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6시가 넘었다. 한낮 열기가 빠지기 시작한 의암호 쪽으로 사람들이 계속 들어간다. 보통 관광시설이라면 문 닫을 시간을 확인할 때지만 8월의 춘천사이로248은 두 시간을 더 이용할 수 있다.
7월부터 9월까지 운영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리 입구에 올라서 몇 걸음 들어가면 발밑으로 물이 보이고, 앞서 걷는 사람들의 걸음에 맞춰 다리가 천천히 움직인다.
길이는 248m다. 산을 오르거나 긴 탐방로를 걷지 않아도 춘천이 왜 호반의 도시인지 짧은 시간 안에 체감할 수 있는 길이다. 현재 이용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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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에 끝나지 않는다, 8월에는 두 시간을 더 연다
춘천사이로248의 기본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7월부터 9월까지는 다시 두 시간이 늘어나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8월 여행에서는 이 두 시간이 꽤 크다.
오후 2~4시 의암호는 햇볕과 수면 반사를 함께 받는다. 다리 위에도 그늘이 거의 없어 일부러 한낮에 갈 이유가 적다.
오후 6시 무렵 의암공원으로 들어가 출렁다리를 건넌 뒤 공지천 수변까지 걷는 일정이면 한낮 더위를 상당 부분 피할 수 있다. 사진과 주변 산책까지 생각한다면 운영 종료 30분 이상 전에 도착하는 편이 낫다.

248이라는 이름은 실제 다리 길이에서 나왔다
다리 이름에 붙은 숫자 248은 홍보용 숫자가 아니다. 공지천 의암공원과 근화동 유수지 사이에 놓인 다리의 실제 길이가 248m다.
폭은 1.5m, 높이는 12m다. 현수교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2024년 12월 24일 문을 열었다. 조성에는 52억원이 투입됐다.
사이로라는 이름에는 공간을 연결하는 사이와 길을 뜻하는 路가 함께 들어 있다. 의암호 풍경 사이를 걷는 길이라는 뜻과 248m라는 실제 거리를 하나의 이름으로 묶었다.
멈추지 않고 건너면 몇 분이면 맞은편에 닿는다. 왕복 거리도 정확히 496m다. 이곳에서는 완주보다 다리 중간에서 멈춰 호수를 보는 시간이 더 길다.

발밑 철망 사이로 물이 보이는 이유가 있다
상판에는 스틸 그레이팅이 사용됐다. 촘촘한 철망 사이로 의암호 수면이 내려다보인다. 유리 바닥처럼 투명한 한 장의 판을 밟는 구조는 아니지만 물이 계속 보여 고도감은 분명하다.
이 구조는 스릴을 만들기 위해서만 넣은 것이 아니다. 바람이 상판을 통과하도록 해 강풍이 다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안전 측면도 있다.
사람이 적을 때는 움직임이 크지 않다가 여러 명이 서로 다른 보폭으로 걷기 시작하면 흔들림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높은 곳에 민감하거나 발아래가 보이는 길을 힘들어하는 사람은 248m라는 거리보다 이 부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중앙에 서면 공지천과 의암호가 다른 방향으로 열린다
다리 중간에서는 출발할 때 보던 풍경과 방향이 달라진다. 한쪽에는 공지천과 춘천 도심이 놓이고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의암호와 춘천대교, 레고랜드 방향으로 시야가 열린다.
주탑을 넣은 정면 사진은 다리 시작점에서 찍고, 호수의 폭을 보여주는 사진은 중앙 부근에서 찍으면 장면이 달라진다.
늦은 오후에는 빛도 변한다. 한낮에는 수면이 강하게 반사되지만 해가 낮아질수록 물과 산의 경계가 분명해지고 도심 쪽 조명이 하나둘 켜진다.
8월의 오후 8시 연장 운영이 단순히 이용시간을 두 시간 늘린 것 이상으로 쓸모가 있는 이유다.

부모님과 간다면 어느 쪽에서 들어갈지부터 정한다
다리 양쪽 접근 조건은 조금 다르다. 공지천 의암공원 쪽에서는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을 이용해 다리 상부로 접근할 수 있다.
근화동 유수지 쪽에서는 완만한 경사로와 계단을 이용한다. 다리 위 자체는 248m지만 입구에 올라가는 과정까지 완전히 평지는 아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거나 계단 이용이 불편한 동행자가 있다면 의암공원 쪽 접근 시설을 먼저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낫다.
다리만 왕복하면 약 500m다. 걷는 양을 줄이고 싶으면 여기에서 돌아오고, 더 걷고 싶으면 공지천 조각공원과 수변 산책로를 붙이면 된다.
주차하고 바로 다리만 볼지, 공지천까지 걸을지 정한다
차를 가져간다면 의암공원과 공지천유원지 주변 주차공간, 임시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출렁다리만 목적이라면 가까운 주차공간을 잡고 왕복하는 것이 가장 짧다. 하지만 춘천까지 와서 다리만 10분 보고 차로 돌아오면 일정이 너무 짧게 끝난다.
의암공원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근화동 수변을 조금 걸은 뒤 다시 돌아와 공지천 조각공원 쪽으로 이어보면 걷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사진 촬영과 벤치 휴식까지 넣어도 한 시간 안팎이면 여유가 있다. 춘천 도심 관광 중간에 끼워 넣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다.
8월에는 저녁 7시 전후가 실용적이다
8월 방문이라면 오전 일찍 가거나 오후 늦게 가는 편이 낫다. 특히 7~9월 연장운영 기간에는 오후 6시 이후를 활용할 수 있다.
오후 7시 전후에 도착하면 다리를 한 번 건너고 중앙에서 사진을 찍고 맞은편 수변을 조금 걸은 뒤 돌아올 여유가 있다.
바람이 강하거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수교인 만큼 강풍과 폭우 등 기상 상황에서는 안전을 위해 일시 통제될 수 있다.
맑은 여름날이라면 춘천 시내에서 저녁을 먹기 전이나 먹은 뒤 짧게 붙일 수 있는 동선이다. 248m라는 길이가 이때 오히려 장점이 된다.
춘천사이로248 여행정보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수변공원길 18
연결: 공지천 의암공원 ↔ 근화동 유수지
길이: 248m
높이: 12m
폭: 1.5m
형식: 보행 전용 현수교
왕복: 다리만 왕복 시 496m
이용료: 무료
7~9월: 09:00~20:00
3~10월 기본 운영: 09:00~18:00
11~2월: 09:00~17:00
휴무: 연중개방, 기상 악화 때 통제 가능
주차: 의암공원, 공지천유원지, 인근 임시주차장 등 현장 상황 확인
추천 체류: 다리 중심 30~40분, 공지천 산책 포함 약 1시간~1시간 30분
추천 동선: 의암공원 → 춘천사이로248 → 근화동 수변 → 원점회귀 → 공지천 조각공원
문의: 033-250-3075
춘천사이로248은 거대한 산을 오르고 나서 만나는 전망대가 아니다. 도심에서 호숫가로 들어가 248m를 걸으면 발밑과 양옆의 풍경이 계속 달라지는 길이다.
8월에는 그 길을 저녁 8시까지 열어둔다. 낮의 춘천보다 한결 걸을 만한 시간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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