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올레길, 2.7km 한 바퀴에 수상데크…금오지 위를 걷는 무료 산책길

해발 976m 금오산 아래 금오저수지를 도는 순환 산책길…수상데크와 제방, 숲길을 한 시간 안팎에 잇는다

금오지 수상데크와 정자, 금오산 숲이 어우러진 금오산올레길
금오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수상데크가 길게 이어지는 금오산올레길 대표 구간. 산과 물, 정자가 한 장면에 들어온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금오산에 갔다고 반드시 산을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 현월봉은 해발 976m다. 대혜폭포와 도선굴, 약사암까지 붙이면 제대로 등산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산 아래 금오저수지, 금오지 가장자리에는 전혀 다른 길이 있다.

금오산올레길이다. 현재 구미시가 안내하는 전체 길이는 2.7km다. 금오지를 한 바퀴 도는 순환형 산책길로 입장료가 없고 상시 개방한다. 특히 물 위로 이어지는 수상데크가 이 길을 대표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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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핀 금오산올레길 호숫가 산책로
봄이면 금오지 가장자리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이어진다. 호수와 꽃길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계절 대표 구간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산에 왔는데 첫 장면부터 물을 따라 걷는다

금오산올레길은 금오산도립공원 아래 금오저수지를 둘러싼다. 숲을 한참 올라 전망을 찾는 길이 아니다. 출발하면서부터 금오지 수면이 곁에 붙고 걷는 방향에 따라 금오산 능선이 물 건너에서 위치를 바꾼다.

길도 한 가지 형태로 이어지지 않는다. 수상데크와 제방, 호숫가 산책로, 숲 가장자리 길이 차례로 나타난다. 고도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장면은 계속 달라진다.

금오산을 등산하지 않고도 산과 호수를 동시에 보는 시간이 길다는 것이 이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금오저수지와 호숫가 데크가 이어지는 금오산올레길
금오저수지 수면 가까이 이어지는 산책로. 물과 산을 바라보며 평탄한 길을 걷는 시간이 길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2.7km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수상데크

금오산올레길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간은 금오지 수면 위로 이어지는 데크다. 산비탈에 붙여 만든 일반적인 탐방로가 아니라 물 쪽으로 길이 나 있어 걸을 때 호수 위를 지나는 느낌이 강하다.

한쪽에는 금오산 숲과 암벽이 붙고 다른 쪽에는 금오지 수면이 열린다. 바람이 약한 날에는 산과 데크가 물에 반사되고 바람이 불면 수면 전체에 잔물결이 생긴다.

사진을 찍을 때는 데크 위에서 정면만 보는 것보다 데크가 물 위로 길게 뻗어 보이는 지점을 잡는 편이 좋다. 길과 금오지, 금오산을 한 장에 넣어야 이 장소의 특징이 분명해진다.

금오산 절벽 아래 물 위로 이어지는 금오산올레길 수상데크
금오산올레길의 핵심인 수상데크. 산자락 아래 금오지 수면 위로 길이 이어져 물 위를 걷는 듯한 장면을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금오산인데 긴 오르막 부담은 적다

금오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와 금오산올레길은 출발부터 성격이 다르다. 올레길은 저수지를 따라 순환하기 때문에 산 정상으로 고도를 올리는 구간이 없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걷거나 등산 대신 한 시간 정도 가볍게 움직이고 싶은 날에 선택하기 좋다.

다만 모든 구간을 완전한 평지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접속 구간과 숲 가장자리에는 미세한 높낮이가 있고 비가 내린 뒤에는 데크와 흙길이 미끄러울 수 있다. 운동화 정도는 신는 편이 편하다.

금오저수지 수면에 비친 금오산 전경
바람이 잔잔한 날 금오저수지에 금오산 능선이 비친다.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금오산 전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한 시간 안팎이면 한 바퀴가 가능하다

현재 구미시 공식 관광정보 기준 전체 거리는 2.7km다. 걷는 데 집중하면 한 시간 안팎에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하지만 수상데크에서 사진을 찍고 제방에서 금오산을 바라보며 쉬는 시간을 넣으면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를 잡는 편이 여유롭다.

아이와 걷거나 부모님과 함께라면 처음부터 속도를 낮춰도 부담이 크지 않다. 전체 거리가 길지 않아 서두를 이유도 없다.

금오저수지와 금오산 일대를 내려다본 넓은 전경
금오저수지와 산책로, 금오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 올레길이 저수지를 따라 순환하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산 전체가 바뀐다

봄이면 금오지 가장자리 벚꽃이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다. 호수와 벚꽃을 함께 볼 수 있어 금오산올레길이 가장 붐비는 계절 가운데 하나다.

여름에는 나무가 짙어지며 데크 주변에 그늘이 늘지만 제방과 수면에 열린 구간에서는 햇볕을 그대로 받는다. 한여름에는 오전이나 늦은 오후가 걷기 편하다.

가을에는 금오산 능선의 단풍이 금오지 건너편에서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산 전체의 계절 변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2·3공영주차장에서 3분이면 길에 붙는다

접근성도 좋다. 구미시는 금오산 제2·3공영주차장과 금오산대주차장을 올레길 이용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제2·3공영주차장에서는 올레길까지 약 250m, 도보 약 3분이다. 대주차장에서는 약 500m, 약 7분 정도다.

버스는 금오산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말과 벚꽃, 단풍 절정기에는 등산객과 관광객이 함께 몰리므로 오전 일찍 들어가는 편이 주차가 수월하다.

2.7km가 아쉬우면 채미정과 대혜폭포로 길을 늘린다

한 바퀴를 걷고 시간이 남는다면 금오산 입구의 채미정을 연결하기 쉽다. 조금 더 산길을 걷고 싶다면 대혜폭포나 금오산케이블카 방향으로 동선을 늘릴 수 있다.

반대로 어린아이 또는 부모님과 함께라면 금오지 한 바퀴와 채미정 정도에서 마치는 편이 부담이 적다.

같은 금오산에서도 등산을 할 것인지 호수를 걸을 것인지에 따라 하루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구미 금오산올레길 여행정보

위치 경북 구미시 남통동 금오지 일원

거리 약 2.7km

형태 금오저수지 순환형 산책길

핵심 구간 수상데크, 제방, 호숫가 산책로, 숲길

예상 소요시간 약 1시간~1시간30분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상시 개방

주차 금오산 제2·3공영주차장, 금오산대주차장

접근 제2·3주차장 약 250m·3분, 대주차장 약 500m·7분

추천 대상 가족, 부모님 동반, 가벼운 걷기, 등산 전후 산책

준비 운동화, 여름에는 모자와 물

연계 채미정, 대혜폭포, 금오산케이블카

문의 054-480-4602

금오산올레길의 장점은 특별한 장비나 체력이 없어도 금오산이라는 장소를 충분히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산이 보이고 숲 안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물과 녹음이 길 가까이 붙는다.

해발 976m 금오산 아래에서 2.7km를 한 바퀴 돈다. 금오산을 가장 힘들이지 않고 만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금오산올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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