상
수호상이 지키는 장수암 일주문을 지나면 경내의 전각과 바다 전망이 차례로 열린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정원과 기와지붕이 바다 풍경의 깊이를 만든다

장수암에는 둥글게 다듬은 정원수가 계단과 전각 주변으로 이어진다. 나무 사이에서 기와지붕과 석탑, 일주문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가까운 곳에는 녹색 정원과 돌계단이 놓이고 중간에는 전각과 일주문, 가장 멀리에는 바다와 섬이 배치된다.

여름에는 녹색 정원과 푸른 수면의 색 대비가 강하다. 가을과 겨울에는 잎이 줄어 전각과 바다 사이가 더 넓게 열린다.

정원 사이 통로가 좁은 곳에서는 다른 방문객을 먼저 보내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식재 구역 안으로 들어가거나 나무에 기대는 행동은 피하고 지정된 통로 안에서 관람해야 한다.

나뭇가지 아래서 바라본 창원 장수암과 마산 앞바다
장수암 높은 지점에서는 사찰 지붕과 섬이 흩어진 마산 앞바다가 한 화면에 담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장수쉼터와 자연장지를 이용할 때 지킬 예절

경내에는 무인카페 형태의 장수쉼터가 있어 차를 마시며 쉬기 좋다. 운영시간과 판매 품목은 현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계단을 모두 오른 뒤 장수쉼터에서 쉬었다 내려오는 동선이 편하다.

사찰 쉼터에서는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외부 음식을 넓게 펼치기보다 조용히 머물러야 한다.

장수암 초입 일부에는 자연장지와 추모 공간이 있다. 추모객을 촬영하거나 사진 배경으로 담아서는 안 된다.

장수암은 관광 명소이면서 예불과 수행, 추모가 이어지는 사찰이므로 일반 공원보다 한층 정숙하게 관람해야 한다.

창원 장수암 108계단과 사자상 너머의 바다 풍경
108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면 일주문과 석탑, 정원 너머로 마산 앞바다가 길게 펼쳐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부모님과 방문할 때는 내려가는 길을 천천히

108계단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무릎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손잡이를 잡고 중간에서 한 차례 쉬는 편이 좋다.

비가 온 뒤와 이슬이 남은 아침에는 계단이 미끄러울 수 있어 운동화나 접지력이 좋은 신발이 필요하다.

계단 이용이 어려운 동행자가 있다면 방문 전에 사찰에 차량 접근과 우회 동선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위쪽 전각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아래 정원과 일주문 주변에서 바다를 볼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완주할 필요는 없다.

아이와 함께라면 계단 난간에 올라서거나 뛰어 내려가지 않도록 손을 잡고 이동해야 한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와 잇는 반나절 코스

장수암만 둘러보면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구산면까지 이동한 시간을 고려하면 저도 콰이강의 다리와 함께 묶는 편이 좋다.

오전에는 장수암에서 일주문과 약사누운부처, 108계단과 해수관음상을 본다.

경내를 내려온 뒤 저도연육교와 콰이강의 다리로 이동하면 해안 가까이에서 바다를 걷는 일정이 이어진다.

오후 늦게는 귀산 카페거리에서 커피나 저녁 식사를 하며 야경까지 연결할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장소를 많이 넣기보다 장수암과 저도 두 곳을 여유 있게 보는 편이 만족도가 높다.

여행정보

장소
창원 장수암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원전1길 141

운영시간
06:00~17:30
사찰 행사와 현장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입장료
무료

주차요금
무료 안내
주말과 휴일 혼잡 가능

추천 관람시간
빠른 관람 약 30분
정원과 쉼터 포함 약 40분~1시간

문의
055-221-1510

연계 여행지
저도 콰이강의 다리, 저도연육교, 귀산 카페거리, 구산해양관광단지, 로봇랜드

주의사항
108계단 통로를 오래 막지 않을 것
비 온 뒤 계단 미끄럼 주의
자연장지와 추모객 촬영 금지
법당과 예불 공간에서 정숙
반려동물 동반 여부 사전 문의
도로변 무단주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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